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기자

편집부 기자

hwkim@viva100.com

<마켓 다이얼> 이탈렉시트 태풍, 한국증시 오전 상륙

브릿지 마켓다이얼한국시간 월요일 새벽에 마감한 중동증시는 혼조세였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를 앞두고 위험자산 회피현상에 이스라엘 증시는 하락마감했고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고무된 OPEC 회원국들은 주말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마테오 렌치 총리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묻는 이탈리아 국민투표는 한국시간 오전 7시에 마감되며 오전 11시경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찬반투표에 대한 현재 예상은 ‘반대’가 우세하나 지난 브렉시트 투표 당시에도 여론조사가 빗나간 사례가 있어 이번에는 관망분위기가 짙다.만일 반대가 우세할 경우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급등, 유로대비달러의 교환가치는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부결에 대한 가능성이 더 큰 월요일 새벽 유로달러환율의 낙폭은 그다지 크지 않다.한국증시 월요일장 오전에는 유로달러환율과 미국 선물지수에 따른 국내증시 유럽계 자금의 동향을 체크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단, 지난 브렉시트 때와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투표결과가 나와도 하루만에 ‘V자 반등’이 나올 수 있으므로 외국인들의 갑작스런 자산배분 조정에 국내투자자들이 투매로 동참할 필요는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5 05:0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거짓선동의 역사, 첫 희생자는 소크라테스

검열 앞의 페이스북, AP통신‘무한 공유 바랍니다’, ‘널리 퍼뜨려주세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페이크북’이라는 오명을 얻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상에 흔히 등장하는 문구다. 과거 증권가에 유행하던 ‘찌라시’가 디지털화 된 셈이다. 물론 이들의 진위여부는 당장은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고 낭설이 진짜 결과로 이어지는 웃지 못 할 상황도 흔히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일주일전 한 재미교포가 SNS에 ‘트럼프가 연설에서 여자 대통령의 폐해를 보고 싶다면 한국을 보라는 말을 해 한국인으로서 창피했다’라는 글을 올렸고 언론들은 이를 열심히 전했다. 결과적으로 미 대사관까지 보고된 이 사건은 그야말로 ‘아니면 말고’식 페이크뉴스 페해의 전형이었다.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이 같은 페이크뉴스(거짓선동)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지만 사용자의 ’온라인용 캐릭터’를 존중하고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SNS의 특성상 이들을 일일히 모니터링 하거나 게시글의 사실여부를 사사건건 확인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최근 최순실게이트 관련, 한국에서도 이 같은 ‘페이크뉴스’가 상당수 유통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같은 거짓선동과 그 피해는 언제부터일까?공식적으로 첫 희생자는 소크라테스였다고 전해진다. 기원전 399년 그는 당시 쪽지처럼 유포되던 신문 초기형태의 간행물에 ‘소크라테스가 신을 부정했다’는 내용이 전해져 사형을 당하고 만다. 하지만 그가 사망한 후 이 같은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혀졌다.'미국정치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은 식민지 사절로 영국에 파견돼 무려 15년을 근무했는데, 1773년 그는 기밀을 누설했다는 거짓선동에 휘말려 사절단장직을 박탈당했다.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는 본인이 직접 ‘거짓선동’을 한다는 죄목으로 붙잡혀 처벌을 받았다. 물론 이 역시 나중에 사실로 밝혀졌지만 당시 그의 주장은 충분한 근거를 갖추지 못했으므로 터무니 없는 주장이 추후 사실로 밝혀진 ‘우연의 일치’라는 의심도 남아 있다.또한 '피의 숙청'으로 권력을 잡은 것으로 유명한 스탈린은 대상자들의 혐의를 '소련과 공산주의를 비판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이는 결국 거짓선동이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그 때는 이미 스탈린이 모든 권력을 장악한 후였다.트럼프 당선 후 미국에서 일어난 ‘페이크뉴스 자정운동’이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도 상륙할지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거짓선동은 역사적으로 훌륭한 철학자와 과학자 그리고 정치인의 억울한 목숨을 빼앗아 갔던 것이다.비공식적으로 올 해의 유행어쯤 되는 ‘아몰랑’ 같은 무책임한 정보전달의 태도가 한사람의 인생을, 그리고 이에 영향받은 수 많은 대중들의 가치관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태풍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4 09:21 김희욱 기자

CNN부터 알자지라까지, 한국관련 보도 '걱정' 일색

구글 뉴스란 ‘Korea’ 결과 캡처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박대통령 퇴진 시위인파와 ‘동반상승’하고 있는 수치가 있으니 바로 외신들의 한국관련 보도다. 주말 밤, 북한 관련 보도와 한국 언론사들의 영어판 기사를 포함한 구글 뉴스란의 한국관련 보도는 무려 1630만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부정적인 내용 즉 시위와 트럼프 정부 대북강경책 전망 등이다.이 중 다소 예민한 사안에 속하는 시위 참여자 숫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경찰추산’과 ‘주최측 주장’을 따로 명기하는 보기 드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외신에서 보도되는 대부분의 집회 관련 내용은 대부분 경찰추산을 근거로 발표하는 정부의 수치를 받아쓰지만 광우병 시위 이 후 한국의 시위관련 수치들은 양측의 차이가 너무 커 이렇게 외신들도 시위 참여자들의 숫자를 한 문장에 각각 따로 명기하는 기현상이 나타난 것이다.또한 권력공백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북한에 대한 해외전문가들의 경계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2008~2011년 주한미국대사로 근무했던 캐슬린 스티븐즈는 이번 일을 계기로 박근혜 정부의 대북강경책이 수술대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녀는 야당 지도자들이 이번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그동안 소원했던 평양과의 ‘교감’을 늘리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산케이 인터넷판 사설 캡처‘박근혜의 7시간’이라는 사설로 한국지국장이 검찰에 출두했던 산케이 신문은 ‘한반도 워치’라는 특별섹션을 마련했다. 산케이 편집국 편집위원 ‘쿠보타 자’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지르는 범인의 사진과 함께 ‘표류하는 박근혜 정국, 권력공백의 위험한 징후’라는 제목을 달았다.하지만 이들이 주목한 사실은 다른 외신들과 조금 달랐다. 대부분의 외신들이 ‘퇴진운동의 문화화’, ‘평화적·대중적 시위’ 같은 점에 주목하고 있는 반면 산케이는 주말마다 열리는 시위의 배후에는 좌경화된 노동자 단체와 1500개에 달하는 친북단체가 있었다고 언급했다.또한 박대통령 퇴진시위가 시작된 최근 5주 동안 북한 핵시설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대가 위치한 지역의 활동이 신기하게도 ‘딱 멈췄다’고 표현했다. 이는 한국의 차기대선이 친북세력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현상황을 북한도 굳이 방해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그냥 응시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주장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4 08:51 김희욱 기자

블룸버그, 박대통령 퇴진 '스텝바이스텝'

블룸버그 아시아판 4일자 캡처블룸버그 통신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대해 ‘스텝바이스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통신은 박대통령이 물러나는데 까지 거쳐야 할 과정을 총 6단계로 정리했다. 1단계. 9일 예정된 탄핵표결에서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과반의 참석 필요, 단 표결은 양당합의하 연기가능.2단계. 다수당(혹은 151석 이상)이 해당 탄핵표결안 상정을 24시간 전에 승인해야 함.3단계. 승인 후 48시간내 표결이 이루어져야 함.4단계. 3분의 2 이상인 200표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5단계. 만일 탄핵안이 가결되면 박대통령은 즉시 직무정지를 맞게 되고 헌법재판소는 180일 내로 확정판결해야 함.6단계. 헌재 판결에서도 탄핵이 확정되면 60일이내 즉시 대선을 치르고 그동안에는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향을 맡게 됨.문제는 이를 접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응이다. 이 ‘스텝바이스텝’에서 언급한 과정과 내용들은 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만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정정불안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다가 ‘장기전’이라는 인상마져 심어준다면 이들의 한국주식 선호는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고 환율불안 같은 대외환경 악화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4 08:18 김희욱 기자

한국경제 '내우외환' 1차고비는 월요일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 AFP 통신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시위에 연일 사상최대 인파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월요일(5일)이 한국경제의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이후 최대 유로존 이벤트로 꼽히는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에 대한 재신임 찬반투표가 현지시간 일요일에 실시된다. 한국시간 일요일 오후 3시에 투표소 문을 열어 월요일 아침 7시 마감된 이번 국민투표에는 부실이 심각한 이탈리아 은행들의 구제자금과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를 일컫는 ‘이탈렉시트’ 두 개의 중대 사안이 걸려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 등은 주말판 기업다큐 같은 정규편성을 ‘이탈리아 국민투표 특집’으로 대체하는 등 사실상 이번 투표가 브렉시트 이후 최대 이벤트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투표에서 마테오 렌치 총리에 대한 ‘찬성(Yes)’과 ‘반대(No)’를 묻게 되고 만일 반대가 과반을 넘을 경우 렌치 총리는 전격 사퇴하게 된다. 이럴 경우 즉시 새 총리 선출을 통해 과도정부가 설립되고 내년 초 조기총선이 개최될 전망이다. 렌치 총리 패배는 곧 총선에서 ‘오성운동’을 비롯한 포퓰리즘 정당의 득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가 ‘유로존 탈퇴’라는 점이 금융시장에서 브렉시트 이후 최대 리스크라고 경계하는 이유다.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7%p 가량 앞서 있다. 주말 렌치 총리는 밀라노 거리연설을 통해 “지금 당장 휴대폰을 꺼내, 지인들에게 왜 찬성에 투표를 해야하는지 확실하게 설득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유라시아 그룹의 리스크 자문센터장 무차바 리만은 “이번 투표에서 반대가 승리한다면 이는 유로존 다른 회원국들의 정치지형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유로존 각국 진보정당들의 모토가 유로존 탈퇴라는 점에서 경계감을 표명했다. 존스홉킨스 정책연구소의 에릭 존스 교수는 “이미 ECB의 지원을 받아온 이탈리아 은행들에 대한 구제자금 매뉴얼이 수정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번에 렌치 총리의 패배는 내년 2월 재정건전성 개선 중간평가를 앞둔 이탈리아 은행권은 물론 이들의 ‘최종대부자(Last resort)’ ECB에까지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다. 물론 이탈리아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은 부결에 대비,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공유키로 이미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공격 강도는 측정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우려하고 있다.투표는 한국시간 월요일 아침 7시에 마감되는 만큼, 개장전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오전 11시 경에 개표결과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4 08:01 김희욱 기자

트럼프, 37년만의 대만 총통과 통화, 양안관계 뒤흔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했다. 미국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통화를 한 것은 지난 1979년 양국의 수교가 끊어진 이후 3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사진은 트럼프가 지난 1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는 모습. (연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했다. 미국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통화를 한 것은 지난 1979년 양국의 수교가 끊어진 이후 3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사진은 지난 10월 10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쌍십절 기념식에서 연설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연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미국 정상 신분으로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했다. 이는 1979년 양국의 수교가 끊어진 이후 37년만의 일이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과의 향후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위원회는 트럼프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통화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인수위는 “양측이 긴밀한 경제, 정치, 안보적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양측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통화를 제의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는 인수위 발표 이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만 총통이 오늘 나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며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대만 총통부는 3일 성명도 내고 차이 총리가 리다웨이(李大維) 외교부장, 우자오셰(吳釗燮) 국가안보회의 비서장과 함께 전화를 받았다며 “양측이 국내 경기부양 촉진과 국방 강화로 국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총통부 대변인은 트럼프의 트위터가 공개된 직후 “양측이 연락을 앞두고 사전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트럼프와 차이 총통의 통화가 차기 미국 정부의 대(對)대만 정책의 큰 변화를 시사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미국과 중국, 양안 관계의 외교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FT는 전망했다.현재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미국 정부도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 주석이 만난 이후로 이 같은 원칙을 수용했고, 중국과의 수교를 위해 지미 카터 정부 시절인 1979년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했다.이 같은 맥락에서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일뿐더러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에번 메데이로스 전직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은 “중국 지도부는 이번 통화를 역사적 균형에 대한 매우 도발적인 행동으로 볼 것”이라며 “의도적이었든 우발적이었든 상관없이 이번 통화가 트럼프의 전략적 태도에 대한 중국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FT는 트럼프가 취임도 하기 전에 중국과의 대형 외교 분쟁을 촉발했다고 진단했으며 BBC 방송도 트럼프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직접 통화를 함으로써 미국의 정책 기조를 깼다고 지적했다.이번 일로 백악관도 당황한 기색이다.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우리의 관심사는 양안 관계의 평화와 안정”이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이런 소식에 주요 언론들이 심대한 외교 문제를 저질렀다고 지적하자 트럼프는 방어적인 반응을 트위터에 올렸다.그는 “미국은 대만에 수십억달러어치의 군사 장비는 팔면서 나는 축하 전화도 받지 말라는 것이 참 흥미롭다”고 비꼬았다.또 트럼프 인수위 측은 트럼프가 충분히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안 상태에서 전화를 걸었다고 밝혀 대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3 15:10 김희욱 기자

<마켓 다이얼> 월가 IT주 급락에 다우지수만 '빨간불'

브릿지 마켓다이얼12월 첫 거래일 뉴욕증시는 활발한 순환매속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됐다. 트럼프가 골드만삭스 출신 재무장관을 낙점함에 따라 월가의 자신감은 한 층 ‘업그레이드’ 됐고 금융주에 투자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여기다 전일 OPEC 감산합의 타결에 대한 반응으로 정유화학주와 다른 원자재 업종도 뚜렷한 매수우위를 나타냈다.대신 투자자들은 대선전 장세를 주도했던 기술주들을 팔아치웠다. 차익실현 매도세가 집중된 미국의 IT 대표그룹 FANG(Facebook·Amzon·Netflix·Google)이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 가까이 급락세를 보이며 브렉시트 이 후 제일 큰 낙폭을 기록했다.여기다 오늘 밤 정부 고용지표를 앞 둔 11월분 미 경제지표들이 하나같이 선전했고 전 일 OPEC 합의에 고무된 유가의 상승까지 더해져 ‘리플레이션(디플레 위험 탈피 증거로 인플레 반등)’의 분위기가 한 층 더 무르익었다.이 결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0년만에 최고치를 또 한 번 갈아치웠고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91%에 달하지만 투자심리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 다시 말 해 트럼프 당선 후 금융시장도 완전히 다른 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환경하에서는 Fed(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으로 돈의 값어치를 올려 실물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고 정부는 재정정책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보다 수월해진다. 하지만 증시측면에서는 금리인상기의 배당주 매력은 감소할 수 밖에 없고 또한 PER(주가수익비율)이 높은, 다시 말 해 기업이익 대비 주가가 비싼 종목들도 피하게 된다. 이런 차원에서 배당주라고 하기엔 배당률이 작거나 없고, 성장주라고 하기엔 PER이 장기간 높은 미국 기술주들의 급락은 전혀 이상할 일이 아닌 것이다.그렇지만 경기 팽창을 전제하는 금리인상이 경기민감업종에 속하는 기술주에 중장기적으로 악재는 결코 아니라는 분석도 가능하다.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2 06:15 김희욱 기자

아시아 오전장 '대체로 맑음'

상해 증권거래소, AFP통신12월의 첫 거래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매수우위 속에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과 한국증시 오전장은 전일 발표된 미국의 민간고용이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한 것이 수출기업들의 수요확대 기대감과 연결되면서 시총상위 수출주들이 대체로 빨간불을 이끌었다. 또한 8년만의 OPEC 감산합의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정유화학주들도 모처럼 매수세가 몰렸다. 선강퉁 기대감을 장착한 중국증시도 상해·선진지수 모두 0.5%대의 상승률로 선전하고 있다. 다만 중국정부의 민간인사찰 발표 후 하루만에 나온 ‘슈퍼카에 10% 특소세 부과방침’ 등이 중국관련주들의 발목을 잡아 중국수출비중이 높은 중소형주 위주로 매물압박이 큰 상황이다.다만 이틀만에 재개된 ‘달러 랠리(강세)’로 외국인들의 수급은 지난 두 거래일 순매수 행진을 주춤하게 만들고 있다.달러강세는 미국 정부의 공식고용보고서가 나오는 금요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하지만 ‘12월 금리인상’이라는 시나리오가 이미 기정사실화 됐고 재료로서의 영향력도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이번 고용지표가 Fed(연방준비제도)의 ‘체크사항’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수요일 미국채금리가 다시 급등하자 호주와 일본 등 주요국가들의 채권시장 역시 매도우위 속 금리상승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호주 IG 증권의 수석투자전략가 크리스 웨스턴은 ‘트럼프 당선 직후 극적으로 타결된 OPEC 감산합의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글로벌 경기의 대세는 이제 ‘리플레이션(인플레 기조적 재상승)’이라고 분석했다.다음 트럼프 정부의 첫 재무장관 내정자 스티브 너친 임명도 채궘금리와 달러강세의 요인이라는 분석이다.이에 대해 미즈호 증권의 외환투자전략가 마사후미 야마모토는 새 재무장관 지명자 스티브 너친이 달러강세에 특별한 불만이 없어보이는 관계로 엔달러환율 115 선을 보는게 그야말로 ‘시간문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1 12:23 김희욱 기자

오바마의 교육열, 큰 족적 남길까

오바마 위스콘신대 방문, AFP통신오바마 대통령의 업적가운데 숨겨진 것이 있으니 바로 학자금 대출자 보호다. 한국의 교육열이 부럽다고 말해 한 때 화제가 됐던 오바마 대통령은 ‘빚쟁이’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수 밖에 없는 학자금 대출자들에게 상환유예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 1370억달러(161조원)를 지원키로 한 것이다.미 정부 회계국이 상원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교육부 예산 740억달러가 ‘IDR(Income-Driven Repayment, 소득 할당 상환프로그램)’ 지원자금으로 잡혀있다.미 회계국 자료이 IDR 프로그램을 통해 학자금대출자들은 10년에서 25년까지 상환기간을 조정할 수 있으며 소득의 증감에 상환금액을 연동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IDR은 이미 2000년대 의회에서 통과가 됐지만 예산마련을 이유로 시행령 조차 마련되지 않고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2010년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으로 전격 부활시키고 그 대상도 사실상 최대범위까지 확대한 것이다.하지만 ‘모럴헤저드(도덕적 해태)’를 비롯 이에 대한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국내에서도 학자금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하다가 이를 모두 날리거나 아직 계획적 소비습관이 갖춰지지 않은 학생들이 사치를 감당하지 못해 대부업체에 엮여 큰 빚을 지게 되는 경우가 여러차례 보도된 바 있다.투자전문지 제로헷지의 타일러 더든은 컬럼을 통해 미국의 경우도 학자금 대출의 오남용이 결국 사회초년생들을 신용불량자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모님 집 차고에서 컴퓨터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는 졸업생 백수들도 이번 프로그램을 잘 활용, 취직과 독립에 힘쓰도록 유도할 방법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1 11:58 김희욱 기자

인도 화폐개혁 진통, 연말이 고비

뭄바이 시중은행앞, AP통신화폐개혁 작업이 한창인 인도의 민심이반이 심상치 않다. 뭄바이 시내 은행 앞에 몰려든 성난 군중들이 은행원들을 감금한 가운데 길거리는 완전히 아귀타움의 현장이었다. 지난 11월 8일, 인도의 모디총리는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화폐 만원권에 해당하는 500루피, 그리고 고액권에 해당하는 1000루피 지폐를 자정부터 ‘화폐기능박탈(Demonetization)’하겠다고 발표한 후유증이다.인도 정부는 올해 말까지 정부가 찍어낸 새 화폐로 교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1인당 교환금액이 한도가 있을 뿐 아니라 일정 금액을 넘어가면 세무당국에 자동등록된다.과거 김영삼 대통령이 ‘금융실명제’를 발표한 날 한국증시 증권주 전 업종이 하한가를 갔던 사례가 있다. 그만큼 이 같은 화폐개혁도 중장기적으로는 투명한 경제구조 확립과 ‘세원확보’라는 순기능도 있지만 당장 실물경제에는 충격이 불가피한 것이다.인도 경제구조의 지병인 부정부패·리베이트 등 지하경제의 고리를 끊고 결국 ‘소실대탐’ 차원의 금융선진화를 이뤄낼 것인지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집중되고 있다.인도 여행객들은 반드시 신권을 확보하고 인도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일시적이나마 매출둔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김희욱 hwkim@viva100.com

2016-12-01 11:16 김희욱 기자

미국 녹색당의 검은 지갑, 지지자들 '갸우뚱'

美 녹색당 대표 질스타인미국의 대표적인 대안정당 ‘녹색당’ 대선후보였던 질스타인, 그녀의 돈 관리는 그다지 아름답거나 푸르지 않아 보인다. 최근 재검표 청원에 필요한 자금을 국민 성금으로 모집해 선거캠페인 때 보다 더 유명해진 질스타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정황을 살펴보면, 당초 목표액이 250만 달러였는데 이를 조기에 달성하자 그녀는 목표금액을 300만 달러로 올렸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 두 배가 넘는 672만달러(약 80억원)의 성금이 모아졌는데도 그녀는 아직도 모금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녹색당이 美 연방선관위에 신고한 지난 대통령 선거자금은 350만달러였는데 이 두 배가 훨씬 넘는 돈이 그녀의 수중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질스타인 재검표 청원 성금모금 페이지물론 질스타인은 이 돈으로 법률대리인을 선임, 위스콘신을 비롯한 스윙 스테이트(미 대선 격전지) 3곳에 대해 재검표 청원을 제출했다. 하지만 목요일 오전 본지 확인결과 그녀의 성금모금 한도액은 950만달러로 또 다시 올라가 있었다.문제는 이 같은 정치자금 조성에 선거법과 ‘국민정서법’ 두 잣대를 동시에 들이대 봐야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최근 SNS를 통해 “재검표에 필요한 자금 이상으로 돈이 모아진 것을 인정합니다”라고 밝히고 남는 자금은 녹색당을 위해 쓴다(녹색당 주 지부나 다른 후보들에게 기부하는 방식)고 설명한 것이다.이에 대해 워싱턴 정가에서는 ‘환경운동가들의 민낯’, ‘진보가 돈 버는데는 한 수 위’ 등 온갖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1 10:52 김희욱 기자

美 새 재무장관 스티브 므뉴친의 4가지 '불편한 진실'

왼쪽:도널드트럼프·오른쪽:스티브 너친, AFP통신‘골드만삭스, 드디어 백악관 접수’ 미국의 정치전문 일간지 폴리티코 헤드라인 문구다. 먼저 트럼프 정부의 상무부장관 내정자 윌버로스가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지시간 11월 30일 공개된 새정부 재무장관 역시 골드만삭스 출신이라는 사실이 화제다. 이번에 공식 지명자가 된 스티브너친은 트럼프 캠프 재정자문역을 맡아 함께 호흡해 왔고 그 전 17년간 골드만삭스에서 채권운용을 담당했다.오바마 대통령 시절 티모시 가이트너, 잭 루에 이어 미국 재무장관은 ‘유태인 전용석’이라는 풍문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비지니스맨으로 잔뼈가 굵은 트럼프 대통령과 첫 파트너가 될 스티브너친에 대해 빼놓을 수 없는 사실 4가지를 꼽아봤다.첫 째, 그는 21세기들어 세 번째 골드만삭스 출신 재무장관이다. 빌 클린턴 정부의 로버트 루빈, 부시 대통령 정권의 헨리 폴슨에 이어 스티브너친은 3번째 ‘골드만삭스 동창생’으로 백악관에 입성하게 된다. 그와 함께 근무했던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랑페인 회장은 너친을 ‘스마트 가이’라고 평했다. 금융권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가득한 골드만삭스에서도 그는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었다는 것이다.둘 째, 골드만삭스를 그만 둔 후 헷지펀드를 운용하다가 그가 손 댄 것이 바로 영화제작이었다. 그런데 이 중에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전 세계에서 흥행을 거둔 ‘아바타’와 ‘매드맥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골드만삭스 재직시절보다 대중에게는 영화제작자로 이름을 알린 것이다.세 번째, 이런 그에게도 ‘흑역사’가 없지 않으니 바로 메이도프 폰지사기사건에 연루돼 고발 당했던 전력이다. 다른 유태인들처럼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그는 2005년 메이도프 통장에서 320만달러, 당시 우리 돈으로 50억원 가까운 돈을 인출해 그에게 건넨 어머니 때문에 메이도프 사기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됐던 전력이 있다. 하지만 이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결국 기소중지됐다.네 번째, 그가 골드만삭스를 떠나 헷지펀드를 조성하던 시기에 조지 소로스와 손잡았던 전력이 있다. 금융위기 당시 이들은 ‘인디맥’이라는 부실 금융기관을 인수 후 구제자금을 받아 ‘원웨스트 뱅크’로 사명을 변경한 후 CIT 금융그룹에 되팔아 막대한 수익을 거두었다. 이 과정에서 수 많은 대출자들이 피해를 입고 법원에 이들을 고발했지만 ‘관행’을 구실로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미국의 재무장관 역시 상원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미 대선기간 내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던 골드만삭스에서 이렇게 트럼프의 ‘좌청룡 우백호’가 모두 탄생을 하니 세간에서는 청문회 역시 골드만삭스 홍보행사가 되고 말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1 10:19 김희욱 기자

문제는 달러야, 바보야

‘It‘s the economy! Stupid(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과거 미국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이자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빌 클린턴을 단숨에 ‘대세’로 만들어 준 표현이다. 지난 주 미국의 추수감사절 전후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달러강세의 후퇴였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후 ‘트럼프 랠리’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한국증시가 최근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들 덕분에 미국증시 조정에도 선방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시작도 끝도 따질 것 없이 바로 ‘달러’다.블룸버그 30일자 컬럼 ‘박근혜 대통령 하야요구에 웰컴!’캡처물론 국내 언론들은 ‘최순실 게이트’로 실망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을 떠난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지만 여의도 금융사들의 생각은 달랐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백의 종군’을 선언한 어제와 오늘 한국증시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만일 지난 2주간의 외국인 매도세가 한국의 정정불안을 이유로 아니 핑계로 댔다면 사실 진짜 정치적 불안국면은 이제부터인데 말이다.이렇게 생각해보나 저렇게 생각해보나 역시 그 답은 ‘달러가치’에 있다.주황:달러인덱스·파랑:코스피, 블룸버그 인터넷판외국인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 이 후 그야말로 ‘감정적인’ 달러강세 속에서 한국주식을 팔았다. 이것이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리면서 금융시장의 비관론을 자극한 셈이다. 물론 어제 공개된 OECD 경제전망 보고서 한국편에 최순실과 김영란이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하지만 최근 한국 주식과 채권을 거세게 매도한 외국인들에게 물어보면 의외로 대답은 단순하다. 달러가치가 급하게 올라가면서 (가계부채 등에)달러차입비중이 많고 그동안 많이 오른 자산을 주로 팔아서 현금화 시켰다는 것이다. 심지어 최순실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이머징마켓 펀드의 기준가는 코스피지수보다 낙폭이 더 컸다.주황:MSCI이머징지수·파랑:코스피, 블룸버그 인터넷판반면 이 같은 달러강세에 ‘어부지리’를 취한 나라는 일본이었다. GDP대비 부채비중이 높지만 대부분의 채권을 1금융권이 보유하고 있으며 아베노믹스의 ‘엔저 전략’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꽤나 그럴 듯 하게 포장된 덕분이다. 엔달러환율이 다시 110엔을 넘어간 일본 주식시장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발길에 문턱이 닳을 지경이었다. 일본 수출기업들의 환차익 기대감이 이들을 불러들인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지난 2주간 지속됐던 달러강세에 ‘일본주식매수-한국주식매도’의 롱숏전략이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 유행을 했다고 볼 수 있다.문제는 앞으로다. 이와 같은 달러강세는 12월 Fed(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을 전후로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환율이 하락할 때는 수출기업들의 수익악화가 걱정이라고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고 이렇게 달러강세로 환율 상승국면에서는 또 외국인 자금이탈 가능성에 속앓이를 해야하는 것이 한국증시의 고질병이다.그동안 사실상 제로금리 환경하 전세계를 누볐던 ‘달러캐리트레이드’는 이제 일정부분은 본국 송환을 각오해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기계적인 자산배분 말고 가치투자 전략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소득이 늘어나 저녁밥상에 반찬이 늘어날 때는 물론이지만 반대의 경우 밥상에서 도저히 빼놓기 힘든 메뉴를 가진 한국기업들이 늘어나면 외국인들도 역시 이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

2016-11-30 10:46 김희욱 기자

트럼프 정부의 '득과 실' 진지하게 따져볼 때

트럼프 당선자.(AFP=연합)‘트럼프 당선의 영향력은 5:5, 이제부터 시소게임이 시작된다’. 점차 윤곽이 드러나는 미국의 트럼프 정부에 대해 ‘자본주의 4.0’의 저자이자 전 파이낸셜타임즈 기자 아나톨리 칼렛스키가 한 말이다.그는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그야말로 ‘일장일단’이 있는데 그 비율은 정확하게 반반이라면서 각자 경제주체들이 이를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가 밝힌 트럼프 정권의 ‘장점5 vs. 단점5’는 다음과 같다.먼저 트럼프 대통령 시대가 갖는 순기능은,1. 미국경제 성장에는 트럼프식 처방이 약이다.2. 세제개혁에 있어서 비즈니스 맨으로 평생을 살아온 트럼프가 제격이다.3.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는 작업이 필요한 지금의 미국은 오바마 8년정권의 부유물을 치워줄 사람이 필요하다.4. 트럼프는 글로벌 정정불안을 처리해 줄 잠재력이 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 후 유로존 정가에는 우파의 바람이 불고 있다.5. 선거기간 중 트럼프가 보여준 모습들은 미국인들로 하여금 ‘내가 진짜 미국에 살고 있구나’라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다음 트럼프 대통령에 우려되는 부정적인 측면들은 다음과 같다.1.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는 과거 실패한 실험으로 재시도한들 결과는 같은 것이다.2. 미국 기업들에 대힌 과감한 세제혜택과 재정확대는 자칫 과도한 물가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3. 트럼프 당선 직후부터 불고있는 ‘달러강세’ 바람이 과연 이득인가. 80년대후반~90년대초반 수준의 달러가치는 지금 경제현실에 맞지 않는다.4.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차이나)같은 신흥국은 트럼프 정권 앞에 ‘풍전등화’와 같다. 과연 이들을 죽이면 미국의 국익이 커질까?5. 트럼프 당선 후 유로존 국가들의 ‘국수주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풍조가 다 이유가 있는 ‘글로벌’이라는 현 시대 테마를 깰 수도 있다.김희욱 기자 hwim@viva100.com

2016-11-30 10:13 김희욱 기자

<마켓 다이얼> 뉴욕증시 '소폭반등'

p브릿지 마켓다이얼뉴욕증시가 전일 숨고르기 이 후 소극적인 반등이 나왔다. OPEC회의를 앞 둔 불안감이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이 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 수정치는 3.2% 성장률을 기록 예상치를 여유있게 넘어섰다. 세 번에 걸쳐 발표되는 미국의 GDP는 보통 속보치보다 이 후 수정치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결과는 기대보다 그 폭이 컸다.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이끈 효자항목은 역시 개인 소비였다. 이 개인소비는 속보치 2.1% 에서 2.8%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다음 미국의 주택가격을 가장 현실적으로 반영하는 케이스쉴러-SP 주택가격지수 9월분이 발표되었다. 결과는 5.5% 상승해 2006년 7월 이 후 최고수준을 기록했고 미국의 20대 주요도시 주택가격은 전 달과 같은 상승추세를 이어갔다.이어서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표시하는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107.1을 기록 역시 금융위기전인 2007년 7월 이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워싱턴 정가소식으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골드만삭스의 부회장 개리 콘과 최근 접촉했다는 사실과 함께 트럼프 당선자가 월가와 얼마나 긴밀한 호흡을 맞추느냐가 또 한 번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마지막으로 개별기업 이슈로는 결혼용 귀금속을 판매하는 Tiffany Co.(티파니)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티파니는 8분기 만에 첫 실적증가를 기록하며 미국 국내매출의 감소를 일본과 중국의 최근 매출신장이 상쇄해 줬다는 코멘트를 내 놨다.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

2016-11-30 08:50 김희욱 기자

미 vs. 중 우주전쟁 미션 '화성을 탈환하라'

중국 첫 여성우주인 리우, AP통신화폐전쟁·무역전쟁·물의전쟁(본지 28일자 21면) 그리고 우주전쟁까지.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외신에서 부쩍 눈에 띄게 늘어난 단어가 바로 ‘전쟁(War)’이다. 29일 블룸버그 아시아판에는 글로벌 G2 미국과 중국인 조만간 화성에서 맞붙을 것이라는 컬럼이 올라왔다.지난 해 기준 중국의 우주관련 예산은 총 5조원으로 일본 JAXA의 2조원을 단숨에 따라잡았다. 물론 미국 NASA의 22.1조원에 비하면 아직은 초기진입 단계정도로 볼 수 있지만 미국과 중국은 이제 경재의 무대를 우주로 넓혀가고 있다. 먼저 이들의 1차전은 ‘화성행 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 해 누가 먼저 화성에 첫 발을 내딛느냐로 이미 무인왕복선을 화성에 보낸 미국에 이어 중국도 최근 이 ‘화성행’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H-2A 발사장면, AFP 통신일본항공우주국(JAXA)의 상임대표 나오키 오쿠무라는 “미국과 중국의 우주전쟁은 이미 막이 올랐다”면서 첫 번째 미션은 화성에 먼저 도달하는 것으로 실용적 측면에서 미국 NASA의 우주왕복선을 이용하는 일본과 달리 중국은 우주정거장에 중국 우주왕복선을 심을 계획을 실행중이라고 한다. 일본의 경우 수송가능무게와 도달거리를 동시에 향상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현재 우주왕복선의 성능은 미국 NASA 단독으로 범접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한다. 여기에 주로 단거리·경량 우주선을 주로 개발하는 인도와 중국 역시 점점 예산을 늘려가고 있다는 설명이다.NASA의 경우 2030년까지 화성에 유인왕복선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 중국은 2020년 우선 무인왕복선을, 그리고 성공시 바로 여기에 우주인을 태운다는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

2016-11-29 10:06 김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