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디지털 경쟁력·직원 역량 강화해야"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4-02 11:40 수정일 2018-04-02 13:26 발행일 2018-04-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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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제공=KB국민은행)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직원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허인 행장은 2일 조회사를 통해 “각 은행들 간에는 서로 어깨가 부딪치고 숨소리가 들릴 만큼 대등한 ‘초박빙’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 어렵게 올라온 현재의 위치가 얼마든지 역전될 수도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허 행장은 △디지털 감수성 △유니버셜 뱅커를 향한 열정 △디지털 환경에 맞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 △수평적이고 솔선수범의 리더쉽 등을 꼽았다.

허 행장은 “무조건적으로 고객에게 ‘앱’만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게 디지털 기술로 직원을 지원하고 여유로워진 그 시간만큼 고객 만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우리가 먼저 디지털과 친해지고 능숙해져야 한다”며 “은행이 도입하고 선보이는 서비스들을 먼저 써보고 보완하고 개선하는 일을 생활화할 때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의 역량 강화도 주문했다. 허 행장은 “금융 전문가는 한가지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종합적인 업무역량을 바탕으로 자기 분야에서 통찰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유니버설 뱅커’를 꿈꾸는 직원들을 위해 직무순환의 기회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다양한 학습지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디지털에 맞춘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강조했다. 허 행장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업무환경 구축을 통해 고객과 마케팅에 전념할 수 있는 영업현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한발자국 더 나아가 진정한 ‘워라밸’의 실천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허 행장은 “디지털 사회를 이해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수평적인 연결, 수평적인 관계”라며 수평적이고 솔선수범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허 행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기본과 원칙으로 추구할 때 모두가 인정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고객의 이익’과 ‘직원의 행복’, ‘KB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대한민국 금융 및 경제의 발전’ 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