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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뛰기만 해도 성장판 자극… 마사지·스트레칭은 덤"

김동이 펜타핏 대표.(사진제공=펜타핏)지난 18일 제48회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가 온라인 생방송으로 개최됐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K클래스는 맘스커리어가 주최하고 베이비박스·참약사·노발락·럽맘·한국산후조리원연합회,베페, 브릿지경제 등이 후원했다. 이번 K클래스 행사에는 메디컬 피티 스튜디오 ‘펜타핏’의 김동이 대표가 강사로 나서 ‘우리 아이 키 크려면?: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마사지와 운동법’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김동이 대표는 이날 “사람의 키는 유전적 요인이 크지만 이와 함께 환경적 요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따라 키가 더 자랄 수도 있다는 것이다.키는 어떻게 자라는 것일까? 대개는 성장판의 연골세포가 세포분열하면서 뼈의 길이를 자라게 한다. 이를 ‘골화’라고 한다. 여성은 대체로 16~18세, 남성은 18세까지 이를 반복하며 성장한다.일반인들은 성장판이 대체로 무릎, 발목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장판은 손가락은 물론 손목과 팔꿈치, 어깨, 발가락과 발목, 무릎과 골반 등 온몸에 있는 뼈 양쪽 끝에 자리 잡고 있다. 김동이 대표는 “아이들이 바른 자세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성장판들을 골고루 자극하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우리나라 아이들은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수업을 들으며 지낼 뿐만 아니라, 학원을 가고 숙제를 하느라 유독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길다. 그렇게 오래 앉아 있으면 몸의 균형이 깨지고 골반도 틀어질 뿐만 아니라 성장판으로 가는 올바른 자극까지 방해를 받게 된다. 이에 김 대표는 “성인이 되기 전에는 기본적인 움직임만 늘어나도 이를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이는 뼈가 말랑말랑하고 아직 근육도 채 형성되기 전이라, 놀이터에서 뛰어놀게 해 활동량만 증가시키면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생각하겠지만, 놀이에는 사람의 움직임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성장판에 자극이 되는 운동으로는 어떤 것 들이 있을까.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사람의 성장판은 수직으로 자극을 받을 때 성장이 촉진된다”며 힌트를 주었다. 뼈에 가해지는 기계적 스트레스가 세포 활동을 증가시켜 뼈 형성을 촉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키 성장을 도울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김 대표는 유아나 어린이들이 ‘점프 놀이’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 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하는 일반적인 체육 활동에만 잘 참여해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돌멩이 하나 던진 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게 키 크는 데 무슨 도움이 됐겠느냐고 부모님들은 놀라시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어린이를 위한 운동으로 줄넘기를 추천하기도 했다. 줄넘기로 가볍게 뛰기만 해도 키 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김동이 메디컬 피티 스튜디오 '펜타핏' 대표가 아이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마사지법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펜타핏)김동이 대표는 아이들을 위해 ‘점핑 스쿼트’를 추천하기도 했다. 점프할 때 발을 바꾸거나 몸을 회전하면서 성장판을 골고루 자극해 주면 좋다는 것이다. 아이가 이제 막 걷기 시작했다면, 부모가 손을 잡아 준 다음에 낮은 계단에서 콩 하고 뛰어내리는 연습을 해 보는 것도 좋다고 했다.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 아이가 뛰는 훈련도 할 수 있고 성장판 역시 자극이 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특히 엄마들이 자녀에게 해 주면 좋을 것으로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녀가 무릎에 통증이 있다고 할 때, 슬개건에 부착된 부위의 뼈가 튀어나오고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오스굿씨 병’일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에 염증이 쌓이면 성장판 활동을 막거나 골절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이 때 근육의 긴장을 풀어 줄 것을 조언했다. 무릎 위 근육을 만져보면 경계선이 있는데, 그 부분을 손끝으로 살짝 눌러 볼 것을 권했다.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도 있지만, 근육 사이사이 경계를 확실하게 해 줌으로써 근육끼리 달라붙지 않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오스굿씨 병’이 아니더라도 이 부위는 자주 쓰는 근육이라 마사지로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근육 전체적으로 긴장을 떨어뜨리는 마사지도 있다고 소개했다. 먼저, 무릎 위쪽 대퇴 사두근을 양손으로 아주 살짝 잡는다. 주무르지 않고 5~10초간 잡고만 있으면 된다. 근육은 길게 잡고 있을 때 압력에 반응해서 풀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이가 간지럽다고 킥킥거리면 마주 보고 같이 웃어 주라고 했다. 꼭 마사지 효과가 아니더라도 스킨십으로도 좋다고 했다.두 번째 마사지 방법은 슬개골이 뻑뻑할 때 자녀의 무릎을 구부린 다음에 손으로 집게 모양을 만들어 슬개골 주위를 위아래로 부드럽게 문지르는 것이다. 빡빡하거나 걸리는 느낌이 없을 때까지 계속 하라고 했다. 이후에는 다리를 편 다음 슬개골 윗부분을 엄지·검지손가락으로 주무르면 효과가 있을 것이리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몸을 웅크리게 하는 근육을 풀어 전신에 있는 성장판 공간을 넓히는 스트레칭을 소개했다. 우리 몸은 X축으로 연결돼 있는데 이를 나선근막이라고 한다. 이것이 몸을 웅크리게 할 수도, 펴게도 만든다. 김 대표는 “웅크린 상태에서는 성장판 자극이 쉽지 않기 때문에 몸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때는 옆으로 누운 아이의 한쪽 팔을 아주 가볍게 잡아당긴다. 아이에겐 발을 엄마 손에서 가장 멀리 가게끔 쭉 뻗어 보라고 한다. 5~10초 후에 다시 반복한다.김동이 대표는 “적절한 운동과 마사지는 성장판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데 과도하거나 부적절하게 하면 성장판에 손상을 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하며 강의를 마쳤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4-07-23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 2080] 대법원 ‘동성부부’ 법적권리 첫 인정… 부부 경제적 권리 확장 넘어 ‘동성혼’ 허용 여부 주목

사실혼 관계의 동성(同性) 배우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이 나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동성 부부를 ‘부부 공동생활에 준할 정도의 경제적 생활공동체라고 판단한 것이다.그동안 민법상으로는 동성 부부의 법적 권리가 인정되지 않던 것을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한 판단이라, 이를 계기로 동성부부의 경제적 권리 확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궁극적으로 동성 간의 결혼이 허용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대법원 “사회보장제도에선 동성 부부도 법적 부부로 평가 가능”동성 부부 중 한 명인 소성욱 씨는 동성 반려자 김용민 씨와 지난 2019년 결혼식을 올리고 이듬해 2월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인 배우자 김씨의 피부양자로 등록됐다. 하지만 그 해 10월 공단이 ‘피부양자 인정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험료를 내라는 처분을 통보했고, 이에 소 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보험료 부과 처분 취소 소송행정소송을 냈다.1심은 소씨의 청구를 기각했지만 2심 서울고법은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이에 최종심인 대법원은 18일 전원합의체(주심 김선수 대법관)를 통해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확정했다.대법원은 “국민건강보험법령에서 동성 동반자를 피부양자에서 배제하는 명시적 규정이 없음에도, 동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제하는 것은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이라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 사생활의 자유, 법 앞에 평등할 권리를 침해하는 차별 행위이고 그 침해의 정도도 중하다”고 밝혔다.대법원은 이와 관련해 “피고(건보공단)는 평등원칙에 따라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 내지 실현할 책임과 의무를 부담하므로 그 차별 처우의 위법성이 보다 폭 넓게 인정될 수 있다”며 “동성 동반자도 동반자 관계를 형성한 직장가입자에게 주로 생계를 의존해 스스로 보험료를 납부할 자력이 없는 경우 피부양자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대법원은 이날 판결이 ‘동성혼’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민법이나 가족법상 ‘배우자’의 범위를 해석·확정하는 문제와 이번 판결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동성혼까지는 인정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건강보험 같은 사회보장제도 아래서는 동성 부부를 법적으로 허용되는 부부와 유사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판단이어서 주목된다.◇ 동성 부부에 대한 ‘경제적 권리’ 확장 가능성 열려대법원은 이날 민법상 인정되지 않는 동성 부부도 이성 부부가 누리는 권리의 일부라도 보장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였다. 대법원 측은 판결 직후 “그동안 피부양자로 인정될 수 없었던 동성 간 결합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행복추구권과 사생활의 자유, 법 앞에 평등할 권리 등 헌법상 기본권을 보다 충실하게 보장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이는 향후 동성 부부에게 부여되는 ‘경제적 권리’가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이성 커플의 추가 권리 확대에 이어 궁극적으로는 동성혼(同性婚)이 인정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대법원이 이번 판결에서 ‘동성 동반자’라는 표현을 쓴 것도 의미부여하는 분위기다. 단순한 동거 관계를 뛰어넘어 동거·부양·협조·정조의무를 바탕으로 부부에 준하는 ‘경제적 생활공동체’를 형성한다면 사실혼 관계와 차이가 없기 때문에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따라서 다른 동성 커플들도 일정 수준 이상의 동반자 관계를 입증한다면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다만, 이 판례를 계기로 건강보험 이외의 다른 사회보장제도로 동성 부부 인정 범위가 단기간에 확장될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우선 국민연금법이나 고용보험법 등은 관련 규정에 ‘사실혼 배우자’를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어 당장 적용은 어려운 실정이다.대법원의 이번 판결이 현행법상 혼인신고를 하지 못하는 동성 부부의 ‘사실혼 지위’를 인정한 것 까지는 아니라는 점에서, 제한적인 영향을 전망하는 이들도 많다. 그렇지만 최종심 법원이 ‘성’과 ‘부부’에 관련된 기존의 틀을 깨는 판결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른 사회보장제도 뿐만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동성혼 합법화 논의를 가열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 종교계 등 보수적 사회분위기 극복이 관건문제는 보수적인 종교계의 극심한 반대 등 아직은 사회적으로 동성 관계를 부정시하는 분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유교주의가 공고한 우리 사회에서 이번 대법원 판결만으로 분위기를 바꾸기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많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번 판결을 계기로 관련 이슈에 대한 끊임없는 논쟁이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들이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보다 적극적인 실력행사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들은 “‘사실혼’ 관계의 동성 커플에게 자격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는 사실이 이번 판결에서 확인됐다”며 “호주제 폐지 등을 이끌었던 동력으로 우리 사회 곳곳의 성차별적 요소들을 깨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동성혼 법제화와 동성커플의 권리 확대가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은 이들에게 추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국가는 네덜란드와 프랑스, 독일. 미국. 대만, 태국 등 37개국이다. 동성 부부가 아동을 직접 입양할 수 있는 나라도 17개국에 이른다.동성혼이 합법화되지는 않았더라도 이성 커플의 권리에 준해 동성커플의 권리를 보장하는 국가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일본도 2015년 ‘파트너십 증명제도’라는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통해 동성커플에게 사실혼 관계 증명서를 발급한 사례가 있으며, 나가사키현이 최근에 남성 동성커플을 주민등록등본상 배우자로 인정한 바 있다.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7-19 14:11 조진래 기자

[액티브 시니어] ‘세계문화유산’ 등재된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가보니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도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고대사에서 ‘대가야’가 차지하는 위상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다녀왔다. 브이(V)자 계곡의 양쪽 능선에 700여 기의 봉분과 작은 무덤 수 만기가 분포되어 그야말로 대형 공동묘역으로 뛰어난 경관을 보여주어 감탄이 절로 났다.이 고분은 400년부터 가야가 신라에 멸망당하기 직전인 562년 사이에 조성된 묘역이다. 직경 30m의 초대형분 5기는 주 능선 상부에, 대형·중형분 67기는 중간 이하에 배치된 것으로 보아 신분에 따라 배치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조선왕릉은 왕과 왕비릉으로 한적하고, 신라왕릉도 몇 기씩 모여있는데 유독 가야왕릉은 공동묘지 속에 있어 당시 사회적 풍습이 달랐음을 알 수 있다.대가야 사람들의 신앙과 사후세계관이 반영되어 죽은 사람을 위한 신성 구역으로 중시되었다. 고분의 내부는 으뜸덧널과 딸린덧널 순장덧널로 이루어졌고 죽은 후에도 삶이 이어진다는 순장 방식이 새롭다. 최고 지배층의 무덤은 권력을 과시하거나 저승 생활에 필요한 마구류, 갑옷, 투구, 금제 귀고리, 금동관 은장식 칼 등 생활에 필요한 껴묻거리를 넣었다.원래 순장 무덤은 중국 이집트에서도 발견되었는데 대가야 무덤에서 국내 최초로 최대 순장 무덤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다. 대규모 순장 무덤의 내부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 놓았다. 왕을 가운데에, 순장자들을 둘레에 배치했다. 무덤의 구조와 축조방식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 모습과 부장품의 종류와 성격 등을 직접 볼 수 있게 재현해 놓아 흥미롭다.순장자로 추정되는 소형 돌덧널들이 32기 배치되어있는 것에 놀랐다. 유골에서 독약이 발견되어 산자를 묻은 것이 아니고 32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을 죽여서 묻었다는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니 마음이 아팠다.정운일 명예기자

2024-07-18 13:20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찾아가는 칼갈이 어르신들…영등포구, ‘수리뚝딱 영가이버’ 진행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18개 동 주민센터를 돌며 우산을 수리하고, 칼을 갈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 ‘수리뚝딱 영가이버’를 운영한다.어르신 일자리 사업인 ‘수리뚝딱 영가이버’는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65세 어르신들 16명은 18개 동 주민센터를 돌아다니며, 고장이 난 양산이나 우산을 수리하고 무딘 칼날을 간다.버리기 아까운 칼, 가위나 고장 난 우산 등을 수리할 곳이 마땅치 않아 불편을 겪던 주민들에게는 편의를 제공하는 단비 같은 사업이다. 수선이 어려운 우산의 경우, 부품을 분리하고 다른 우산을 수리하는 데 재활용하여 자원의 선 순환에도 일조한다.‘수리뚝딱 영가이버’는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16명의 어르신들이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9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활동한다. 구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장시간 방치된 칼이 수리기사의 손을 거쳐 새 칼로 탈바꿈되자 한 구민은 “안 버리길 잘했다”며 “칼이 무뎌져 더 이상 못 쓰게 되었는데, 어르신들이 갈아주신 덕분에 부엌살림도 아끼게 되었다”고 말했다.‘수리뚝딱 영가이버’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은 “큰 돈은 못되지만, 무딘 칼을 갈면서 번 용돈을 집사람에게 전해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수리뚝딱 영가이버’는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주민들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는 사업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4-07-18 13:19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초구, 신개념 어르신 커뮤니티 공간 ‘서초 시니어라운지’ 오픈

서초구가 지난 10일 신노년층(1955년~1963년생 베이비부머 세대)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 ‘서초 시니어 라운지’(사진)를 오픈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시니어라운지는 기존 반포2동 경로당 1층을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편안한 좌석에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소파와 테이블 좌석을 비롯해 최신 안마의자를 이용해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과 스마트TV, 태블릿PC, 스마트테이블을 활용해 교육·게임 등 디지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신개념 어르신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반포 파랑새공원 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자연 속에서 힐링 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신노년층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해 여가와 휴식은 물론 세대간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커뮤니티 허브’가 될 전망이다.서초구는 반포3동에도 올 하반기중 새로운 ‘시니어 라운지‘를 오픈할 계획이다. 더 많은 주민이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 여가 공간을 확대하는 한편,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더욱 다채롭고 유익한 여가 프로그램과 공간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 시니어 라운지는 기존의 경로당을 발전시켜 더 많은 주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신노년층을 포함한 모든 주민이 행복한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07-18 13:18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용산구, 혹서기 경로당 어르신 현장 소통 마무리

지난 9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왼쪽)이 한강로동 한마음경로당에서 어르신께 인사하고 있다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지난 1일부터 시작한 16개 동별 대표 경로당 ‘어르신 현장 소통’을 지난 11일 마무리했다.여름철 무더위 속에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부를 묻고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된 이번 현장 방문은 △여름철 경로당 운영 간담회 △경로당 무더위쉼터 시설 점검 △경로당 중식 주 5일 확대 제공 안내 등으로 진행되었다.동 대표 경로당에 동별 경로당마다 어르신 7명씩 모여 박희영 용산구청장, 어르신복지과장, 해당 동장 등과 소통했다. 구에는 구립 48곳, 사립 42곳으로 경로당 총 90곳이 있다.박 구청장은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7월 1일부 조직개편으로 기존 어르신청소년과를 어르신복지과와 아동청소년과로 분과했다”며 “어르신복지과에서 어르신 정책에 더 집중하며 세심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담당 부서를 소개했다.여름철 경로당 운영에 따른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먼저 들었다. 에어컨, 선풍기, 공기청정기 등 물품 지원에 대한 요청이 잇단 가운데 지난 9일 한강로동 현장 소통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자식보다 더 살뜰하게 복지 담당들이 안부도 묻고 고장난 텔레비전 수리도 해결해 주니 참 고맙다”라고도 전했다.구는 경로당에 설치된 냉방기에 대해 4월부터 전수조사에 나섰다. 경로당이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만큼 시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한 것.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청소나 부품 교체 등이 필요한 냉방기 171개를 조치했다.구 관계자는 냉방시설 이상 유무를 확인하며 “9월까지 경로당 냉방비를 지원한다”며 “무더위쉼터를 잘 활용하시어 무탈하게 여름을 나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이달부터 43곳 경로당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중식 주 5일 확대 제공에 대한 내용 설명도 있었다. 기존에는 일주일 평균 2.4일간 중식을 제공했다. 시범 운영 중인 경로당에는 음식 재료, 반찬가게, 식당 반찬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부식비 20만 원을 지급한다.중식 준비에 필요한 물품과 주방 환경 개선도 지원하고 있다. 중식 도우미 20명도 추가로 확보했다. 시범 운영은 9월까지 이어간다. 10~12월 70곳으로 확대한 후 내년부터 모든 경로당에서 주 5일 중식을 제공할 예정이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은 “폭염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무더위에도 어르신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한 끼를 드실 수 있도록 경로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4-07-18 13:17 이원옥 명예기자

[비바 2080] 우리 고향 100세 지원책 … ‘100원 김제 행복콜택시’ 운항지 확대

원주천 파크골프장 조감도. 사진=원주시◇ 원주시 원주천에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비 12억원 투입강원 원주시(시장 원강수)가 원주천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 이번 사업은 도심 속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원주천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시는 최근 원주지방환경청의 하천 점용허가를 얻어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시는 하천부지 2만 1000㎡에 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해 파크골프장 18홀과 주차장 80면, 편의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올해 준공을 목표로 시는 기존 하천 둔치 체육 시설물을 하천 홍수위 높이 이상으로 이전 설치하는 공사를 먼저 진행할 방침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시의 소중한 자산인 원주천을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초구, 영양식 배달·찾아가는 진료 ‘서리풀 돌봄 서비스’ 진행 서초구가 어르신을 위한 한의약 방문 진료를 하는 모습. 사진=서초구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지역사회 돌봄 지원체계인 ‘서리풀 돌봄 서비스’를 통해 어르신과 중·장년,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주민에게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는 지난 2022년부터 민간과 지역 맞춤형 돌봄 체계를 구축해 돌봄 취약계층에 총 1178건의 서비스를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구가 지원하는 서비스는 유동식·당뇨식·영양 특식 등 맞춤 식사 배달과 함께 서울성모병원 외래진료비 지원, 남산교회·서초구 한의사회의 방문 진료 및 첩약 지원, 링클성형외과의 기능성 성형, HDC랩스 LED·도어락 지원 등이 있다. 이 밖에 구는 ‘돌봄 SOS 서비스’를 통해 돌봄이 필요한 구민을 대상으로 일시 재가와 단기 시설, 동행 지원, 주거 편의, 식사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0원 김제 행복콜택시’ 운항지 확대전북 김제시(시장 정성주)가 8월부터 ‘행복 콜택시’ 서비스를 158개 농촌 마을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155개 마을에서 금구면 사동마을 및 연동마을, 진봉면 부동마을 등 3개 마을이 추가된다. 행복 콜택시는 마을 주민을 위한 공공형 택시다. 마을회관에서 인근 버스 정류장까지는 100원, 읍면동 행정복지센터까지는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행복 콜택시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한다. 시는 8월부터 6개월 동안 행복 콜택시를 운행하고자 하는 운전자를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 정성주 시장은 “행복 콜택시는 시내버스 이용에 불편을 겪는 농촌 주민에게 편리한 발이 되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서비스를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삼척시 ‘지방소멸 대응 골드시티 정책 포럼’ 개최강원도-서울시는 지난해 은퇴자 인생 2막 지원을 위한 ‘골드시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강원도강원도 삼척시(시장 박상수)가 1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초고령화, 지방소멸 대응 은퇴자 마을 추진 방안’이라는 주제로 이철규 국회의원실, 강원특별자치도와 공동으로 ‘지방소멸 대응 골드시티 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골드시티는 지방 이주를 희망하는 청년이나 장년, 은퇴자 등 서울시민에게 지방 도시 내 주택을 제공하고 이들이 보유한 주택은 청년 또는 신혼부부에게 재공급하는 사업이다.포럼에서는 고영호 건축공간연구원 고령친화정책연구센터장이 ‘고령 친화 지역사회 조성의 필요성과 정책 제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김영국 SH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골드시티 사업 추진전략 및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강원도와 골드시티 업무협약을 맺고 삼척 등지에서 사업 공동 추진을 모색하고 있다.◇ 홍천군, 일자리 안심공제 추진…근로자 최대 1200만 원 지원강원도 홍천군(군수 신영재)이 지역 기업 근로자들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 목돈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일자리 안심 공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상자 모집에 나선다. 군은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목적으로 앞으로 연간 150명씩, 5년 동안 모두 750명을 지원할 방침이다.지원 대상은 지역 내 상용근로자가 1인 이상인 중소·중견기업(소상공인 포함)에 재직 중이고 홍천군에 주소를 둔 근로자이어야 한다. 일자리 안심 공제에 가입한 기업과 근로자가 매월 각 15만원씩을 내면 홍천군이 20만원을 지원해 50만원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근로자는 가입 기간 3년형과 5년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만기 시 최대 3000만 원의 적립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경기도, 이천 쌀밥집 등 ‘경기노포’ 32곳 추가 선정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최근 ‘2024 경기노포 선정 및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경기노포 32곳을 추가 선정했다. 22년 역사의 이천시 신둔면 ‘임금님 쌀밥집’, 안산시 대부도의 대표 와이너리 ‘그린영농조합법인’ 등이 선정되었다. 도는 지난해 2023년에 처음으로 경기노포 25곳을 선정한 바 있다.선정된 노포에는 현판·인증서 제공, 스토리텔링 카드뉴스·웹진·스토리북 제작, 콘텐츠 개발 및 판로 확대·스마트 전환 맞춤형 일대일 컨설팅, 뉴트로 콘텐츠 제작, 테마 관광코스 개발, 홍보마케팅 지원 등의 풍성한 혜택이 제공된다. 도는 올해 하반기에 ‘경기노포 방문 주간’을 정해 체험 팝업스토어 운영,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시 “최고의 숙련기술인 ‘명장’을 찾습니다”울산시(시장 김두겸)이 2024년 울산광역시 명장을 선정한다. 대상은 지역 산업현장에서 동일 분야·직종에 15년 이상 종사하며 숙련기술 발전과 지위 향상에 공헌한 숙련기술인이다. 기계설계, 금형, 소재개발 등 38개 분야 92개 직종에서 최대 5명을 선정한다. 선정자에게는 명장 증서와 명장패 수여와 함께 5년간 연 200만원의 기술장려금 지급, ‘울산광역시명장 명예의 전당’ 등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신청 기간은 8월 9일까지다. 신청을 원하는 숙련기술인은 구청장·군수, 시 관내 기업체의 장, 시 단위 업종별 협회의 장, 숙련기술과 관련된 비영리법인 또는 단체의 장의 추천을 받아 울산시청 경제정책관을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울산시 누리집 공고를 참고하거나 시 경제정책에 문의하면 된다. 시는 2015년부터 총 38명 숙련기술인을 명장으로 선정해 왔다.이의현·박성훈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7-16 10:27 이의현·박성훈 기자

[비바100] 내 취향에 딱… 색다른 맛 없나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늘 새롭고 이색적인 것들을 찾아 다니는 젊은 세대에게는 ‘퓨전’ 음식은 재미있는 경험이 된다. 일반적인 레시피에 본인의 취향을 추가하며 또 다른 새로운 퓨전 요리를 즐긴다. 특히 직접 만들어 먹을 땐 여러 시도를 해 볼 수 있어 취향에 맞게 조리도 가능하다. ‘이번 주말 뭐 먹지?’에서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사로잡는 퓨전 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 함박스테이크와 봄나물을 활용한 퓨전 분짜 ‘함박 봄나물 분짜’부터 한식 뼈없는 갈비탕과 베트남식 쌀국수의 만남! ‘갈비탕 쌀국수’, 김치를 활용해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퓨전 요리 ‘김피탕’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 함박스테이크와 봄나물을 활용한 퓨전 분짜 ‘함박 봄나물 분짜’ ‘함박 봄나물 분짜’ (사진=아워홈)★재료: 함박스테이크, 돌나물, 파프리카, 쌀국수, 설탕 3큰술, 레몬즙 3큰술, 피쉬소스 3큰술, 물 1컵,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청양고추 1큰술, 다진 양파 1큰술, 다진 당근 1큰술★만드는 법① 느억맘 소스 재료를 모두 볼에 놓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젓는다.② 쌀국수는 식감을 위해 찬물에 30분 이상 불려준 뒤 뜨거운 물에 30초 정도 살짝 헹궈 준비한다.③ 함박스테이크는 170도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15분 굽고 뒤집어서 10분 정도 추가로 굽는다.④ 파프리카는 채 썰어 준비한다.⑤ 돌나물을 접시 전체에 깔고 그 위에 소스, 쌀국수, 파프리카, 함박스테이크를 예쁘게 정리해 올리면 ‘함박 봄나물 분짜’ 완성!◇ 한식 뼈없는 갈비탕과 베트남식 쌀국수의 만남! ‘갈비탕 쌀국수’ ‘갈비탕 쌀국수’. (사진=아워홈)★재료: 뼈없는 갈비탕(400g) 2팩, 쌀국수 100g, 후추 약간, 숙주 크게 한 줌, 홍고추 1개, 청양고추 1개, 레몬 1/2개, 고수 2~3줄기, 멸치액젓 1큰술★만드는 법① 숙주는 차가운 물에서 가볍게 행군 후 물기를 털어서 준비한다.② 고추는 얇게 송송 썰고, 레몬도 얇게 슬라이스한다. 고수는 먹기 좋은 사이즈로 손으로 찢는다.③ 끓는 물에 쌀국수 면을 넣어 약 6분 정도 가볍게 데치고, 꺼내 차가운 물에 여러 번 헹군다.④ 냄비에 ‘뼈없는 갈비탕’과 고수, 멸치액젓, 후추를 넣고 고수의 향이 퍼질 정도로 한소끔 끓인다.⑤ 그릇에 삶은 쌀국수와 숙주를 담고 준비한 갈비탕 육수를 넉넉하게 붓는다.⑥ 준비한 고수, 고추, 레몬을 취향 올리면 ‘갈비탕 쌀국수’ 완성!◇ 김치를 활용해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퓨전 요리 ‘김피탕’ ‘김피탕’ (사진=아워홈)★재료: 맛김치 120g, 넙적탕수육 250g, 파프리카 1/4개, 오이 1/4개, 양파 1/4개, 당근 1/5개, 모차렐라 치즈 70g, 전분물(전분 1큰술+물 2큰술),간장 1큰술, 식초 3큰술, 설탕 4큰술, 물 150㎖★만드는 법① 소스에 함께 넣을 오이, 당근, 양파, 파프리카는 먹기 좋은 한 입 크기로 썬다.② 냄비에 소스 재료를 넣고 손질한 채소들과 함께 끓인다. 소스가 끓기 시작하면 전분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걸쭉하게 농도를 맞춘다.③ 팬에 식용유를 적당량 두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 김치를 볶는다.④ 볶아진 김치는 만들어 놓은 소스에 섞어 한 번 더 바르르 끓인다.⑤ ‘넙적탕수육’은 에어프라이어에 넣어 190도에서 15~20분 동안 바삭하게 익힌다.⑥ 바삭하게 익은 넙적탕수육을 그릇에 담고 만들어 놓은 김피탕 소스와 모차렐라 치즈를 듬뿍 올려 에어프라이어 170도에서 13분 정도 더 조리한다.⑦ 치즈의 표면이 갈색으로 예쁘게 익으면 ‘김피탕’ 완성도움말=아워홈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4-07-12 07:00 박자연 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울 어르신 일자리 컨트롤타워 가동

서울시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1년여 앞두고 어르신 일자리 확대에 적극 나섰다. ‘신 노년층’이라 불리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대거 노년층으로 편입됨에 따라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일자리를 최대한 연계해 안정적 노후생활을 이어나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현재 서울의 65세 이상 어르신은 176만 명(서울 전체인구 약 938만 명)이며, 그 중 상대적으로 학력과 소득이 높은 신 노년층이 4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에서도 어르신의 약 42%가 근로활동 참여 의향이 있고, 이 중 8.7%는 ‘지금은 일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는 일을 하고 싶다’고 응답하는 등 근로 의욕을 보였다.이에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적합한 일자리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서울시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운영, 다양한 서울형 어르신 일자리 개발, 어르신-일자리 매칭 통합 플랫폼 ‘시니어 인력뱅크’ 구축 등 종합대비책이 담긴 ‘서울시 어르신 일자리 확대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시는 우선 증가하는 노인인구와 변화하는 산업구조, 기업수요 등을 반영한 어르신 일자리 컨트롤타워 ‘서울시 시니어 일자리지원센터(가칭)’를 오는 9월에 연다. 서울노인복지센터(노인종합복지관) 부설로 운영되던 ‘어르신 취업지원센터’의 업그레이드 판으로, 기능은 물론 전문인력도 대폭 보강했다.‘서울시 시니어 일자리지원센터’는 서울복지재단 내 운영되며, 서울형 어르신 일자리 기획 및 개발부터 취업상담과 기업 맞춤형 취업훈련프로그램 운영, 일자리 알선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시는 앞으로 자치구별 시니어일자리센터도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해 주거 및 활동 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취업 상담과 교육, 알선 등이 밀착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자치구별 시니어일자리센터는 노인종합복지관, 시니어클럽 등 기존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 중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하며, 서울시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와 긴밀하게 협력해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올해 하반기부터는 서울형 시니어 인턴십 ‘시니어 잡(Job)챌린지’도 시작한다. 60세 이상 근로 의지와 역량이 있는 서울 거주 어르신을 대상으로 6개월 이내의 직무훈련과 일 경험을 제공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인턴십 동안 서울시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활동비를 지급하며, 인턴 종료 후엔 일자리를 적극 연계해준다.이를 위해 고령자 채용 수요가 있는 다양한 기업을 발굴해 민간일자리를 확대하는 동시에 기업에 즉각적으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직무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시는 이 밖에도 환경·안전·돌봄 등과 관련된 서울형 어르신 공공일자리도 지속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는 지난해 7만 5000개에서 1만 4000개 늘어난 8만 9000개의 공공일자리를 제공 중이다. ‘폐비닐 자원관리사’, ‘공원음수대 점검단’, ‘다문화가족 시니어 멘토단’, ‘고독 고립 예방 돌봄 커넥터’ 등 공적인 분야에서 어르신의 역량과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구직 어르신과 구인 기업의 원활한 연결을 위해 시니어 전용 플랫폼 ‘시니어 인력뱅크(가칭)’도 내년 중 오픈 예정이다. 공공은 물론 민간구인·구직 플랫폼과 연계해 민간·공공 분야의 일자리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교육, 인턴십 정보 등 구직 시 필요한 내용도 최대한 담을 계획이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07-11 13:45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울시, 어르신·노숙인 등 취약계층 폭염 피해 예방

서울시 돈의동 쪽방촌에 설치된 쿨링포그.(사진제공=서울시)서울시가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 쪽방주민, 노숙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폭염피해 예방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대책을 내놓았다.피해 발생 후 조치가 아닌 대피장소 제공, 위기 요인 발굴 등 선제적 대비가 핵심이다. 이번 대책 운영기간은 9월 30일 까지다.시는 우선 어르신이 방문하기 쉬운 접근성 좋은 위치에 2004개의 ‘어르신 무더위쉼터’를 운영한다. 관공서와 경로당, 도서관 등을 활용한 ‘일반 쉼터’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오후 9시까지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 머물 수 있는 ‘야간쉼터’도 시내 84개 호텔을 지정해 운영한다.시는 무더위쉼터를 운영하는 자치구에 쉼터별로 월 냉방비(5만 5000원~20만 원)를 비롯해 야간쉼터로 활용하는 안전숙소 객실료(최대 9만 원)와 연장·야간 쉼터 인건비 등 총 43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 등 전담인력이 취약 어르신 3만 7744명 전원에게 전화 등을 통해 격일로 안부를 확인해 건강과 안전을 살핀다.폭염기에 거리에서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들 대책도 강화된다. 고열 차단과 피부 보호 효과가 있는 쿨 타월과 쿨 토시 등 냉방용품과 일반 리어카에 비해 훨씬 가벼워 이동이 편리한 경량리어카도 지급한다. 노인 공공일자리 사업인 ‘폐지수집 일자리 사업단’에 참여 중인 어르신에게도 냉방용품 등을 지급하며 오전 활동을 유도한다.‘노숙인’ 지원도 추진된다. 24시간 노숙인 무더위쉼터는 작년 보다 1곳이 늘어나 총 11곳이 운영된다. 52개 조 123명으로 구성된 ‘노숙인 혹서기 응급구호반’은 노숙인 밀집 지역을 순회하며 노숙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음용수 등 구호물품을 제공한다.이밖에도 서울역 인근 희망지원센터 외벽에서는 폭염특보가 발생한 날 오전 10시~오후 6시 쿨링포그를 가동해 무더위를 식혀준다. 또 목욕차량 3대를 투입해 을지로입구역과 청량리역 등 노숙인 밀집 지역 5곳을 돌며 이동목욕서비스도 제공한다.창신동과 서울역 등 쪽방촌에 올해 쿨링포그 3개를 추가 설치해 총 18개 구간에서 가동한다. 수요조사를 거쳐 쪽방촌 공용공간에 최대 16대의 에어컨을 새로 설치하고, 에어컨 전기료도 월 10만 원씩 지원한다.이원옥 명예기자

2024-07-11 13:42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어르신 돌보느라 고생 많으셨죠… 영화보고 힐링하세요"

강동구가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종사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영화 관람시간을 마련했다.(사진제공=강동구)서울시 강동구가 취약계층 어르신 돌봄을 위해 ‘2024년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 종사자 힐링 교육’을 지난달 26일 진행했다.올해로 5년차를 맞은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 사업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말벗 및 안부확인을 통한 안전지원 서비스,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한 사회참여 서비스, 낙상예방 등 생활교육 서비스, 병원·외출 동행 등 일상생활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번 교육은 지난해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 사례공유회에 이어 그동안 강도 높은 취약계층 어르신 돌봄 업무를 수행한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스트레스 해소와 사기를 북돋기 위해 인기 영화 ‘인사이드 아웃2’를 관람하는 것으로 진행됐다.힐링 교육에 참여한 종사자들은 “강동구에서 종사자를 배려하고 모두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마련해주어 대우받는 기분이 들었다”, “힘내서 다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구는 앞으로도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스트레스 해소 및 종사자 처우개선 등을 통한 돌봄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 사례공유회와 영화관람 힐링 교육을 격년제로 시행할 계획이다.노인맞춤 돌봄 서비스는 시립강동노인종합복지관,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 성내종합사회복지관 3개소에서 권역별로 나눠 제공되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본인 또는 가족 등이 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박선녀 강동구 어르신복지과장은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노인맞춤 돌봄 서비스 종사자분들이 계시기에 몸과 마음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원활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르신 복지 증진을 위해 열심히 달려오신 종사자분들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기분 좋은 힐링의 시간을 가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07-11 13:40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서초구, 치매환자·돌봄가족 무더위쉼터 오픈

서울 서초구가 오는 15일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전용 무더위쉼터인 ‘서초 쿨링센터’를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오픈해 다음달 23일까지 운영한다.‘서초 쿨링센터’는 서초구 거주 치매환자 및 가족이라면 누구나 평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문의는 서초구치매안심센터로 하면 된다.이곳에서는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도록 가정처럼 꾸며진 편안하고 시원한 공간에서 치매환자와 가족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예술의전당 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연 감상 등 문화활동이 가능하다. 또 가족 상담을 통한 치매환자 필요 서비스를 연계하고, 치매환자 가족 교육 및 힐링 프로그램, 디지털 기술 활용한 신체활동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치매환자 가족 교육은 치매환자 돌봄방법과 돌봄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교육하고 가족간 돌봄 경험도 공유한다. 힐링프로그램은 희망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사전 신청한 후 이용할 수 있다.꽃 풍선 만들기, 통증예방 클리닉, 유럽 미술관 여행, 가죽 다이어리 만들기, 보틀 케이크 만들기, 꿀잠 공부법 등 분야별 전문 강사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다.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인지·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최신 스마트 케어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근력과 밸런스 운동, 관절운동, 걷기운동 등 좁은 실내공간에서도 신체운동이 가능하다.특히 세계 곳곳의 명소들을 선택해 직접 걸어다니는 듯한 사실적인 느낌과 행복감을 경험하며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다. 한편 ‘서초 쿨링센터’는 서초구치매안심센터 내의 안심하우스 공간을 활용해 조성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07-11 13:37 윤상도 명예기자

[비바 2080] 우리 고향 100세 지원책… 경기도 농촌 왕진버스 운영

◇ 경기도 고령·취약계층 위한 ‘농촌 왕진버스’ 운영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농촌지역 고령층과 취약계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 왕진버스’ 운영에 들어갔다. 농촌 왕진버스에는 지역 협력 의료기관의 의료진 10~20명이 동승해, 농촌지역을 돌며 양방 진료는 물론 침·뜸 시술, 물리치료, 구강관리검사, 건강관리 교육 등을 지원한다.교통이 불편한 농촌지역 주민들을 병원으로 데려다주는 이동 수단 역할도 담당한다. 지난 2일 포천시 일동면을 시작으로 10일 포천군 영북면, 18일 여주시 점동면, 23일 여주시 홍천면, 30일 안성시 고삼면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이후 양평군, 이천시, 평택시 등의 읍면 순회 일정도 잡아 연내 6개 시군 17개 읍면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세종시, 마을 이야기 기록하는 신중년 기록단 출범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시민의 시선에서 마을의 역사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기록리포터’라는 신중년 일자리를 신설해 이달부터 운영한다. 기록리포터는 연말까지 조치원읍과 금남면을 대상으로 알려지지 않은 마을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수집해 기록하게 된다. 시는 앞서 마을·공동체 활동 경력을 지닌 50∼64세 신중년 5명을 선발해 사전 준비를 모두 마쳤다.시는 이 사업이 2024년 고용노동부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와 시비 등 53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조치원과 금남에 대한 기록 작업이 끝나는 대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이 작성한 마을 이야기는 세종시 마을기록문화관 ‘다담(多談)’ 홈 페이지에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 어르신 폭염 피할 호텔 제공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폭염에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시원하게 지낼 수 있도록 7월부터 9월까지 ‘어르신 안전숙소’를 운영한다. 올해 운영하는 숙소는 영등포동 하이서울 유스호스텔·토요코인 영등포, 양평동 호텔 브릿지, 신길동 서울 해군호텔이다. 가정 내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해 폭염에 취약한 65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이 대상이다.폭염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아침 8시까지 65세 이상 기초수급자 등 어르신이 1인 1실로 이곳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숙박업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어르신이 무료로 숙소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지난달에는 동 주민센터를 통해 이용 대상 어르신을 추천받고 지원자를 선정했다.◇ 서울시·SH,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포스터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와 함께 ‘빈집 활용 아이디어 시민공모전’을 연다. 빈집을 사들여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이나 마을주차장, 생활정원 등 생활기반시설로 공급해 온 시와 SH공사는 이번 공모전에서 정책 아이디어, 건축물 디자인 등 2개 부문을 진행한다. 빈집 활용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공원·쉼터 등 생활기반시설 디자인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와 SH공사에 공지된 참가신청서 등을 작성해 이 메일 접수하면 된다. 부문별 12개씩 총 24개 작품을 선정해 상장과 총 1210만의 상금을 수여할 방침이다. 수상작 중 실현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는 내년 서울시·SH공사 빈집 활용 프로젝트에 적극 반영된다.◇ 남양주시, 맨발로 걷기 좋은 도시 만든다경기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내년 3월까지 시내 모든 읍면동에 황토 등 흙을 깔거나 잔디를 심어 ‘맨발걷기 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시내 16개 읍면동에서 11.3km 길이의 맨발걷기 길을 조성 중이며 호평동과 다산1동, 별내동, 별내면, 금곡동, 평내동, 조안면 등 7곳은 이미 개장되어 운영 중이다. 나머지 9곳은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시는 특히 맨발걷기 길 가운데 숲길도 조성하고 있다. 퇴뫼산 0.9㎞, 황금산 0.9㎞, 백봉산 1.7㎞ 등은 공사가 진행 중이며 금대산 1.8㎞도 이달 중 착공 예정이다. 주광덕 시장은 “흙 길에서 맨발로 걷는 것보다 좋은 보약은 없다”면서 “시민들이 집이나 일터 가까운 곳에서 맨발로 자주 걸을 수 있도록 읍면동별로 1곳 이상을 발굴·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남구, AI 서비스로 고독사 예방 효과 ‘톡톡’울산시 남구(구청장 서동욱)가 지난 3월부터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안부 든든 서비스’를 통해 고독사 예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1차로 AI 상담사가 전화로 안부확인한 것이 198건, 관제팀에서 2차로 전화 안부를 확인한 것이 69건, 긴급 상황 시 현장 출동해 안전을 확인한 사례가 4건이며, 특히 5월에는 관제팀이 현장출동해 의식 불명 상태인 사람을 병원으로 이송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남구는 지난 3월 한국전력, SK텔레콤, 행복커넥트와 협약을 체결해 사회적 고립 위기 145가구를 발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안부든든 서비스는 대상자 가정 내 별도 기기 설치 없이 원격검침계량기(AMI)를 통해 확인되는 전력 사용량과 통신 빅데이터, 돌봄 앱 데이터 등을 전문 관제팀에서 상시 모니터링 한다. 분석 결과 위험 신호가 포착되면 신속한 구호를 통해 고독사를 예방한다.이의현·박성훈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7-09 14:36 이의현 기자

[비바100] "결과 아닌 과정 중심의 교육… '학교'에 답이 있죠"

이준설 풍산고 교장.(사진제공=풍산고등학교)경북 안동시 풍산읍에는 병산교육재단이 운영하는 풍산고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농촌지역 학교들이 점점 사라지는 요즘, 풍산고에는 전국 우수학생들이 속속 모여들어 화제다. 2003년 자율학교 지정 이후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교육 시설과 시스템을 정비한 덕분이다.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과 철저한 진학 지도, 전교생 기숙생활을 기반으로 한 밀착형 생활 관리로 이제 풍산고는 손꼽히는 명문학교, 작지만 강한 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이준설 풍산고 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간단한 본인 소개부터 부탁 드립니다.“풍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풍산고에서 35년간 재직 중인 풍산중고등학교 교장 이준설입니다.”- 한때 폐교 위기에 몰렸으나 지금은 전국 우수인재들이 모이는 명문 학교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었나요.“풍산고는 1968년 3월 1일 풍산상업고등학교로 개교한 이래로 지역 사학의 역할을 잘 수행해 왔지만, 2000년에 접어들면서 학생 모집이 어려워졌습니다. 모교에서 근무하던 저는 ‘전국에서 학생이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고 싶어 전국 명문고를 매주 찾아 다녔는데, 마침 교육부가 자립형 사립고와 자율학교를 공모했어요. 저는 자율학교가 교과 운영의 자율권, 교사 선발의 자율권, 전국 단위 모집권 뿐만 아니라 저렴한 학비를 바탕으로 충분히 눈 높이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2년 여에 걸쳐 ‘2002 학교 혁신 프로젝트’를 준비했고, 이를 류진 이사장(현 풍산회장)님께서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에 2002년 6월 22일에 전국단위모집 자율학교로 지정됐습니다.”- 변화의 과정이 멀고도 험난했을 것 같습니다.“신입생 모집에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첫 해 3개 학급 90명 모집에 2개 학급 60명으로 시작했어요. 국·영·수·사·과 평균석차 백분율 상위 30% 이내 학생이 지원할 수 있었기에 나름 희망적인 결과였습니다. 기숙사가 없어 예절실을 리모델링했고, 여학생 전용 기숙사 완공이 늦어져 인근 미분양 아파트 23실을 통째로 빌리기도 했습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무한 신뢰를 보내 주었어요. 이들이 ‘풍산인’의 자부심을 느끼고 소중한 존재로 대우받고 있음을 느끼게 했습니다. 3년의 기숙 생활로 자립심과 준법정신, 배려심, 봉사정신이 몸에 배어 지적 역량에 리더의 품성도 갖추게 됐습니다. 이제 풍산고는 학생과 교사, 재단, 교육시설 등 모든 면에서 벤치마킹 대상 학교가 됐습니다.”안동 풍산고 전경.(사진제공=풍산고등학교)- 자율학교 풍산고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일반계 고등학교가 가기 어려운 길을 잘 달려가고 있는 모범학교라고 생각합니다. 학년 당 100명도 안되는 학생 수지만 부러움을 받는 이유는 사교육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비 수능과목이 수업시간에 자리 잡을 수 있고, 책과 자료를 읽고 토론하는 학생주도 수업이 진행되는 인문계 학교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내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라갈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학교에 답이 있다’는 풍산고만의 교육과정, 오랫동안 누적된 성공적인 입시 결과가 신뢰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정보·수리·과학 교과특성화 학교로 지정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과학고나 자사고와는 달리 일반계인 풍산고는 수학·과학·정보 교과군의 교육과정 편성 운영에 제약이 따릅니다. 이를 조금이나마 극복하고자 정보·수리·과학 융합 특성화 학교로 지정받아 4년째 운영 중입니다. 13명 미만의 소수 학생이 과목을 신청해도, 교육과정 이수단위 내에서 희망 교과목 수강 신청이 어려워도 수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선생님만으로 교과 지도가 어려우면 대학 강사를 초빙해 수업의 질을 높였습니다. 재단의 재정적 지원이 없는 학교에서는 이런 만족도 높은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매주 금요일 독서토론 수업 등 다양한 비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압니다. “독서토론, 과학탐구 실전, 진로맞춤 창의 연구, 토론기반 융합 프로그램 등 양질의 비 교과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능 결과만을 위한다면 시간 낭비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생성되는 청소년 시기에 창의성을 고려하지 않는 교육이 참교육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좀 더디고 실패하기도 하지만 학생들 스스로가 답을 찾고 만들어가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된 다양한 비 교과 활동은 진로 및 전공 적합성과 연결되고 중요한 입시결과로 실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어떤 부문에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지요. “비슷한 또래가 각자 주어진 목표 달성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함으로써 수험생들이 갖는 불안감을 잘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큽니다. 대학입학이라는 같은 목표, 비슷한 고민을 함께 해결하려는 동질적 집단 속에서는 혼자서 감내하기 어려운 해답과 시너지 효과를 얻기도 합니다. 학교는 국내외 최고수준의 명사초청 특강을 열어주고, 진로나 예술·체육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시간과 장소 제공은 물론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합니다. 맛있는 식단을 제공하고, 학교 내 최신 편의점을 설치하는 등 학생복지를 위한 노력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탄탄한 공교육 체제 속에서 매년 걸출한 입시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어떤 교육 시스템이 이를 가능케 한다고 생각하십니까.“풍산에서는 단 한 명의 학생도 사교육을 받지 않습니다. 수업시간의 효율성이 매우 높습니다. 수업 대부분이 토론식이기에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참여도가 매우 높고, 결손학습률이 매우 낮습니다. 이기기 위한 절대적 결과물로 내신 성적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매년 최고의 대학 학과에 합격하고 있습니다. 결과 지향적 수업 학교가 아니라, 과정중심의 학교이기에 수시 대학 입학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사교육’이 아닌 ‘학교’에 답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이준설 교장과 풍산고 학생들.(사진제공=풍산고등학교)- 재단에서도 많은 지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병산교육재단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충효사상을 이어가고자 1947년에 풍산중학교, 1968년 3월 1일에 풍산고등학교를 설립했습니다. ㈜풍산이 모 기업이며 재단의 넉넉한 재정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립학교가 재단 전입금이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우리 학교는 250% 정도의 재단 전입금을 교육과정 운영비나 장학금 지급, 교육환경개선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풍산이 명문고로 발전할 수 있었던 최대 원동력입니다. 계속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풍산은 전국 최고 명문고로의 도약을 위해 계속 도전할 것입니다.”- 학생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풍산에 지원하길 희망하십니까.“풍산은 자기 주도적 학습 전형 같은 별도 면접을 않고, 중학 내신성적 만으로 선발합니다.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자신을 만들어가고 싶은 학생, 누군가를 이겨서 성공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협력으로 더 큰 성공을 이루겠다는 학생이 지원하면 좋겠습니다.”- 졸업생들이 고교 3년을 어떻게 기억하길 바라십니까. “지시나 강요가 빠른 결과를 얻어 낼 수 있을지 모르나, 창의성과 자발성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 형제자매 같은 친구를 보고 싶을 때면 언제라도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곳, 아이들을 보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사람의 향기가 나는 인재를 길러내고 싶습니다.”- 인구절벽 시대입니다. 아무리 좋은 학교라도 학생이 없다면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워라벨’을 중시하는 요즘 세대는 결혼과 육아를 필수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도심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 주원인은 주택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인구절벽 위기는 필연이지만, 결혼과 출산을 앞둔 젊은 세대가 편안하게 육아할 수 있도록 보육과 돌봄에 정책적인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사회와 국가가 함께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글·사진=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4-07-09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 “물류·금융환경 급변…지속가능한 성장·공적 가치 모두 수행”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이 2일 정부세정총사 우정사업본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정다운 기자)“산업전환으로 우편·금융사업 모두 어려운 경영 환경에 봉착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서비스 품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이루고 사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공적 가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최근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물류·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생체인증, 유무인 복합점포, 우정마이데이터, 소포 하차 자동화 등의 신기술을 소개하며 우정사업본부의 역할과 방향성을 강조했다.지난 1884년 근대적 정부기관으로 탄생한 우정사업본부는 이후 140년간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집배원’으로 상징되는 우체국은 도심과 시골 전국 곳곳을 누비며 우리네 일상을 전해온 우리의 이웃이자 친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 물류·금융환경이 급변하며 우정사업본부의 역할도 다시금 재조명받고 있다.우정사업부는 이 같은 물음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필두로 신기술 접목에 앞장서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 발굴·지원, 위기취약계층·서민 자산형성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완수한다는 방침이다. 조 본부장은 인터뷰에서 우정 사업본부가 지닌 비전을 상세히 공개했다.-우정사업본부 역사와 우체국의 다양한 역할을 소개해 준다면.“우정사업본부는 전국에 약 3300개 우체국 물류센터와 4만3000명의 직원을 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의 현장 밀착형 국가기관이다. 본부 1개, 직할관서 3개, 지방우정청 9개, 우체국·물류센터 3348개를 소속기관으로 두고 있고 지난 2000년 7월 출범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서비스와 예금·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체국쇼핑과 알뜰폰, 기타 제휴서비스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자체 세입으로 모든 지출을 충당하는 특별회계 예산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올해 예산규모가 12조4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췄다. 우정사업을 규정하는 법률도 우편법, 우체국예금·보험에 관한 법률 등 21개에 달한다. 특히 우체국은 연간 26억통의 우편물 배달하는 보편적 서비스 제공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민영 금융기관에서 서비스 제공을 기피하는 농어촌이나 도서지역 주민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금입출금·생명보험·공과금수납 등 보편적 금융서비스도 제공 중이다.”-조 본부장의 경영철학은.“지난해 9월 제12대 우정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이후 ‘국민과 함께 새롭게 거듭나는 대한민국 우정’이 지속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 특히, 국민이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미래 지향적 고품질의 한국우정’을 구현할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우편·금융서비스 전반에 AI 등 디지털 혁신을 접목하겠다. 경쟁력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금융사업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상품 출시와 자산운용의 선진화를 이끌 것이다. 아울러 우체국의 손길이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공적가치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행복한 일터를 조성해 나가겠다.”-물류·금융환경 등 산업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우정사업은 우편·금융사업 모두 어려운 경영환경에 봉착했다. 이에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서비스 품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이루고 사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공적 가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 △우정 디지털 플랫폼 구축 △우편사업의 수익구조 개선 △금융사업의 안정적 성장 △온 세상을 연결하는 공적가치 △안전하고 활기찬 조직문화 조성 등 5대 경영전략을 충실히 추진할 것이다. 특히, 우체국을 AI·생체인증 등 디지털 신기술이 접목된 대면·비대면 유무인 복합점포로 구현하고 고객 특성에 맞는 온라인 맞춤형 전용 예금·보험상품 출시를 준비하겠다. 고객의 자산정보를 수집·통합 분석하는 ‘우정마이데이터’ 서비스와 고객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질병을 예측해 보험상품을 추천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우편물류 현장에는 AI·로봇기술을 융합해 생산성을 향상할 계획인데, 3D 공간·객체인식을 통해 소포 유형과 적재 상태를 자동으로 파악해 하차하는 ‘소포 하차 자동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우정사업본부에서 사회적책임 역할 수행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떠한 것이 있는지.“우체국은 그동안 라돈침대 수거부터 공적마스크 판매, 재택치료키트 배송 등 비상상태 시 국가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복지·환경 등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복지등기우편’과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도 제공했다. 여전히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같은 안타까운 일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2022년 7월부터는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를 발굴하려고 노력 중이다. 집배원이 위기의심가구에 복지정보가 담긴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생활 실태 등을 파악하고 해당 정보를 지자체에 전달하는 것이다. 지난 5월에는 사회적 고립가구의 위험요인을 찾아내기 위해 생활용품을 배달하면서 위기정보를 지자체에 전달하는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ESG 경영을 위한 친환경 정책도 시행 중이다. 폐의약품은 생활계 유해폐기물에 해당해 안전하게 회수해 소각 처리돼야 하는데, 약국·보건소를 통한 수거율은 8%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우체국은 환경보호를 위해 지난해부터 24시간 투함이 가능한 우체통을 활용해 폐의약품을 회수하고 있다. 최초 시행지역인 세종시에서는 수거량이 지난해 118% 증가하는 성과를 거둬 ‘2023년 범부처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이 2일 정부세정총사 우정사업본부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정다운 기자)-집배원 근로여건이 개선됐다는데 현장 상황은.“지난 2019년 연평균 2289시간 이상 근무하던 우체국 집배원의 연간 근무시간이 지난해 1926시간으로 363시간 이상 줄어드는 등 집배원 근무여건이 대폭 개선됐다. 우편물량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집배원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인력을 매년 충원한 결과 업무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소포우편 물량 확대에도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이후 집배원 958명을 증원해 집배원의 주 근무시간이 2019년 43.9시간에서 지난해 36.9시간으로 7시간 감소(15.9%)했다. 1인당 일평균 배달물량도 822통에서 655통으로 167통(20.3%)이 줄었다. ‘준등기’, ‘선택등기우편’ 등의 우편서비스 도입과 ‘소포우편물 비대면 배달’ 등의 제도 개선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우정사업본부는 전기차를 492대 추가 보급하는 등 집배원의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추진 중이다. 특히 악천후 시 안전한 배달업무 수행을 위해 집배원 스스로 배달업무를 중지할 수 있는 ‘집배원 기상특보 대응 매뉴얼’을 지난 202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집배원의 업무상 사망은 지난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우체국 물류현장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한 정책과 성과는.“지난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5인 이상 사업장에 전면 확대 적용돼 재해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우체국은 우편물 배달 외근업무와 소포우편물 중량물 취급, 대형 물류 기계·설비 가동으로 안전사고와 근골격계 질환 등 재해 발생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선 현장에 전문인력(안전·보건관리자)과 관리감독자를 확대해 현장 중심의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강화 중이다. 특히 현장점검·컨설팅 시행, 집배원 안전사고 저감 위한 노사합동 TFT 운영, 새로운 위험성평가 도입, 안전 골든타임 프로그램 시행, 15대 작업안전수칙·안전 골든룰 등을 마련했다. 또 고령화·직무스트레스 증가에 따른 뇌심혈관질환 예방 등을 위해 한국의학연구소(KMI) 등 다양한 기관과 업무협약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우편물류 작업장의 안전확보를 추진 중인데. 대전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 등 고위험군 시설물에 실물과 같은 5G 기반 디지털트윈을 구축해 자동화 설비 및 주요 부품의 고장을 사전진단·예측할 계획이다.”-우체국금융의 주요 내용과 정책 방향은.“우체국금융(예금·보험)은 서민들의 자산형성과 편익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농어촌(읍·면 소재지) 점포비율은 10% 미만이지만 우체국금융은 50% 이상이 농어촌에 있어 사회 각계의 취약 계층 보호와 자활 지원이 용이하다. 또 우체국은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시중은행과 업무제휴를 맺고 창구를 개방했다. 지난 1998년 씨티은행을 시작으로 중소은행 중심으로 운영해오다가 지난 2022년 11월에는 주요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으로 제휴를 확대해 현재는 총 9개 은행과 제휴 중이다. 시중은행·보험사·카드사·증권사 등 290개 기관과 20개 업무를 제휴하면서 민영 금융기관의 다양한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재무건전성 지표도 지난해 기준 예금BIS(자기자본비율) 22.39%(일반은행 평균 17.62%), 보험RBC(지급여력비율) 282%(생명보험사 평균 206%)에 이를 정도로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지난해는 국내최초로 자녀의 희귀질환과 엄마의 임신질환을 3무(無; 무보험료·무심사·무갱신)로 동시 보장하는 ‘대한민국 엄마보험’을 출시했는데,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공익형 금융상품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제12대 우정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하면서 우정사업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어깨가 매우 무겁다. 우정사업이 그동안 국민의 아낌없는 사랑과 두터운 믿음으로 각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고 발전할 수 있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25년 연속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공공서비스 부문 1위, 18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NCSI) 택배·소포 부문 1위, 9년 연속 서비스품질지수(KSQI) 접점 부문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 우체국이 국민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선도적인 공공서비스 기관인 만큼, 최고 수준의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우정사업 디지털 혁신’등을 통해 사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많은 역량을 기울여 ‘국민을 위한 우체국’이 지속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대담=권순철 정치경제부장정리=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경남 창원 출신으로 창원고·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미국 시라큐스 공공행정학 석사를 거쳤다. 조 본부장은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직했다. 이후 우정사업본부 전남지방우정청장,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을 거쳐 우정사업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3년 9월 제12대 우정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뒤 지속가능한 성장과 공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 우정사업본부의 향후 비전과 방향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4-07-08 13:54 정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