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 R&D 100선’에 조립형 미니 인공장기 등 선정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0-31 16:20 수정일 2021-10-31 16:21 발행일 2021-10-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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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R&D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중 사회문제해결성과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계 최초 세포 재구성을 통한 조립형 미니 인공장기 기술 등이 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해 31일 발표했다.

우수 성과는 △기계·소재 18건 △생명·해양 26건 △에너지·환경 18건 △정보·전자 19건 △융합 10건 △순수기초·인프라 9건 등 6개 분야에서 발굴됐다.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 발전을 견인해 온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선정해 오고 있다.

올해는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한 범부처 7만여 연구개발(R&D) 과제 중, 각 부·처·청이 추천한 총 852건의 후보성과를 대상으로, 우수성과 선정평가위원회(산·학·연 전문가로 구성)에서 우수성을 평가한 뒤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최종 100건의 우수성과를 선정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우수성과 100선 중에서도 정부 주요정책과 전략, 연구개발 집중투자의 결과로 기술적 우수성과 경제사회적 파급효과 등이 돋보인 총 12개의 최우수성과도 선정됐다.

생명·해양 분야 최우수 성과로는 ‘인체장기 재현 조립형 미니장기 어셈블로이드’ 개발이 꼽혔다. 세계 최초 세포 재구성을 통한 조립형 미니 인공장기를 구축해 다양한 난치성 질병 극복을 위한 환자 맞춤형 질환치료제 개발에 혁신을 가져올 새로운 신약개발체계를 열 것으로 기대됐다.

융합 분야 최우수 성과로는 ‘생각만으로 일상생활 및 보행보조기 제어를 위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 꼽혔다. 세계 최초로 증강현실(AR)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고성능 기술로 의료재활, 헬스케어, 국방, 교육,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등 미래 디지털 환경을 선도하고 국가 성장동력 제공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창출된 우수성과의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연구개발성과’ 선정 과정에서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약 3000명 참여) 절차를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국민이 사회문제해결성과로 가장 많이 선택한 기술은 ‘자율주행 레벨 2/3 기능을 위한 차량용 레이더 센서 양산’이다. 자율주행의 핵심 센서인 차량용 레이더로, 터널 감지기능 등 교통안전 향상 효과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있었다고 한다.

만성질환 해결 성과로 선정된 ‘PCSK9이 저밀도지단백 수용체(LDL-Receptor)를 분해하는 기전 규명 : 대사증후군 신치료제 개발 플랫폼 확립’은 세계 최초로 PCSK9에 의한 저밀도지단백 수용체의 분해기전을 찾아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점이 공감을 이뤘다.

이번에 100선으로 선정된 성과는 과기정통부 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관계규정에 따라 사업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게된다.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포상(훈·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후보자로 적극 추천된다.

100선으로 선정된 연구성과는 연구자와 국민 누구나 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와 연구성과 관리·유통 전담기관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다.

이경수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이 우리나라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가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 홍보 등 소통에도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