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애플 등과 손잡고 '헬스 케어' 공룡으로 우뚝 서나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4-14 18:33 수정일 2015-04-14 18:40 발행일 2015-04-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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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업계의 거대공룡인 IBM이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손을 잡고 헬스케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IT와 의료 산업 전 범위에 걸쳐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세계적인 IT기업 IBM이 왓슨 헬스(Watson Health)라고 불리는 헬스케어 클라우드 플랫폼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동시에 애플, 존슨앤존슨, 메디트로닉 등 세계적인 IT, 의료 기업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어 헬스 케어 데이터 전반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BM홈페이지
세계적인 IT기업 IBM이 13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에 '건강 관리' 클라우드 플랫폼 왓슨 헬스(Watson Health)를 소개했다.(IBM홈페이지 캡처)

보도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각종 의료기기나 스마트폰 앱 등에서 추출된 환자들의 건강기록 데이터를 보안 시스템이 갖춰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애플의 헬스키트, 리서치키트 등 기존 건강 관리 플랫폼과의 차이점은 분석된 데이터가 따로 의학계, 보험업계의 연구와 상품 개발 등을 위해 판매된다는 점이다. 

존 켈리 IBM 수석 부사장은 “개발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고 있지만 헬스케어 산업에 거대한 조류를 바꿔 놓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BM은 이 플랫폼의 개발을 위해 미국 보스턴에 왓슨 헬스 부서를 따로 세우고 전문 의사 75명을 포함해 총 2000명의 직원을 배치했다.

전문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의료 기술 개발 전문회사 2곳도 인수했다. 의료 데이터 분석 회사인 익스플로리스와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피텔이다.

세계 거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도 이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 우선적으로 IBM의 플랫폼은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헬스키트, 리서치키트와 연동된다.

‘자가 진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헬스키트, 리서치키트 이용자가 왓슨 헬스에 ‘동의’ 버튼을 누르면 정보가 의학계나 보험업계 전문가들에게도 공유된다. 환자들의 치료 등 실제적인 의료 서비스를 앱 하나로 해결하는 새로운 환경이 구현된 것이다.

존슨앤존슨은 IBM과 함께 수술 전후 환자들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 코칭 서비스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며 향후 다른 수술 및 만성질환 환자들에게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미국 의료제조업체인 메드트로닉도 당뇨 환자들에게 초점을 맞춘 케어 서비스를 IBM과 공동으로 작업하고 있다. 두 서비스 모두 왓슨 헬스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될 예정이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