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의 빨간펜]홍보는 출판사 몫? 저자가 강연 뛰면 '최고의 마케팅'

1인1책 코치 김준호
입력일 2015-01-21 09:00 수정일 2015-01-21 09:00 발행일 2015-01-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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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책 코치<br>서정콘텐츠그룹 대표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교보문고는 한국 대표 서점이다. 저자 입장에선 독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큰 공간이자 기회다. 그래서 서울 한복판의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출간 이후 강연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책을 내는 이유는 저자마다 다를 것이다. 그래도 공통되는 한 가지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읽고 공감해 주기를 바라서다. 독자가 많아야 저자는 존재가치가 있다. 책을 잘 기획하고 글이 좋고 책이 주는 메시지도 분명하다면 독자는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의 콘텐츠가 좋다고 절로 마케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출판사가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자가 자신의 출판된 책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야 한다. 저자가 자신의 책을 알려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 강연이다.

저자가 신간을 내고 강연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면 일단 주목을 받을 수 있다. TV 방송 프로그램의 강연이 아니더라도 각종 커뮤니티, 관공서, 학교 등 소규모 강연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강연은 스피치 실력을 향상시키고 소정의 강연료도 받을 수 있다. 간혹 돈을 받지 못하더라도 책의 홍보를 위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 한두 번 정도 강연 무대에 서다 보면 커리어가 되고 유료 강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연의 가장 큰 장점은 청중의 피드백을 즉각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반응을 보고 새로운 책의 기획 방향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말 그대로 일석이조다.

1인1책을 진행하다보면 책을 기획하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는 적극적이지만 출판 이후 홍보마케팅에 대한 부분은 소극적인 저자가 적지 않다. 특히 책을 펴내고도 자신을 드러내길 꺼리는 저자는 아쉽다.

책을 낸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부분을 드러내는 일이기도 하다. 자신을 감추고 드러내지 않으려는 사람의 출간은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자신의 모든 것을 노출하지 않고 독자를 감동시키기란 쉽지 않다.

출판이 불황이라고 해도 하루에도 수십권의 신간이 출간된다. 광화문 교보문고 책장에 꽂히는 신간은 단 일주일, 딱 그 시간에 그 책의 운명이 결정된다.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강연하는 신간의 저자는 불과 몇 명에 불과하다. 그 몇 명안에 들어야 경쟁력이 생기고, 책을 통한 부가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다.

1인1책 코치 김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