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3개월새 52개 늘어…카카오 14개 ‘최다’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1-03 10:34 수정일 2021-11-03 10:42 발행일 2021-11-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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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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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로고. (제공=카카오)

최근 3개월 간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52개 늘었다. 특히 카카오가 이 기간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은 14개사를 신규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3개월(8월~10월) 발생한 71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내역을 집계한 결과, 7월말 기준 2652개에서 2704개(10월말 기준)로 52개사가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106개사가 계열편입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54개사가 계열제외됐다.

신규 편입 계열사가 가장 많은 집단은 카카오(1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SK(10개), 중앙(8개) 순이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6개), IMM인베스트먼트(6개), 현대해상화재보험(6개)이다.

주요 기업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신규 사업 분야에 대한 진출 및 인접 시장의 영향력 강화를 위한 회사 설립·인수가 활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설립, 디지털보험사 출범을 본격화했다. 네이버는 온라인 웹소설 공급업자인 문피아의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웹소설 분야의 입지를 강화했다.

주력 사업분야 집중을 위한 사업개편 활동도 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건설기계제작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CJ는 영화제작사인 엠메이커스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고, 중앙은 제이티비씨디스커버리 등 방송·프로그램 제작사 6개사를 설립하거나 지분을 취득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기업도 있었다. SK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SK온(배터리 사업부), SK어스온(석유개발 사업부)을 분할설립해 배터리와 석유개발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신세계는 제주소주를 신세계엘앤비에 흡수합병시켜 주류사업을 재편성했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