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누구든지 때로는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있다. 흔히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사람은 밤만 되면 더욱 불안해하고 초조해 한다.불면증을 글자 그대로 해석한다면 잠을 전혀 자지 못하는 것이 되지만, 실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수면이 모자라는 상태를 일반적으로 불면증이라고 한다. 즉, 좀처럼 잠들기가 어렵거나, 너무 새벽 일찍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거나, 밤중에 몇 번이고 잠을 깨서 잠을 계속 유지하기 어렵거나, 꿈을 많이 꾸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등의 모든 것을 포함한다.또한 불면증은 다양한 정신적, 육체적 증상을 야기하여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먼저, 정신적으로는 초조, 불안하고, 막연히 우울하고, 까닭 없이 신경이 써지며, 기억력이나 집중력 등의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육체적으로는 피로 외에도 코피가 나거나,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입이 쓰거나, 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고, 목, 어깨와 등이 뻐근하고 아프기도 하며, 무릎이 시리거나, 변비, 소변불리, 심지어 성기능 저하가 초래되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무엇보다도 불면증이 지속되는 경우 우울장애 등 정신장애의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발병 초기의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불면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인 요소이다. 그 외에 내과적인 질환이나 각종 통증으로 불면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이러한 불면증은 이들 질환과 증상에 대한 치료가 곧 불면증의 치료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정신과적 내과적 질환 등 원인이 분명치 않은 경우에도 불면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일차성 불면증이라 하는데, 이는 정신적인 장애에 의한 불면증에 이어서 두 번째로 흔한 불면증의 원인이다.‘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불면증을 “신기(神氣)가 편안하지 못하고 신(神)과 혼(魂)이 불안정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풀이하고 있어, 한의학에서는 그 원인을 주로 정신적인 면에서 찾고 있다. 첫째, 몸과 마음이 피곤해서 오는 심신과로의 경우, 둘째, 마음이 대담하지 못하고 소심해서 오는 심지허약(心志虛弱)의 경우, 셋째, 과도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몸에 담음(痰飮)과 울화(鬱火)가 생겨서 오는 칠정담화(七情痰火)인 경우로 나눈다.한의학에서는 각각의 원인에 맞게 불면증을 치료하는데, 약물요법으로는 혈(血)을 보(補)하고 정신을 편안하게 하는 보혈안신(補血安神)하는 약물과 마음을 기르고 담(膽)을 크게 해주는 양심대담(養心大膽)하는 약물로써 약한 신경과 허약한 몸을 강하게 해주고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을 치료의 원칙으로 삼는다.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섭생법이 중요하다. 불면증 환자 대부분은 목, 어깨와 등이 긴장되어 있기 때문에, 근육을 이완시켜 줄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은 도움이 되나, 저녁에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불면증을 악화시키므로 운동은 되도록 아침에 하는 것 좋다. 카페인이나 술 담배는 불면증의 악화인자이므로 무조건 피해야 하며, 이외에도 졸릴 때에만 잠자리에 들어 수면을 취하며 잠자리에서 독서나 TV 시청은 하지 않도록 습관들이는 것도 중요하다.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
2014-11-26 16:00 허종회 현대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