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메신저' PC버전 나왔다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4-09 16:55 수정일 2015-04-09 16:55 발행일 2015-04-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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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메신저의 PC 버전이 새롭게 출시된다. 메신저 자체의 독립서비스를 강화시켜 향후 이 서비스를 전 세계의 ‘온라인 허브’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이 데스크톱이나 랩톱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메신저 서비스인 메신저닷컴(Messenger.com)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서비스 개시의 가능성은 지난달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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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F8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메신저 앱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AP=연합)

페이스북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인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달 25일 연례회의인 F8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메신저 서비스를 가리키며 “향후 몇 년 내로 전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시키기 위한 가장 최고의 전략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새로운 메신저 서비스는 페이스북 계정이 있는 유저라면 메신저닷컴에 들어가서 이용이 가능하다. PC의 큰 화면을 통해 페이스북 메신저를 별도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음성·영상통화 및 스티커, 사진 전송 등의 기능도 모바일 서비스와 동일하게 지원된다.

이 서비스가 ‘온라인 허브’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는 저커버그가 ‘메신저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현재 페이스북 이외에 다른 앱 개발사들이 자신의 앱을 페이스북 메신저 서비스와 연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을 할 때 배송 추적이나 반품 신청 접수 등을 메신저 채팅 형식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어 웹용으로 개발되면 이용자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뉴스피드나 광고 등 기존 페이스북 메인페이지의 다른 기능들은 지원이 되지 않는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페이스북 메인 사이트에서 상태 업데이트나 광고 등에 방해 받지 않고 유저들끼리 대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구상하다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서비스는 영어 버전으로 먼저 제공되고 몇 주 내로 다른 언어로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의 웹용 메신저 서비스는 이전에도 존재했다. 종전에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웹 브라우저로 페이스북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오른쪽 하단에 조그맣게 표시되는 창을 통해 메신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신문은 페이스북의 14억 만 명 이용자들과 페이스북과 연동돼 월 기준 3억 명이 이용하고 있는 사진 공유앱 인스타그램 등의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이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이 기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