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0월 수출 555억5000만달러, 월 기준 ‘역대 2위’…위드 코로나로 내수 확대 기대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1-01 16:09 수정일 2021-11-01 16:09 발행일 2021-11-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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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액, 5000억 달러 역대 최단기 돌파
9월 수출 558억달러, 65년 무역 역사상 최고치<YONHAP NO-3838>
부산항. (연합)

올해 10월 수출이 555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월 기준 역대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한 수치로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9월 생산, 소비 등의 지표도 반등하면서 경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1일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앞으로 소비 확대 등 내수 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5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했다. 이는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2번째로 큰 규모이며, 10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액은 523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총 수출액(5125억 달러)을 넘어섰다. 역대 최단기 5000억 달러 돌파 기록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요 품목 중 차·차부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28.8%, 일반기계 12.7%, 석유화학 68.5%, 석유제품 138.1%, 철강 48.6% 등 증가 품목 13개 중 10개가 두 자릿수대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주력시장과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9대 주요 지역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아세안·인도 수출이 호조세를 기록하면서 10월 신남방 수출액은 월간 기준 역대 1위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

지난달 수입은 538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8% 늘어났다.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를 나타내는 무역수지는 16억9000만 달러로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 규모는 10월 중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최단기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세계 무역규모도 전년대비 1단계 상승하면서 9년 만에 8위로 도약했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런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하는 측면이 있는데, 다른 분야에서도 좀 더 활력을 갖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지난 9월 생산과 소비 지표가 모두 반등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전산업생산 지수는 113.1으로 전월 보다 1.3% 증가했으며,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121.4로 2.5% 늘어 7월의 -0.5%, 8월 -0.8% 이후 석 달만에 증가세로 돌았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