[원 클릭 시사] 사오(四惡) 사욕(四欲) 사순(四順)

원 클릭 時事
입력일 2018-09-26 14:50 수정일 2018-09-26 14:50 발행일 2018-09-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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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시대 제나라 학자들이 저술한 ‘관자(管子)’를 보면 사오(四惡)와 사욕(四欲), 사순(四順)이 나온다. ‘사오’(四惡)란 백성들이 싫어하는 네 가지로 우로(憂勞, 고된 노동)와 빈천(貧賤. 빈곤과 비천함), 위추(危墜, 위험과 재난), 멸절(滅絶, 후손이 끊김)을 말한다.

사욕은 반대로 ‘백성이 원하는 네 가지’다. 백성을 즐겁게 해 주고, 부유하고 귀하게 해줘야 하며, 안전하게 만들어줘야 하고, 수명을 다 누리도록 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백성이 원하는 이 네 가지를 위정자들이 잘 실행하면 백성과 가까와질 것이니, 이 네 가지에 순응하라며 사순(四順)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나라를 떠받히는 네 기둥을 사유(四維)라고도 했다. 예(禮)와 의(義) 염(廉) 치(恥)가 그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중재 외교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제 공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돌아갔다. 김 위원장이 ‘경제’를 얻을 수 있다면 ‘핵’도 포기할 수 있다며 약속한 비핵화의 실천적 성과가 중한 시점이다. 경제를 살려 백성을 잘 살고 편하게 만드는 것이 김 위원장의 진심이라면, 이를 위해서라도 북한의 확실한 약속 이행이 절실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