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의 전설’ 비비킹 별세, 향년 89세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5-15 23:44 수정일 2015-05-15 23:44 발행일 2015-05-15 99면
인쇄아이콘
BB 킹
BB킹이 지난 2013년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크로스로드 기타 페스티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AFP)

‘블루스의 전설’ 비비킹이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BBC는 14일(현지시간) 전담 변호사였던 브렌트 브라이슨의 발표를 인용, 이날 9시40분쯤 비비킹이 라스베이거스의 자택에서 잠자던 중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0년 전부터 제2형 당뇨병을 앓았던 비비킹은 최근 합병증으로 고생해오다가 지난달 6일 당뇨로 인한 탈수증세로 응급실에 급히 후송됐다. 과거 2년 전에도 시카고에서 열린 공연 중 탈수와 피로로 급작스레 투어 일정을 취소했었다.

비비킹은 ‘블루스 소년(Blues Boy)’의 앞 글자를 딴 BB라는 예명을 사용하며 70년 가까운 음악 생활을 해왔다.

그래미상에 30여 차례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실제 그래미상 수상도 15차례나 했고 마지막 상은 지난 2009년에 수상했다. 킹은 깁슨 기타의 여러 모델을 사용했고 ‘루실’이라는 이름의 애정이 듬뿍 담긴 기타도 있다.

히트곡으로는 ‘쓰리 어클락 블루스(Three O’Clock Blues)‘, ‘데어 머스트 비 어 베터 월드 섬웨어(There Must Be A Better World Somewhere)’ 등이 있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클랩튼이나 U2와도 함께 작업을 하며 음악 팬의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U2와는 1980년대 후반에 함께 ‘웬 러브 컴즈 투 타운(When Love Comes to Town)’을, 2003년에는 에릭클랩튼과 ‘라이딩 위드 더 킹(Riding With the King)’를 함께 작업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