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도 기자

편집부 기자

bridgeuth@viva100.com

IBM, 애플 등과 손잡고 '헬스 케어' 공룡으로 우뚝 서나

글로벌 IT 업계의 거대공룡인 IBM이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손을 잡고 헬스케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IT와 의료 산업 전 범위에 걸쳐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세계적인 IT기업 IBM이 왓슨 헬스(Watson Health)라고 불리는 헬스케어 클라우드 플랫폼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동시에 애플, 존슨앤존슨, 메디트로닉 등 세계적인 IT, 의료 기업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어 헬스 케어 데이터 전반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계적인 IT기업 IBM이 13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에 '건강 관리' 클라우드 플랫폼 왓슨 헬스(Watson Health)를 소개했다.(IBM홈페이지 캡처)보도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각종 의료기기나 스마트폰 앱 등에서 추출된 환자들의 건강기록 데이터를 보안 시스템이 갖춰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애플의 헬스키트, 리서치키트 등 기존 건강 관리 플랫폼과의 차이점은 분석된 데이터가 따로 의학계, 보험업계의 연구와 상품 개발 등을 위해 판매된다는 점이다. 존 켈리 IBM 수석 부사장은 “개발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고 있지만 헬스케어 산업에 거대한 조류를 바꿔 놓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IBM은 이 플랫폼의 개발을 위해 미국 보스턴에 왓슨 헬스 부서를 따로 세우고 전문 의사 75명을 포함해 총 2000명의 직원을 배치했다.전문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의료 기술 개발 전문회사 2곳도 인수했다. 의료 데이터 분석 회사인 익스플로리스와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피텔이다. 세계 거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도 이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 우선적으로 IBM의 플랫폼은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헬스키트, 리서치키트와 연동된다. ‘자가 진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헬스키트, 리서치키트 이용자가 왓슨 헬스에 ‘동의’ 버튼을 누르면 정보가 의학계나 보험업계 전문가들에게도 공유된다. 환자들의 치료 등 실제적인 의료 서비스를 앱 하나로 해결하는 새로운 환경이 구현된 것이다.존슨앤존슨은 IBM과 함께 수술 전후 환자들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 코칭 서비스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며 향후 다른 수술 및 만성질환 환자들에게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미국 의료제조업체인 메드트로닉도 당뇨 환자들에게 초점을 맞춘 케어 서비스를 IBM과 공동으로 작업하고 있다. 두 서비스 모두 왓슨 헬스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될 예정이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4-14 18:33 권익도 기자

창업부터 홍보까지… 팟캐스트, '비즈니스 성공' 트렌드로 떠오르다

팟캐스트가 전 세계 대학생들과 기업인들 사이에서 ‘전문적인 지식의 보고’로 각광받고 있다. 팟캐스트는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을 합성한 신조어로 뉴스나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가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를 뜻한다. 서비스가 처음으로 시작된 2009년 당시는 코미디나 기술 관련 방송에만 집중됐었지만 최근 들어 기업가나 학생들을 위주로 한 전문 교육 방송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구글, 테슬라 등 세계적인 기업 경영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투자나 경영 컨설팅에 관한 전문지식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있고 교육 분야에서는 팟캐스트가 학생들의 스토리 텔링 기법과 비판적인 사고를 키우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팟캐스트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가 오고 있다.미국 경제 전문지 안트러프러너(Entrepreneur)는 최근 미국 부동산투자자문회사인 비거포켓츠의 최고경영인 브랜든 터너의 사례를 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터너는 2년 전 공동 창업자인 조시 도킨과 함께 간단한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방송은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컨설팅 내용이 중심이 됐다.1주에 100여 명의 청취자로 시작해서 현재 주당 4만 5000명의 청취자가 이 비거포케츠 팟캐스트를 듣고 있다. 지금까지 총 480만 번의 다운로드가 이뤄졌고 매달 다운로드 수는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전 세계 부동산 투자 방송에 한 획을 긋고 있다.더 놀라운 사실은 팟캐스트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이 회사의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점이다.브랜든 터너는 비거포켓츠 사이트의 신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의 70%가 팟캐스트를 통해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왔으며 웹사이트 트래픽은 팟캐스트 실시 전보다 46%나 늘어났다. 터너는 “직접적으로 우리의 생각을 전하는 팟캐스트 서비스 자체가 청취자들을 직접적인 고객으로 유인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한다.비거포켓츠 팟캐스트는 청취자들과 진행자 사이 소통을 강화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이 방송의 청취자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관련 지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진행자와 청취자 사이 정기적인 모임도 진행되고 있다.공감대 형성은 비거포켓츠가 고객의 니즈를 훨씬 빠르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 경쟁사보다 훨씬 빨리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만들게 하는 ‘무기’가 되고 있다. 고객들에게 자사의 서비스나 제품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도 있다.터너는 “방송 상에서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할 뿐인데도 강연회나 TV쇼에 나가 팬들을 만나면 우리끼리의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요즘 잘 나가는 ‘비즈니스 팟캐스트’는?지난해 8월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기업가들을 위한 팟캐스트 5가지’를 발표하면서 포천, 안트러프러너 등 다른 경제 전문지들도 기업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비즈니스 관련 팟캐스트를 줄줄이 소개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 시카고트리뷴이 세계적인 헤드폰 제조업체 리슨(LSTN)의 창업자 브리짓 힐튼의 칼럼을 인용해 비즈니스 팟캐스트를 보도하기도 했다. 여러 매체들의 보도 중 현재 가장 뜨고 있는 비즈니스 팟캐스트 3가지만 추려 소개한다.1. 파운데이션자본도 없고 지식도 없는 초짜 경영인이라면? 파운데이션 팟캐스트를 구독하자. 전 세계 40여 개국의 주요 기업인들 1100여명이 든든한 컨설턴트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미국 온라인 뉴스 웹사이트 딕(Digg)의 창업자인 케빈 로즈가 트위터 공동창립자 잭 도시, 테슬라모터스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엘론 머스크, 유투브 공동 설립자 채드 헐리 등을 만나 인터뷰하는 형식이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인들의 자라온 환경, 사업 방식, 성공 과정 등을 콕콕 짚어가면서 비즈니스에 유익한 팁들을 알려준다. 듣는 방법은 파운데이션(https://thefoundation.com/podcast) 웹사이트에 들어가거나 아이폰 유저의 경우 팟캐스트 앱 자체에서 다운 받을 수 있고 안드로이드 유저는 온라인 라디오 사이트 스티쳐(http://www.stitcher.com)에서 다운이 가능하다.2. 스타트업2014년 가을부터 시작해 전 세계 주요 기업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트업(startup)이라는 팟캐스트다. 이 팟캐스트는 '리얼함' 그 자체를 입으면서 열풍으로 번졌다. 알렉스 블룸버그라는 미국의 유명 라디오 PD가 팟캐스트 비즈니스 회사인 짐렛미디어(Gimlet media)를 창간하고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회사를 꾸려가는 과정을 그대로 들려준다. 가령 벤처투자자들 앞에서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버벅' 거리며 연설하는 목소리, 상호명을 짓는 브레인스토밍 토론 소리 등을 '여과 없이' 방영한다. 팟캐스트 청취자들은 바로 옆에서 스타트업 창업자의 하루 일과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이폰 유저의 경우는 팟캐스트 앱을, 안드로이드 유저의 경우 스타트업(http://gimletmedia.com/show/startup/) 자체 사이트에 들어가면 mp3 파일을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3. 인터프러너온파이어이 팟캐스트의 창업자 존리 두마스가 성공적인 기업인들의 자취를 공유한다. 두마스는 이 서비스로 한 달에 25만 달러(약 2억 7480만원)의 수입을 벌고 있다. 현재까지 905명의 경영인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코란 그룹의 설립자 바바라 코코란, 세계적인 마케팅 전문가인 세스 고딘과 같은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다. 청취 방법은 안트러프러너온파이어(http://www.entrepreneuronfire.com/podcast/)에서 mp3 파일을 무료로 내려 받으면 된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4-14 18:00 권익도 기자

"세계경제, 또 정체 위험 '늪'에 빠질 수 있다" 경고

세계 경제 회복세가 또 다시 정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타이거 지수’를 근거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세계 경제 회복세가 그대로 추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를 앞두고 발표돼 앞으로 현재의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세계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타이거 지수는 전 세계 23개 주요 선진·신흥국의 경기 추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이 지수는 실물 경제지수와 금융시장 지수, 투자자 신뢰 지수 등을 분석해 ‘세계 경기 회복’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이번 지수 평가에서는 선진국에 미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영국, 한국, 일본, 호주가 포함됐고 신흥국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러시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멕시코 등이 포함됐다.분석 결과 선진국 성장 회복세가 개선됐지만 신흥국은 둔화되면서 전 세계 경제 회복 효과가 상쇄됐다. 실물경제지수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모두 큰 폭 떨어졌지만 신흥국의 하락세가 더 두드러졌다. 금융시장지수와 신뢰지수는 선진국이 상승세를, 신흥국은 하락세를 보였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영국, 인도 세 나라를 제외하면 단기 경제 성장 전망이 밝은 국가는 없다”고 지적했다.신문은 유럽, 일본의 가계 지출 증가와 저유가 기조로 선진국들은 경제 회복에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지난달부터 고용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1분기 성장이 예상 외로 저조해진 것이 그 증거라고 덧붙였다. 프라사드는 “지속적인 강 달러와 세계 경제의 전반적 부진도 미국 경제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태”라며 “선진국들의 경제 성장세가 금융 위기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지는 갈 길이 아직 멀었다”고 경고했다.중국과 인도의 경우 완전 대비되는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의 경제 전망은 밝지 않다. 중국 정부가 수출과 투자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내수 위주로 경제성장 구조를 재편하려는 ‘재균형(rebalancing)’ 정책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인도의 경우는 전망이 밝은 상태다. 저유가 기조에 힘입어 수입 비용 절감, 무역 적자 해소, 국가 채무 부담 경감 등의 영향으로 경제가 성장세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프라사드는 “인도는 경제 개혁 속도가 느리지만 신흥국들 사이에서 가장 전망이 밝은 상태”라고 평가했다.그러나 브라질, 터키 및 러시아 등 ‘2군 신흥시장’의 경우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약세로 경제 전망이 밝지 않은 상태다. 프라사드는 “세계 경제가 양적 완화와 미국 대비 자국 화폐의 약세로 완만한 성장을 하고 있고 디플레이션 압박을 겨우 버텨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신흥시장 자본 이탈 등으로 세계 경제에 추가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4-13 15:54 권익도 기자

독일 셰퍼드, 전립선암 90%의 정확성으로 찾아낸다

독일 셰퍼드가 후각으로 전립선암을 약 90% 이상의 정확도로 발견해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텔레그래프는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휴머니타스임상연구센터의 비뇨기과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으로 다른 형태의 암 영역에도 추가 연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영국 비뇨기학 저널의 최신호에 실렸다.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900명의 남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전립선암을 보유하고 있는 환자들 360명이었고 다른 그룹은 일반 남성 540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소변샘플을 받아 후각 훈련을 받아온 셰퍼드 2마리에게 냄새를 맡게 했다.조사 결과 셰퍼드는 전립선암 환자의 오줌샘플 앞에서는 앞다리를 굽히고 앉았지만 정상인 오줌샘플은 그냥 지나쳤다. 두 마리의 셰퍼드 각각 98.7%, 97.6%의 정확도로 전립선암 환자를 판별해 낼 수 있었다.지난달 미국 연구팀도 셰퍼드를 통해 갑상선암을 정확하게 판별해 냈었다. 당시 미국 아칸소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훈련시킨 셰퍼드의 후각으로 갑상선암 환자 34명 가운데 30명을 정확하게 집어냈었다. 연구를 주도한 클레어 게스트 박사는 “셰퍼드가 갑상선 외에 다른 형태의 암도 판별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2 종류 외에도 다른 형태의 암을 분별해 내는 데에도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의 성과는 앞으로 기존의 전립선암 검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현재 전 세계 의학계에서 전립선암을 판별하고 있는 가장 표준적인 검진 방법은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라고 불리는 혈액검사다.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전립선의 정상적인 구조가 파괴돼 전립선 세포에서 생성되는 당단백질인 PSA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PSA 검사의 문제는 정확한 측정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또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서도 PSA 수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PSA 검사만으로는 정확한 암 환자를 판별해 낼 수 없다. 게스트 박사는 “수십년 동안 영국 국립의료원(NHS)은 PSA 검사 등 전통적인 검사 개발에 수백만 파운드를 지원했지만 검사의 정확성은 조금도 향상되지 못했다”며 “앞으로 개의 후각 탐지 능력을 바탕으로 정밀 진단 기계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4-12 15:37 권익도 기자

'페북 메신저' PC버전 나왔다

페이스북 메신저의 PC 버전이 새롭게 출시된다. 메신저 자체의 독립서비스를 강화시켜 향후 이 서비스를 전 세계의 ‘온라인 허브’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이 데스크톱이나 랩톱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메신저 서비스인 메신저닷컴(Messenger.com)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보도했다.이 서비스 개시의 가능성은 지난달부터 나오기 시작했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F8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메신저 앱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AP=연합)페이스북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인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달 25일 연례회의인 F8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메신저 서비스를 가리키며 “향후 몇 년 내로 전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시키기 위한 가장 최고의 전략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새로운 메신저 서비스는 페이스북 계정이 있는 유저라면 메신저닷컴에 들어가서 이용이 가능하다. PC의 큰 화면을 통해 페이스북 메신저를 별도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음성·영상통화 및 스티커, 사진 전송 등의 기능도 모바일 서비스와 동일하게 지원된다.이 서비스가 ‘온라인 허브’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는 저커버그가 ‘메신저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현재 페이스북 이외에 다른 앱 개발사들이 자신의 앱을 페이스북 메신저 서비스와 연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온라인 쇼핑을 할 때 배송 추적이나 반품 신청 접수 등을 메신저 채팅 형식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어 웹용으로 개발되면 이용자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뉴스피드나 광고 등 기존 페이스북 메인페이지의 다른 기능들은 지원이 되지 않는다.페이스북 대변인은 “페이스북 메인 사이트에서 상태 업데이트나 광고 등에 방해 받지 않고 유저들끼리 대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구상하다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새로운 서비스는 영어 버전으로 먼저 제공되고 몇 주 내로 다른 언어로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페이스북의 웹용 메신저 서비스는 이전에도 존재했다. 종전에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웹 브라우저로 페이스북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오른쪽 하단에 조그맣게 표시되는 창을 통해 메신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신문은 페이스북의 14억 만 명 이용자들과 페이스북과 연동돼 월 기준 3억 명이 이용하고 있는 사진 공유앱 인스타그램 등의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이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이 기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4-09 16:55 권익도 기자

'초고속 알루미늄 배터리'…1분이면 스마트폰 충전 완료!

“1분이면 스마트폰 충전 완료!” 앞으로는 지하철, 식당, 도서관, 공항 등에서 콘센트를 찾아 배회하는 ‘벽 붙박이(wall huggers)’들을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최근 ‘초고속 알루미늄 배터리’의 상용화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휴대용 기기를 넘어 에너지 산업 분야 전체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3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의 프리코트 에너지 연구소에서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초고속 알루미늄 배터리’를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있다.(유투브 영상 캡처)영국 텔레그래프는 6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가 에너지 산업 전체에 대변혁을 가져올 만한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이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의 온라인 판에도 실렸다.그동안 알루미늄 소재는 낮은 비용과 높은 안전성 때문에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매력적인 소재로 평가받아왔지만 상업화되기는 어려웠다.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팀이 수년 동안 연구했지만 알루미늄의 특성상 양극과 음극 사이 전류의 흐름을 지속할 수 있는 핵심 물질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스탠퍼드대 연구팀은 흑연을 이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알루미늄 배터리는 알루미늄 물질의 양극과 흑연 물질의 음극이 연결된 전해질 용액으로 만들어졌다. 홍지에 다이 스탠퍼드대 화학과 박사는 “다양한 물질들을 연구하던 중 우연히 흑연 물질이 알루미늄 배터리의 전류 흐름을 지속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개발 중인 배터리는 충전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파격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아이폰 6를 기준으로 할 경우 평균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충전 시간이 이 배터리를 사용하면 약 1분 정도로 단축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수명도 길다. 완전 충전할 경우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7배 이상이나 오래 갈 수 있다. 다이 박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사이클이 평균 1000 정도인데 새로운 배터리는 7500 사이클에 도달할 때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기존에 개발된 알루미늄 배터리들과도 사이클 차이가 현격히 난다. 기존 알루미늄 배터리들의 사이클은 평균적으로 100 정도에 불과했었다. 배터리 사이클이란 배터리가 완전 충전된 상태에서 방전되는 횟수로 배터리의 수명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기준이 되는 지표다.알루미늄 소재 자체가 안전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소재라는 점도 주된 장점으로 꼽힌다. 다이 박사는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이 최근 여객선 제작에 폭파 가능성이 높은 리튬이온배터리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새로 개발 중인 배터리는 높은 효율성을 보여주면서 배터리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도 불에 타지 않을 정도로 외부 충격에 강하다”고 설명했다.전력 생산 부분에서 한계는 있다. 개발 단계 수준에 있는 이 배터리는 2볼트를 생산한다. 일반적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3.6볼트에는 미치지 못하는 정도다.에너지 밀도도 낮아 키로그램(㎏)당 100~260와트를 생산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이 배터리는 ㎏당 40와트를 생산한다. 다이 박사는 “이용되는 흑연물질을 늘리다 보면 전력과 에너지 밀도에 대한 문제점도 차츰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배터리가 이용되는 모든 부분에 상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4-07 17:07 권익도 기자

삼성 갤럭시S6엣지 '벤드게이트', 아이폰6플러스보다 쉽게 파손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가 ‘벤드게이트’(Bendgate) 논란에 휩싸였다.미 CNN머니 등 주요 외신은 미국의 스마트폰 보증 수리 전문업체 ‘스퀘어트레이드’의 최근 시험 결과를 인용해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가 아이폰6플러스보다 더 쉽게 파손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벤드게이트란 휘어짐을 뜻하는 ‘벤드’와 스캔들을 표현할때 쓰는 ‘게이트’를 합성한 신조어다. 지난해 9월 아이폰 6플러스가 출시되자마자 맨손으로 힘을 가하면 구부러진다는 내용의 유투브 동영상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널리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스퀘어트레이드는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가 개발한 로봇인 ‘벤드봇’(Bendbot)을 사용해 삼성의 갤럭시S6엣지와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의 내구성 시험을 진행했다. 이 로봇은 사람들이 뒷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거나 우연히 깔고 앉는 등의 상황에서 기기가 얼마나 견디는가를 시험할 수 있다.조사 결과 두 기기 모두 110파운드(50㎏)의 압력이 가해지자 구부러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기의 작동이 멈추기 시작하는 단계의 압력은 달랐다. 갤럭시S6엣지는 149파운드(67.6㎏)의 압력이 가해지자 작동이 멈췄지만 아이폰6플러스의 경우 179파운드(81.2㎏)의 압력에서야 작동이 중단됐다. 스퀘어트레이드의 커뮤니케이션 부서장인 제시카 호프만은 “제조사들이 점점 더 얇은 두께에 더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개발하려고 하다보니 벤드게이트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4일(현지시간) 이완 스펜서 기고가의 사설을 인용, 이미 애플에서 벤드게이트 논란은 끝났으며 이번 현상은 아이폰6플러스 때보다 이목을 끌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은 실제로 애플의 공식보도에 따르면 판매 첫 주 동안 구매자 1000만 명 중 9명 정도만이 벤드게이트 현상에 대해 불평을 했을 뿐이기에 삼성 역시 비슷하게 논란이 사그러들 것이라 분석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4-06 16:25 권익도 기자

중국 댓글부대 1052만명, 90원씩 받고 여론 조작

중국 인터넷에 반정부 여론을 반박하는 댓글 아르바이트생인 ‘우마오당’(五毛黨)의 규모가 10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배후에는 중국 당국이 여론 조작을 위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마오당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위해 인터넷 상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십자군 알바단(십알단)’과 비슷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5일 중국공산당이 운영하는 청년 조직 중국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참고표’를 인용해 우마오당이 엄청난 규모임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우마오당은 당·정의 방침을 지지하는 글을 한편 올릴 때마다 5마오(약 90원)씩 받는 관변 평론가를 지칭한다. 마오는 중국 화폐 기본 단위인 위안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화폐 단위로 다른 말로 지아오라고도 한다.이 참고표에 따르면 우마오당의 전국 규모는 1052만 명이다. 그 중 대학생은 402만 명 정도다. 중국 대학 당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 우마오당은 대부분이 학교 공산당위원회 선전부, 학생처, 공청단 위원회 간부 가운데서 선발된다.지역별로는 산둥(山東)성이 78만 명으로 가장 많고 쓰촨(四川)성(68만명), 허난(河南)성(67만명), 광둥(廣東)성(63만명), 장쑤(江蘇)성(60만명)의 순으로 나타났다.그 배후에는 중국 당국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중들이 관영 매체보다는 인터넷을 신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인터넷 단속과 여론 조작을 위해 우마오당을 선봉에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홍콩에서 일부 연예인들이 반 중국 시민 가두시위에 대해 지지 태도를 밝히자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우마오당에 이들을 연예계에서 내쫓자는 내용의 댓글을 지시했다. 베이징의 유명 인권운동가 후자(胡家)는 “정부가 배후에서 인터넷 단속과 여론 조작을 하고 있다”며 “우마오당은 자원자로 구성된 조직이 아니다”고 말했다.최근에는 중국의 주요 언론까지 나서서 우마오당을 옹호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1월 인터넷 사용자들에 당의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옹호하는 ‘좋은 누리꾼(好網民)’이 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중국에서 불법 단체로 규정된 중국 민주당 해외지부 대표인 쉬원리(徐文立)는 “청년들은 비교적 충동적이어서 선동에 쉽게 넘어가 우마오당이 된다”면서 “이들을 우마오당으로 끌어 들여 밀고자로 만드는 것은 인격을 왜곡시키는 비열한 짓”이라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4-06 14:09 권익도 기자

옷 벗겨진 대처·쓰레기처럼 쌓인 전직 장관들… 정치 풍자에 한계는 없다

“이 시대 저명인사 한 분의 영상을 보시겠습니다.”(에드 밀리밴드 영국 노동당 대표가 연설을 하고 있는 영상이 나오고)“어떤 저명인사요? 어딨죠? 아! 저 여자요?” (웃음소리)오는 5월 7일 총선을 앞둔 영국. 영국 BBC방송의 ‘해브아이갓뉴스포유’ 패널들은 현시대 정치인들을 신랄하게 비꼰다. 카리스마가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대표가 순식간 여자가 돼있다.BBC의 ‘러셀하워드굿뉴스’도 풍자로 유명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9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버럭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들러리를 서고 있는 영상을 슬로우 모션으로 돌려가며 비꼬았다. 우리나라였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영국인들의 정치 냉소주의는 최고다. 영국의 각종 토크쇼와 코미디 프로그램은 정치인물이라는 주된 재료에 ‘풍자’라는 레시피를 더해 맛있게 요리한다.영국의 정치 풍자는 어디서부터 비롯됐을까. 1984년부터 11년 넘게 방영된 스피팅이미지(Spitting Image)라는 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엘리자베스2세 여왕 등 유명 인사들을 빼 닮은 인형으로 ‘희대의 풍자’를 감행했다. 영국 주간잡지인 브로드캐스트는 이 프로그램에 ‘때로 노동당보다 더 효과적인 대안’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주기도 했다.이 시리즈는 1996년에 종방했지만 이후 방송을 포함한 영국 대중문화, 예술 등에 ‘정치 풍자’라는 핵심적 DNA를 심고 풍자극의 봇물을 일궈냈다. 영국의 정치 풍자는 바로 이 스피팅이미지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마거릿 대처 집권시절 10명의 위인들.◇ 전 정치인들의 인형들…쓰레기 더미로 되살아나다영국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안나 폭스와 예술가 앤드류 브루스는 최근 총선을 앞둔 영국 정치판에 새로운 설치미술 개념의 사진을 몇 장 던졌다. 스피팅이미지에 등장했던 실제 인형들을 구해 새로운 예술로 재탄생 시킨 것.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영국 전 총리부터 대처 총리 시절 각료를 지낸 보수당 노먼 테빗 상원의원, 개구리 캐릭터로 변신한 존 메이저 전 영국 국무총리 등등. 스튜디오에서 두 사람은 인형들의 손과 발을 없애고 스탠드나 천장에 얼굴을 걸면서 실험을 진행했다. “부와 신분에 따른 아우라(Aura)가 사라진다. 쓰다 버려진 것 같은 인형들이 나뒹굴 뿐이다. 풍자로 한껏 물들인 캐릭터들은 사실상은 우리 시대의 한 획을 그은 정치인들이다. 현재도 무수한 정치적 이미지 잔해들이 사회 곳곳에서 기생하고 있음을 되새겨보자는 취지다” - 안나 폭스세실 파킨슨, 에드워드 히스, 마가렛 대처, 마이클 헬스타인, 노먼 테빗, 레온 브리탄, 더글러스 허드, 마거릿 대처. 꽤나 한 지위 했을 법한 이들이 쓰레기 더미처럼 쌓아 올려져 있다. 얼마 후 쓰레기차가 와서 이들을 휩쓸어 갈 것 같은 쓸쓸한 느낌을 준다.사진 속 인형들처럼 정치적 이미지나 권력은 시간이 흐르면 시들어버린다. 제 아무리 대처 총리라 해도 시간이라는 ‘서사적 프레임’을 벗어날 수 없다. 언젠가는 인형들의 모습처럼 ‘권력 누수’가 생기고 대중들에게서 잊혀진다. 실패를 맛보기 전에 물러나는 정치인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사진을 보면 ‘모든 정치인의 경력은 실패로 끝난다’는 영국 정치인 이노크 파월의 말이 끝없이 되새김질된다.세실 파킨슨 전 영국 장관의 작품은 한없이 초라하다. 진홍색 배경을 뒤로 하고 참수형을 당한 사람처럼 머리만 모노포드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파킨슨은 여비서가 임신을 하는 바람에 영국의 각료직에서 물러난 ‘희대의 불륜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span style="font-weight: normal;"세실 파킨슨 전 영국 통상산업부 장관“인형들은 불길하면서도 초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조차도 인형들 하나하나가 괴물 같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세실 파킨슨은 작품들 중 유일하게 장식 없이 머리만 있는 분이다. 사진으로 작업한 이미지들은 스피팅이미지 방송에서의 모습보다 훨씬 더 파격적으로 다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안나 폭스마이클 헬스타인 영국 전 국방장관은 길다란 스탠드 위에 독일 야상을 길게 늘어뜨린 채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의상이 미처 감추지 못한 부분에는 스탠드에 묶여 있는 선 몇 가닥이 있다. 폭스는 겉으로는 알 수 없는 그의 속마음을 표현했다고 설명한다.마이클 헬스타인 전 영국 국방장관“우리는 화려한 정치적 이미지, 허울 속에 허무함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파워드레싱(자신의 지위를 드러내기 위해 입는 격식적이고 값비싼 복장)을 들춰보면 언제나 인간 그 자체로서 취약함이 있기 마련이다.”-안나 폭스◇ 아직도 풍자에 배고픈 영국…현대판'스피팅이미지'가 온다현 시대의 영국인들은 아직도 '풍자'에 배고프다. BBC의 여러 풍자 토크쇼가 있지만 과거 '스피팅이미지'의 아성을 무너뜨릴 만큼의 통렬한 비꼬기는 여전히 부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작업은 그런 영국의 상황에서 현재의 아쉬움을 달래는 '일종의 향수'로서의 작용을 하고 있다. 작업을 의뢰하고 자신의 인형들을 빌려준 영화감독이자 콜렉터 제임스 헤이먼마저 폭스에게 "이 두 사람이 대처의 옷을 벗기고 팔과 다리를 없애 불구로 만드는 만행까지 저지를 줄은 몰랐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으니 말이다. 폭스 작업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인형극 쇼 '뉴조이즈(Newzoids)'가 시작된다. '스피팅이미지'의 감독들 몇 명이 다시 뭉쳤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런던 시장, 세계적인 가수 비욘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인형으로 만들어진다니. 대중들의 가슴을 후빌 정도로 흥미진진한 '현대판 스피팅이미지'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권익도 기자 kid@viva100.com

2015-04-06 09:00 권익도 기자

젊은 피 공급 뇌 재생·뼈 주문 제작… '무병 100세 7대 연구' 본격화

100세 이상 ‘무병장수’의 시대가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최첨단 IT 기술의 산실인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최첨단 의학 연구팀들이 인류의 평균 수명 목표를 ‘질병 없는 100세 이상 생존’으로 잡고 줄기세포, 바이오프린트 장기, 노화 방지 알약 등 새로운 의료기술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0세가 넘도록 사는 것은 지금도 가능하지만 질병 없이 건강한 상태로 수명을 유지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다. 다음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료 기술 연구 7가지다.◇ 면역세포 DNA 재프로그래밍최근 과학자들은 면역 세포 재프로그래밍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세포 재프로그래밍이란 하나의 단일 세포의 형태를 다른 세포의 형태로 전환시켜 환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세포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특히 나이가 들면 노화로 면역세포 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포를 건강한 상태로 돌릴 수 있게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인간의 면역 세포가 항체를 왕성하게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재프로그래밍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노화가 진행되더라도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을 일으키는 원인인 HIV같은 병원체를 쉽게 잡아낼 수 있을 전망이다.◇신경계통 질환에 줄기세포 이식최근 신경계통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줄기세포가 이식됨과 동시에 손상된 뉴런을 새로운 뉴런으로 교체하는 기술로 파킨슨병을 포함한 신경계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젊은 피 공급해 근육·뇌 재생과학자들은 최근 어린 쥐에서 피를 추출해 나이가 든 쥐에게 공급해 근육과 뇌를 어린 시절의 상태로 되돌리는 연구에 착수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나 심장병 등에 효과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무기로 뿌려서 화상 치료하는 피부의학계에서는 환자에게서 우표 크기 정도의 피부 조직을 떼어내 효소로 이용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화상을 입은 사람의 피부에 분무식으로 효소를 뿌려 상처를 치료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3D프린트 기술 이용한 장기 복제 환자의 체내에서 채취한 세포들을 생물학적 잉크에 넣고 3D프린터를 이용해 새로운 장기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의학계는 새로운 간, 콩팥 등의 장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줄기세포·동물 뼈 이용한 뼈 주문 제작CT촬영으로 부러진 뼈를 찍고 줄기세포로 비슷한 크기의 뼈를 자라나게 하는 기술이다. 현재 돼지를 대상으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텔로미어 길이 유지 '노화 방지 알약'연구팀은 염색체 텔로미어와 관련된 신약을 제조하고 있다. 염색체 끝 부분에 달려있는 텔로미어가 줄어들지 않도록 도와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최근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성과를 드러냄에 따라 임상시험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알약으로 만들어지면 약 복용만으로도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게 된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4-05 16:54 권익도 기자

맥도날드, 미국서 '시급 인상' 대열에 본격 합류… 한국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시급 인상’ 열풍에 합류했다.미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1일(현지시간) 맥도날드가 최근 월마트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의 뒤를 이어 시급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보도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미국 매장 종업원 9만 명을 대상으로 임금을 10% 이상 올리고 추가 수당도 지원한다. 또 유급 휴가 등 직원들의 복지 혜택 증진에도 힘쓸 계획이다.미국의 한 시민단체가 지난해 5월 7일 뉴욕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임금 인상 관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AFP)이번 조치는 맥도날드의 1500여 개 미국 직영 매장에만 적용된다.계획안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역별 법정 최저임금보다 최소 1달러를 더 인상한다. 현재 미국매장 종업원의 시간당 평균 급여는 9.01달러다. 7월 1일부터 9.90달러(1만842원)로 오르고 2016년 말에는 10달러를 넘기게 된다. 또 근무 기간 1년 이상의 직원들은 연간 5일까지의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고 맥도날드와 연계된 온라인 교육 기관에서 무료로 공부하고 고등학교 졸업증서를 받을 수도 있다.한편 지난해부터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 단체 ‘알바노조’와 임금 부당해고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맥도날드코리아는 미국 본사의 임금 인상계획에 합류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맥도날드 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주휴수당을 포함해 평균 7000원~9000원 사이의 시급을 크루들에게 지급하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시급제 직원들은 본사 월급제 직원들과 동일한 4대보험 제공, 퇴직금 지급, 건강검진 제공, 경조사 지원, 학비 지원, 어학비 지원 등 다양한 복리후생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알바노조 측은 “시급이 7000원 이상 나오려면 심야근무나 배달직(라이더)을 하는 경우에 해당된다”며 “이 같은 경우는 근무특성상 다수가 아니며, 실제 일반적인 맥도날드 알바의 시급은 6000원대”라고 주장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4-02 17:22 권익도 기자

소수 민족 언어, 세계관·문화가 담긴 '그릇'을 지키다

“제가 아니면 지구상에서 마지막이 될 언어를 쓰고 있지요”세계 유일한 셀크남 자손 주베르트 얀텐 고메즈전 세계에서 유일한 셀크남(칠레의 원주민) 자손 주베르트 얀텐 고메즈(21)는 후대에 세계의 마지막 언어를 전파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짊어지고 있다. 최근 인류학자 안네 채프먼을 찾아 40년 전 녹음된 오나어(Ona, 셀크남 종족의 토착 언어) 음성 파일을 받았다. 그 뒤 반복적으로 녹음기를 돌려가며 문법과 어휘를 연구하고 있다.얀텐은 “소수 민족의 언어지만 그 속에는 경계나 제한이 없는 상상력이 깃들어 있다. 우리 언어로 표현하다 보면 보이지 않던 동물과 식물, 태양과 별 등에 대한 우주론적 세계관을 관찰할 수 있다”고 말한다.얀텐처럼 지구상에는 자기 종족의 언어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다.네팔의 지아니 마이야 센, 오레곤주의 버데나 파커, 오스트레일리아의 샤를리 문굴다, 이들 모두는 자신들이 아니면 세계에서 마지막 언어가 될 토착 언어들을 후대에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소수 민족의 언어는 사고관 뿐만 아니라 생태계 보존, 민간 치료 요법 연구에도 유용하게 쓰인다.오세아니아주의 사모아에서는 다양한 토착 언어들이 생태계 보존의 중요한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지 언어로 분류되는 명명법은 서구의 식물과 동물의 분류체계보다 수백 개나 더 많다. 하버드대의 생물학 박사 리처드 슐테츠는 “토착 언어로 규정되는 식물들을 연구하면 기존에 알려져 있지 않던 분야의 식물들도 치료제로 쓰일 수 있음을 알게 된다”고 말한다.언어가 사라진다는 것은 언어라는 그릇이 담고 있는 독특한 예술, 우주론, 전통 의술 등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중국어, 스페인어, 영어, 일본어, 독어 등 소위 ‘글로벌’ 언어라 규정되는 언어들이 현재 소수 민족의 언어가 사라지고 있는 궤적을 그대로 밟지 말라는 보장은 없을 것이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4-01 16:47 권익도 기자

생필품 바닥날 때 버튼만 누르면 배달… 아마존 '대시버튼'

아마존이 ‘대시버튼’으로 세계최초 ‘사물인터넷(IoT)’ 쇼핑 시대를 활짝 열어 젖혔다.영국 BBC등 주요 외신은 31일(현지시간) 세계최대 인터넷쇼핑업체 아마존이 버튼만 누르면 생수, 세제, 이유식, 기저귀 등의 생활필수품이 배달이 되는 ‘대시 버튼’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또 센서를 달아 주문을 자동화하는 대시플래니쉬서비스(DRS)도 공개해 진정한 ‘사물인터넷 쇼핑 시대’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마존의 킨리 피어설 대변인은 이날 “일각에서는 바보 같은 아이디어라고 비웃었지만 버튼 하나로 일상이 편리해지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최대 인터넷쇼핑몰인 아마존이 31일(현지시간) 생활필수품을 배달할 수 있는 ‘대시버튼’ 서비스를 공개했다. (사진출처=아마존 홈페이지)아마존은 이날 홈페이지 초기화면을 통해 이 서비스의 고객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파일럿(시험 서비스) 단계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만 제공된다.연회비 99달러를 내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 중 일부를 선택해 시범 운영된다. 대시 버튼 이용자로 초대된 고객들은 플라스틱 실물 버튼을 무료로 제공받을 예정이다. 이 버튼에는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맺은 회사들의 로고가 붙어 있다. 아마존은 이날 홍보 영상을 통해 게토레이 음료수부터 질레트 면도기 등을 주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이외에도 개 사료, 에너지바, 즉석 음식, 쓰레기봉투, 분유, 화장지, 종이타월, 세제, 기초화장품 등의 제품 254종이 버튼으로 구성됐다. 버튼에는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접착제 스티커와 고리가 포함돼 있어서 부엌, 세탁실, 화장실 등 집안 곳곳에 붙여 놓고 쓸 수 있다. 아마존 모바일 쇼핑 앱을 이용해 대시 버튼을 누를 수도 있다.스마트폰으로 주문 정보에 대한 알림을 받을 수 있고 30분 내에 모든 주문의 취소가 가능하다. 오작동 방지를 위해 온오프라인 모두 실수로 여러 번 누르더라도 배달이 되기 전까지는 주문이 한 차례만 인식된다. 이 부분은 설정을 하면 바꿀 수 있다.아마존은 대시플래니쉬서비스(DRS)의 파트너사 모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DRS는 실생활용품에 장착된 센서로 소모품의 주문을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가령 커피 기계에 들어가야 할 커피 원두, 세탁기에 들어가야 할 세제 등 소모품의 양이 일정 기준 이하로 줄어들면 센서가 이를 파악해 자동으로 주문하게 된다. 현재까지 세계적인 생활용품회사 브리타, 브라더, 쿼키 등이 DRS 파트너로 협력하는 데 합의했으며 올해 가을이면 새 필터를 주문해 주는 정수기부터 분유 타는 기계 등이 나올 전망이다. 킨리 피어설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대시버튼이 고객들의 생각보다 앞서서 필요한 물품들을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4-01 13:09 권익도 기자

‘꿈의 나노 물질’ 그래핀, 이제는 ‘빛’을 만든다

그래핀 전구(출처: 영국 맨체스터대)‘꿈의 나노 물질’ 그래핀 (Graphene)으로 이제는 ‘빛’을 만든다.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31일(현지시간)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 주도의 맨체스터대 연구팀과 그래핀라이팅(Graphene Lighting)사가 함께 세계 최초로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그래핀 전구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노보셀로프 교수는 안드레 가임 맨체스터대 교수와 함께 세계 최초로 그래핀을 발견해 지난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나노급 초강력 탄소물질인 그래핀은 벌집 모양으로 구성된 흑연의 한 층이다. 0.2㎚의 두께로 사람의 머리카락 한 올보다 100만 배나 가늘고 강도는 철강보다 200배나 높다. 높은 전기적 특성으로 초고속 반도체 등을 개발할 수 있는 미래의 신소재로 주목받아왔다.보도에 따르면 이 전구는 다른 백열 전구와 같이 텅스텐필라멘트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핀으로 코팅된 LED 전구를 이용한다. 과학자들은 그래핀 전구의 전기 효율성이 일반 전구보다 10%나 높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연구팀은 아직까지 그래핀 전구의 정확한 가격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영국 BBC는 이날 LED전구 가격인 15파운드(2만 5000원)보다는 쌀 것이라고 밝혔다. 상용화가 시행되면 ‘빛’과 관련된 무수한 그래핀 제품들이 쏟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영국에서는 전구뿐만 아니라 자동차, 비행기 등의 분야에도 그래핀 제품을 확장시킬 야심찬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개소식을 가진 영국국립그래핀연구소(The National Graphene Institute)는 이미 전 세계 35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그래핀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지금보다 더 빨리 충전될 수 있는 배터리, 플렉서블 터치스크린, 초경량 비행기 등이 연구되고 있다.뒤에서는 영국 정부가 든든한 후원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공학물리과학연구위원회를 통해 이 연구소에 3800만 파운드(624억원)를 투자했다. 유럽지역개발펀드를 통해서도 2300만 파운드(377억원)를 추가로 지원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 연구소가 막강한 경쟁국가인 중국, 한국보다 앞서서 세계 그래핀기술을 선도하는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4-01 13:07 권익도 기자

페이스북 신사옥 공개… 현실로 재현된 '판타지랜드'

페이스북이 흡사 개미굴 같은 세계 최대 개방형 오피스를 탄생시켰다. 세계 주요 벤처 기업들의 건축 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30일(현지시간) 본인의 페이스북에 공중에서 찍은 신사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미국 IT 전문지 와이어드는 3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새로운 ‘판타지랜드’를 건설했다고 보도했다. 새 본사 사옥의 이름은 ‘MPK20’이다. 사옥에는 3만 9948㎡ 넓이의 세계 최대 규모의 개방형 실내 사무 공간이 마련돼 있다. 페이스북 2800명 직원들 모두가 돌아다니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초대형 단일 방이 설계된 셈이다. 잡지는 페이스북 신사옥의 규모는 다른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추구해왔던 방식과 확실히 차별화가 된다고 전했다.페이스북은 이번 신사옥이 ‘설계자’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엔지니어들, 특정 코드를 분석해 새로운 코드들을 만들어 해킹에 대응하는 화이트 해커들,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디자이너들이 함께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페이스북 모자이크 월(사진출처=미국의 IT전문 웹블로그 기즈모도)사무실 내부에는 건물의 규모에 맞게 거대한 벽화 그림이나 예술 설치 작품들이 걸려있다. 미국 그래피티 아티스트 데이비드 최를 포함해 15명의 지역 아티스트들이 초청돼 현재 사무실 벽면을 꾸미고 있다. 새로움은 벽면에만 있지 않다. 방에는 포스터, 깃발, 가구, 장난감 등 직원들의 사고를 전환시킬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배치돼 있다. 페이스북의 인사 책임자 로리 골러는 “소프트웨어를 설계하는 엔지니어 등 직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기획되고 있다”고 말한다.야외 공간도 특별하다. 건물의 지붕에는 임직원들이 쉬거나 일할 수 있는 야외 공간이 있다. 약 9에이커(약 3만 6400㎡)의 넓이다. 임직원들이 걸을 수 있는 약 800m 길이의 산책로가 있고 400그루가 넘는 나무도 있다. 로리 골러는 “이러한 산책길이 직원들에게 생각할 여유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페이스북 복도 사진(사진출처=미국의 IT전문 웹블로그 기즈모도)br새 본사 사옥은 건축계의 거장 프랭크 게리가 설계했다. 지난 2012년 건축계의 노벨상격인 프리츠커상을 받은 프랭크 게리는 미 로스앤젤레스에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과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을 설계한 인물이다. 월트디즈니홀은 현재 LA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둥지로 미국 건축업계에서 극찬을 받은 프로젝트로 손꼽히고 있으며,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은 스페인의 빌바오를 문화 관광도시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리는 “설계 구상 단계부터 마크 저커버그 CEO가 소박하고 비용 대비 효율적인 공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공중에서 찍은 새 사옥의 사진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우리 목표는 우리 팀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완벽한 엔지니어링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전 세계에 걸쳐 우리 서비스를 통해 만들려고 하는 것과 동일한 공동체의 분위기, 연결의 분위기를 우리 업무 공간이 조성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3-31 13:07 권익도 기자

시카고 스튜디오 2112, 스타트업 거대 클러스터로 각광

미국 시카고의 한 스튜디오 단지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거대 클러스터로 각광받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9일(현지시간) 이 단지에 들어온 신생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 음악, 영화, IT 산업 생태계를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스튜디오 단지의 이름은 ‘2112’다. 기존 IT 스타트업들의 허브 역할을 해왔던 ‘시카고 1871센터’를 벤치마킹했다. 시카고에 있는 1871은 IT 신생기업들에 워크숍, 개발 프로그램, 네트워킹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2112’ 단지는 과거 텔레비전 공장 등이 위치해 있던 대규모 산업지대가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된 곳이다. 처음에는 음악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시작했다. 음악을 만드는 밴드, 음반제작업체들, 매니저, 저작권 관련 법무회사 등의 연관 스타트업들이 한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현재는 영화제작사나 창의적인 기술을 가진 IT 기업들에게도 값싼 임대료를 받고 오피스 공간을 내주고 있다. 분야 별로 멘토링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투자자금도 지원해준다. 뮤지션이자 이 단지의 창업자인 켄트 닐센은 “현재 스튜디오 단지에 50여 명의 업체들이 들어서 있는데 2016년까지 200~300개로 늘릴 계획이다”라고 말한다.사회적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스튜디오 단지는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얻고 공공기업들과 파트너십 관계를 맺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미 중소기업육성위원회(Small Business Advocacy Council)와 함께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도 수립했다.이 단지를 관할하는 스콧 패터스 소장은 “스타트업들끼리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호작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기업들 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한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3-30 16:13 권익도 기자

런던에서 국가 전체로 퍼지고 있는 영국 '테크시티 열풍'

영국 런던의 ‘테크시티’가 신생 IT 기업들을 위한 생태계로 각광받고 있다. 스타트업 열기가 런던 밖으로도 번지면서 영국 전체가 하나의 거대 ‘테크 클러스터(Tech Cluster)’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영국 런던의 경제지 시티에이엠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발생하고 있는 테크시티 열풍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테크시티는 지난 2011년 영국 정부가 런던 동부 지역에 IT신생기업들을 위해 조성한 거대 클러스터다. 현재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뿐만 아니라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 전세계 숙박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 등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 약 1500여개가 입점해있다.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에 초기 자금과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기업), 정부기관 등 스타트업 관련 기관들도 든든한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 지역에 작년 기준으로 한 해에만 약 10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테크 시티 안의 ‘레벨39’라는 핀테크(Fintech) 클러스터도 이 지역 성장의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핀테크는 모바일 결제나 송금 등 금융 서비스와 관련된 신기술을 개발하는 사업 분야다. 레벨 39에는 JP모건, HSBC, 크레딧스위스 등의 다국적 은행들과 스타트업 금융사들이 입점해 IT기업들에게 자금 조달과 함께 경영자문을 돕고 있다.영국 정부는 브리스톨과 바스에 두 번째, 세 번째의 테크 시티를 만들 계획도 세우고 있다. 각 도시에 6만 여명의 IT 근로자들이 일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영국 전체를 테크 국가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드러내고 있다.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테크스타스 미국 법인의 존 브래드포드 전무 이사는 “최근 우리 기업도 런던에 처음으로 입점했다”며 “테크 시티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아성도 무너뜨릴 수 있을 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3-30 16:10 권익도 기자

미 기준금리 인상,韓‧美 수출기업 영향 관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가시화됨에 따라 향후 국내 대기업들이 직접 받을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오는 늦어도 2017년 말에는 기준금리를 3% 대까지 올릴 가능성도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이에 대비해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현재 미국 기업들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달러 강세 현상 때문에 상당한 수출 타격을 입고 있다. 강달러로 미국 수출품의 국제가격이 올라가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듀크대, 경제 전문 잡지 CFO와 공동으로 미국 내 1000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현재 강달러 현상 때문에 미국 수출 기업은 75%는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기업들은 미국이 아닌 해외 시장에서 대략 20%의 수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들은 현재 수출 저조에서 이어진 재무 상태 악화로 해외 시장의 투자 계획을 줄여나가고 있다.실제로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 가정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 항공기 설계 및 제작업체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 등 미국의 주요 다국적 기업들은 2015년 실적 전망치를 수십억 달러나 낮춰서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강달러 기조가 계속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악화는 계속되고 있다. 해외 수출로 매출의 75%를 벌어들이는 MS는 강달러 현상으로 소프트웨어와 PC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 지난해 4분기 대비 주가, 순이익이 10% 가까이 하락했다.이러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게 되면 미국 수출기업들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연준이 그동안 양적완화 등을 통해 시중에 풀어 놓은 달러를 회수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결국 세계적으로도 달러의 양이 줄어들고 달러의 가치는 다른 국가 통화의 가치보다 상대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강달러 기조가 계속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달 말 현재 전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 같은 초대기업은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 중국 등 해외에 주로 공장이 많은 애플은 해외에서 부품을 공급 받아 완제품을 파는 형식이기 때문에 기준 금리 인상의 영향에도 미국 내 생산의존도가 높은 수출 기업들만큼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건설업, 제조업 그리고 헬스케어 분야까지 미국의 많은 산업들이 곧 있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강 달러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캠벨 하베이 듀크대 푸쿠아 경영대학원 박사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미국 수출기업들이 자국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 악화에 스스로 무너지고 있는 현상이 점차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 전반에서 실업률 상승, 무역 수지 적자 심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최근 미국이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주 원인은 내수시장의 활성화다. 미국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소비를 늘렸기 때문에 경제 전반이 살아났다는 의미다. 소비 증가를 이끈 것은 국민의 소득 증가 때문은 아니었다. 시민들이 현재 0.1% 미만인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에서 낮은 대출비용을 통해 부동산 구입이나 사업 확장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비를 했기 때문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은 이 정도면 어느 정도 내부 소비 순환이 이루어지고 미래 경기가 회복 국면에 도래했기 때문이라는 판단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낮은 금리로 인한 은행대출 활성화로 일군 내수 진작은 금리 인상과 동시에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미국 내 수출 기업들은 일본과 유럽의 경쟁사들에 밀려 더 심각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국내 기업들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현재 한국은 미국의 방향과는 정반대 길을 걷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00%에서 1.75%로 0.25%포인트 낮췄다.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안정, 디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기대한다는 명분이다.한은이 발표하자마자 환율 상승 효과에 거는 기대가 더 클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내 삼성, LG 등의 대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수출 증대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입김이 세게 들어갔다는 논리다. 현재 우리나라 수출은 하락세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를 보면 한국의 올해 1월 수출은 455억 2000만 달러로 지난 2013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정부와 한국은행, 수출 대기업들은 이번 금리인하 조치에 대해 동일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환율이 높아지게 되고 당연히 수출기업의 수익은 늘어나게 된다. 정부와 대기업들은 이렇게 해서 늘어난 수익의 일부를 노동자 임금을 높이고 설비 투자로 전환해 장기적으로 내수를 촉진시키겠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유럽, 일본 등 주변 국가들의 양적완화로 원화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이러한 한은의 논리는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그러나 만일 기업들의 수익이 고용이나 설비 투자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실제로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도 피할 수는 없다. 정부의 입장에서는 모험을 하고 있는 셈이다.또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한국 정부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 국내자본이 미국으로 유출되는 현상을 막고 국내에 투자됐던 외국자본들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편중 구조상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게 되면 파산하는 가구수가 늘어나게 되고 금융권의 부실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 그것이 또다시 기업의 도산이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미국 외교 전문 매체인 ‘더 디플로맷’은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발언에 금리를 낮추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을 막으려고 하는 통화 정책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실제로 단행할 때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3-29 18:10 권익도 기자

삼성물산 베트남 공사장서 붕괴사고… 최소 14명 사망, 30명 부상

베트남 현지 구조자들이 25일(현지시간) 삼성물산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신화=연합)삼성물산의 베트남 중부 항만부두 건설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 최소 14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을 당했다. 피해자는 모두 베트남 현지 직원들이다.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7시50분께 베트남의 한 공장에서 항만부두 방파제의 케이슨(기초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제작을 위한 거푸집이 무너져 내려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이 공장은 베트남 중부 하띤성 해안의 붕앙 경제특구에 위치해있다. 이 경제특구 지역은 대만계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의 계열사인 포모사 하띤 철강사가 소유하고 있는 곳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2년 2월부터 이 회사의 수주를 받아 철강 선적과 하역 작업을 할 항만부두 공사를 맡게 됐다.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현지 베트남 하청업체 직원들을 고용해 공사에 투입시켰다.오후 12시 현재 사망자 2명이 구조물의 돌무더기와 철근에 몸이 끼여 있어 베트남 현지 군인과 경찰이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 현지 방송 VTV는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와 부상자는 모두 베트남인들이며 현지 구조자들이 돌무더기를 파내려가며 긴급하게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부상자 30명은 현재 중태이며 병원으로 긴급하게 후송됐다. 하띤성 지방정부 관료 팜트란데는 베트남 온라인 신문사 브이엔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건설 현장에 많은 인부들이 있었고 그 중에 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당했다”며 “아직까지 정확한 인명 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3-26 15:47 권익도 기자

세계최고 억만장자, 그들이 선택한 전공은 ‘엔지니어링’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코크 인더스트리스의 회장 찰스 코크,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래리 페이지, 블룸버그 통신 창립자 마이클 블룸버그. 이들은 모두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억만장자이자 공학(엔지니어링) 전공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5일(현지시간) 기업 리서치 전문회사 어푸르브드인덱스가 최근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세계 최고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려면 대학에서 공학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으며 미래에는 전 세계적으로 ‘공학도’ 열풍이 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어푸르브드인덱스는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전 세계 억만장자 1826명 중 100명을 추려 조사했다. 100명 중에는 792억 달러(약 87조1200억 원)의 자산으로 16년째 세계최고 1위 갑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 멕시코의 텔맥스텔레콤 회장 카를로스 슬림(771억 달러·약 84조8100억 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727억 달러·약 79조9700억 원) 등이 포함됐다.이들 중 22%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베이조스는 프린스턴대 전기공학 학사, 저커버그는 하버드대 컴퓨터공학 학사다. 페이지는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 석사이며 블룸버그는 존스홉킨스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540억 달러로 올해 5위의 억만장자로 올라선 오라클소프트웨어의 래리 앨리슨 회장도 중퇴 전까지 시카고대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전공했었다.다음으로는 경영학(12%), 예술(9%), 경제학(8%) 등이 뒤를 이었다. 의외로 수학과 과학은 각각 3%, 2%의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전공 별 재산 규모의 차이도 거의 동일한 순서였다. 공학 전공 출신자들이 평균 257억 달러의 재산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들이 240억 달러로 2위, 경영학 출신자들은 225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의외로 예술 전공자들이 205억 달러의 재산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수학과 과학 전공자들은 각각 177억 달러, 과학은 120억 달러의 재산으로 하위권에 속했다.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래에는 공학과 예술 전공에 쏠림 현상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신문은 STEM 학문(과학, 기술, 공학, 수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전 세계적 교육의 흐름이 미래에는 이 두 가지 전공으로 재편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어푸르브드인덱스의 에이미 캣로우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가 학위의 미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토론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며 “보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 전공 선택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3-26 14:42 권익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