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경제지 시티에이엠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발생하고 있는 테크시티 열풍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테크시티는 지난 2011년 영국 정부가 런던 동부 지역에 IT신생기업들을 위해 조성한 거대 클러스터다. 현재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뿐만 아니라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 전세계 숙박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 등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 약 1500여개가 입점해있다.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에 초기 자금과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기업), 정부기관 등 스타트업 관련 기관들도 든든한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 지역에 작년 기준으로 한 해에만 약 10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테크 시티 안의 ‘레벨39’라는 핀테크(Fintech) 클러스터도 이 지역 성장의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핀테크는 모바일 결제나 송금 등 금융 서비스와 관련된 신기술을 개발하는 사업 분야다. 레벨 39에는 JP모건, HSBC, 크레딧스위스 등의 다국적 은행들과 스타트업 금융사들이 입점해 IT기업들에게 자금 조달과 함께 경영자문을 돕고 있다.
영국 정부는 브리스톨과 바스에 두 번째, 세 번째의 테크 시티를 만들 계획도 세우고 있다. 각 도시에 6만 여명의 IT 근로자들이 일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영국 전체를 테크 국가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테크스타스 미국 법인의 존 브래드포드 전무 이사는 “최근 우리 기업도 런던에 처음으로 입점했다”며 “테크 시티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아성도 무너뜨릴 수 있을 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