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조사위 첫 회의…“3단 산화제 탱크 압력 저하로 정지”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1-03 17:59 수정일 2021-11-03 17:59 발행일 2021-11-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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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조사위 발족, 주요 원격수신정보 논의
발사되는 누리호<YONHAP NO-3534>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지난달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영상 캡처)

지난달 21일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3단 비행구간에서 산화제 탱크 압력이 저하되면서 엔진 추력과 가속도가 낮아져 엔진 연소가 정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3일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를 발족해 첫 회의를 열고 누리호 실시간 비행 상황을 파악한 주요 원격수신정보(Quick Look Message)에 대해 논의했다.

주요 원격수신정보에 따르면 누리호는 1단 및 2단 비행 시 추진제 탱크 압력과 엔진이 정상 운용됐다. 이후 3단 비행구간에서 산화제 탱크의 압력이 저하되면서 엔진 추력과 가속도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3단 산화제 탱크 압력이 저하된 원인으로는 산화제 탱크 및 배관·밸브의 기밀이나, 산화제 탱크 압력을 제어하는 센서류 등에서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 등이 검토되고 있다.

발사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환석 항우연 부원장은 “11월 초에 항우연 내부 검토회의를 개최해 각 담당자들이 분석한 상세 비행 데이터 결과를 논의하면서 3단 산화제 탱크 압력을 낮아지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구체화시키고자 한다”면서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사안들에 대해 2차 발사조사위원회를 개최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우연은 11월 중으로 발사조사위에서 나온 의견들을 반영해 추가적인 분석을 실시하고 여러 가지 가능성들에 대한 일차적인 정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발사조사위원회는 이에 대해 검증해 나갈 것”이라며 “원인을 최종 규명할 때까지 항우연 내부 검토와 발사조사위원회의 검증 과정은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