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남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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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포용적 금융 확대 속도낸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이 포용적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포용적 금융 확대 바안. 사진=각 사 제공시중은행들이 최근 정부 정책 호응을 위해 ‘포용적 금융’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 은행의 사회적 역할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은 최근 포용적 금융 확대를 위한 방안을 연달아 내놨다. 포용적 금융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강조하고 있는 금융의 패러다임으로 서민 및 금융취약계층에게도 금융의 접근성을 높여주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은행별로 KEB하나은행은 금융취약계층의 자금애로 해소 및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새희망홀씨’, ‘사잇돌 중금리대출’, ‘청년·대학생 햇살론’을 비롯해 지난 2월 출시된 ‘안전망대출’까지 매년 6000억원 규모로 3년간 1조7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나누는 금융’이라는 하나금융지주의 가치 실천 취지에서 포용적 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금융취약계층의 부담완화에 앞장서는 은행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도 포용적 금융 확대를 위해 새희망홀씨 대출 상품을 개편했다. 우리은행은 ‘우리새희망홀씨’ 대출의 금리 인하, 대출 기간 연장, 금리 우대 항목 확대 등에 나섰고 IBK기업은행은 ‘IBK새희망홀씨’ 대출 기간을 최장 5년에서 15년으로 늘린 바 있다.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서민금융지원 등 3개 사업에 약 3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이 담긴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시중은행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은행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책임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주요 은행들이 이자수익에 기반한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올리면서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도 작용했다.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들도 그간 사회적 책임을 위한 다양한 지원 등을 내놓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은행들도 정부가 제시한 ‘포용적 금융’을 필두로 사회적 책임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8-04-08 17:06 이경남 기자

은행 가계대출 수요 끝났다… 2금융권 당분간 풍선효과 예상

지난달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늘었다.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등 고강도 대출규제 시행 이전 ‘선수요’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달부터 가계대출은 수요는 눈에 띄게 줄고 대신 DSR 시행 전인 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534조736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에 견줘 3조688억원 증가한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까지 매달 3~4조원 가량 늘어왔지만 올해 들어 증가세가 둔화됐다. 실제 지난 1월은 1조5000억원, 2월에는 1조8000억원 가량 늘었다.이처럼 지난달 가계대출이 증가한데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관련 규제 도입의 영향이 컸다.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8·2부동산 대책, 10·24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이 발표 된 이후 도입 이전 선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꾸준히 발생해 왔다”며 “지난달 은행권 대출의 대다수는 DSR 도입 이전 대출을 받기 위한 선수요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은행에서는 향후 가계대출 증가액은 매달 2조원 안팎의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규제에 이어 대출 금리도 상승 영향도 고려된 규모다. 특히 정부가 보유세 인상 등 추가 부동산대책을 내놓을 경우 대출 수요는 상당히 급감할 것으로 은행들은 내다봤다.다만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는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DSR에 막혀 대출을 받지 못한 차주들은 현재로서는 2금융권 밖에 손을 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다. 여기에 2금융권은 올해중으로 DSR이 적용돼 시간적 여유도 상당히 남은 셈이다.2금융권 주담대 증가분은 매달 3000억~4000억원 수준이다. 2금융권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4월 이후부터는 예년(6000억원) 수준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과 마찬가지로 저축은행 업계는 DSR 도입 이전 대출을 받을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중금리 대출에 가장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8-04-05 16:58 이경남 기자

채용비리 여파에…은행, ‘미래’ 외부에 맡기나

채용비리라는 폭풍이 은행권 채용시장을 덮치며 상반기 은행권 채용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일부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발맞추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일부 은행들은 외부 기관에 채용 과정의 상당 부분을 위탁하기로 했다. 채용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다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은행이 향후 미래를 맡겨야 하는 신입사원 채용에 영향력이 줄어들어 ‘맞춤형 인재’ 선발에 제약이 걸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200명 규모의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이번 채용에서는 금융분야 및 일반 상식에 대한 필기전형이 도입되고 1차와 2차 면접은 블라인드 형태로 진행된다.특히 우리은행은 채용 프로세스 전과정을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위탁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스스로도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지만, 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외부 기관에 힘을 빌리기로 한 것이다.우리은행 에 앞서 상반기 공채 계획을 내놨던 IBK기업은행 역시 외부의 힘을 빌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전 과정을 외부기관에 의뢰했으며, 임원면접 시 면접위원 50%를 외부위원으로 채워넣기로 했다.금융권 안팎에서는 이처럼 외부 전문기관에 채용과정을 상당 부분 위탁하는 것이 은행권 전체 채용의 흐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은행 실무자들이 모여 ‘은행권 채용 모범 규정’을 제정하고 있는데, 이 규정에 외부기관 위탁 안이 담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권 채용 모범 규준’에 은행에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자는 목소리도 있지만, 채용비리 근절을 위해 외부 기관에 상당 부분을 위탁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모범 규준의 사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문제는 외부기관에 위탁하는 방법이 은행 채용의 신기류로 자리잡게 된다면, 은행 입장에서는 ‘맞춤형 인재’ 선발에 제약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점이다.외부 위탁 기관이 은행의 인재상을 정확히 파악할 지 여부도 따져봐야 하며 은행 역시 채용에서 ‘목소리’가 작아지는 등 은행의 색깔에 맞는 인재 선발에 제약이 생길 것이란 이유에서다.또 다른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일부 임원진의 일탈 방지 등을 한정해 채용과정에서 외부 기관의 개입이 필요할 수는 있겠지만, 은행권 채용 전 과정에 외부기관의 참여가 고착화 할 경우 은행과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8-04-04 17:04 이경남 기자

KB국민은행, BTS 광고 영상 조회수 300만뷰 돌파…글로벌 인지도 커졌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KB국민은행 광고. 사진=KB국민은행 제공KB국민은행은 지난달 8일 배포한 방탄소년단(BTS)의 ‘KB스타뱅킹’ 광고 영상이 지난 31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300만뷰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 광고 영상의 일 평균 조회수는 약 13만뷰다. 통상 영상광고의 경우 초반 조회수가 많고 이후 급격히 줄어든다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 영상은 해외 조회수가 꾸준히 늘면서 지속해서 10만뷰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KB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특히 KB국민은행은 이번 광고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마케팅에 톡톡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비슷한 조회수의 광고영상의 경우 ‘좋아요’ 개수가 2000건 이하인데 비해 이번 영상은 4만6000건을 기록하고 있고 유튜브 댓글의 50% 이상이 외국인인 점 또한 기존 광고영상에 대한 반응과 크게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이어 “방탄소년단 모델발탁 이유 중 하나인 ‘글로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외국인 댓글 중 상당수에서 ‘KB국민은행이 뭐하는 회사냐’ 라는 질문이 올라오는 등 KB국민은행에 대한 관심 표명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8-04-04 16:44 이경남 기자

작년 외국은행 순익 6800억…1년새 10% ↓

지난해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외은지점)의 순익이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과 유가증권이익이 동반 하락한 영향이다.4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7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외은지점은 6807억원의 순익을 냈다. 이는 전년보다 10.6%(808억원)감소한 것이다.이는 이자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유가증권 부분의 적자도 전년보다 확대됐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 외은지점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1조61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2%(583억원) 줄었다. 금감원 측은 국내 이자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외국 본사와 국내 지점 간 거래에서 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유가증권이익은 227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이 전년에 견줘 1565억원 확대됐다.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유가증권 매매와 평가이익이 전년보다 손실액이 커진 영향이다.반면 외환·파생이익은 전년(7424억원)에 비해 1105억원 증가한 8529억원으로 집계됐다. 환율 하락으로 현물환(달러매도)에서 1조5688억원의 이익을 시현했다. 선물환(달러매수) 등 파생상품에서는 7159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외은지점의 총자산은 260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3조8000억원)줄었다. 파생상품자산과 유가증권이 감소했고 대출채권은 늘었다. 동시에 부채 역시 전년(247조9000억원)에서 1.9%(4조6000억운) 줄었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외은지점의 부채는 243조3000억원이다.자기자본의 경우 17조2000억원으로 전년(16조4000억원)보다 4.9%(8000억원) 늘었다.금감원 관계자는“지난해 총자산은 전년에 비해 소폭감소한 가운데 파생상품자산이 감소하고 대출채권은 증가하는 등 영업부문별로 차이를 보였다”며 “당기순익은 글로벌 금리 상승 등에 따른 본지점이자손실 및 유가증권손실 등으로 다소 악화됐다”고 평가했다.이어 “ 향후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등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자금조달 및 운용의 취약부문, 이익구조 변동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8-04-04 14:30 이경남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 동남아 시장 공략 시동

3일 허인 은행장(사진 왼쪽)이 미얀마 행정수도 네피도를 방문해 우한져 미얀마 건설부장관과 면담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허인 KB국민은행장이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KB국민은행은 허인 은행장, 이환주 개인고객그룹 대표, 한동환 디지털금융그룹 대표, 박재홍 글로벌사업본부 전무 등 주요 경영진이 신남방 영업확대 추진을 위해 지난 2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얀마 및 캄보디아를 순방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순방은 신남방 진출을 총괄하는 주요 임원들이 글로벌 현장을 방문해 현지에서의 사업방향을 모색하고 글로벌 사업을 전행적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허인 은행장은 지난 3일 첫 기착지인 미얀마에서 행정수도인 네피도를 방문해 건설부장관, 중앙은행 고위관계자 등과 면담을 갖고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KB국민은행의 미얀마현지법인인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 영업현장도 방문해 금융수요에 대한 니즈 등에 대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했다.미얀마에 이어 다음 순방지인 캄보디아에서도 캄보디아 중앙은행 및 주요 현지 금융기관 고위관계자와의 면담을 진행하고 영업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영진의 글로벌사업에 대한 현장감을 높이기 위하여 3차례에 걸친 경영진 해외 거점 순방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3월 주요 경영진들은 중국?홍콩 순방을 마쳤고, 오는 5월 런던 및 뉴욕도 방문 예정”이라고 말했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8-04-04 10:32 이경남 기자

'영원한 리딩뱅크는 없다'…KB·신한, '디지털'서 붙는다

사진 왼쪽부터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제공=각 사)‘리딩뱅크’ 경쟁 구도를 이어가고 있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수장들이 올해 선두 다툼의 핵심 영역으로 ‘디지털’을 꼽았다. 향후 은행 간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두 은행은 디지털 역량 강화에 더욱 열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인 KB국민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지난 3일 직원들에게 디지털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허인 행장은 이날 조례사를 통해 “무조건적으로 고객에게 ‘앱’(애플리케이션)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로 직원을 지원하고 여유로워진 그 시간만큼 고객 만족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우리가 먼저 디지털과 친해지고 능숙해져야 한다”며 “은행이 도입하고 선보이는 서비스들을 먼저 써보고 보완하고 개선하는 일을 생활화할 때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허 행장의 이같은 발언은 디지털 채널을 단순 고객 응대 채널이 아닌, 직원들의 업무 환경까지 변화하는 촉매제로 만들어 더 나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도록 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위성호 행장도 이날 창립기념식에서 “최근 산업계에서 업종간 영역이 혼재되는 ‘업의 연결’이 벌어지고 있다”며 “업의 확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한 플랫폼이고, 디지털 플랫폼과 오프라인 플랫폼이 서로의 장점을 살려줄 수 있다면 신한이 주도하고 결정하는 거대한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처럼 리딩뱅크 경쟁을 이어가는 두 은행의 수장이 디지털 강화를 내세우면서 향후 은행권에서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조직의 역량을 끌어 모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디지털·모바일뱅킹 조직을 확대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번에 두 행장의 발언을 분석하면 기존의 디지털 플랫폼을 오프라인 채널까지 끌어올리자는 데 초점이 잡혀 있다. 따라서 두 은행이 올해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다른 은행에 비해 빠르게 산재돼 있던 모바일 플랫폼을 ‘쏠’로 한 데 모은 데 이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며 “디지털 분야에서는 신한이 한 발 더 앞서나가는 모습이나 KB가 이대로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8-04-03 17:01 이경남 기자

금융당국, 순환출자·내부거래 의존도 높은 금융그룹에 경영개선계획 권고 가능해진다

금융당국이 상호·순환출자 구조가 심각하거나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은 금융그룹에 자본 확충, 내부거래 축소 등 경영개선계획 수립을 권고할 수 있게될 예정이다.금융위원회는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 초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는 금융계열사를 그룹의 자금줄로 이용하려는 유인을 없애고 기업집단 소속 금융그룹의 동반부실 위험 예방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감독 대상에는 금융자산 5조원 이상의 복합금융그룹이다. 구체적으로 삼성, 한화, 현대차, DB, 롯데 등 55개 재벌계 금융그룹과 교보생명, 미래에셋 등 2개 금융그룹의 97개 계열 금융사가 포함된다.특히 금융위는 이번 모범규준에서 위험 관리실태가 취약한 금융그룹에 위험관리 개선조치를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먼저 위험관리실태나 자본 적정성 등이 적정 수준을 미달하게 될 경우 1단계 조치로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하도록 한다. 경영개선계획에는 △자본 확충, 위험자산의 축소 △내부거래 축소 및 위험집중 분산 △그룹 위험관리체계 개선 △비금융계열사와 출자, 자금거래 중단, 해소 등의 내용이 담겨야 한다.경영개선계획 미 이행으로 해당 그룹의 위험이 금융시장의 안정을 저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금융위는 동종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권고할 수 있다. 다른 업종의 계열사와 맺고 있는 상호·순환·교차 출자 등을 청산하라는 의미다.여기에 금융그룹 명칭 사용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것도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이 KB금융그룹 산하라는 점을 명시하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모범규준에는 금융그룹 지정 시 그룹 내 최상위 금융회사를 대표회사로 설정하고 그룹 위험관리 업무를 수행토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이에 자본의 중복이용, 그룹 간 교차출자, 차입을 통한 자본 확충 등 자본적정성, 대주주 익스포저와 내부거래 의존도 등 위험집중도, 비금융부문으로부터 전이 위험 등 실태를 정기적으로 평가해 자본 확충 및 위험자산 축소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금융당국은 이번 모범 규준과 관련해 오는 6월까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7월부터 시범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금융위는 금융그룹 통합감독법도 만들어 연중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8-04-03 08:49 이경남 기자

지난달 주요 은행 가계대출 3조 증가…DSR 도입 전 선수요 영향인 듯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조원이 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4조6509)억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증가액이다.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등 고강도 대출규제 도입 전 ‘선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534조7366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688억원 늘었다.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까지만 해도 매달 3~4조 가량 늘었지만, 올해 들어 증가세가 둔화된 바 있다. 8·2부동산 안정화 대책, 10·24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의 영향이 컸다.실제 올해 1월의 경우 1조5462억원 늘었고, 2월 중에는 1조8137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바 있다.이처럼 한 풀 꺾였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난달의 경우 다시 3조원 넘게 늘어난 셈이다.시중은행 측은 DSR의 도입 이전 대출을 받으려는 선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은행 한 관계자는 “DSR과 같은 고강도 대출 규제이전에는 대출을 미리 받기 위한 선수요가 몰리는 편”이라며 “지난달 역시 이러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대출 규제 이전 선수요는 가계대출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대출 증가도 견인했다.주요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달 2조2108억원 늘었는데,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 역시 소득대비대출비율(LTI) 등 자영업 대출 관련 지표가 도입되기 전 대출을 받기 위한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또다른 은행 한 관계자는 “LTI는 아직은 참고지표로 밖에 사용되지 않는다”면서도 “대출 받기가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에 미리 대출을 받기 위한 쏠림이 나타나면서 자영업자 대출의 증가폭이 커진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8-04-03 08:35 이경남 기자

NH농협은행, '기업여신 심사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 마무리

사진=농협은행 제공NH농협은행은 3일 ‘기업여신 심사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마무리해 업무에 적용했다고 밝혔따.고도화된 기업여신 심사시스템은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해 부실징후를 사전에 예측하고 소액 신청 건을 대상으로 심사프로세스를 단순화는 등 일선 직원들의 기업여신 심사업무를 지원한다.이번 고도화로 개발된 ‘신호등 모형’은 재무정보, 시장정보, 산업예측 등 다차원적인 정보를 취합해 기업체의 부실징후를 Green(정상), Yellow(유의), Red(제한) 등급으로 사전 예측한다.또 기업고객의 여신 심사에 활용되는 다양한 정보를 통합화고 지표화한 기업정보 ‘대시보드’를 구축하고, 지리정보시스템과 연계한 ‘마케팅 맵’으로 지역별로 차별화된 기업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 농협은행 측의 설명이다.특히 농협은행은 소액 여신에 대해서는 간편심사를 도입해 심사시간이 단축돼 고객에게 신속한 자금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재선 여신기획부장은 “기업여신 심사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여신심사능력을 강화하고 심사시간을 단축해 우량 기업여신을 확대하는 등 사용자와 고객의 만족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8-04-03 08:35 이경남 기자

우리은행, 고객참여형 '오픈심사제'로 혁신벤처기업 지원

(사진제공=우리은행)우리은행은 2일 우수한 기술력 및 사업성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혁신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고객참여형 ‘오픈심사제’를 도입했다.‘오픈심사제’는 스타트업, 혁신벤처기업,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중 업력이 짧고, 재무실적은 미약하지만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의 대출을 심사할 때, 담당심사자가 현장실사 후 기술력과 사업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위해 대출신청을 한 기업과 은행 변리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오픈심사를 통해 설명과 질의응답을 갖게 된다. 이러한 결과는 대출심사에 참고자료로 활용된다.또 상반기 중으로 지식재산권에 대한 담보 가치를 인정해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혁신벤처기업을 지원한다. 특허권, 실용신안권 등 비부동산담보를 활성화 해 대출 심사시 반영할 예정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재무적 지표는 좋지 않지만, 기술력과 사업성을 보유한 스타트업, 혁신벤처기업들이 대출 심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며 “오픈 심사제와 지식재산권 담보 인정을 통해 관련 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8-04-02 13:33 이경남 기자

지난해 금융지주사 순익 11조 육박…은행·증권사 견인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이 11조원에 육박한 순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순이자 마진이 확대되고 증시 호황으로 인해 증권사 수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7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KB, 신한, 하나, 농협, BNK, DGB, JB, 한국투자, 메리츠 등 9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익(연결기준)은 10조8969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2016년(8조344억원)에 비해 35.6%(2조8625억원) 늘어난 규모다.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이 7조7354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41.8%(2조2786억원) 증가한 순익을 거뒀고, 금융투자는 전년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2조1034억원의 순익을 거뒀다.은행은 순이자 마진에 확대에 따라 순익이 증가했고, 금융투자의 경우 증시 호황으로 인해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이 외 보험은 1조6억원, 비은행은 2조511억원 순익을 거뒀다. 이 역시 전년에 비해 각각 56.3%, 26.2% 증가한 것이다.이와 함께 은행에 기댄 이익의존도도 다소 개선됐다. 지난해 이들 금융지주회사의 이익의존도 중 은행은 60.0%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반면 금융투자의 경우 12.1%에서 16.3%로, 보험은 7.3%에서 7.8%로 각각 상승했다.지난해 말 기준 9개 금융지주회사에 소속된 회사는 199개로 전년 말에 비해 2개 감소했다. 점포수는 7128개로 212개 줄었고, 임직원 수는 11만4534명으로 2204명 줄었다.이들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1901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6년 말에 비해 8.4%(147조2000억원) 늘어난 것이다.권역별로는 은행이 6.6%(88조2000억원), 금융투자 12.4%(20조3000억원), 보험 30.4%(40조원), 비은행 11.3%(10조8000억원 각각 늘었다.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4.41%, 12.91%였다. 이는 전년 말에 비해 각각 0.08%포인ㅌ, 0.41%포인트 오른 것이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39%로 0.47%포인트 올랐다.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라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보다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이 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2%,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3.86% 였다. 전체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32.38% 였다.금감원 측은 “2017년 금융지주의 경영실적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사업다각화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향후 금융지주사의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8-04-02 13:00 이경남 기자

허인 국민은행장 "디지털 경쟁력·직원 역량 강화해야"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제공=KB국민은행)허인 KB국민은행장이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직원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허인 행장은 2일 조회사를 통해 “각 은행들 간에는 서로 어깨가 부딪치고 숨소리가 들릴 만큼 대등한 ‘초박빙’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 어렵게 올라온 현재의 위치가 얼마든지 역전될 수도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비하기 위해 허 행장은 △디지털 감수성 △유니버셜 뱅커를 향한 열정 △디지털 환경에 맞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 △수평적이고 솔선수범의 리더쉽 등을 꼽았다.허 행장은 “무조건적으로 고객에게 ‘앱’만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게 디지털 기술로 직원을 지원하고 여유로워진 그 시간만큼 고객 만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를 위해 우리가 먼저 디지털과 친해지고 능숙해져야 한다”며 “은행이 도입하고 선보이는 서비스들을 먼저 써보고 보완하고 개선하는 일을 생활화할 때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직원들의 역량 강화도 주문했다. 허 행장은 “금융 전문가는 한가지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종합적인 업무역량을 바탕으로 자기 분야에서 통찰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유니버설 뱅커’를 꿈꾸는 직원들을 위해 직무순환의 기회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다양한 학습지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디지털에 맞춘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강조했다. 허 행장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업무환경 구축을 통해 고객과 마케팅에 전념할 수 있는 영업현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한발자국 더 나아가 진정한 ‘워라밸’의 실천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이 외에도 허 행장은 “디지털 사회를 이해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수평적인 연결, 수평적인 관계”라며 수평적이고 솔선수범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끝으로 허 행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기본과 원칙으로 추구할 때 모두가 인정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고객의 이익’과 ‘직원의 행복’, ‘KB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대한민국 금융 및 경제의 발전’ 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8-04-02 11:40 이경남 기자

[종합] 금감원,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 무더기 포착…경영진 포함된 듯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지내던 시절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나왔다. 여기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으로 추정되는 채용비리 정황까지 포착됐다.2일 금감원은 약 2주간의 걸친 ‘하나금융 채용비리 관련 특별검사단’ 조사 결과, 지난 2013년 하나은행에서 총 3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금감원 검사단이 확인한 채용비리 정황은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16건 △성 차별(최종 면접에서 순위 조작을 통한 남성 특혜 합격) 2건 △학교 차별(특정 대학 출신 합격을 위한 최종면접 단계에서의 순위 조작) 14건 등이다.금감원은 은행 내외 주요인사의 추천을 받은 합격자 22명 중 16명을 특혜 합격시켜줬다고 봤다.먼저 최 전 원장이 추천한 인사 역시 서류전형 점수(418점)가 합격기준(419점)에 미달했지만 서류전형을 통과해 최종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을 비롯해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례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한 지원자는 서류전형 단계에서 추천내용에 ‘최종합격’에 표기가 돼 있었는데 이 추천자의 이름이 ‘김□□’였다. 김□□는 당시 하나금융지주 인사전략팀장으로 인사 담당자는 ‘(회)’가 통상 회장이나 회장실을 의미한다고 진술했다. 이 지원자는 서류전형과 실무면접 점수가 합격 기준에 크게 미달했고, 합숙면접에서도 태도 불량으로 인해 0점 처리됐지만 최종 합격했다.금감원은 김 회장이 연루됐다고 추정은 가능하지만, 특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 역시 이와 관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추천자가 ‘짱’으로 표기된 지원자 6명도 있었다. 이 중 4명이 합격했는데, 이 중 3명은 서류전형(2명) 또는 면접단계(1명)에서 합격기준에 미달했음에도 최종 합격했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조사 결과다. 금감원 측은 ‘짱’은 2013년 당시 하나은행장을 지칭한다고 설명했다. 2013년 당시 하나은행장은 김종준 전 행장이다.함영주 행장이 추천한 것으로 추정되는 특혜 채용 정황도 나왔다. 금감원은 ‘함□□대표님’으로 표기된 지원자가 합숙면접 점수가 합격기준에 미달했음에도 임원 면접에 올라 최종 합격한 것으로 봤다. 함□□은 지난 2013년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대표(부행장)이었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설명인데, 당시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대표는 현 함영주 행장이다.이 외에도 청와대 감사관, 국회 정무실 등의 추천을 받아 특혜 합격한 정황 역시 포착됐다.금감원은 이와 동시에 성차별 정황도 포착했다. 금감원은 최종 임원면접 시 합격권 내의 여성 2명 탈락 후 합격권 밖 남성 2명의 순위를 상향해 특혜 합격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 2013년 하반기 채용 당시에는 남녀 차등채용을 계획적으로 추진했다고 봤다.끝으로 금감원은 학교차별에 의한 특혜합격도 있었다는 검사결과도 내놨다. 당시 비공식 사정회의에서 명문대, 해외유명대학 등을 우대해 14명이 특혜 합격했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금감원은 채용비리 정황과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소지에 대해 확보된 증거자료 등을 검찰에 수사참고자료로 제공하고 엄정한 수사를 위해 적극 협조한다는 계획이다.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위법사항 확인 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8-04-02 11:01 이경남 기자

금감원, 하나銀 2013년 무더기 채용비리 정황 적발…최흥식 전 원장 포함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지내던 시절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연루됐다는 의혹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동시에 지난 2013년 당시 32건의 채용비리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2일 금융감독원은 약 2주간의 걸친 ‘하나금융 채용비리 관련 특별검사단’ 조사 결과 지난 2013년 하나은행에서 총 3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앞서 금감원은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따라 최성일 부원장보를 단장으로 하는 특별검사단을 통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일까지 현장검사를 시행한 바 있다.조사단이 포착한 특혜 합격자 중 행내외 주요인사의 추천을 받은 합격자는 16명이었다. 이 중에는 최흥식 전 원장의 추천으로 표기된 지원자도 포함됐다. 이 지원자는 서류전형 점수가 418점으로 합격기준(419)점에 미달했지만 서류전형을 통과해 최종 합격했다.김정태 회장을 포함해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추천을 받은 특혜 합격자도 적발됐다. 여기에 청와대 감사관, 국회 정무실 등의 이름도 나왔다.금감원은 성차별 정황도 포착했다. 금감원은 최종 임원면접 시 합격권 내의 여성 2명 탈락 후 합격권 박 남성 2명의 순위를 상향해 특혜 합격을 했다고 봤다.금감원 측은 “최종면접에서 성별 합격인원을 구분하지 않고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였을 경우 남자 199명, 여자 30명이 합격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나 실제로는 남자 201명, 여자 28명이 합격했다”고 설명했다.또 2013년 하반기 채용 당시에는 남녀 차등채용을 계획적으로 추진했다고 봤다. 남녀 4:1 비율로 차등 채용하기로 사전에 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서류전형에서 여성 커트라인(서울지역의 경우 600점 만점에 467점)이 남성(419점)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졌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끝으로 금감원은 학교차별에 의한 특혜합격도 있었다는 검사결과도 내놨다. 당시 사정회의(인사부장, 팀장, 실무책임자가 전형단계별 합격자 결정을 위한 추가 고려 요소 등을 논의하여 결정하는 비공식 회의)에서 명문대, 해외유명대학 등을 우대해 14명이 특혜 합격했다고 봤다.금감원은 채용비리 정황과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소지에 대해 확보된 증거자료 등을 검찰에 수사참고자료로 제공하고 엄정한 수사를 위해 적극 협조한다는 계획이다.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위법사항 확인 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8-04-02 09:28 이경남 기자

지난해 날개 단 KB·하나금융, 올 1분기도 '훨훨'

올해 1분기가 종료된 가운데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의 호실적을 계속 이어갔을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금리상승기라는 훈풍을 타고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반면 신한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 실적이 다소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지난해 1분기와 달리 일회성 요인이 없다는 이유에서다.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B금융의 실적 전망치는 9296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8876억원)에 비해 4.7% 늘어난 것이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1분기 5134억원의 순익이 올해 1분기에는 6132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KB금융과 하나금융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1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특별한 실적 감소 요인이 두드러지지 않은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이 확대됐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로 올림에 따라 시장금리 역시 점차 상승해 온 바 있다.반면 신한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경우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보다 다소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구체적으로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1분기 8488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분기(1조73억원)보다 15.7%가량 줄어든 것이다. 우리은행(비은행 계열사 제외) 1분기 순익 추정치는 472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6427억원)에 비해 25%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신한금융과 우리은행의 순익 감소는 지난해 있었던 일회성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실적에 카드 충당금 환입액(3636억원), 우리은행은 과거 중국 화푸빌딩 매각 회수(1705억원)등이 반영된 바 있다.금융지주 IR팀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실적이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반영된 일회성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성장세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나옴에 따라 올해 금융사 경쟁 구도의 윤곽도 잡혀나간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해 실적 컨센서스를 보면 KB가 리딩금융그룹 및 리딩뱅크 타이틀을 올해에도 차지할 것”이라면서도 “은행 부분만 따로 놓고 보면 2~4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2018-04-01 16:02 이경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