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인당 술 소비량 9.1리터… OCED 평균 이하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5-13 17:37 수정일 2015-05-13 17:39 발행일 2015-05-14 2면
인쇄아이콘

전 세계 1인당 연간 술 소비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경우 OECD 주요 34개 국가의 평균 수준에 못 미쳤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12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날 3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해로운 알코올 섭취 금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992년부터 2012년까지 20년 동안에 걸쳐 국가별 술 소비량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대형마트 수입맥주코너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연간 술소비량은 9.1ℓ로 OECD평균에 못미친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사진은 국내 한 대형마트의 주류코너.

보도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주요 선진국가의 1인당 연간 술 소비량의 평균은 9.5리터였다. 와인으로 치면 100병 정도에 해당하는 알코올 분량이다. 20년 전인 1992년에 비해 2.5% 정도 줄어들었다.

14

국가 별로 양상이 조금씩 달랐다. 

2012년 한국의 연간 1인당 평균 술 소비량은 9.1리터로 OECD 주요 국가의 평균 수준에 약간 못 미쳤다. 

OECD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최근 10년간 동향을 보면 2000년대 초중반에는 9.2~9.3리터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8년에 9.5리터로 가장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09년부터는 8.9~9.1리터 사이 수준을 계속 유지해왔다. 8.7~8.9리터 수준에 머물렀던 1990년대보다는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술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2012년 기준 연간 1인당 평균 술 소비량이 12.3리터에 달한 에스토니아였다. 2위는 11.8리터인 프랑스였고 3위는 11.6리터인 체코와 아일랜드였다. 독일(11리터), 영국(10.6리터), 폴란드(10.2리터), 슬로바키아(10.1리터)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8.6리터), 캐나다(8.1리터), 이스라엘(2.7리터), 터키(1.6리터) 등은 회원국 평균에 훨씬 못 미쳤다. 일본은 7.2리터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OECD의 보고서를 인용, 1주일에 와인 한 잔 정도를 마신 사람들 중 80% 정도는 더 오래살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문은 1주에 맥주 1파인트(473ml) 혹은 와인 125ml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적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