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베트남 공사장서 붕괴사고… 최소 14명 사망, 30명 부상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3-26 15:47 수정일 2015-03-26 15:47 발행일 2015-03-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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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베트남 현지 구조자들이 25일(현지시간) 삼성물산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신화=연합)

삼성물산의 베트남 중부 항만부두 건설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 최소 14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을 당했다. 피해자는 모두 베트남 현지 직원들이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7시50분께 베트남의 한 공장에서 항만부두 방파제의 케이슨(기초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제작을 위한 거푸집이 무너져 내려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은 베트남 중부 하띤성 해안의 붕앙 경제특구에 위치해있다. 이 경제특구 지역은 대만계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의 계열사인 포모사 하띤 철강사가 소유하고 있는 곳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2년 2월부터 이 회사의 수주를 받아 철강 선적과 하역 작업을 할 항만부두 공사를 맡게 됐다.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현지 베트남 하청업체 직원들을 고용해 공사에 투입시켰다.

오후 12시 현재 사망자 2명이 구조물의 돌무더기와 철근에 몸이 끼여 있어 베트남 현지 군인과 경찰이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 현지 방송 VTV는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와 부상자는 모두 베트남인들이며 현지 구조자들이 돌무더기를 파내려가며 긴급하게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30명은 현재 중태이며 병원으로 긴급하게 후송됐다. 하띤성 지방정부 관료 팜트란데는 베트남 온라인 신문사 브이엔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건설 현장에 많은 인부들이 있었고 그 중에 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당했다”며 “아직까지 정확한 인명 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