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실언 논란’ 이후 또다시 안동대 해프닝…무슨 일?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0-27 17:39 수정일 2021-10-27 17:49 발행일 2021-10-27 99면
인쇄아이콘
윤석열 “안동대 등 ‘경상도대학생협의회’ 지지선언 감사” vs 안동대 총학생회 “우린 지지 안 했는데”
尹캠프 “표현 때문에 생긴 해프닝”…현재 반박글 내려가
20211027_173614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13일 안동대학교 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유튜브 영상 캡처)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4일 국립안동대학교 등의 전·현직 총학생회장들이 모인 ‘경상도대학생협의회’가 자신을 지지했다고 밝히자, 안동대 총학생회 측은 “(우리는) 경상도 대학생 협의회에 소속돼 있지 않고, 해당 행사에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해당 글은 내려간 상태지만, 최근 윤 전 총장의 안동대 간담회 ‘실언 논란’ 이후 벌어진 일이라 윤 전 총장-안동대의 악연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4일 SNS를 통해 “금오공대, 김천대, 경운대, 구미대, 동양대, 안동대, 가톨릭상지대, 경주대, 위덕대 등 영남지역 전·현직 총학생회장들이 모인 ‘경상도 대학생 협의회’의 지지 선언이 있었다”면서 “아주대, 경기대, 용인대 등 경기지역 총학생회장 출신 청년들도 동참해주셨다. 구미에서 전해진 참 고맙고 든든한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 전 총장은 정치선언을 하면서 가장 먼저 ‘청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청년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소회를 전했다.

그러자 제38대 안동대 총학생회 측은 최근 SNS를 통해 “국립안동대학교 제38대 오늘 총학생회는 현재 경상도 대학생 협의회에 소속되어있지 않고, 해당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없다”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내려간 상태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전직과 현직의 표현 때문에 오해가 생겼다. 전직 총학생회는 저희 쪽에 지지 선언을 한 게 맞다. 현직은 정치적 중립성 때문에 지지 선언을 할 수 없다며 (게시물을) 올린 건데 저희 쪽이랑 통화도 했고, 오해가 풀려서 게시물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안동대 등 영남지역 전·현직 총학생회장들이 모인 경상도 대학생 협의회의 지지 선언이 있었다’에서 ‘안동대 등 영남지역 전직 총학생회장들이 모인 경상도 대학생 협의회의 지지 선언이 있었다’고 게시물을 수정했다.

제38대 안동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잘못된) 글이 올라와 입장 표명을 했던 것이고, 현재는 윤 전 총장 측이 SNS 게시물 내용을 전직으로 정정해서 반박글을 내렸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실수로 생긴 해프닝이라는 주장이지만, 윤 전 총장의 안동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3일 안동대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지금 기업이 기술로 먹고 살지, 손발로 노동을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며 “그건 인도도 안 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해 ‘실언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전체적인 맥락상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 윤 전 총장도 토론회에서 (해당) 질문이 나와 (이같이) 말씀하셨다”며 “전체적인 맥락상 그런 뜻이 아닌데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