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오전장 '대체로 맑음'

김희욱 기자
입력일 2016-12-01 12:23 수정일 2016-12-01 12:32 발행일 2016-12-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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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증권거래소, AFP통신

12월의 첫 거래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매수우위 속에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과 한국증시 오전장은 전일 발표된 미국의 민간고용이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한 것이 수출기업들의 수요확대 기대감과 연결되면서 시총상위 수출주들이 대체로 빨간불을 이끌었다.

또한 8년만의 OPEC 감산합의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정유화학주들도 모처럼 매수세가 몰렸다. 선강퉁 기대감을 장착한 중국증시도 상해·선진지수 모두 0.5%대의 상승률로 선전하고 있다. 다만 중국정부의 민간인사찰 발표 후 하루만에 나온 ‘슈퍼카에 10% 특소세 부과방침’ 등이 중국관련주들의 발목을 잡아 중국수출비중이 높은 중소형주 위주로 매물압박이 큰 상황이다.

다만 이틀만에 재개된 ‘달러 랠리(강세)’로 외국인들의 수급은 지난 두 거래일 순매수 행진을 주춤하게 만들고 있다.

달러강세는 미국 정부의 공식고용보고서가 나오는 금요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하지만 ‘12월 금리인상’이라는 시나리오가 이미 기정사실화 됐고 재료로서의 영향력도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이번 고용지표가 Fed(연방준비제도)의 ‘체크사항’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수요일 미국채금리가 다시 급등하자 호주와 일본 등 주요국가들의 채권시장 역시 매도우위 속 금리상승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

호주 IG 증권의 수석투자전략가 크리스 웨스턴은 ‘트럼프 당선 직후 극적으로 타결된 OPEC 감산합의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글로벌 경기의 대세는 이제 ‘리플레이션(인플레 기조적 재상승)’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트럼프 정부의 첫 재무장관 내정자 스티브 너친 임명도 채궘금리와 달러강세의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미즈호 증권의 외환투자전략가 마사후미 야마모토는 새 재무장관 지명자 스티브 너친이 달러강세에 특별한 불만이 없어보이는 관계로 엔달러환율 115 선을 보는게 그야말로 ‘시간문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