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도 기자

편집부 기자

bridgeuth@viva100.com

애플 아시아 부품업체들, 아이폰 매출 상승에 동반 성장 중

아이폰6가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부품업체들도 혜택을 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F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6120만대를 기록했다. 아이폰의 판매 급증으로 애플의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7.2%, 33.3%씩 늘어났다.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업체들(출처: FT 캡처)아이폰에 액정을 공급하는 우리나라의 LG디스플레이 실적은 1년 전보다 8배 가량 늘어났다. 일본의 전자부품 업체인 무라타와 대만 스마트폰 렌즈업체인 라간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16%, 61% 증가했다. 무라타는 지난 2012년 개발한 가로·세로 0.25×0.125㎜의 세계 최소 콘덴서를 라간은 카메라 렌즈를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대만 전자제품 위탁제조업체인 팍스콘의 1분기 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6% 올랐다.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주요 경쟁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실적 전망도 불투명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IT 전문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지난 2013년 39%였던 스마트폰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28%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펠라요 HSBC 아시아지역 기술리서치부문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향후 3년 내로 스마트폰 매출 성장률은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신문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었던 중국에서의 성장 둔화가 그 중심에 있다고 분석했다. IDC는 중국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3%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 6년 간 처음있는 일이라고 밝혔다.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조차도 지난 분기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리서치그룹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은 이제 끝났다고 경고했다.중국 부품업체의 성장도 한국과 일본, 대만 업체들에게 위협 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의 통신용 칩 제조업체인 퀄컴, 대만의 반도체업체 미디어텍과 같은 회사들은 중국 시장에서 현지 반도체 설계 업체 스프레드트럼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또 중국 써니옵티컬과 같은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는 샤오미와 레노보 등 중국 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며 지난해 매출이 2013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주식중개 전문사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의 니콜라스 바라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자국 공급업체를 선호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5-18 16:48 권익도 기자

'자본 종속' 오명 '자본론'으로 벗는다… 혁명을 꿈꾸는 2015 베니스비엔날레

현대 예술의 시대유감이다. 사회 현상을 ‘쉬쉬’ 해오거나 ‘슬쩍’ 흘려버린 이 시대의 예술은 사망선고를 받은 지 오래. 사회와 호흡을 해야 할 예술은 점점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시장과의 상징적인 관계에 종속돼 자본에 빨아 먹히고 있다. 베니스비엔날레 이탈리아관 ‘아레나(the Arena)’에서 울려 퍼지는 마르크스의 자본론(Das Kapital, 1867년작)은 그렇게 이 시대 예술의 사회적 무관심에 꿀밤을 먹인다. 훠이 물러가라. 새 시대가 도래할지니.“현시대의 문제를, 그리고 우리가 처한 상황과 관련된 사회 문제를 예술과 연관 짓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자본론이 떠올랐다. 출간된 지 150여년이 지났고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지만 지금까지도 자본주의의 모순을 통렬하게 꼬집고 있는 이 책은 죽어버린 우리 예술 시대에 경종을 울린다.” -오쿠이 엔위저 2015 베니스 비엔날레 총감독그렇게 오쿠이 엔위저의 실험적 지휘는 시작됐다. 최근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뷔욕 전시를 ‘멍청한 짓’이라 비판하면서 성별이나 인종 차별적 문제와 같은 문화적 거대 담론을 흥미로운 전시로 끌어 들이자는 게 그의 주장. 이번 행사에선 노동·여성·반식민지·종교·환경·인권운동 등 오늘날 우리의 살과 맞닿아 있는 문제들에서 진실을 하나하나 들춰내고 통렬하게 꼬집는다. 예술의 힘으로 기존 시스템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맞서는 ‘혁명’ 그 자체가 메시지이며, 이 같은 메시지는 이번 ‘모든 세계의 미래(All the World’s Futures)’라는 타이틀에 녹아있다.◇사라 루카스, 영국 파빌리온 - 조각으로 성을 비꼬는 '도발 작가'“나는 성에 대한 고정 관념을 가지고 노는 게 좋다. 그리고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사라 루카스사라 루카스 ‘아이 스크림 다디오(I scream daddio)’ (EPA)데미안허스트가 속했었던 영브리티시아티스트(YBA) 출신 영국 작가 루카스는 텐트 속에 1963년~1995년까지 자신과 함께 잤던 남자들의 이름을 적었던 트레이시 에민과 함께 대표적인 ‘도발 작가’로 꼽힌다. 젊은 시절 성과 관련된 사회적 메시지들을 던지던 루카스는 시간의 속도감을 거슬러 이번에도 역시나 그녀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토르소와 여성의 질 모양을 부각시킨 몸통 조각으로 해학적이면서도 심오하게 성에 대한 고정 관념이 박혀 있는 사회를 비꼰다.◇조안 조나스, 미국 파빌리온 - 78세 노인의 환경고발 퍼포먼스조안 조나스의 설치영상 ‘그들은 말없이 우리에게 온다’캐나다 노바 스코샤 지역 주민들에게서 구전되는 귀신 이야기, 흐느끼는 듯한 음악 소리, 비틀비틀대는 가면을 쓴 귀신. 이 위에 입혀지는 물고기, 꿀벌, 코뿔소 그리고 바람소리.'퍼포먼스의 개척자'이자 비디오와 퍼포먼스 아트의 1인자 미국의 조안 조나스(78). 잔물결이 이는 듯한 거울, 크리스탈 방울이 달린 샹들리에, 일본식 연 등등. 대체로 경계 없이 작업해 온 조나스가 이번에는 '환경'이라는 소재를 꺼내들었다. 영상 속 조나스는 직접 가면을 쓰고 퍼포먼스까지 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자신의 비판적인 시선을 보여준다. 바그너가 말한 '총체예술(Gesamtkunstwerk)'의 정수다.◇하이더 자바, 이라크 파빌리온 -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만행, 과연 정당한가하이더 자바의 ‘케이스 1303’이라크의 젊은 화가 하이더 자바(Haider Jabbar)는 비뚤어진 사람의 얼굴에 눈가리개가 씌여진, 입에선 피를 흘리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물이 먹먹히 먹은 수채화로 그려낸다. 검은 띠는 이슬람국가(IS)의 검정 깃발의 위협감을 상징한다. 그는 자신의 친구를 포함해 2000여 명의 이라크 젊은이들이 참수당하는 과정을 목격하고 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냈다. '케이스 1303'은 그 중의 한명이다. 하이더 자바는 현재 망명자 신분으로 터키에 있다.◇크리스토프 뷔켈, 아이슬란드 파빌리온 - 카톨릭 교회와 이슬람 모스크의 갈등·화합여기가 교회인가, 모스크 사원인가. 이슬람교도가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공간인 퀴블라 벽이 카톨릭 건축물과 병치돼 있고, 수 백명의 무슬림 교도들이 성당을 들락 날락하며 기도를 올리고. 이곳은 바로 이탈리아 파첸트로 성모마리아교회다. 아이슬란드 예술가 크리스토프 뷔켈은 ‘카톨릭 국가’로 대변되는 이탈리아에 대담하게 이슬람 깃발을 꽂았다. 돌 맞을 각오는 제대로 한 듯. 화합과 갈등이라는 개념을 충돌시키고 그 속에 역사와 종교의 문제도 뒤섞어 놓았다. 비록 설치 미술이긴 하지만 이탈리아 최초 ‘모스크 사원’이라는 의미를 부여받았다. 행사에 온 무슬림 신자들의 환호와 동시에 카톨릭 교도들에게는 더 없이 ‘무례한 행위’라는 비난이 오가고 있다고.권익도 기자 kid@viva100.com

2015-05-18 09:00 권익도 기자

구글, 모바일에 '구매 버튼' 원스톱 쇼핑 서비스 제공… 아마존·이베이 겨냥

구글이 ‘원스톱 쇼핑’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과 이베이로 대변돼 왔던 온라인 소매 거래 분야를 새롭게 재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미 USA투데이 등 주요외신은 16일(현지시간) 구글이 모바일 검색창에서 정보 검색 도중 원하는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구매 버튼(Buy Button)’ 서비스를 몇 주 내로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구글 쇼핑’은 소비자들을 아마존, 이베이 등 개별 인터넷 쇼핑 사이트로 연결시켜주는 역할만 하고 있었다. 이번 서비스가 출시되면 구글 이용자들은 다른 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구글 검색 창안에서 클릭 한 번으로 곧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구글 로고(AFP)보도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모바일 기기에만 한해서 적용된다. 최근 모바일 시장이 PC 시장을 넘어서고 있는 전 세계적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구글은 지난달 21일에도 웹사이트 검색결과가 노출되는 기준을 ‘모바일 친화형’으로 완전히 바꿔 기업들 사이에서 ‘모바일겟돈’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 냈었다. 구글 원스톱 쇼핑 서비스의 방식은 간단하다. 구매자들이 모바일 기기로 사고자 하는 제품을 검색하는 도중 측면에 나타나는 구매 버튼을 클릭하면 구글 자체 상품 페이지로 넘어가게 된다. 이 페이지에서 제품의 사이즈, 색깔, 배송날짜, 추가 옵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또 배송 및 신용카드 정보를 사이트에 한 번만 입력하면 소매업체들에게 정보가 공유돼 주문이 완료된다.아마존, 이베이 등과의 차별점은 소매업체와의 관계에 있다. 구글은 서비스에 참여하는 소매업체가 판매한 제품의 수수료를 떼지 않기로 했다. 기존의 광고 수익 모델로 이 부분을 벌충한다는 구상이다. 또 소매업체들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배송 정보, 이메일 주소 등을 마케팅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이번 서비스에 대한 소매업체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미국 대형백화점 메이시스 등 일부 대형 유통업체는 이번 서비스에 전격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일부 소매업체들은 구글과 협상이 되지 않으면 자사의 웹 사이트 트래픽과 매출이 동시에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그동안 구매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던 구글이 검색 광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아마존을 견제하기 위해 나섰지만 누가 승자가 될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5-17 17:50 권익도 기자

102세 여성 '최고령 박사' 등극, 나치시절 못받은 학위 받아

잉게보르그 라포포트(사진제공=NYT 캡처)독일 102세 할머니가 나치 시절 받지 못한 박사학위를 77년 만에 받는다. 이 할머니는 세계에서 가장 늦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따낸 기록을 세우게 됐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베를린에 사는 전직 신생아학자 잉게보르그 라포포트가 지난 1938년 함부르크 대학에 제출했던 디프테리아 연구 논문을 최근 손질해 심사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함부르크 대학은 다음 달 9일 박사 학위 수여식을 열 예정이다. 기네스 기록에 따르면 지금까지 박사학위를 받은 최고령자는 97세 독일인이었다.보도에 따르면 라포포트는 25세 때인 1938년 급성 전염병인 디프테리아에 대한 연구로 박사 논문을 제출했지만 구술시험을 치를 수 없었다. 그의 어머니가 유대인이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거절했기 때문이다.박사 학위 수여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몇 달 전부터다. 그의 사정을 전해들은 우베 코흐-그로무스 함부르크 의대 학장이 나서 구술시험을 다시 치르는 방법을 제안했다. 시력이 나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었던 라포포트는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70여년 동안 이뤄진 디프테리아 연구를 샅샅이 뒤져 ‘벼락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13일 자택 거실에서 코흐-그로무스 학장과 다른 두 명의 교수의 입회하에 45분 동안 구술시험을 치러 학위를 받게 됐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5-16 09:58 권익도 기자

‘블루스의 전설’ 비비킹 별세, 향년 89세

BB킹이 지난 2013년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크로스로드 기타 페스티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AFP)‘블루스의 전설’ 비비킹이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영국 BBC는 14일(현지시간) 전담 변호사였던 브렌트 브라이슨의 발표를 인용, 이날 9시40분쯤 비비킹이 라스베이거스의 자택에서 잠자던 중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0년 전부터 제2형 당뇨병을 앓았던 비비킹은 최근 합병증으로 고생해오다가 지난달 6일 당뇨로 인한 탈수증세로 응급실에 급히 후송됐다. 과거 2년 전에도 시카고에서 열린 공연 중 탈수와 피로로 급작스레 투어 일정을 취소했었다.비비킹은 ‘블루스 소년(Blues Boy)’의 앞 글자를 딴 BB라는 예명을 사용하며 70년 가까운 음악 생활을 해왔다.그래미상에 30여 차례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실제 그래미상 수상도 15차례나 했고 마지막 상은 지난 2009년에 수상했다. 킹은 깁슨 기타의 여러 모델을 사용했고 ‘루실’이라는 이름의 애정이 듬뿍 담긴 기타도 있다.히트곡으로는 ‘쓰리 어클락 블루스(Three O’Clock Blues)‘, ‘데어 머스트 비 어 베터 월드 섬웨어(There Must Be A Better World Somewhere)’ 등이 있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클랩튼이나 U2와도 함께 작업을 하며 음악 팬의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U2와는 1980년대 후반에 함께 ‘웬 러브 컴즈 투 타운(When Love Comes to Town)’을, 2003년에는 에릭클랩튼과 ‘라이딩 위드 더 킹(Riding With the King)’를 함께 작업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5-15 23:44 권익도 기자

포브스 '브랜드 가치평가' 1위는 애플, 삼성은 7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포브스가 선정한 ‘브랜드 가치평가’ 순위에서 올해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국내 기업 중 삼성은 7위, 현대와 기아는 각각 64, 97위에 올랐다.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3일(현지시간) 전 세계 100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평가 순위를 매긴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포브스는 해마다 이 순위를 발표한다. 순위 산정 방식은 최근 3년 동안 기업의 전체 매출 중 브랜드 충성도로 거둔 매출의 비중을 따져 계산한다.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453억 달러(159조 5103억 원)로 집계됐다. 2014년 1242억 달러 비해 17%나 증가한 수치로 5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신문은 지난 2014년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의 증가가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애플은 아이폰 총 7048만 대를 팔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넘어섰다.삼성은 지난해 대비 순위는 올랐지만 증가율은 줄었다. 8위였던 삼성은 작년에 비해 8% 증가한 379억 달러(41조 6066억 원)로 7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2013년(295억 달러) 대비 18% 올랐던 작년 350억 달러(38조 2375억 원)에 비해 증가율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현대는 전년보다 7% 오른 84억 달러(64위), 기아는 전년보다 11% 감소한 62억 달러(97위)를 기록했다.2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지했다. 브랜드 평가가치는 전년보다 10% 정도 늘어난 693억 달러(76조 775억 원)였다. 구글(656억 달러), 코카콜라(560억 달러), IBM(498억 달러)은 전년과 동일하게 ‘톱5’ 안에 들었다.가장 약진한 기업은 페이스북과 아마존이었다. 페이스북의 평가가치는 전년보다 54% 증가한 365억 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10위(작년 18위)에 올랐다. 아마존도 전년보다 32%가량 오른 281억 달러로 13위(작년 24위)에 올랐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5-14 18:10 권익도 기자

한국인 1인당 술 소비량 9.1리터… OCED 평균 이하

전 세계 1인당 연간 술 소비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경우 OECD 주요 34개 국가의 평균 수준에 못 미쳤다.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12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날 3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해로운 알코올 섭취 금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992년부터 2012년까지 20년 동안에 걸쳐 국가별 술 소비량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연간 술소비량은 9.1ℓ로 OECD평균에 못미친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사진은 국내 한 대형마트의 주류코너.보도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주요 선진국가의 1인당 연간 술 소비량의 평균은 9.5리터였다. 와인으로 치면 100병 정도에 해당하는 알코올 분량이다. 20년 전인 1992년에 비해 2.5% 정도 줄어들었다. 국가 별로 양상이 조금씩 달랐다. 2012년 한국의 연간 1인당 평균 술 소비량은 9.1리터로 OECD 주요 국가의 평균 수준에 약간 못 미쳤다. OECD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최근 10년간 동향을 보면 2000년대 초중반에는 9.2~9.3리터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8년에 9.5리터로 가장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09년부터는 8.9~9.1리터 사이 수준을 계속 유지해왔다. 8.7~8.9리터 수준에 머물렀던 1990년대보다는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술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2012년 기준 연간 1인당 평균 술 소비량이 12.3리터에 달한 에스토니아였다. 2위는 11.8리터인 프랑스였고 3위는 11.6리터인 체코와 아일랜드였다. 독일(11리터), 영국(10.6리터), 폴란드(10.2리터), 슬로바키아(10.1리터)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8.6리터), 캐나다(8.1리터), 이스라엘(2.7리터), 터키(1.6리터) 등은 회원국 평균에 훨씬 못 미쳤다. 일본은 7.2리터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OECD의 보고서를 인용, 1주일에 와인 한 잔 정도를 마신 사람들 중 80% 정도는 더 오래살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문은 1주에 맥주 1파인트(473ml) 혹은 와인 125ml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적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5-13 17:37 권익도 기자

네팔서 규모 7.3 강진 또 발생…최소 4명 사망

네팔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12일 오후 12시 35분(현지시간) 다시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25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난 뒤 17일만이다. 12일(현지시간) 네팔에서 발생한 규모 7.3 강진으로 지난달 25일 지진의 피해를 입었던 환자들이 카투만두의 한 병원 건물에서 밖으로 이송되고 있다. (AFP=연합)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이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발표 내용을 인용, 에베레스트 산과 가까운 남체 바자르 지역의 서쪽에서 68㎞ 떨어진 부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USGS는 진원의 깊이가 18.5㎞이고 지진의 규모는 당초 7.4에서 7.3으로 고쳐 발표했다.이번 지진으로 인근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이번 지진으로 건물 여러 채가 붕괴됐다고 전했고 AP 통신은 카트만두 동쪽 차우타라 지역에서 최소 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카트만두의 상당수 건물도 지난달 25일 강진으로 기반이 취약해진 상태여서 추가 인명피해에 대한 우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카트만두의 한 공예상점 주인인 프라카시 쉴파카르는 “이번 지진은 정말로 컸다”며 “카트만두의 빌딩에서 지진을 느끼자마자 사람들이 동시에 뛰쳐나왔다”고 말했다.이번 지진의 진원은 중국 티베트의 국경지대와도 가까운 곳이어서 진앙에서 북쪽으로 22㎞ 떨어진 중국 잠 등에서도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BBC는 이번 지진의 진동이 인도 델리,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까지 느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신두팔촉 지역의 중심도시 차우타라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노르웨이 적십자사는 사망자 4명이 발생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신두팔촉 지역에서는 이번 추가 지진으로 3차례 이상 산사태가 발생했고, 부상자 최소 12명이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현지 관리가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5-12 18:18 권익도 기자

"패스트푸드, 내장 속 '비만 억제 박테리아' 죽인다"

패스트푸드가 내장 속 ‘좋은 박테리아’를 감소시킨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1일(현지시간)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팀 스펙터 교수가 최근 진행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스펙터 교수는 자신의 아들 톰(23)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톰에게 10일 내내 맥도날드 햄버거, 감자튀김, 치킨너겟, 콜라로 구성된 패스트푸드 식단만 먹도록 하고 내장 속의 박테리아 개체수의 변화를 관찰했다.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으면 비만 억제 역할을 하는 내장 속 좋은 박테리아가 감소할 수 있다. (AFP)조사 결과 실험 전 톰의 소화기관 속에 살던 총 3500종의 박테리아가 10일 후 3분의 1정도 수준인 1300종으로 감소했다. 특히 감소한 박테리아의 대부분은 소화와 영양소 흡수를 도와 체중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박테로이데트(Bacteriodetes)’였다. 이 박테리아는 주로 날씬한 사람들에게서 주로 많이 분포한다.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해로운 미생물을 제거하는 ‘좋은’ 박테리아로 알려져 있다. 칼슘, 철분 등을 체내에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타민 A와 K나 소화 효소를 생성해 내는 역할을 한다. 비만인 사람들의 장에 주로 분포하는 ‘피르미쿠테스(Firmicutes)’와 대조되는 세균 군이다.스펙터 교수는 이 같은 원인이 패스트푸드의 성분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옥수수, 콩, 밀, 고기 크게 4가지 정도로 구성되는 음식만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장내 박테리아의 불균형성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스펙터 교수는 “1만 5000년 전 인류는 1주일에 대략 150 종류의 음식을 먹어 몸속에 좋은 박테리아를 성장시켰다”면서 “현대인들은 20종류도 안 되는 음식을 먹는데 그 중에 대부분은 가공식품이다. 이것이 체내 교란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박테리아와 비만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팀은 비만인 사람에게서 피르미쿠테스 박테리아를 떼어내 쥐와 새에게 전달한 결과 두 동물 모두 살이 찐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팀 스펙터 교수(출처: 킹스칼리지런던대 홈페이지 캡처)이번 연구는 장내 미생물에 관한 연구라는 점에서 비만뿐 아니라 당뇨, 심장 질환, 암 등 다양한 질병에 관한 연구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펙터 교수는 “아직까지 어느 정도의 박테리아가 신체 균형에 도움을 주는 수준인가에 관해서는 국가별로 정확한 기준이 없는 상태이지만 패스트푸드가 박테리아 불균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확실히 밝혀졌다”며 “다른 질병과도 관련이 있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5-12 17:29 권익도 기자

[트렌드]70년대 인테리어, 복고와 미니멀리즘의 만남

전 세계적으로 실내 디자인에 70년대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강렬하고 대담한 색채, 기하학적 패턴으로 대변됐던 70년대의 인테리어 디자인이 현대의 미니멀리즘 등과 결합하면서 창의적인 홈인테리어 디자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뜨고 있는 70년대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홈인테리어 사례를 추려 보도했다.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미국 유명 디자이너 조나단 애들러가 70년대 스타일을 적용해 만든 홈 인테리어의 모습70년대 스타일을 가장 파격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국가는 바로 영국이다. 영국 인테리어 디자인업체 쿼크앤레스큐가 새롭게 내놓은 쿠션과 벽지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오렌지 원색에 디스코라는 단어가 새겨진 쿠션은 단순해 보이지만 70년대 향수를 충분히 어필한다. 벌집 모양의 기하학적인 녹색 벽지도 핫한 아이템이다. 심플한 무늬가 집을 깔끔하게 만들고 녹색 패턴은 마치 숲 속을 거니는 것처럼 산뜻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영국 쿼크앤레스큐사의 녹색 벌집 모양 벽지미국 폴에반스의 앤틱 가구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 가구디자인사 폴에반스는 최근 옷칠한 가구에 기하학적 패턴을 입히는 새로운 개념의 가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거칠거칠한 질감이 단순한 패턴을 입으면서 흡사 미술 조각 작품 같은 느낌을 만들어 낸다. 감각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미국 유명 디자이너 조나단 애들러도 70년대 스타일을 이용해 스탠드나 쿠션 등을 만들고 있고 타미 힐피거나 레니 크라비츠와 같은 미국 유명인들은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들의 저택에 이러한 트렌드를 적용하고 있다.미국 부동산업체 원소더비리얼티의 최고경영자인 메이드라 베가는 “잘 나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대다수가 70년대 스타일을 이용하고 있다”며 “초록색, 노란색, 터키옥색 등 밝은 컬러로 자기표현의 시대를 열고 1970년대의 복고 향수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한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5-12 17:02 권익도 기자

피카소 '알제의 여인들' 1968억원…역대 미술품 경매 최고가 경신

20세기 미술을 지배했던 거장 피카소의 작품이 역대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파블로 피카소(1881∼1973년)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이 이날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전 세계 미술품 경매 역대 최고가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낙찰자의 신원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이 작품은 1억 7936만 5000달러(1968억 1721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전 낙찰 예상가는 1억 4000만 달러(약 1536억 원)였으나 경매 시작 후 11분 동안 치열한 경합 끝에 예상가를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이 가격은 경매사에 주는 수수료 약 12%를 포함한 가격이다.피카소의 알제리의 여인들(AFP=연합)기존 최고가는 프랜시스 베이컨(1909∼1992)의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Three Studies of Lucian Freud)였다. 베이컨의 이 작품은 지난 2013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 4240만 달러(1562억 5552만원·수수료 포함)를 기록했었다.‘알제의 여인들’은 1955년 작품으로 피카소가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의 동명 작품을 재해석해 그린 15개 연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피카소 특유의 입체파 화법으로 벌거벗은 여인들을 자유분방하게 배치했다. 한동안 미국 개인수집가가 소장하고 있었으나 이후 여러 주요 미술관에 전시됐고 가장 최근에는 런던 테이트브리튼 미술관에서 2012년에 전시됐다.이날 브룩 램플리 크리스티 경매사의 직원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근무하면서 피카소의 이번 작품처럼 경매참가자들이 흥분한 적을 본적이 없다”며 “피카소의 작품이 참가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줬고 오늘날 전 세계 예술 시장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힌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5-12 10:59 권익도 기자

美 기업 현금보유액 사상최대… 1조 7000억 달러

미국 기업의 현금보유액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인베스터서비스의 최근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업종을 제외한 미국 기업의 현금보유액이 1조 7300억달러(약 1885조 5500억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보다 4% 증가한 수치다.상위 50개 기업이 1조 10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화이자, 시스코 등 5개 회사가 50개 기업 보유액의 절반 수준인 4390억 달러(478조 9490억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의 현금보유액은 상위 50대 기업을 모두 합한 현금의 10%에 해당하는 1100억 달러(약 119조 8700억원)에 달했다.특히 미국 기업들이 현금 대부분을 해외에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는 현재 해외에서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1조 1000억 달러로 전체의 64%쯤 된다고 추산했다. 1년 전 해외에 보유한 현금은 전체의 57%인 9500억 달러였다.무디스의 리처드 레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들이 해외 자금을 자국으로 들여올 만큼의 법인세 혜택이 없다”며 “세제 개혁에 대한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올해나 내년에도 미국의 법인세 개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35%로 OECD 주요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낮은 채권금리와 값싼 대출 이자 역시 기업들이 해외보유금을 늘리게 된 배경이 됐다. 신문은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 보유한 현금을 자국으로 들여올 경우 세금을 감당하기 힘들어 회사채 발행 등 차라리 빚을 내서라도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미 연준(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오라클, ATT,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최근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기 전에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신문은 금리가 오르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확대하라는 주주들의 압력도 커지고 있어 기업들의 현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은 올해 1조 달러 규모의 주주환원을 계획하고 있다.두브라브코 라코스 부야스 JP 모건의 미국 주식 전략가는 “산업별로 보면 IT와 헬스케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현금을 해외에 두고 있다”며 “미국의 법인세 개혁 가능성이 극히 낮은 만큼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5-11 18:00 권익도 기자

미국-일본만큼 가까워진 중국-러시아… 신냉전 부활하나

“신냉전 시대의 부활인가.”중국이 러시아와 ‘신밀월’ 관계를 재확인하면서 미·일과 진영 전쟁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서 최고 수준의 환대를 받으면서 두 국가가 세계 질서를 새롭게 재편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60주년 기념행사 때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다른 모양새다. 신문은 두 국가의 ‘신밀월’ 관계가 서구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나란히 앉아 같은 곳을 응시하며 대화하고 있아. 왼쪽은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 양국 정상은 기념식 내내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며 '밀월관계'를 과시했다.(EPA=연합뉴스)중국과 러시아는 전날에도 경제,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성명에서 중·러 관계가 한층 격상됐음을 공고히 했다. 공동성명에서 가장 대표적인 내용은 상대국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 경제협력구상에 대한 협력이다. 중국은 러시아의 옛 소련권 경제공동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을, 러시아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서부노선’ 가스 공급과 관련한 합의도 이뤄졌다. 양국의 국영에너지 회사인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중국석유·CNPC)은 이날 두 정상의 승인을 거쳐 기본조건에 합의했다. 서부노선 사업은 러시아 중동부 시베리아 지역의 가스를 중국 동북부 지역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당초 300억 큐빅미터(㎥)의 천연가스를 30년 동안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현재 러시아는 1000억㎥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향후 몇 개월 내에 본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양국간의 안보 협력도 한층 강화됐다. 두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미사일방어체계’(MD)를 개발하고 배치하는 것은 국제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지구의 전략적 안정과 안보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밖에 에너지·인프라·금융 분야 등에 걸친 합의도 이뤄졌다. 중국 수출입은행은 러시아 케메로보주(州) 광산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 명목으로 러시아 브네슈에코놈방크에 39억 위안(약 6300억원)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고, 러시아 최대 상업은행 스베르방크와 중국개발은행은 러시아 시멘트회사인 유로시멘트에 시설투자 차관을 9억6000만 달러까지 증액하기로 했다.이처럼 중·러 양국이 ‘신밀월’ 관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미국 방문을 통해 경제 군사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나선 것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미 허핑턴포스트는 이날 타가트 머피 쓰쿠바대 교수의 글을 인용해 미국의 ‘피보호국’으로 전략적 선택을 한 일본과 그에 맞서는 중·러 구도가 신냉전 시대의 도래를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5-10 18:11 권익도 기자

FAA, 드론 상업적 규제 완화 가능성 시사… 한국 상황은?

전세계적으로 무인항공기(드론)의 상업적 규제 빗장이 서서히 풀리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6일(현지시간) 드론의 상업적 규제 완화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내 시장에도 앞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미국 USA투데이는 이날 FAA가 성명을 통해 드론의 상업적 이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계획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계획안에는 드론이 도심 위나 조종사의 가시거리를 벗어나 날아다닐 수 있게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세계 전문가들은 당초 FAA의 드론 규제 기준이 까다로웠다는 점에서 이번 행보가 사실상 드론 상용화의 시발점이 아니겠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마이클 우에르따 FAA 행정관리자는 “FAA는 미국 내에서 드론 규제에 관한 고유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테스트를 통해 FAA가 다양한 정보를 얻고 빠른 시일 내에 드론 상용화를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FAA가 시행하는 이번 시범테스트 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미국 CNN 방송과 함께 도시에서의 드론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또 FAA는 드론 제조사 프리시전호크, 미국 내 2위 철도회사 BNSF와 함께 드론 경로 체크와 함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 등 각종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브라이언 윈 국제무인시스템협회(AUVSI) 최고경영자(CEO)는 “FAA가 드디어 미국 내 드론 경쟁력 강화에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해 기쁘다”며 “경쟁 국가들에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문은 FAA의 이번 성명이 업계의 불만 때문에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FAA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2월 발표한 드론 기준 제안서에 대해 지난달 24일까지 약 4500건의 의견이 나왔으며 이를 반영해 2016년 후반기에 수정된 드론 사용 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물류업체 DHL의 한 직원이 지난해 11월 자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드론 '파켓콥터(Paketkopter)'에 의약품이 담긴 화물을 싣고 있다. 당시 이 파켓콥터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드론 배송이 가능한지 테스트하기 위해 독일 DHL 본사에서 라인 강 건너편에 있는 섬으로 의약품을 시험 운송하는데 성공했다.(EPA 연합)무인항공기 택배 사업을 준비하는 구글과 아마존은 이번 결정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글에서 드론 택배 사업을 책임지는 데이브 보스 팀장은 “불과 2~3주 전만 해도 일이 이렇게 급반전될 줄은 몰랐다”며 “FAA와 함께 미국에서 상업용 드론 산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정부도 6일 드론에 대한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개최된 제3차 규제개혁 장관회의에 따르면 국토부와 산업부는 협업해 드론 비행시험과 실증 사업이 가능한 시범 특구를 연내 지정한다.6월 중 무인항공기 시범 특구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9월에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안전운영기준 마련, 비행허가 절차 간소화 등도 추진한다.그러나 아직 상업적 이용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드론시장 규모도 작을뿐더러 아직까지 법적 구체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한국드론협회 이승경 교육원장은 “국내 드론 규제법 자체가 모호하고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세분화 돼 있지 않아 FAA의 이번 계획안이 국내의 상업적 이용에까지 미칠 가능성은 적다”며 “법 자체가 명확해야 상업적 이용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업계에서는 아무리 정부가 규제 개혁을 외친다고 해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에서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우리나라 정부도 참고 사항으로 쓸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5-07 18:14 권익도 기자

미국 월간 무역적자 6년여만에 최대… 美 경제도 '빨간불'

미국의 월간 무역수지 적자액이 6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경제 성장엔진 역할을 하던 미국 경제에 ‘빨간등’이 켜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등 주요외신은 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의 발표 내용을 인용해 지난 3월 미국의 무역 수지적자 규모가 2월(359억 달러)보다 43.1% 증가한 51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월간 기준으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적자폭이다.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수출은 0.9% 증가한 187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7.7% 늘어난 2392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 별로 양상도 다르게 나타났다. 중국과의 교역에서 가장 큰 손해를 봤다. 3월 대(對) 중국 무역수지 적자폭은 약 312억 달러로 미국 무역 수지적자의 약 60% 정도를 차지했다. 일본, 한국과의 교역에서는 지난 2월에 비해 무역수지 적자폭이 각각 63억, 62억 달러가 증가했다.무역적자 폭이 커진 원인 중 하나는 미 서부 항만 파업 사태가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서부 항만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항구에 묶여있었던 휴대전화, 컴퓨터, 의류 등 수입물량이 대거 풀렸다고 보도했다.강 달러 현상도 미국의 수입증가를 촉진시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내 수입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수입이 대폭 증가했고 반대로 해외에서 미국산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져 수출이 줄어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월간 무역 수지적자폭이 커지면서 미국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JP모건 체이스와 도이체방크는 상무부의 발표 직후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로 하향 조정했다. JP 모건 체이스의 다니엘 실버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의 약세가 서부 항만 사태 때문인지 강달러로 인한 현상인지 데이터만 보고는 정확하게 파악이 불가능하다”며 “아직까지 미국 경제의 앞날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져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무역적자폭 확대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딜레마를 더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 이코노미스트들과 연준 정책입안자들은 서부 항만 사태 등 일시적인 요인이 무역수지 적자를 견인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미국 경제가 2분기에는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전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5-05-06 17:03 권익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