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택영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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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조사위 첫 회의…“3단 산화제 탱크 압력 저하로 정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지난달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영상 캡처)지난달 21일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3단 비행구간에서 산화제 탱크 압력이 저하되면서 엔진 추력과 가속도가 낮아져 엔진 연소가 정지된 것으로 나타났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3일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를 발족해 첫 회의를 열고 누리호 실시간 비행 상황을 파악한 주요 원격수신정보(Quick Look Message)에 대해 논의했다.주요 원격수신정보에 따르면 누리호는 1단 및 2단 비행 시 추진제 탱크 압력과 엔진이 정상 운용됐다. 이후 3단 비행구간에서 산화제 탱크의 압력이 저하되면서 엔진 추력과 가속도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3단 산화제 탱크 압력이 저하된 원인으로는 산화제 탱크 및 배관·밸브의 기밀이나, 산화제 탱크 압력을 제어하는 센서류 등에서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 등이 검토되고 있다.발사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환석 항우연 부원장은 “11월 초에 항우연 내부 검토회의를 개최해 각 담당자들이 분석한 상세 비행 데이터 결과를 논의하면서 3단 산화제 탱크 압력을 낮아지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구체화시키고자 한다”면서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사안들에 대해 2차 발사조사위원회를 개최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항우연은 11월 중으로 발사조사위에서 나온 의견들을 반영해 추가적인 분석을 실시하고 여러 가지 가능성들에 대한 일차적인 정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발사조사위원회는 이에 대해 검증해 나갈 것”이라며 “원인을 최종 규명할 때까지 항우연 내부 검토와 발사조사위원회의 검증 과정은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2021-11-03 17:59 조택영 기자

개인정보위, ‘과징금 부과기준 연구반’ 구성…첫 회의 개최

과징금 부과 기준을 전체 매출액의 3%로 상향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둔 가운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과징금 산정 기준·절차가 담길 시행령 등 하위 규정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과징금 부과기준 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했다.개인정보위는 과징금 부과기준 연구반을 구성하고, 첫번째 회의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이날 회의에서는 신용정보법 시행령 등 국·내외 과징금 산정기준 및 절차에 대한 입법례를 공유하고, 전체 매출액 기준 하에서 과징금의 ‘위반행위에 상응하는 비례성’과 ‘침해 예방에 대한 효과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과징금 부과 기준 연구반은 산업계와 시민사회 등에서 추천한 인사와 법률 전문가로 구성됐다. 연구반에서는 산업계와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과징금 산정기준 및 절차에 대한 기본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송상훈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개인정보위는 연구반에서 제시한 의견을 반영해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기업이 개인정보처리자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법 위반행위를 효과적으로 억지하면서도 사업자의 책임 범위에 상응할 수 있는 합리적인 과징금 산정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2021-11-03 16:33 조택영 기자

환경부, 벤츠 등 경유차 배출가스 불법조작 적발…과징금 55억 부과

황인목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이 지난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국내에 수입 판매한 경유차량 6종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 적발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환경부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벤츠)와 스텔란티스코리아(스텔란티스)가 국내에 수입·판매한 경유차량 6종 4754대에 대해 배출가스 불법조작을 사실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환경부는 적발 차량에 대해 배출가스 인증을 취소하고 과징금 부과 등 행정 조치와 함께 형사 고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배출가스 인증이 취소되면 동일 모델 차량의 국내 판매도 중단된다. 벤츠와 스텔란티스에 부과될 과징금은 55억원가량이다.이번에 적발된 차량은 벤츠가 판매한 G350d, E350d, E350d 4Matic, CLS350d 4Matic 등 4종 2508대와 스텔란티스가 판매한 짚 체로키, 피아트 프리몬트 등 2종 2246대이다.환경부는 최근 실시한 수시·결함 확인검사를 통해 이들 차량이 인증시험과 달리 질소산화물을 과다하게 배출하는 것을 확인했다.벤츠의 경우 질소산화물 환원촉매(SCR·질소산화물 저감 장치)의 요소수 분사량을 감소시켰고, 스텔란티스는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질소산화물 배출량 감축 장치)의 가동률을 저하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환경부는 앞서 지난 2018년 스텔란티스, 2020년 벤츠 차량이 배출가스를 불법 조작한 것을 적발해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형사고발을 한 바 있다. 정부가 이들 회사에서 판매한 다른 차량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과거와 같은 수법으로 배출가스를 조작한 사실을 추가로 발견한 것이다.환경부는 불법조작이 확인된 벤츠에 43억원, 스텔란티스에 12억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할 예정이다. 또 이번에 적발된 벤츠 차종 4종과 스텔란티스 차종 2종에 대해 배출가스 인증을 취소했다. 아울러 이들 차량을 수입·판매한 벤츠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에 결함시정 명령,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 조처를 내리고 형사고발할 계획이다.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환경부는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총 58차종, 19만대에 대해 불법조작을 적발하고 행정처분 및 형사고발을 진행했다”면서 “일련의 배출가스 불법조작 사건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했고, 앞으로 유사 불법조작 사례를 철저하게 점검·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2021-11-03 14:39 조택영 기자

담합 등 불공정행위 과징금 최대 2배까지 상향된다

공정거래위원회 세종청사. (연합)앞으로 담합과 같은 불공정행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과징금이 최대 2배 많아진다.3일 공정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과징금부과 세부기준 등에 관한 고시’ 등 총 8건의 고시 개정안을 이달 23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공정위는 개정 공정거래법과 동법 시행령에 따라 행위유형별 부과기준율(정률과징금)과 기준 금액(정액과징금)에 대해 최소 구간은 현행을 유지하면서 최대 부과율을 2배까지 차등해 상향했다.예를 들어 부당 공동행위에 대해 현행 최대 부과기준율은 10%(정액 과징금 20억원)인데 개정안에 따라 20%(정액과징금 40억원)로 늘어나는 것이다.부과기준율이 구간이 아닌 단일 비율로 규정된 일부 행위유형(경제력집중억제규정 위반, 부당지원, 사익편취, 사업자단체금지 행위 등)에 대해서는 하한을 유지하면서 구간을 신설해 차등 상향했다.중소기업의 경미한 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과중한 과징금이 부과되지 않도록 감경 비율도 확대했다. 시장·경제 여건 등의 악화 정도 또는 부당이득 대비 과징금 규모가 비례·평등의 원칙을 위배하는 정도가 상당한 경우 30% 이내, 현저한 경우 50% 이내 감경할 수 있도록 했다.공정위는 의견 수렴 후 오는 12월 30일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2021-11-03 14:31 조택영 기자

대기업 계열사, 3개월새 52개 늘어…카카오 14개 ‘최다’

카카오 로고. (제공=카카오)최근 3개월 간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52개 늘었다. 특히 카카오가 이 기간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은 14개사를 신규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3개월(8월~10월) 발생한 71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내역을 집계한 결과, 7월말 기준 2652개에서 2704개(10월말 기준)로 52개사가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106개사가 계열편입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54개사가 계열제외됐다.신규 편입 계열사가 가장 많은 집단은 카카오(1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SK(10개), 중앙(8개) 순이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6개), IMM인베스트먼트(6개), 현대해상화재보험(6개)이다.주요 기업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신규 사업 분야에 대한 진출 및 인접 시장의 영향력 강화를 위한 회사 설립·인수가 활발했다.카카오는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설립, 디지털보험사 출범을 본격화했다. 네이버는 온라인 웹소설 공급업자인 문피아의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웹소설 분야의 입지를 강화했다.주력 사업분야 집중을 위한 사업개편 활동도 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건설기계제작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변경했다.CJ는 영화제작사인 엠메이커스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고, 중앙은 제이티비씨디스커버리 등 방송·프로그램 제작사 6개사를 설립하거나 지분을 취득했다.선택과 집중을 위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기업도 있었다. SK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SK온(배터리 사업부), SK어스온(석유개발 사업부)을 분할설립해 배터리와 석유개발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했다.신세계는 제주소주를 신세계엘앤비에 흡수합병시켜 주류사업을 재편성했다.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2021-11-03 10:34 조택영 기자

전파연구원, 국가표준 3종 제정…정보격차 해소 나서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정보 취약계층의 정보 격차 해소 등을 위해 국가표준(KS) 3종을 제정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제정된 국가표준 3종은 지난해에 정보통신기술(ICT) 표준전문가, 연구계 및 산업체 연구개발(RD) 사업 수행자 등을 대상으로 한 표준화 수요 조사에서 개발이 필요하다고 발굴된 내용이라고 국립전파연구원은 설명했다.우선 ‘이동통신망 기반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정보 접근성이 취약한 사용자 기기를 대상으로 하는 공공 경보에 관한 기술’ 표준은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없는 사물인터넷 기기, 문자 기반의 경보 메시지를 보여줄 수 없는 단말기, 정보접근성이 취약한 사용자 단말기에 경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서비스 요구사항, 경보 시스템 구조, 경보 시스템의 기능 및 규약에 관한 내용이다.이번 표준 제정으로 장애인 사용자와 재난문자를 이해하기 힘든 외국인 등이 재난 발생 상황을 신속하게 인지할 수 있게해 재난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또 ‘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요구사항’ 표준은 ITU-T에서 지난 2019년 2월에 발행한 국제표준을 국내상황에 맞게 번역(부합화)한 것으로,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장애인과 노약자 등 정보취약계층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 개발의 기준을 마련하는 데 기초로 활용 가능한 것이라고 국립전파연구원은 전했다.‘에너지·전력 분야 사물인터넷 인터페이스’ 표준은 에너지·전력 분야 사물인터넷 기기 간 상호 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다수의 제조사가 공정경쟁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폭넓은 서비스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국립전파연구원 전파자원기획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권익 향상 및 공익·사회 안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국가표준 수요를 발굴하고 제정하여 국민편익 향상에 기여하고, 국제표준화 활동과도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2021-11-02 15:11 조택영 기자

휘청이는 자영업자, 고금리 대출 의존…“저금리 대환상품 제공해야”

1일 서울 중구 회현동 한 24시간 영업 음식점에서 관계자가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코로나19로 매출 감소와 부채 증가 등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고금리 대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개발연구원(KDI)는 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영업자 부채의 위험성 진단과 정책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KDI는 “최근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가계대출과 사업자대출이 은행보다는 고금리업권에서 급증하고 있어 자영업자의 채무구조 악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오윤해 KDI 연구위원이 신용평가사 자료를 토대로 가계대출이나 사업자대출을 보유한 개인사업자 444만명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말 기준 이들의 대출 잔액은 988조5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말보다 21.3% 증가한 수치다. 이중 사업자 대출이 572조6000억원이고, 가계대출은 415조9000억원이다.업종별로 보면 음식업 26.9%, 개인서비스업 20.9% 등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많이 감소한 업종에서 제조업(11.5%) 등보다 총 대출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개인사업자가 보유한 가계대출 증가율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은행권에서 하락하고 있지만, 비은행권에서는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금리가 높은 캐피탈·카드·저축은행 증가율이 올해 1분기 이후 크게 늘었다.올해 8월 기준 금융권별 전년 동기 대비 개인사업자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은행 6.5%, 보험·상호금융조합 8.4%, 캐피탈·카드 9.6%, 저축은행 15.5% 등이다.사업자대출 증가율도 같은기간 보험·조합 26.8%, 캐피탈 20.1%, 저축은행 19.8%, 은행 11.3% 등으로 집계됐다.특히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매출 감소가 큰 사업자, 중·저소득층의 개인사업자일수록 고금리 대출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오 연구위원은 “향후 금리가 추가 인상되고 은행권의 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DSR) 규제가 강화되면 누적된 코로나19 피해로 자금 부족을 겪는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이 악화됐으나 재기 가능성이 있는 자영업자에게 고금리 대출을 장기상환 저금리 대출로 대체하는 대환상품을 제공하는 등 정책금융을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2021-11-02 14:13 조택영 기자

마리화나 흡연 여부, 5분 안에 검사한다

마리화나 흡연 현장진단 기술 시료 처리장치. (제공=IBS)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마리화나 합법화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오남용을 막도록 마리화나 복용 여부를 빠르게 검출하는 기술이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 연구단 이학호 연구위원(하버드 의대 교수)과 천진우 단장(연세대 교수) 연구팀은 김민곤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연구팀과 함께 마리화나 복용 여부를 5분 안에 정확히 검출하는 현장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방사형 멤브레인과 광학장비를 이용해 기존보다 민감도를 높이고 소요시간을 크게 단축했다.마리화나 검사에는 주로 ‘측방 유동 분석법(LFA)’ 또는 ‘기체 색층-질량 분광법(GC-MS)’이 쓰인다고 한다. LFA는 간편하고 빠르지만 정확도가 매우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GC-MS는 정확도는 높지만 검출에 수일이 걸리고 가격도 비싸다는 문제점이 있었다.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방사형 유동 분석법과 투과형 광학센서 디자인을 결합한 ‘마리화나 흡연 현장 진단 기술(express probe for on-site cannabis inhalation·EPOCH)’을 개발했다. EPOCH은 방사형 유동을 이용해 3분 만에 타액에 포함된 소분자를 검출한다. 여기에 기존 반사광 분석의 한계를 넘어서는 투과광 검측 알고리즘도 개발해 분석물의 초고감도 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한 소형 측정 기기에 일련의 기술을 집약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EPOCH은 마리화나 유효 물질(Tetrahydrocannabinol·THC)을 5분 이내에(시료 채취부터 결과 도출까지) 검출할 수 있다. 검출 한계는 0.17 ng/ml로 마리화나 흡연 여부 확인을 위한 국제 규정(1ng/ml 미만)에 부합한다. 유동 분석법과 투과광 검측 모델을 종합해 신속성과 정확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실제 마리화나 흡연 여부를 확인하는 임상 시험 결과도 EPOCH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총 86명의 실험 참가자 중 43명은 마리화나 복용 실험군(3명은 씹는 형태, 40명은 흡연 형태)으로, 나머지 43명은 마리화나 미복용 대조군(13명의 일반 담배 이용자 포함)으로 분류했다. 실험 결과는 100%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한다. 43명의 복용 방식, 복용량, 타액 채취 시점(10분 이내)이 모두 달랐음에도 불구, 복용 여부를 오차 없이 정확히 판정했다. 마리화나 미복용 대조군은 전원 음성으로 나타났다.연구를 이끈 이학호 연구위원은 “기존 마리화나 검출 방법들(LFA or GC-MS)의 한계를 극복해 초고감도의 신속 검출을 가능케 한 성과”라며 “마리화나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나 암 진단 분야에서도 매우 유용한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트랜스레이셔널 메디슨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IF 17.96)’에 지난달 20일 게재됐다.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2021-11-02 10:39 조택영 기자

[종합] 10월 수출 555억5000만달러, 월 기준 ‘역대 2위’…위드 코로나로 내수 확대 기대

부산항. (연합)올해 10월 수출이 555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월 기준 역대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한 수치로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9월 생산, 소비 등의 지표도 반등하면서 경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1일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앞으로 소비 확대 등 내수 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5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했다. 이는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2번째로 큰 규모이며, 10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액은 523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총 수출액(5125억 달러)을 넘어섰다. 역대 최단기 5000억 달러 돌파 기록이다.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요 품목 중 차·차부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28.8%, 일반기계 12.7%, 석유화학 68.5%, 석유제품 138.1%, 철강 48.6% 등 증가 품목 13개 중 10개가 두 자릿수대로 상승했다.지역별로는 주력시장과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9대 주요 지역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아세안·인도 수출이 호조세를 기록하면서 10월 신남방 수출액은 월간 기준 역대 1위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지난달 수입은 538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8% 늘어났다.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를 나타내는 무역수지는 16억9000만 달러로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무역 규모는 10월 중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최단기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세계 무역규모도 전년대비 1단계 상승하면서 9년 만에 8위로 도약했다.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런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하는 측면이 있는데, 다른 분야에서도 좀 더 활력을 갖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지난 9월 생산과 소비 지표가 모두 반등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전산업생산 지수는 113.1으로 전월 보다 1.3% 증가했으며,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121.4로 2.5% 늘어 7월의 -0.5%, 8월 -0.8% 이후 석 달만에 증가세로 돌았다.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2021-11-01 16:09 조택영 기자

SR, SRT 승차권 구매에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SR은 카카오페이로 SRT 승차권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50% SRT 할인쿠폰과 카카오페이 5000포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공=SR)SR이 모바일과 온라인 SRT 승차권 구매에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을 등록하면 모바일에서 비밀번호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SRT 승차권 예약·발매 홈페이지와 SRT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승차권을 구매하는 고객은 카카오페이를 이용해 6자리 비밀번호 또는 얼굴 인식을 통해 편리하게 예매할 수 있게 됐다.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이달 30일까지 카카오페이로 SRT 승차권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50% SRT 할인쿠폰과 카카오페이 5000포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SR은 설명했다.최덕율 SR 영업본부장은 “이번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도입으로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SRT 승차권을 예매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결제수단을 확대 도입해 고객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2021-11-01 10:33 조택영 기자

올해 ‘국가 R&D 100선’에 조립형 미니 인공장기 등 선정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중 사회문제해결성과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세계 최초 세포 재구성을 통한 조립형 미니 인공장기 기술 등이 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해 31일 발표했다.우수 성과는 △기계·소재 18건 △생명·해양 26건 △에너지·환경 18건 △정보·전자 19건 △융합 10건 △순수기초·인프라 9건 등 6개 분야에서 발굴됐다.우수성과 100선은 국가 발전을 견인해 온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선정해 오고 있다.올해는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한 범부처 7만여 연구개발(RD) 과제 중, 각 부·처·청이 추천한 총 852건의 후보성과를 대상으로, 우수성과 선정평가위원회(산·학·연 전문가로 구성)에서 우수성을 평가한 뒤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최종 100건의 우수성과를 선정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우수성과 100선 중에서도 정부 주요정책과 전략, 연구개발 집중투자의 결과로 기술적 우수성과 경제사회적 파급효과 등이 돋보인 총 12개의 최우수성과도 선정됐다.생명·해양 분야 최우수 성과로는 ‘인체장기 재현 조립형 미니장기 어셈블로이드’ 개발이 꼽혔다. 세계 최초 세포 재구성을 통한 조립형 미니 인공장기를 구축해 다양한 난치성 질병 극복을 위한 환자 맞춤형 질환치료제 개발에 혁신을 가져올 새로운 신약개발체계를 열 것으로 기대됐다.융합 분야 최우수 성과로는 ‘생각만으로 일상생활 및 보행보조기 제어를 위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 꼽혔다. 세계 최초로 증강현실(AR)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고성능 기술로 의료재활, 헬스케어, 국방, 교육,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등 미래 디지털 환경을 선도하고 국가 성장동력 제공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창출된 우수성과의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연구개발성과’ 선정 과정에서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약 3000명 참여) 절차를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국민이 사회문제해결성과로 가장 많이 선택한 기술은 ‘자율주행 레벨 2/3 기능을 위한 차량용 레이더 센서 양산’이다. 자율주행의 핵심 센서인 차량용 레이더로, 터널 감지기능 등 교통안전 향상 효과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있었다고 한다.만성질환 해결 성과로 선정된 ‘PCSK9이 저밀도지단백 수용체(LDL-Receptor)를 분해하는 기전 규명 : 대사증후군 신치료제 개발 플랫폼 확립’은 세계 최초로 PCSK9에 의한 저밀도지단백 수용체의 분해기전을 찾아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점이 공감을 이뤘다.이번에 100선으로 선정된 성과는 과기정통부 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관계규정에 따라 사업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게된다.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포상(훈·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후보자로 적극 추천된다.100선으로 선정된 연구성과는 연구자와 국민 누구나 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와 연구성과 관리·유통 전담기관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다.이경수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이 우리나라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가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 홍보 등 소통에도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2021-10-31 16:20 조택영 기자

KAI, 중남미 최대 방산전시회서 수출마케팅 전개

페루 리마에서 열린 ‘페루 국제방산전시회(SITDEF 2021)’에서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이 KAI 부스에 방문했다. 왼쪽부터 페루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 몬토야 과학기술위원장, KAI 김한일 상무. (제공=KAI)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페루 리마에서 열린 ‘페루 국제방산전시회(SITDEF 2021)’에 참가해 국산 항공기 수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고 31일 밝혔다.올해 8회째를 맞는 SITDEF는 중남미 지역 최대규모의 방산전시회다. 페루 국방부 주관으로 격년마다 열리며 이번 전시 때는 27개국 192개 기업, 국내외 5만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한다.이번 전시회에서 KAI는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 FA-50 경공격기, 수리온 기동헬기 등을 선보였다. FA-50 성능개량을 중심으로 페루 공군 수뇌부와 사업관계자 면담을 통해 항공산업 확대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고 KAI는 설명했다.최근 페루 공군은 최신 항공 전력 교체를 검토 중이며, 총 24대 규모의 초음속 경공격기 획득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KAI 측은 “수출형 FA-50은 공대공, 공대지 무장 능력 향상과 항속거리 확장을 위한 공중 급유 기능을 적용했다. 훈련기와 경전투기로 활용 가능한 높은 효율성에 따라 페루 공군에 좋은 제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KAI 부스에 방문한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은 FA-50 성능개량에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며 “한국 공군과 여러 국가에서 운용 중인 FA-50의 뛰어난 성능은 익히 알고 있다”며 “한국과의 방산협력이 증진돼 페루 공군의 현대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KAI 김한일 상무는 “FA-50은 성능, 가격, 후속지원까지 페루 공군 현대화를 위한 최적 기종”이라고 강조했다.FA-50에 대한 깊은 관심은 문재인 대통령의 FA-50 비행탑승으로 국산항공기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한 후속 결과로 보인다고 KAI는 설명했다. KAI는 KT-1P에 이어 국산항공기의 남미 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한편 KAI는 지난 2021년 페루와 KT-1P 기본훈련기 20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지 생산 방식에 따라 기술협력, 인력 양성 지원 등 상호협력을 통해 페루의 항공산업 육성에 기여했다고 평가된다.KAI는 내년부터 북미, 오세아니아 등 선진국 시장에도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KAI는 향후 20년간 FA-50의 지속적 원가절감과 성능향상으로 총 1000여대까지 수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2021-10-31 14:56 조택영 기자

개인정보 분쟁조정위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30만원씩 배상”

사명을 메타로 바꾼 페이스북. (연합)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산하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분쟁조정위)가 제3자에게 회원정보를 제공한 페이스북(메타)에 피해자 1명당 30만원씩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중재안을 내놨다.분쟁조정위는 지난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분쟁조정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조정안에는 △신청인들에게 각 3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것 △신청인들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제3자의 신상과 제공된 개인정보 유형 및 내역을 신청인들에게 열람하게 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신청인들의 증빙자료, 개인정보위가 지난해 11월 25일 의결한 결정례, 올해 8월 25일 의결한 결정례를 토대로 이런 심의 결과를 내놨다고 분쟁조정위는 설명했다.분쟁조정위는 페이스북이 1만개 이상의 제3자 앱 개발자가 대한민국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이러한 사실을 페이스북 이용자에게 알리거나 동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또 페이스북이 신청인의 개인정보를 동의없이 제3자에게 제공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신청인의 개인정보 열람 청구 등에 대해 거부하는 등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를 동의없이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았음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상당한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봤다.분쟁조정위는 이날 의결된 조정안을 양 당사에게 통지했다고 한다. 분쟁조정위가 제시하는 조정안을 양 당사자 모두 수락하면 ‘조정 성립’이 돼 개인정보 보호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이 발생하지만, 당사자 누구라도 조정안을 수락하지 않으면 ‘조정 불성립’으로 종결된다.김일환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장은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으로의 개인정보 편중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상대적 약자인 정보 주체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집단분쟁조정 제도의 취지를 고려해 조정 결정을 내렸다”며 “글로벌 기업인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서라도 조정안을 수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개인정보위는 이러한 분쟁조정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9월 국회에 제출한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에 관련 제도 개선 사항을 반영했다. 개정안은 분쟁조정에 의무적으로 응해야 하는 대상을 현행 공공기관에서 민간기업으로 확대하고, 분쟁조정위가 관계기관 등에 대한 자료요청, 현장출입 및 조사 등 사실조사를 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히 규정했다.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2021-10-31 13:52 조택영 기자

[정치라떼] 국민의힘, 이준석식 ‘공직자 자격시험’ …민주 “보완·논의 더 필요” 국힘 “참고사항 정도로 받아들여”

pspan style="font-weight: normal;"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나 때는 말이야” 사람들이 현재를 지난날과 비교하며 지적할 때 자주 붙이는 말이다. 이를 온라인상에서는 ‘나 때’와 발음이 유사한 ‘라떼’라고 부른다. 브릿지경제신문은 매주 현 21대 국회 최대 현안에 관해 지금은 국회 밖에 있는 전직 의원들의 훈수, 라떼를 묻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목희·김형주 전 의원, 제1야당 국민의힘에선 김재경·홍일표 전 의원이 나섰다.국민의힘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맞춰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를 위한 자격시험을 정당 사상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최근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거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정당법·지방자치법·정치자금법·당헌·당규 등을 묻는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도입안을 추인했다.여기에 경제·외교·국방 등 시사 현안을 묻는 문제도 낸다고 한다. 평가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시험 문제는 객관식으로 나올 전망이다.자격시험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때 내걸었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당초 이 대표는 불합격하면 공천을 주지 않는 합격제를 구상했으나, 당내 반발을 고려해 가점제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전직 의원들은 자격시험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전 의원은 “아주 세부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언론 보도에 나타난 이준석 대표의 생각을 보면, 그렇게 적절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내용이 조금 다를 뿐이지, 이미 정당에는 예비후보 자격심사위원회라는 게 있어서 후보의 도덕적·법적 결함이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 현재 자격심사위원회 기능을 보강하고, 좀 더 심도 있게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공직자가 갖춰야 할 핵심 조건에는 국민에 대한 충성심 등이 있는데 자격시험을 통해 이런 것이 파악되는 게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별로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각자의 이유로 반대하겠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자격시험에 대한 광범위한 동의를 얻기 힘들 것이다. 또 선진국을 포함해서 그런 사례가 없지 않나. 이 때문에 적절한 방법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같은 당의 김형주 전 의원은 “일정 정도의 역량을 점검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이름을 자격시험이라 하는지는 모르겠다. 정치 일반, 행정에 대한 거라든지 어느 정도의 역량을 점검해 보는 그런 것인데, 얼마만큼 이걸 반영하느냐의 문제일 거라고 본다. 자격시험을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것은 정당의 다양성을 더 줄일 수도 있는 것”이라며 “또 너무 좋은 학벌만 따져, 공부 잘하는 사람이면 무조건 되는 그런 형태로 가는 것은 당을 위해서도 좋지 않을 것이다. 엘리트지상주의로 가게 되는 형태다. 어떤 분야에 대한 경험과 학력·지능보다는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등이 더 중요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좀 더 보완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국민의힘 김재경 전 의원은 “선례는 없는 거지만 한 번 해봄 직하다. 문제는 그 자격시험 자체의 객관성 내지는 실효성 등이 중요할 것”이라며 “자칫 잘못되면 희화화될 수도 있다. 제일 중요한 건 후보의 도덕성, 인품, 친화력 등인데 이걸 어떻게 자격시험에 담아낼 건지 지켜봐야 한다. 당내에서 한 번 해보고 그걸 참고사항 정도로 받아들여야 연착륙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또 자격시험을 한다 하더라도 세계 유례없는 일이라 안착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같은 당의 홍일표 전 의원은 “처음에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 대표 같은 경우는 하버드까지 나와서 학벌이 엘리트인데 그런 시각이 반영된 거 아니냐 그렇게 생각했다. 어쨌든 지금은 (당에서) 하기로 했다는 거고, 기본적인 상식이나 자질 정도를 보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하나의 자격시험처럼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정치 세계라는 것은 꼭 공부 잘하고 이런 것들만 기준이 될 수 없다. 또 너무 엘리트 쪽에 치우친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건전한 상식이나 최소한의 자질을 갖췄느냐를 보는 정도로 하는 것은 해볼 수 있다고 본다. 근데 이걸 너무 강화시키는 등의 행동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한편 국민의힘은 당 공식 유튜브를 통해 강의 영상을 올릴 방침이다. 이 대표가 첫 번째 강사로 나서고, 소속 의원들도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2021-10-30 09:46 조택영 기자

숙박·음식업 회복세에 9월 생산·소비 석 달만에 반등… 제조업생산은 반도체 공급망 차질에 ‘비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9월 산업생산이 석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았다.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 소비 부문의 큰 폭 증가세가 기대된다. 연합뉴스.9월 전 산업생산이 석 달 만에 반등하며 국내 경기가 다시 바닥에서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덕에 소비도 석 달 만에 증가한데다 백신 접종 확대와 국민지원금 지급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 생산도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로 제조업 생산은 감소했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으로 전월 보다 1.3% 늘었다. 이 지수는 6월 1.6%에서 7월과 8월에 각각 -0.7%, -0.2%로 연속 감소했다가 석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았다.업종별로는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체적으로 1.3% 증가한 가운데 거리두기 제한 완화와 국민지원금 지급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10.9%로 큰 폭으로 증가해 6월의 2.5% 이후 석 달 만의 반등했다. 덩달아 도소매업 생산도 0.7% 증가했고 운수·창고업은 4.5%로 증가 폭이 더 컸다.반면 제조업은 다소 주춤했다. 광공업이 0.8% 줄어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광공업 부진으로 제조업 생산도 0.9%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에 따른 여파로 자동차 생산이 9.8%나 급감한 것이 컸다. 전기장비도 5.2%나 줄었다.정부 지원이 바탕이 되는 공공행정은 8.7%나 증가해 그나마 전체적인 수치 하락을 막아 주었다.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 등에 힘입어 건설업도 3.5% 증가했다.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121.4로 2.5% 늘어 7월의 -0.5%, 8월 -0.8% 이후 석 달만에 증가세로 돌았다. 지난 3월 2.5% 기록 이후 증가 폭은 6개월 만에 가장 컸다.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3.8%나 증가했고 의복을 비롯한 준내구재 판매도 5.1%나 늘어 사회적 거리두기의 긍정적 효과가 입증됐다. 반면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1.7% 줄었다.업태별로는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1%나 줄었다. 대형마트가 10.6%, 슈퍼마켓 및 잡화점은 4.0%가 줄었다. 반면 전문소매점은 12.5% 증가했고 무점포소매(6.2%), 백화점(22.1%), 면세점(18.6%), 편의점(6.7%)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설비투자는 두 달째 감소하며 -1.0%를 기록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101.2였지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한 102.1로 나타나 당분간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통계청은 “생산과 지출이 모두 전달에 비해 호전되면서, 두 달 연속 주춤했던 경기가 다시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2021-10-29 09:17 조택영 기자

[기자수첩] 누군가에겐 장벽 같은 키오스크

조택영 정치경제부 기자바야흐로 ‘키오스크(무인단말기)’의 시대다. 카페는 물론 음식점, 공항, 극장 등 곳곳에서 키오스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문분야인 약국에서도 키오스크를 볼 수 있다고 한다.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문화 확산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요인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그에 따른 정보 격차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민간분야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지난 2019년 8587대에서 2021년 2만6574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요식업 분야 키오스크는 5479대에서 2만1335대로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무인행정민원이나 은행, 대학 등 공공분야까지 합치면 국내에 보급된 키오스크는 약 21만대에 육박한다.반면 장애인·저소득층·농어민·고령층 등 4대 정보취약계층의 전자기기 이용 역량은 3년 내내 60%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4대 정보취약계층의 전자기기 이용 역량은 지난 2018년 59.1%, 2019년 60.2%, 2020년 60.3%였다.실제로 키오스크가 설치된 장소에선 진땀을 흘리는 노인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최근 서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난 60대 남성은 키오스크를 접한 뒤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는 “누가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어떻게 주문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일각에서는 비대면 환경이 일상화되면서 긍정적인 측면이 많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이에 따른 정보 격차와 소외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아날로그에 익숙한 고령층에게는 키오스크 활용이 큰 장벽이 됐다.이 때문에 정보 격차를 줄이고, 정보취약계층 등이 변화의 흐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관련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정보 격차의 문제가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소외 문제로 귀결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세밀한 정책이 필요한 실정이다.조택영 정치경제부 기자 cty@viva100.com

2021-10-28 14:20 조택영 기자

윤석열, ‘실언 논란’ 이후 또다시 안동대 해프닝…무슨 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13일 안동대학교 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유튜브 영상 캡처)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4일 국립안동대학교 등의 전·현직 총학생회장들이 모인 ‘경상도대학생협의회’가 자신을 지지했다고 밝히자, 안동대 총학생회 측은 “(우리는) 경상도 대학생 협의회에 소속돼 있지 않고, 해당 행사에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해당 글은 내려간 상태지만, 최근 윤 전 총장의 안동대 간담회 ‘실언 논란’ 이후 벌어진 일이라 윤 전 총장-안동대의 악연이 이어지는 모양새다.윤 전 총장은 지난 24일 SNS를 통해 “금오공대, 김천대, 경운대, 구미대, 동양대, 안동대, 가톨릭상지대, 경주대, 위덕대 등 영남지역 전·현직 총학생회장들이 모인 ‘경상도 대학생 협의회’의 지지 선언이 있었다”면서 “아주대, 경기대, 용인대 등 경기지역 총학생회장 출신 청년들도 동참해주셨다. 구미에서 전해진 참 고맙고 든든한 소식”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윤 전 총장은 정치선언을 하면서 가장 먼저 ‘청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청년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소회를 전했다.그러자 제38대 안동대 총학생회 측은 최근 SNS를 통해 “국립안동대학교 제38대 오늘 총학생회는 현재 경상도 대학생 협의회에 소속되어있지 않고, 해당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없다”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내려간 상태다.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전직과 현직의 표현 때문에 오해가 생겼다. 전직 총학생회는 저희 쪽에 지지 선언을 한 게 맞다. 현직은 정치적 중립성 때문에 지지 선언을 할 수 없다며 (게시물을) 올린 건데 저희 쪽이랑 통화도 했고, 오해가 풀려서 게시물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안동대 등 영남지역 전·현직 총학생회장들이 모인 경상도 대학생 협의회의 지지 선언이 있었다’에서 ‘안동대 등 영남지역 전직 총학생회장들이 모인 경상도 대학생 협의회의 지지 선언이 있었다’고 게시물을 수정했다.제38대 안동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잘못된) 글이 올라와 입장 표명을 했던 것이고, 현재는 윤 전 총장 측이 SNS 게시물 내용을 전직으로 정정해서 반박글을 내렸다”고 말했다.윤 전 총장 측은 실수로 생긴 해프닝이라는 주장이지만, 윤 전 총장의 안동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3일 안동대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지금 기업이 기술로 먹고 살지, 손발로 노동을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며 “그건 인도도 안 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해 ‘실언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전체적인 맥락상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 윤 전 총장도 토론회에서 (해당) 질문이 나와 (이같이) 말씀하셨다”며 “전체적인 맥락상 그런 뜻이 아닌데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2021-10-27 17:39 조택영 기자

‘위드 코로나’ 코앞인데 신규 확진자 2000명 육박…당국 “확진자 더 증가할 수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어제보다 686명 급증한 1952명을 기록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이른 시간임에도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둔 가운데, 이번 주부터 확진자 수가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7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1339명으로 전주 대비 감소했지만, 월요일(25일)부터 오늘까지 사흘 연속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전국 0.88로 3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지만, 이번 주에는 상승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52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35만6305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에 근접한 것이다. 전날(1266명)보다 무려 686명이 늘어났다.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여러 행사와 모임을 통한 추가 전파 가능성도 큰 상태다.이 단장은 “백신 접종률이 아직 높지 않은 젊은 연령층이 과밀한 실내환경에서 큰소리로 대화하면서 장시간 머물게 되는 경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며 “특히 핼러윈데이에 사용하는 마스크는 방역당국이 권장하는 마스크가 아닌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2021-10-27 16:13 조택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