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바닥날 때 버튼만 누르면 배달… 아마존 '대시버튼'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4-01 13:09 수정일 2015-04-01 13:34 발행일 2015-04-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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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대시버튼’으로 세계최초 ‘사물인터넷(IoT)’ 쇼핑 시대를 활짝 열어 젖혔다.

영국 BBC등 주요 외신은 31일(현지시간) 세계최대 인터넷쇼핑업체 아마존이 버튼만 누르면 생수, 세제, 이유식, 기저귀 등의 생활필수품이 배달이 되는 ‘대시 버튼’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또 센서를 달아 주문을 자동화하는 대시플래니쉬서비스(DRS)도 공개해 진정한 ‘사물인터넷 쇼핑 시대’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마존의 킨리 피어설 대변인은 이날 “일각에서는 바보 같은 아이디어라고 비웃었지만 버튼 하나로 일상이 편리해지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대시버튼
세계최대 인터넷쇼핑몰인 아마존이 31일(현지시간) 생활필수품을 배달할 수 있는 ‘대시버튼’ 서비스를 공개했다. (사진출처=아마존 홈페이지)

아마존은 이날 홈페이지 초기화면을 통해 이 서비스의 고객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파일럿(시험 서비스) 단계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만 제공된다.

연회비 99달러를 내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 중 일부를 선택해 시범 운영된다. 대시 버튼 이용자로 초대된 고객들은 플라스틱 실물 버튼을 무료로 제공받을 예정이다.

이 버튼에는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맺은 회사들의 로고가 붙어 있다. 아마존은 이날 홍보 영상을 통해 게토레이 음료수부터 질레트 면도기 등을 주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개 사료, 에너지바, 즉석 음식, 쓰레기봉투, 분유, 화장지, 종이타월, 세제, 기초화장품 등의 제품 254종이 버튼으로 구성됐다. 버튼에는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접착제 스티커와 고리가 포함돼 있어서 부엌, 세탁실, 화장실 등 집안 곳곳에 붙여 놓고 쓸 수 있다.

아마존 모바일 쇼핑 앱을 이용해 대시 버튼을 누를 수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주문 정보에 대한 알림을 받을 수 있고 30분 내에 모든 주문의 취소가 가능하다. 오작동 방지를 위해 온오프라인 모두 실수로 여러 번 누르더라도 배달이 되기 전까지는 주문이 한 차례만 인식된다. 이 부분은 설정을 하면 바꿀 수 있다.

아마존은 대시플래니쉬서비스(DRS)의 파트너사 모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DRS는 실생활용품에 장착된 센서로 소모품의 주문을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가령 커피 기계에 들어가야 할 커피 원두, 세탁기에 들어가야 할 세제 등 소모품의 양이 일정 기준 이하로 줄어들면 센서가 이를 파악해 자동으로 주문하게 된다.

현재까지 세계적인 생활용품회사 브리타, 브라더, 쿼키 등이 DRS 파트너로 협력하는 데 합의했으며 올해 가을이면 새 필터를 주문해 주는 정수기부터 분유 타는 기계 등이 나올 전망이다. 킨리 피어설 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대시버튼이 고객들의 생각보다 앞서서 필요한 물품들을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