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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부터 코엑스서 '46회 베페 베이비페어' 열려… ‘베페 포레스트’ 테마로 다양한 체험·힐링 기대

㈜베페가 주최하는 국내 대표 임신·출산·육아 박람회인 ‘제46회 베페 베이비페어’가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 A/B홀에서 열린다.베페 베이비페어는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유아용품 전시회로, 국내외 임신, 출산, 육아, 교육 관련 170개사 350여 개의 다양하고 우수한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영유아 영양 분야 유럽 1위 브랜드 ‘다논 뉴트리시아(Danone Nutricia)’가 협찬사로 참여한다. ‘다논 뉴트리시아’는 120년의 역사를 가진 뉴트리시아와 뉴트리시아 무료 멤버십 압타클럽을 경험할 수 있는 WE CARE SOLUTION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국내 육아용품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새롭고 신기한 육아용품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5감육아 특별존’이 마련되어 주목된다.에듀케이션 토이존, 친환경존, 헬스케어존, 푸드존, 베이비룸 데코존 등 5개의 트렌디한 테마존에는 신제품과 서비스로 무장한 50여 개의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한다. 베이비룸 데코존에 마련되는 ‘아기방 쇼룸’에서는 최신 아기방 인테리어 트렌드를 제시할 예정이다.베페는 이번 46회에 육아로 지친 부모들을 위한 힐링 공간이란 의미인 ‘베페 포레스트’를 테마로, 자연주의 컨셉의 전시장 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부대 이벤트를 준비한다.먼저 몸과 마음이 지친 베페맘과 대디를 위한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간과 다양한 힐링 체험, 예쁜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포토부스가 마련된 ‘베페 포레스트 힐링존’을 조성하고 전시장 곳곳에 아로마 오일 향을 뿌려 관람객들의 후각을 자극할 예정이다. 전시장 이벤트홀에서는 ‘베페 힐링 육아클래스’가 열리는데 부모 힐링 강연 및 아기 수면 교육, 꽃꽂이 수업, 힐링 요가 클래스 등이 펼쳐진다.‘선물 같은 나의 하루’이라는 주제로 케이클래스도 함께 열린다. 케이클래스는 임산부·육아맘들과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임신·육아교실로, ‘아이 두뇌 발달’ 등 전문가 강연 클래스와 깜짝 선물 증정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다.임신부와 육아맘들을 위한 대대적인 ‘육아지원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참가업체들의 우수한 친환경 제품들로 구성된 ‘고품격 친환경 육아팩’을 전시 4일간 선착순 2000명에게 증정하고, 베페 신규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24종의 무료 육아템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현장구매 고객들을 위한 혜택으로, 전시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베페 상품권을 행사 웹사이트에서 75% 할인된 금액으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베페 관계자는 “이번 46회 베페 베이비페어는 우수한 육아용품 전시는 물론 ‘포레스트’ 컨셉으로 다양한 힐링 체험 공간과 강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참여해 육아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푸짐한 선물 혜택도 받아 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4-09-10 13:54 조진래 기자

[비바100] "예측불가 '농부 워킹맘'의 하루… 아이들 덕에 웃죠"

송주희 너래안 대표.(사진제공=너래안)“강원도 화천에서 농사도 짓고, 참기름과 들기름을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도 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송주희입니다.” 송주희 너래안 대표는 부모님과 옥수수와 들깨, 땅콩 등을 키워 이를 가공해 기름을 짜서 판다. 벌써 10년 넘게 이 일을 해 오고 있다. 그러는 사이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예쁜 두 아이도 품에 안았다. 농산물을 잘 팔고 싶어 시작한 SNS 덕분에 ‘청년 농부 송 대표’가 알려졌고 ‘KBS 인간극장’에 소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농촌에서는 출산이 임박해도 쉴 수가 없었고, 아이를 돌봐줄 곳도 마땅치 않았다. 마을에 어린이집 분교가 생기기 전까진 아이와 농장을 함께 출·퇴근 할 수밖에 없었다. 송주희 대표를 만나 ‘농부 워킹맘’의 애환을 들어 보았다. - 너래안을 소개해 주십시오.“처음 농사를 짓기로 하고 농촌으로 내려와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농사만 지어서는 먹고 살기 충분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통구조 상 내가 농사지은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거래로 판매하는 편이 더 낫겠다 싶었습니다.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가공업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너래안은 예로부터 불려온 제가 사는 지역의 골짜기 이름인데요. 저희 조상님들께서 이곳에서 3대째 농사를 지어오셨습니다. ‘세월을 잇는다’라는 의미를 담고 싶어 너래안을 브랜드명으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그 후에 조금 더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너와 내가 안심하는 우리 농산물’이라는 의미도 더했습니다.”- 부모님과 농사를 짓기 시작한 지 10년째가 됐다고 들었습니다. 고향에서 농사를 짓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시골에서 태어나 농부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지만 단 한 번도 농사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도시의 삶을 동경해 서울로 유학을 떠났지요. 그런데 입시와 취업에서 좌절을 겪으면서 부모님이 계시는 화천으로 도망치듯 돌아왔습니다. 부모님과 지내며 하루하루 자연의 변화를 느끼고, 부모님이 하는 일을 도우며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해 보았습니다. ‘나는 왜 좋은 대학을 가려 했는가’, ‘왜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 했는가’. 사실 지금 와서 합리화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성공은 제가 원하는 삶이라기보단 세상이 정해 놓은 틀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내가 잘하는 것, 즐거운 일을 해 보자’ 생각해 농사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농촌의 일상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2017년에는 인간극장에도 출연했는데요.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공중파의 위력은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하루에 100통이 넘는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응원해 주는 분이 정말 많았고, 제가 농사지은 농산물을 구매하겠다는 연락도 정말 많이 왔습니다. 이전까지는 참기름, 들기름을 많이 판매하진 못했거든요. 방송 이후 주문이 엄청나게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에서도, 각종 언론에서도 연락이 오기 시작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당시 한창 청년농부에 대한 관심이 늘기 시작한 때였거든요. 젊은 사람이, 게다가 여성이 농사짓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었으니까요.”송주희 너래안 대표.(사진제공=너래안)- 농부의 일과, 그리고 1년이 궁금합니다.“저는 그냥 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다 보니 일과를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농사철엔 새벽에 밭에 나가 2~3시간 일을 하다가, 오전 8시가 되면 집으로 돌아옵니다. 보통 신랑이 아이들 등원준비를 시키는데요. 함께 아침을 먹은 뒤 아이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저는 공장으로 출근합니다. 주로 인터넷으로 판매하다 보니 밤새 들어온 주문서를 확인하고, 직원과 간단한 업무공유, 회의하고 작업을 시작해요. 쇼핑몰·거래처 관리 등 사무실에서 할 일을 한 다음 다시 농장으로 나갑니다. 어느 날은 박람회 참석도 하고, 강의를 나갈 때도 있어요. 반복적이지 않은 일이 많다 보니 매일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다 보면 1년이 훌쩍 지나가네요.”- 농촌 주택은 토지와 묶여 거래되기에 신혼부부가 살 집이 없어 부모와 함께 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농촌 주택이 토지와 거래되기에 가격이 높아 신혼부부가 매입하기 쉽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매입할 ‘빈 집’도 없다는 것입니다. 흔히 시골엔 빈집이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도시에 있는 자식이 상속받은 뒤 팔지 않고 세컨드하우스로 이용하곤 합니다. 처음엔 LH나 지자체에서 빈집을 매입해 청년에게 임대주택을 주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이 방법도 쉽지 않더라고요. 군유지 또는 국유지에 집을 지어 공급하는 방법이 가장 실효성 있을 것 같습니다.”- 농부이자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농사일하면서 임신·출산·육아를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첫째를 가졌을 적에 입덧이 굉장히 심했습니다. 몸은 너무 힘든데 당시 새로운 작물인 애플수박을 심어놓은 때였어요. 몸은 안 따라 주지, 손질할 애플수박은 자꾸만 늘어나지, 정말 울고만 싶었습니다. 얼마 전 우연히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과 영상을 보게 됐는데요. 제가 첫째 출산 1주일 전에도 40도까지 올라가는 하우스에서 수박 순을 정리하고 있더라고요. 영상 속 저를 보며 ‘정말 미쳤었구나’, ‘겁도 없었네’ 싶었습니다.”송주희 너래안 대표와 가족들.(사진제공=너래안)- 화천에는 소아과도 없고 분만도 할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겪는 불편함에 대해 이야기해 주십시오. “화천은 분만 병원과 소아과가 없어서 40~50분 거리에 있는 춘천으로 갑니다. 사실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않습니다. 물론 가까운 곳에 있으면 좋겠지만, 이러한 취약점 때문에 군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분만 시기가 다가왔을 때, 병원 근처에 지낼 수 있는 숙소를 지원한다던가 교통서비스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아이가 어릴 적엔 저희는 춘천에 집을 얻어 화천으로 출퇴근을 했고, 아이를 농장으로 매일 데리고 나왔어요. 농장에 있는 농막에서 아기를 재우고 먹이며 일하고, 친정 부모님이 많이 봐주셨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화천에서 육아하기 어려웠다’라고 말할 것이 없는 것 같아요. 도심이나 화천이나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화천에서 사는 장점을 소개해 주십시오.“일단 층간소음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어 아이들에게 잔소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지금 아이들이 어린이집, 유치원을 다니는데 학습 프로그램이나, 현장학습을 다양하게 다녀서 만족스럽습니다. 얼마 전 바람이 선선해져서 아이들과 밤에 마당에 나가 별을 보며 신나게 뛰어놀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바라만 봐도 부모 입장에선 참 행복하더라고요. 자연의 변화를 몸소 느끼며 자라기가 쉽지 않잖아요? 당장은 화천에서 사는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너무 없는 것이 걱정이긴 합니다.”- 향후 계획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저희는 계속해서 우리 농산물을 가지고 좋은 참기름, 들기름을 만들 것입니다.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식품군들도 계속 연구하고 개발해 출시할 생각입니다. 특히 요즘은 ‘너래안’이라는 사업체를 잘 꾸려나가 많은 청년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 지금 너래안은 20~30대 4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일자리와 주거 문제가 해결되면 젊은 친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고, 또 그것이 결국은 지역에 정착할 수 있게 되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4-09-10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정책탐구생활] 간호인력 역량 강화 전환점 될 ‘간호법’… PA 간호사 업무 등 해결과제도

(연합)간호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간호법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간호사들은 그동안 의료기관과 노인복지시설, 재택간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지만 업무와 특성을 규정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의사를 대신해 처방, 수술지원, 검사 등을 수행해왔던 진료지원(PA, Physician Assistant))간호사들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의료현장을 지켜왔다.간호 업무와 간호 인력에 대한 독자적인 법률이 제정된 만큼 앞으로 간호 서비스의 질 향상은 물론 전문화된 인력 양성으로 역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간호법, 17대 국회서 첫 발의… 19년 기다림 끝에 결실간호법은 지난 1977년 대한간호협회 주도로 법제화가 추진됐다. 국회에서 처음 입법을 시도한 것은 제17대 국회에서였다. 지난 2005년 4월 김선미 열린우리당 의원이 ‘간호사법’이라는 이름으로 법안을 발의했고, 같은 해 박찬숙 한나라당 의원도 간호법을 냈지만 논의되지 못하고 모두 폐기됐다.이후 간호법은 2019년 20대 국회에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건의 법안이 발의했지만 상임위에서 계류된 채 임기 만료와 함께 사라졌다.21대 국회에서는 훨씬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 2021년 발의된 3건의 간호법안은 심사를 거쳐 다음해 5월 상임위(보건복지위원회) 문턱을 넘었고 2023년 4월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단독 처리를 문제 삼으며 거부권을 행사했고,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되면서 끝내 법 제정이 좌절됐다.최근엔 의대증원으로 인한 의정갈등으로 의료공백 대란이 발생하면서 간호법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22대 국회 개원 이후 여당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간호사 등에 관한 법률안’을, 야당은 강선우·이수진·김선민 의원이 ‘간호법안’을 발의하면서 간호법 처리에 한 목소리를 냈다. 여야도 원내대표 합의를 통해 법안 처리의 물꼬를 텄고 지난달 본회의까지 통과하며 19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간호법 제정안은 공포 후 9개월 뒤 시행될 예정이다. 이달 중 국무회의에서 공포되면 내년 6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간호법, 면허·자격부터 업무 범위·처우 등 사항 명시간호법은 간호사·전문간호사·간호조무사의 면허와 자격을 비롯해 업무 범위, 권리와 책무, 수급 및 교육 등에 관한 사항을 체계적으로 규정해 간호 혜택이 제공되는 다양한 영역에서 수준 높은 간호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간호사의 업무는 △환자의 간호요구에 대한 관찰, 자료수집, 간호판단 및 요양을 위한 간호 △의사·치과의사·한의사의 지도하에 시행하는 진료의 보조 △건강증진활동의 기획과 수행 △간호조무사 업무보조에 대한 지도 등으로 규정했다.(연합)특히 PA간호사가 법적 보호를 받으며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진료지원업무의 수행근거를 법률에 명시하고,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요건과 절차 등의 규정을 명시했다.아울러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간호사 1인이 담당하는 환자수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신규 채용되거나 보임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역량을 가르치고 적응을 지원하는 교육전담간호사도 두도록 했다.인권침해 행위 금지, 일·가정 양립 지원 등 권리에 대한 사항과 더불어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가 이뤄지도록 대체인력 배치 등을 지원하는 내용도 명시했다.또 보건의료기관이 원활히 간호 인력을 확보하도록 간호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간호인력에 관한 실태조사도 함께 실시하는 내용도 담았다. 그밖에도 간호사 중앙회와 간호조무사 협회와 같은 법정단체의 설립을 규정하고 간호 인력의 장기근속 유도, 이직방지, 전문성 및 자질 향상 등을 지원하는 간호인력 지원센터도 설치·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PA 간호사, 법적 근거 갖추면서 진료지원에 힘 실려 PA는 의사 면허 없이도 의사가 하는 업무의 일부를 위임 받아 진료를 지원, 보조하는 인력을 일컫는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는 법으로 PA의 역할과 인력 양성 과정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의료 현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PA가 운영되고 있다.미국의 경우 1960년대 의사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PA가 양성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PA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간호사 면허를 가진 사람이 3년 이상 의료경험을 쌓고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후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자격을 얻을 수 있다.PA간호사가 되면 의료 현장에서 의사의 감독 하에 약물 처방과 진단, 시술 등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우리나라 진료지원 간호사는 20여년 전부터 의료현장에서 지원 업무를 수행해왔다. 특히 올해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대란이 발생한 이후 진료지원 간호사 수는 지난 7월말 기준 1만6000여명까지 늘어날 정도였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법률적 근거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이나 범위도 불분명해 의료지원과 무면허 의료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야 했다.간호법이 통과되면서 이들의 업무 수행은 법률적 근거를 명확히 갖출 수 있게 됐다. 제12조 2항에는 진료지원 간호사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환자 진료 및 치료행위에 관한 의사의 전문적 판단 이후 의사의 일반적 지도와 위임에 근거해 업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또 진료지원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간호사 자격을 보유하고, 임상경력과 교육과정 이수에 따른 자격을 보유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특히 제25조 2항에서는 업무 범위를 침해하는 무면허 의료행위의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지시 거부에 대해 징계나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못하도록 했다.◇진료 지원 범위·간호조무사 응시자격 등 해결과제도큰 틀에서의 간호법은 통과했지만 세부적인 사항에서는 아직 몇 가지 과제가 남아있다.이 가운데 간호조무사의 응시 자격은 새로운 갈등요소로 떠올랐다.간호조무사 응시 자격을 명시한 제6조에 따르면 △특성화고등학교 간호 관련 학과 졸업자 △고등학교 졸업자로서 간호조무사양성소의 교육을 이수한 사람 △평생교육시설 간호 관련 학과 졸업자 △학원의 간호조무사 교습과정 이수자 △외국에서 간호조무사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을 취득한 사람으로 명시하고 있다.법안 심사 당시 간호조무사 응시자격을 전문대 졸업생까지 확대하자는 주장이 나왔지만 이견이 발생하면서 ‘간호인력 양성체계 및 교육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각 이해관계단체 등을 포함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추후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부대의견으로 반영됐다.(연합)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는 “지난해 대통령의 간호법 재의요구 당시 국민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한 위헌성이 있음을 명시했음에도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 학력제한이 그대로 남았다”며 “우리나라 모든 직업 중에서 간호조무사만 유일한 차별”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 개선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하고 응시자격을 다른 직업과 동등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아울러 진료지원 간호사들의 업무범위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법안 심사 당시 국민의힘은 PA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검사·진단·치료·투약·처치로 명시하자고 주장했지만 의료기관의 사정과 의사들의 반대 입장 등을 고려해 보건복지부령으로 진료지원업무의 구체적인 범위와 한계, 병원급 의료기관의 기준 및 절차·요건 준수에 관한 사항을 정하도록 했다.정부는 진료지원업무 제도화에 대한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수렴을 토대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세종=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

2024-09-08 13:39 이한빛 기자

[액티브 시니어] "요가·명상으로 어르신 치매 예방해요"

종로구가 천만시민 기억친구 리더 양성 교육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종로구)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치매·인지 저하 어르신 증가에 대응해, 치매 예방과 인식 개선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구는 그 일환으로 10월 31일까지 중증 치매 예방에 기여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어르신 한의약 치매예방교실’을 진행한다. 보건소 웰니스센터와 명륜건강증진센터에서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인지기능검사 결과 정상군에 해당하는 60세 이상 주민 4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어르신 몸 건강, 마음 건강증진에 보탬이 될 6회차 과정으로 구성했다. 수업 전후 ‘주관적 기억감퇴검사’를 실시하고 한의학에 기반한 ‘기공체조’, 혈액 순환 촉진을 위한 ‘명상요가’, 현직 한의사가 이끄는 ‘치매 예방 강좌’를 병행해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구는 치매 환자뿐 아니라 가족의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치매로부터 걱정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종로구치매안심센터’도 운영한다.센터는 인지 기능을 3단계(정상군, 경도인지장애군, 치매군)로 구분해 대상자별 적합한 최적의 프로그램을 진행함은 물론, 관내 기업·기관·학교 등과 손잡고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치매극복선도단체 지정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30일 덕수재가복지센터까지 더해 관내 총 21곳과 ‘치매극복선도단체’ 업무협약을 맺고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들 단체는 ‘행복한 기억찾기 캠페인’을 전개해 치매 전문 자원봉사자와 천만시민 기억친구 리더 양성 등에 함께할 예정이다.종로구는 9월 10일 오후 2시에 율곡로 웰니스센터에서 2024년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해 ‘그대를 사랑합니다’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어르신 흥을 돋울 기억나래 무용단의 전통 춤공연과 치매 가족을 위한 특강, 관련 전시회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다.종로구는 “치매 환자와 가족을 배려하고, 치매가 있어도 없어도 누구나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종로의 인적, 물적 자원 연계를 바탕으로 양질의 치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옥 명예기자

2024-09-05 14:33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남구, AI시대 사회복지 발전방향 머리 맞댔다

강남 복지포럼에 참여한 미관사회복지종사 250명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강남구)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지난 2일 역삼1문화센터 강남씨어터에서 민관사회복지종사가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강남복지포럼’을 열었다.강남복지포럼은 사회복지종사자에게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최근 사회적 이슈를 탐색하며 사회복지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이번 포럼은 강남구사회복지기관협의회에서 주최하고 강남구와 강남복지재단에서 후원했다. 이날은 특히 제25회 사회복지의 날(9월 7일)에 앞서 지역복지 증진에 힘쓴 사회복지종사자 12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며 격려했다.올해 포럼 주제는 ‘초거대 AI시대, 강남구 사회복지의 역할을 탐구하다’로, 한상기 테크프론티어 대표를 좌장으로 한 주제 발표와 전문가와 사회복지종사자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초거대 AI 시대에 발맞춰 사회복지의 미래를 미리 살펴볼 수 있도록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복지 트렌드와 이슈에 대해 배우고 소통하며 강남구의 복지 수준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성일 명예기자

2024-09-05 14:23 최성일 명예기자

[비바 2080] 우리고향 100세 지원책… 용인시, 13번째 ‘시니어빨래방’ 열어

용인시가 최근 개설한 시니어빨래방을 이상일 시장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용인시◇ 용인시, 13번째 시장형 어르신 일자리사업 ‘시니어빨래방’ 개소경기 용인시(시장 이상일)가 시장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 13번째 사업장인 ‘시니어빨래방’을 열었다. 시니어빨래방은 셀프빨래방에 세탁서비스를 추가한 사업장으로, 이곳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은 거래업체가 요청하는 세탁서비스와 빨래방 관리 등을 맡게 된다. 시는 경기도 주관 ‘노인일자리 창출지원사업’ 공모에서 사업 대상에 선정돼 확보한 도비 7500만 원에 시비 7500만 원을 추가해 시니어빨래방을 열었다.빨래방 내부에는 대형 세탁기 3대, 2단 건조기 2대 등을 갖췄다. 운영은 노인일자리지원기관인 용인시니어클럽에서 맡는다. 노인 일자리 참여 어르신 14명이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3개 팀으로 나눠 근무한다. 셀프빨래방은 연중무휴 하루 24시간 운영된다. 용인시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 복지 확충, 장애인 지원 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서구, 이랜드와 함께 마곡지구에 노인종합복지관 짓는다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이랜드와 함께 마곡지구에 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한다. 진교훈 구청장과 박현준 이랜드컨소시엄 대표 등은 최근 ‘마곡노인종합복지관 건립 기부채납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랜드컨소시엄이 시설물을 건립하고 강서구가 이랜드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아 관리·운영하게 된다. 복지관은 마곡동 743-2번지 일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약 2732㎡ 규모로 조성된다. 경로식당, 카페테리아, 프로그램실, 대강당, 정보화교육실, 물리치료실 등을 갖추게 된다.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9월에 착공해 2026년 4월에 개관할 계획이다.◇ 전남도, 농촌 찾아가는 진료서비스 한달만에 이용객 1500명 전남도(도지사 김영록)가 추진 중인 ‘농촌 찾아가는 진료 서비스’가 시행 한 달 만에 이용객 1500명이 넘어설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도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난 7월 말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는 지난달 말까지 장흥, 해남, 고흥 등 3개군. 7개 읍면 주민이 이용했다. 농번기에 지친 농업인에게 맞춤 약 처방과 함께 근골격계 질환 관리를 위한 물리치료 등이 이뤄졌다.도는 시군과 농협과 협업해 읍면 사무소나 농협 회의실에 임시진료소를 마련하고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을 투입해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를 해 주고 있다. 영암 학산면을 시작으로 고흥 도포면, 여수 화정면과 곡성읍, 고흥 두원면과 해남 화원면, 장성읍, 고흥읍, 함평 월야면, 고흥 포두면과 해남 화산면, 완도 노화읍, 담양 용면, 30일 장성 삼서면 등에서 운행하는 등 올해 말까지 총 13개 시군 54개 읍면에서 찾아가는 진료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전북도, 지역화폐로 ‘농어민 공익수당’ 711억 원 추석 전 지급전북도(도지사 김관영)가 ‘농어업·농어촌 공익적 가치 지원사업’ 대상자를 확정해 추석 전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농어민 공익수당은 농어업의 공익적 가치를 알리고 지속 가능한 농업의 발전과 농촌 인구 감소, 고령화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도내 수급 대상은 14개 시·군의 11만 8497개 농·어가다.이들 농·어가는 가구당 60만 원 씩, 약 711억 원을 지역화폐로 받는다. 농어민 공익수당이 도 내에서 사용되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도는 이 밖에도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해 기본형 공익직불금, 시·군 자체 직불금 등 12개 농업 직불성 사업의 올해 예산을 6015억 원으로 늘려 연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박성훈 기자 shpark@viva2080.com

2024-09-04 08:48 이의현 기자

[비바100] "한독 교류 너머 전 세계 아이들 음악으로 연결하고파"

독일 학생들로 구성된 청소년 합창단이 유창한 한국어 노래로 합창대회를 휩쓸었다. 정나래 지휘자가 이끄는 독일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 이야기다. 이 합창단은 지난해 6월 최고 권위의 독일합창 대회(Deutscher Chorwettbewerb 2023)에서 심사위원 전원 만점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아, 독일 대표 합창단으로 선정됨과 동시에 한국인 지휘자로 당당히 독일 무대에 자리 잡았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나 ‘아리랑’도 포함되어 한국 합창곡의 파워를 보여주었다. 합창단원들과 2022년에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작년 베를린에서 열린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공연의 총감독을 맡아 한독 문화 교류를 이끈 공로로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정나래 지휘자를 만나 그 간의 애환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간단한 본인 소개부터 부탁 드립니다.“독일에서 활동 중인 도르트문트 어린이·청소년 합창단 지휘자 정나래입니다. 도르트문트 합창단은 뒤셀도르프, 보훔, 도르트문트, 에센 등이 속한 NRW 주의 합창 학교로, 약 500명의 소년 소녀가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저는 상임 지휘자로 Akademie fur Gesang NRW 합창 학교에 속한 어린이 합창단과 청소년 합창단, 그리고 소년 합창단을 이끌고 있습니다.”- 성악을 공부하던 유학생에서 합창지휘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주세요.“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합창단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중학교 선생님 추천으로 시 주최 성악대회에 학교 대표로 나가 1등을 차지한 후 계속 노래를 공부하게 됐습니다. 어느 날 할머니와 TV에서 남북한이 합동 콘서트에서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명 받았습니다. 분단된 국가가 음악으로 하나 된 것을 보며 제 꿈을 음악인으로 정하게 됐어요. 저는 아직도 새로운 꿈을 꾸며 도전하고 있습니다. 꿈은 사람을 도전하고 발전하게 하지요. 단·장기 목표를 꿈으로 두면서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현재 한독 문화교류의 대표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한국의 관계를 넘어 전 세계의 아이와 문화교류로 소통하며 음악으로 세계의 아이들을 연결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적에 평화로운 세상이 만들어지리라 믿습니다. 합창은 어떤 언어로 하든 하나로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노래하는 순간만큼은 나이와 나라를 불문하고 하모니를 이루죠. 지금은 막막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북한에서 통일을 이룬 독일 아이들과 통일의 메시지를 한국 아이들과 음악으로 전하고 싶습니다.”정나래 지휘자는 작년 베를린에서 열린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공연’의 총감독을 맡아 성공리에 공연을 이끌었다.- 초창기에는 동양에서 온 외국인이 독일 아이들에게 독일 노래를 가르친다는 것에 의문을 품는 부모들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텃세나 서러움을 겪은 적은 없으셨는지, 그렇게 힘든 점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서로 ‘다름’을 인정했기에, 미움 받을 용기를 가지고 독일에서 직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저를 싫어하고 제 말을 무시하는 사람을 눈앞에서 만나니 상처를 많이 받게 됐습니다. 친하게 지내려 노력해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하지만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저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를 사랑해 주는 동료들에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 먹었어요. 시간이 지나면 진심은 통할 것이기에 마음에 두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처음에는 제 성악 클래스에 아무도 오지 않았어요. 1시간 수업을 위해 10시간 공부하고 수업을 위해 레슨까지 받고 와도, 아이들이 저를 신뢰하지 않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대회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실력 있는 선생님으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니, 정말 시간이 약이 되어주었습니다. 지금은 제 성악 클래스에 자리가 없어 못 들어오는 아이들까지 생길 정도입니다.”2022년에 합창단원들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이 이제 독일을 대표하는 합창단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높게 평가받는 이유가 무엇인가요.“감동과 간절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은 마음을 움직이고 내면을 어루만질 수 있는 마음의 약입니다. 음악에 감동이 없었다면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도 없었고,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1등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제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노래를 부르자’입니다. 제자들과 가사 공부를 할 적엔 가사 하나하나가 자기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하며 수업을 진행합니다. 아이들이 소리만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 진심을 담아 노래했기에 청중에게 감동을 주는 음악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은 ‘가장 아름다운 아리랑’, ‘고향의 봄’,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등 많은 한국 합창곡 레퍼토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단원들에게 한국어로 된 합창곡을 제안했던 이유, 아이들에게 어떻게 생소한 한국어 가사를 익히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정과 신뢰가 쌓이며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제게 관심을 갖게 됐고 한국에도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나래 선생님 나라 노래도 부르면 좋겠다’고 했고, 제가 아리랑을 들려주자 모두가 이 노래에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다며 부르고 싶어 했어요. 그렇게 한국의 노래를 배우게 되었답니다. 제자 중에는 한국 노래가 좋아 역사를 궁금해하는 친구도 있고 여행을 가는 학부모도 생기게 되었습니다.최근에 꿈 하나를 이루었어요. 독일을 대표하는 성당 중 하나인 쾰른대성당에서 한국 작곡가의 곡을 미사 때 초연한 것입니다. 요즘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파워가 인정받고 있습니다. 종교의 중심인 성당과 교회에서도 한국의 영향력이 끼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작곡가에게 의뢰한 미사곡을 쾰른 대성당 측에 소개해 성공적으로 초연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독일의 문화 외교관이자 나라를 음악으로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지, 또 최종적인 꿈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30대 초반까지만 해도 구체적인 꿈이 많았지만 지금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 현재의 프로젝트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꿈은 크고 작고가 없고 삶의 내비게이션이 됩니다. 저는 청소년기에 아빠의 사업 실패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 어두운 삶의 빛이 되어 준 것은 ‘꿈’이었습니다. 꿈은 제 어두운 인생에 빛이 되어 주었고, 이 빛을 따라가다 보니 단계별로 꿈을 이룬 행운아가 됐습니다. 이 이야기를 청소년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싶습니다. 한국이 선진국이 되었지만, 물질적으로 힘들어서 꿈에 도전하지 못하고 현실과 타협하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독일 아이들과 소통하며 살고 싶습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4-09-03 07:05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액티브 시니어] 구로구, 9월 3일 제25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행사 개최

서울시 구로구(구청장 문헌일)가 제25회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사회복지에 대한 지역주민의 이해증진과 관심도를 높이고 사회복지 분야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기념행사를 9월 3일 오후 4시 30분 구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지난 2000년 사회복지 사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종사자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9월 7일이 사회복지의 날로 지정된 이래, 구는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올해 행사에는 사회복지 기관과 유관 시설 및 법인 단체 종사자들과 사회복지업무 담당 공무원 등 사회복지 민·관 종사자, 취약계층 복지대상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지역복지 협력을 강화하는 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행사는 색소포니스트 고민석의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선언, 국민의례 △내빈 소개 △유공자 표창 △구청장 기념사 △축사 △사회복지사 선서 순으로 진행된다.이어 대한민국 대표 마술사 최현우가 마술과 함께 꿈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매직 토크콘서트 ‘편견을 넘어 꿈과 희망에 주문을 걸다’를 펼친다.구는 이날 사회복지 현장에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사회복지 발전에 힘쓰고 있는 민간 사회복지 유공자 40명에게 표창을 수여한다.구로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사회복지 종사자의 사기진작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회복지 종사자 여러분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철균 명예기자

2024-09-02 09:01 정철균 명예기자

[르포] 기후약자에 엄습한 폭염…기후고립의 외딴섬 '쪽방촌'에 가다

지난달 25일 대전 정동 쪽방촌의 모습. 33도의 폭염 속 행인의 모습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한 숙박시설 출입문에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는 표지판이 붙여져 있다(사진=곽진성)“날이 더워서 우울하다…하지만 골목조차 나서기 쉽지 않다” 지난달 25일 오후 3시 20분 대전 정동 역전 1길의 한 골목에서 만난 A(78·여성)씨의 얼굴엔 큼지막한 땀방울이 송글 맺혀있었다. 골목 어귀 허름한 의자에 몸을 의지한 채 연신 부채질을 하는 A 씨는 폭염 속에 우울함을 토로한다.더위를 식히려 무더위 쉼터에 가고 싶지만 다리가 불편한 탓에 그것도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무더위에 동네를 지나는 지인과 행인의 발걸음은 뚝 끊긴지 오래다.폭염 등 기후위기로 인해 네트워크와 이동이 단절, 사회적 고립되어가는 모습이 A 씨에게서 엿보였다. 이른바 기후위기로 인한 취약계층의 사회적 고립(이하 기후고립) 현상이다.브릿지경제 취재에 따르면 최근 정부차원의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의 테스트조사(340~343명 대상)결과 기후취약계층의 다수(73.7%)에서 사회적 고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첫 감지된 바 있다. 기후고립이 비단 A 씨만의 일이 아닌 취약계층을 다수를 엄습한 문제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이날 대전의 최고온도는 33도에 달했다. 장기간 이어진 열파의 기세가 여전하다. 냉방(冷房)에서 동떨어진 여름나기를 하고 있는 쪽방촌 주민들은 맨 몸으로 긴 여름을 감내하고 있다.낡은 단칸 방, 허름하게 지어진 지붕과 외벽, 그리고 좁은 공간에 여러 잡동사니가 즐비한 쪽방은 그 속에 사는 극한 폭염으로부터 거주자를 온전히 지켜주지 못하고 있었다. “선풍기에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며 불편한 몸을 이끈 채 집 주위만 맴도는 A 씨처럼, 쪽방촌 주민들은 저마다의 열악한 사연들을 머금은 채 사회적 고립의 처지에 놓여있다.자연스레 취약계층 기후고립의 양태가 빚어낼 사회문제에 대한 걱정도 커진다. 이날 쪽방촌에서 만난 주민들은 기후고립 된 신세를 한탄한다. 대전 쪽방촌에 거주하는 B(70·여) 씨는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신세다. 이상기온에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는 버티고 있지만, 옆집 할아버지 같은 분은 더 위험해 보인다. 평소에 밖에도 나오지 않던 어르신이 최근에 빤스(팬티)만 입고 밖에 나와 멍하니 계신다. 냉방기구도 없어 버티기 한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대전=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2024-09-01 13:53 곽진성 기자

[정책탐구생활] 기후취약계층 실태조사 나선 정부…“일회성 그치지 말아야”

기후위기취약계층실태조사의 과업 목표(사진=KEI)날로 악화되는 폭염, 폭우, 한파 등 이상기온 속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후약자로 일컬어지는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이들이 겪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기후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차원의 조사가 시작된 것이 상징적이다. 정부차원 첫 기후취약계층 실태조사 주목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가 기후문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후약자들에게 쏠릴 것이란 우려는 일찌감치 제기됐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이 기후취약계층 인지에 대한 정의가 모호해 관련 대책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간 기후위기 취약계층 유형과 지원 우선순위 파악이 부족한 실정으로 체계적 실태조사가 없어 체계적 대응이 미흡한 상황으로 평가됐다.올해 환경부가 실시하고 있는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는 기후약자들에 대한 적응대책 마련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차원에서 첫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조사하고 향후 정책적으로 근거자료가 밑바탕이 된다는 점에서다.환경부와 지자체 공동으로 지난달부터 기후 문제를 비롯해 사회적·경제적·주거환경적 특성(취약성)이 모두 중첩되는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1000명의 기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범조사가 실시되고 있다.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 의미 있는 성과 이번 실태조사는 다양한 유형의 기후위기 취약계층 피해를 파악해 체계적인 실태의 평가·대응을 위한 밑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첫 기후위기 취약계층 시범조사가 실시중인 가운데 우선 테스트조사 결과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무엇보다 기후약자가 기후위기(폭염)가 자신에게 미칠 위험성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84%에 이르고, 기후취약계층의 70% 이상이 사회적 고립 상태라는 점이 확인됐다.또 폭염으로 인한 환경적 어려움이 개선되면 실내 무더위 쉼터를 찾겠다는 응답이 72.4%에 이르는 답변이 나온 것도 개선 방안 마련에 있어 유의미한 결과로 해석된다.환경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기후취약계층 중 일명 레드(심각) 등급의 기후위기 취약계층 발굴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 조사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취약계층 보호 대책 가이드라인을 마련 한다는 구상이다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 과제책임자인 김윤정 한국환경연구원(KEI) 부연구위원은 “기후위기 취약계층 발굴은 복합적 측면에서 보고 있다”며 “여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사회적 취약성이 높은 집단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문제해결을 위해 도시환경 개선 등 종합적 차원에서 바라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태조사는 적응대책 측면에서는 의미가 크다”고 일성했다.기후위기 취약계층의 사회적 취약성 실태등급, 환경부는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를 통해 기후취약계층 ‘레드’ 등급 발굴에 나서고 있다(사진=KEI)기후위기 시범조사 실제 해보니…현장에서 들려온 목소리 하지만 첫 시범조사다 보니 시작단계에서는 현장의 어려움도 적잖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서 들려온 여러 의견에는 조언과 제언이 두루 담겨 있었다.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지자체에 따르면 조사의 법적 근거가 없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 대상 명단 선정시 민감한 개인정보 등을 제공·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서 명단 취합 등에 어려움이 있었고, 현장 방문시 조사 대상자들이 협조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향후 근거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또 기후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합의(정의)가 아직 부족해 기후위기 취약계층으로 보여지는 것에 거부감도 있었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기후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실태조사와 발굴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는 점이다.기후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인 만큼 국가가 지속적인 책임성을 가지고 추진해달라는 당부다.김지수 환경부 기후적응과장은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는) 노인, 어린이,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일반적인 복지차원의 지원이 아니라 침수지역의 저소득층, 노령자 중 기저질환자를 찾아내 그 분들에게 폭염, 침수, 한파 등 각종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하도록 우선적인 적응인프라를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뷰를 통해 그 분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수요자 맞춤형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런 시도는 정부 측에서 처음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앞서 제3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 강화대책에는 취약계층 실태조사를 최초로 실시해 보호대책을 마련하는 부분이 주목 받았다. 조사 등을 위해 기후적응과 관련한 법적 기반을 강화하고, 예산 검토 시 기후변화 위험도 반영 방안을 마련하는 내용도 담겼다.환경부는 향후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 방법론을 표준화해 전국 지자체로 확산하는 방안을 제4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대책에 담을 예정이다. 김 과장은 “기후위기 취약계층 중 우선 보호해야 하는 레드층 대상이 확정되면 각 부처에서 분야별로 지원하고 있는 바우처, 지원대책 등이 레드층에 집중지원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대전=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2024-09-01 13:53 곽진성 기자

[비바 2080] 우리고향 100세 지원책… 구례군, 70대 노부부에 보금자리 선물

◇ 구례군-한국 해비타트, 70대 노부부에 보금자리 선물전남 구례군이 한국 해비타트와 함께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던 70대 부부에게 새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두 기관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문척면에 거주하는 A씨 부부에게 39㎡ 규모의 신축 주택을 제공했다. 이들 부부는 기존에 살던 집 본채가 너무 오래돼 허물고 작은 건축물을 지어 거주해왔지만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라 형편이 어려워 화장실 조차 만들지 못하고 생활해 왔다.구례군은 이 강은 사연을 접한 후 한국 해비타트에 이들 부부를 추천했고, 해비타트 목조건축학교 교육생들이 지난 3월부터 재능 기부 형태로 공사를 시작해 5개월 만인 지난 28일 방과 거실 겸 주방·화장실·다용도실을 갖춘 새 보금자리에 입주했다. 이광회 한국 해비타트 사무총장은 “이분들이 새 보금자리에서 삶의 의지와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고 김순호 군수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아낌없는 후원과 협력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제군 고령자 복지주택 연내 착공 서화면 고령자 복지주택 조감도. 인제군 제공강원도 인제군이 고령자 복지주택과 관련한 행정절차를 9월 중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착공한다. 군은 2026년까지 국비 81억원 등 총 196억원을 들여 서화면 천도리 일원 2638㎡ 규모 터에 임대주택 80호와 건강관리실, 사회복지시설 등 고령자 편의시설을 짓는다. 주택 전용면적은 32㎡ 40호, 36㎡ 20호, 44㎡ 20호다. 이 중 70호는 무주택 고령자에게 우선 배정한다.군은 2021년 국토교통부 주관 고령자복지주택 공모사업에 뽑힌 뒤 건설자재비 급등 요인 등 탓에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던 중 공동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 끝에 통합발주를 했다. 군은 복지주택이 들어서면 서화지역 주택 부족 문제 해소와 더불어 평화지역 시가지 경관개선, 천도리 택지조성, 평화체육관 건립 등 정주 여건 개선 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양시, 평생학습·장애인 복지 겸용 공공시설 건립 평생학습관 겸 장애인종합복지드림센터 조감도. 고양시 제공경기도 고양시가 덕양구 행신동에 주간보호센터와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을 두루 갖춘 7층 규모의 평생학습관 겸 장애인종합복지드림센터를 건립한다. 시는 주민 평생학습 및 장애인 복지를 위해 세워지는 이 시설에 413억 원을 들여 오는 2027년 4월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9월 26일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이 시설은 2993.63㎡ 규모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은 장애 아동을 위한 주간보호센터와 주민용 수영장·다목적체육관·미래 일자리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관악구, 치매 예방 프로그램 ‘치매안심노리터(老利攄)’ 운영서울 관악구가 지역주민들의 치매 예방을 위해 ‘치매안심노리터(老利攄)‘를 운영한다. 치매안심노리터는 기억력과 집중력, 시공간 지각능력, 언어능력, 계산능력 등 다양한 인지영역 향상을 지원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이다. 10월 23일까지 8주 동안 매주 화요일에 대학동 샘말공원에서, 매주 수요일에는 인헌동 밤골어린이공원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며, 관악구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구는 올 하반기에 키오스크 체험과 코트라스 인지훈련 문제를 추가하고 치매 무료 검사와 기억 찾기 캠페인도 병행할 방침이다. 구가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 주관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국 1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상반기 운영 결과, 참가자들의 주관적 기억력 감퇴 정도와 우울감은 감소했고 프로그램 이용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6점 이상으로 높았다.이의현·박성훈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8-30 08:53 이의현 기자

[액티브 시니어] 용산구 "어르신 코로나 집단발생 막자"

구립한남노인요양원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집단발생 행동요령 교육을 듣고 있다.(사진제공=용산구청)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대비해 고위험군 방역 의료 대응을 중점으로 한 종합 대응계획을 수립한다.이번 대응계획의 핵심은 노인요양시설 등 감역취약시설에 대한 예방 및 관리 강화이다.구는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계속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질병관리청의 전망에 따라 최근 ‘감염취약시설 합동 전담대응기구’를 구성하고 지난 16일부터 실무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구 관계자는 “이번 전담대응기구는 향후 감염취약시설 내 환자 발생 시 신속한 현장조사와 합동대응을 통해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구는 우선,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시설 환경관리, 코로나19 집단발생 행동요령 교육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코로나19 집단발생 관리도 더욱 강화된다. 구는 감염취약시설 내 환자 발생 시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현장조사를 통해 환자 및 접촉자를 관리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 감염 취약시설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및 방역 관련 물품을 우선 배부해 시설 내 감염병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대응계획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감염취약시설 내 집단발생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지역 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민 모두가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지난 6월 감염취약시설 13곳에 코로나19 관련 방역 물품 2070개를 배부한 바 있다”며 “여름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한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구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옥 명예기자

2024-08-29 13:33 이원옥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3000명 똘똘 뭉쳐 3만 왜군 물리친 승리의 함성 들리는 듯

행주산성대첩비.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높이 120m 밖에 안되는 낮은 언덕에 자리 잡은 행주산성. 한산도 대첩, 진주 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유명한 현장이다.정문을 들어서자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쓴 권율 장군이 긴 칼을 두 손으로 힘차게 쥐고 우리를 맞아준다. 둘레석에는 의병과 승병, 관군, 여성의 동판 기록화를 볼 수 있다. 의병 승병이 농기구와 도끼를 들고, 관군은 칼, 창, 활, 북을 치고, 여성들은 행주치마에 돌을 나르고, 권율 장군은 말을 타고 지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치열했던 장면이 연상되었다.산성 중턱에는 여성들이 치마 위에 짧은 덧치마를 대어 적군들에게 던졌던 돌덩이를 철망 보조대에 전시하고 있다.권율은 46세에 문과에 급제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광주 목사로 임명되어 전주성을 점령하고 호남지방을 확보하려는 왜군을 물리쳤다. 한양을 되찾기 위해 행주산성에 배수진을 치고 왜군 3만 명을 단 3000여 명으로 승리로 이끌었다. 그 공으로 조선의 전 군을 지휘하는 도원수가 되었다.화살을 보급하러 온 판옥선을 보고는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으로 착각하고 후퇴하는 왜군을 추격해, 100명 이상을 사살하며 행주산성의 전투는 우리의 대승으로 끝났다.행주대첩 기념관에는 화차와 신기전, 총통, 대첩 기록화, 권율 도원수 친필과 산성에서 발견된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다. 정상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휘호가 새겨진 행주산성대첩비(幸州山城大捷碑)가 우주선이 하늘로 날아가는 것처럼 웅장하게 서 있다. 매년 행주대첩이 있었던 3월 14일(양력) 제례 행사가 열리고 있으니 참여를 권하고 싶다.정운일 명예기자

2024-08-29 13:31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거울 보고 운동하며 치매 예방해요"

어르신들이 동대문구치매안심센터에 설치된 스마트미러를 활용해 운동 치료를 받고 있다.(사진제공=동대문구)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서울시 공모 사업을 통해 ICT기반 스마트 케어 기기 ‘스마트미러’를 치매예방 프로그램에 도입한다.‘스마트미러’는 전신 거울 형태의 터치 스크린 기기로,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 카메라와 압력센서 등 워킹패드로 구성됐다. 사용자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며 스트레칭 등 다양한 동작을 쉽게 따라 함으로써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얻는다. 특히 이용자의 자세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치매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구는 ‘스마트미러 인지운동 교실’을 동대문구치매안심센터 1층에 위치한 인지건강센터에서 9월 2일부터 11월까지 총 16회에 걸쳐 운영한다. 전문 작업치료사의 지도 하에 진행된다. 발판을 이용한 인지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주의 집중력, 운동 협응력, 지각력, 단기 기억력 등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관심 있는 동대문구 주민은 누구나 동대문구치매안심센터로 연락해 ‘스마트미러’ 체험을 신청할 수 있다.이필형 구청장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치매 예방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에 도입한 스마트미러가 구민들의 건강한 노년을 위해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동대문구치매안심센터는 최근 용신동을 다섯 번째 치매 안심마을로 지정하는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치매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4-08-29 13:29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강남 논현1동-자생한병병원, 어르신 집 찾아가 '한방진료'

(사진제공=강남구)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 논현1동이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과 손잡고 9월부터 관내 경로당과 어르신의 가정을 방문해 한방진료 및 건강상담, 복지서비스 안내를 진행한다.오는 30일에는 논골경로당, 10월에는 세심경로당을 찾아가 시설을 이용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및 복지서비스 상담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9월과 11월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집으로 직접 방문한다.동은 복지사업 담당자와 방문간호사를 현장으로 파견해 혈압·혈당 등 기초 건강 상태를 측정한 뒤, 치매 예방법 등 건강관리 정보를 전달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에 대해서 안내한다.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은 진료 상담 이후 증세에 따라 침, 파스(부항) 치료 처치, 근골격계 한약 처방 등을 제공한다.한편 동은 지난 2018년부터 자생한방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어르신을 비롯한 건강 취약계층을 위한 한방파스 나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박래진 논현1동장은 “계속해서 민간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주민의 행복도를 높이는 ‘강남형 ESG’ 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최성일 명예기자

2024-08-29 13:27 최성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종로구 "혼자사는 아재들, 이제 혼밥하지 마세요"

종로구 종로5·6가동이 고독사 고위험군 중장년을 위한 음식 만들기 체험이 열리고 있다.(사진제공=종로구)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 종로5·6가동이 고독사 고위험군 중·장년을 위한 음식 만들기,문화 체험을 병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지난 5월에 시작돼 올해 10월까지 총 12회차로 열릴 예정인 ‘독거아재들의 혼밥 탈출기’는 올해 2024년 고독사 예방 및 시범사업 일환으로 기획됐다. 참여자들의 사회관계망 형성을 뒷받침하고 자조 모임 활성화를 도와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뜻을 담았다.대상은 고시원 등에 혼자 거주하거나 이웃과 교류가 많지 않은 중·장년 1인 가구 남성 10명이다. 음식 만들기, 가방 천연 염색, 영화 관람 등으로 다채롭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신용회복위원회 강사가 이끄는 신용회복지원제도 강의와 미술 치료 역시 눈길을 끈다.5·6가동은 이들을 위해 최근에 ‘삼겹살 데이’도 개최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지쳐있을 참여자들이 삼겹살에 다양한 쌈 채소를 나눠 먹으며 이웃과 교류하는 자리였다.전경표 종로5·6가동장은 “참여 주민들이 영양소 풍부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함께 나누어 먹고 때로는 나들이도 하면서 외로움을 덜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원옥 명예기자

2024-08-29 13:25 이원옥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