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서 규모 7.3 강진 또 발생…최소 4명 사망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5-12 18:18 수정일 2015-05-12 19:13 발행일 2015-05-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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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12일 오후 12시 35분(현지시간) 다시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25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난 뒤 17일만이다.

네팔 지진
12일(현지시간) 네팔에서 발생한 규모 7.3 강진으로 지난달 25일 지진의 피해를 입었던 환자들이 카투만두의 한 병원 건물에서 밖으로 이송되고 있다. (AFP=연합)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이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발표 내용을 인용, 에베레스트 산과 가까운 남체 바자르 지역의 서쪽에서 68㎞ 떨어진 부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USGS는 진원의 깊이가 18.5㎞이고 지진의 규모는 당초 7.4에서 7.3으로 고쳐 발표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근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이번 지진으로 건물 여러 채가 붕괴됐다고 전했고 AP 통신은 카트만두 동쪽 차우타라 지역에서 최소 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카트만두의 상당수 건물도 지난달 25일 강진으로 기반이 취약해진 상태여서 추가 인명피해에 대한 우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카트만두의 한 공예상점 주인인 프라카시 쉴파카르는 “이번 지진은 정말로 컸다”며 “카트만두의 빌딩에서 지진을 느끼자마자 사람들이 동시에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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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의 진원은 중국 티베트의 국경지대와도 가까운 곳이어서 진앙에서 북쪽으로 22㎞ 떨어진 중국 잠 등에서도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BBC는 이번 지진의 진동이 인도 델리,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까지 느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두팔촉 지역의 중심도시 차우타라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노르웨이 적십자사는 사망자 4명이 발생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신두팔촉 지역에서는 이번 추가 지진으로 3차례 이상 산사태가 발생했고, 부상자 최소 12명이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현지 관리가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