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7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KB, 신한, 하나, 농협, BNK, DGB, JB, 한국투자, 메리츠 등 9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익(연결기준)은 10조8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8조344억원)에 비해 35.6%(2조8625억원) 늘어난 규모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이 7조7354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41.8%(2조2786억원) 증가한 순익을 거뒀고, 금융투자는 전년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2조1034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은행은 순이자 마진에 확대에 따라 순익이 증가했고, 금융투자의 경우 증시 호황으로 인해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 보험은 1조6억원, 비은행은 2조511억원 순익을 거뒀다. 이 역시 전년에 비해 각각 56.3%, 26.2%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은행에 기댄 이익의존도도 다소 개선됐다. 지난해 이들 금융지주회사의 이익의존도 중 은행은 60.0%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반면 금융투자의 경우 12.1%에서 16.3%로, 보험은 7.3%에서 7.8%로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9개 금융지주회사에 소속된 회사는 199개로 전년 말에 비해 2개 감소했다. 점포수는 7128개로 212개 줄었고, 임직원 수는 11만4534명으로 2204명 줄었다.
이들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1901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6년 말에 비해 8.4%(147조2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6.6%(88조2000억원), 금융투자 12.4%(20조3000억원), 보험 30.4%(40조원), 비은행 11.3%(10조8000억원 각각 늘었다.
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4.41%, 12.91%였다. 이는 전년 말에 비해 각각 0.08%포인ㅌ, 0.41%포인트 오른 것이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39%로 0.47%포인트 올랐다.
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라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보다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2%,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3.86% 였다. 전체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32.38% 였다.
금감원 측은 “2017년 금융지주의 경영실적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사업다각화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향후 금융지주사의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