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료·헬스

생명까지 위협하는 피부암, 인공지능으로…악성 흑색종 90% 감별

고성능 영상 인식 기능을 가진 인공지능(AI)으로 악성 흑색종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17일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팀은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 인공지능 모델에 2만여 개의 피부 종양 사진을 학습시킨 후 추가로 2500여 장의 사진을 판독시킨 결과, 흑색종의 양성 및 악성 여부를 90% 정도로 정확하게 감별해냈다고 밝혔다.검은 반점처럼 생긴 악성 흑색종은 피부암의 한 종류로, 조기에 진단받으면 치료가 쉽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간이나 폐로 전이되면 5년 생존율이 20% 미만일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다.암 진단 정확도를 평가하는 데에는 질병을 가지고 있을 때 질병이 있다고 진단하는 비율인 민감도와 질병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질병이 없다고 진단하는 비율인 특이도가 사용된다. 인공지능 모델로 악성 흑색종을 진단한 결과 민감도는 91%, 특이도는 90.4%였다.장 교수팀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에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악성 흑색종,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암 등 12개 종류의 피부 종양 사진 2만여 개를 수집했다.이후 피부 종양의 악성 여부를 나타내는 종양의 비대칭성과 가장자리 불규칙성 등을 분석할 수 있도록, 인간의 시신경을 본뜬 합성곱 신경망(CNN, Convolutional Neural Network) 구조로 이루어진 인공지능 모델 ‘ResNet-152’에 학습시켰다. ‘ResNet-152’는 영상 인식 분야에서 사람과 필적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모델이다.학습된 인공지능 모델로 2500여 개의 피부 양성 및 악성 종양 사진 데이터를 진단한 결과,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악성 흑색종과 가장 흔한 피부암인 기저세포암의 경우 약 90%의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 또한 편평상피암도 약 80% 정도로 진단해냈다.장성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피부암 진단 정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 피부과 전문의 16명의 진단 결과와 비교해도 적중률이 동등하거나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해외에는 진료비가 부담되거나 피부과 의사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피부과 진료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인공지능 모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의료 접근성이 높아져 피부암 조기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연구는 네이처(Nature)에서 발간하는 ‘저널 오브 인베스티게이티브 더마톨로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IF=6.287)’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a와 d는 임상 사진, b와 e는 임상 사진과 인공지능 모델 인식 결과 합성 사진, c와 f는 인공지능 모델 인식 사진이다. c와 f 사진에서 가운데 노란색 테두리 안의 빨간 부분이 악성 종양 진단 부분이다. c와 f를 통해 b와 e에서 실제 어느 부분이 악성 종양에 해당하는지 알 수 있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2018-04-17 13:16 노은희 기자

[비바100] 슬기로운 다이어트 생활…"세포 면역력 살찌워야 살 잘 빠진대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이어트를 해도 유지하는 일은 더욱 어려운 과정이다. 도전과 실패를 넘나들며 해마다 다이어트를 목표로 삼고 있는 다이어터들에게 셀앤핏 클리닉 김해영 원장이 똑똑한 다이어트 노하우를 공개했다.김해영 원장은 "무작정 유명하다고 알려진 다이어트 법을 따라 하는 것보다 자신의 몸을 알기 위한 관련 검사를 하고 난 후 결과에 맞는 운동과 식단을 구성해야 다이어트를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검사 결과에 따라 내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음식을 제외해 독소를 빼내는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내 몸에 필요한 운동을 파악해 운동한다면 더 균형 있는 다이어트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건강한 다이어트 위한 세포검사·치료법△비만세포검사 : 내 몸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호르몬이나 대사에 이상이 있는지를 찾아낸다.△비만세포치료 : 세포 재생에 필요한 필수 영양 성분을 공급하여, 세포 스스로 면역, 호르몬, 대사 기능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준다.△만성 염증 제거 : 세포의 건강한 변화를 통해 세포의 면역력이 강해지도록 도우면 만성 염증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해볼 수 있는 추가 검사 △유전자검사 : 타고난 나의 유전자를 검사하는 것으로 운동과 식단을 제대로 하고 있는데, 살이 잘 안 빠지거나, 다이어트를 내 몸에 맞게 효과적으로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유전자는 현재의 건강 상태를 결정하는 여러 요인 중 하나로 환경적 요인도 현재 건강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유전자검사를 통해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함께 분석하고 실천 가능한 팁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유전자 검사는 평생 1번만 하면 되고, 타액검사를 통해 하기 때문에 10분 내외로 끝난다. 이를 통해 다이어트, 피트니스 헬스케어, 스킨케어 쪽 약 35가지 항목의 유전자 분석이 가능하다.△만성음식 알레르기 검사 : 평소 설사와 변비를 반복하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잦은 두드러기나 피부트러블, 만성피로, 전신부종 등 음식면역과민 반응 검사인 IgG검사를 통해 총 220여 가지의 음식검사로 원인과 증상을 파악할 수 있다. 음식검사를 통해서 나에게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을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내 몸에 맞는 식단을 구성해 효율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혈액채혈로 하기 때문에 검사시간은 5분 내외로 검사가 가능하다. ◆다이어트 QA-감량 성공 후 요요현상이 오는 이유"굶거나 과격한 운동, 과도한 식단 조절 로 다이어트를 해도 면역-호르몬-대사의 불균형과 기능 저하로 인한 만성 염증을 제거하지 않으면 95% 이상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게 되는 경우가 매우 높다. 때문에 잘못된 다이어트를 하게 될 경우 오히려 다이어트 전보다 살찌는 체질로 변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비만의 원인"비만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스트레스, 과식 호르몬 이상 대사저하, 과도한 탄수화물 등은 우리 몸에서 지방을 축적시킨다.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MSG(글루탐산일나트륨)를 멀리해야 하며, 함부로 굶거나 야식을 즐기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비만이 만성 염증인 이유"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만성 염증'이다. 지방으로 뭉쳐져 있는 만성 염증은 대장 내의 비만 유발유해 세균의 증식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우리 혈관을 지저분하게해 동맥경화를 만들기도 하고 정상 세포를 자극해 암세포를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이 만성 염증을 제거하지 않고 무리한 식단조절과 과격한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지속하면 만성 염증이 더욱 심해진다."-성공적인 다이어트 핵심"굶으면서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세포 재생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을 어떻게 먹느냐'다. 단순 당 GMO(유전자변형식품) 가공식품과 같은 유해식품을 멀리하고, 세포재생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을 먹어야만 건강한 세포의 변화를 통해 비만의 근원인 만성 염증을 없애는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8-04-17 07:00 노은희 기자

오래 앉아있을수록 기억력 감퇴…시간당 내측두엽 두께 2%씩 줄어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앉아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기억력이 감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연합뉴스는 16일 LA타임스 인터넷판을 인용 보도하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UCLA) 인지신경과학센터(Center for Cognitive Neuroscience) 연구팀이 하루 중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일화 기억(episodic memory)을 담당하는 내측두엽(medial temporal lobe)의 두께가 얇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일화 기억이란 과거의 특정 상황과 당시 자신의 행동, 느낌, 시·청각적 정보 등을 상세히 기억하는 것을 의미한다.연구팀은 인지기능이 정상인 45세에서 75세의 대상자 35명을 모집해 매일 앉아서 보내는 시간과 운동 여부 등을 묻고 내측두엽의 두께를 MRI 스캔으로 측정해 이같이 밝혔다.대상자들은 평균 하루에 3~15시간을 앉아서 보냈다. 연구를 이끈 프라바 시다르트 양자화학 교수는 연령을 고려했을 때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나면 내측두엽 두께는 2%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시다르트 교수는 지금까지 신경과학자들이 뇌 연구에서 피질(cortex)의 용적(volume)에 초점을 두고 연구해왔지만 그보다는 두께(thickness)의 차이에서 개인적인 뇌 기능 차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더불어 내측두엽 자체와 내측두엽을 이루는 다양한 구조의 두께는 운동 습관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는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 뇌의 용적이 크며 인지기능도 높다는 다른 연구결과와 반대되는 내용이라고 시다르트 교수는 지적했다.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 도서관’(PLoS: Public Librar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됐다.남소라 기자 blanc022@viva100.com

2018-04-16 14:27 남소라 기자

코오롱생명과학, 서울 마곡지구 “코오롱 One&Only타워” 입주

서울 마곡지구(강서구 마곡산업지구) 내 새롭게 신축한 ‘코오롱 OneOnly타워(KOLON OneOnly Tower)’ (사진제공=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생명과학은 서울 마곡지구(강서구 마곡산업지구) 내 새롭게 신축한 ‘코오롱 OneOnly타워(KOLON OneOnly Tower)’에 16일 입주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코오롱 OneOnly타워’는 연면적 7만 6349㎡(2만 3095평)에 지하 4층, 연구동 지상 8층, 사무동 지상 10층 등 총 3개동(연구동, 사무동 및 파일럿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및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등 3개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인력과 본사 인력까지 약 1000여 명이 입주해 연구개발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 OneOnly타워’ 중 사무동 3.4층/연구동 7,8층을 사용하며, 코오롱의 미래 가치를 이끌 바이오산업의 RD 기지 역할을 맡는다고 전했다. 특히 연구동에서는 신약개발에 관한 비임상연구, 공정개발, 물질개발 등을 통해, 세계최초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다양한 연구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또한 각 사별 연구진이 한 자리에 모여 공동과제와 연구도 소통하며 수행할 계획이다.코오롱 OneOnly타워의 설계는 비정형 건축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모포시스(Morphosis Architect)건축설계사무소에서 맡았다. 모포시스는 2005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톰 메인 (Thom Mayne)이 설립한 회사로 이번 코오롱 OneOnly타워 역시 그가 직접 설계했다.이우석대표는 “코오롱 OneOnly타워는 그룹 경영방침의 핵심가치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며 “원앤온리(OneOnly)는 고객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코오롱생명과학 임직원이 되기 위해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인보사 역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신약이 되자는 의미” 라고 말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8-04-16 12:49 노은희 기자

보라매병원,소이증 교정 수술 성공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정의철 교수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이 시립병원 최초로 ‘소이증 교정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6일 밝혔다.보라매병원 성형외과 정의철 교수는 최근 10세 남아 소이증 환자의 수술을 집도하고, 수술과정 및 결과에 대한 사례분석 연구를 진행해 자가늑연골 이식과 섬피판을 이용한 귀 재건술의 효과를 밝혀냈다. 소이증은 선천적으로 귀가 정상크기보다 훨씬 작거나 형태가 거의 없는 경우에 해당하는 질병으로, 신생아 10000명 당 1명 정도의 확률로 발생한다. 소이증 환자의 경우 청력 저하 등의 기능적 문제뿐 아니라 외형적 이미지의 결함에 따른 문제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어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소이증 환자의 치료에 있어 이상적인 귀의 형태를 만드는 귀 재건수술은 외과 재건 분야에서 상당히 까다로운 수술 중 하나다. 입체적인 귀의 모양을 만들고 알맞은 위치를 잡기 위해서는 수술적 치료가 보통 한 번에 끝나지 않고, 2·3차 수술이 동반된다. 또한 전신마취를 비롯한 여러 제반 관리가 어려워, 소이증 교정 수술은 주로 규모가 큰 대학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다.정 교수는 한쪽 귀에만 외이(外耳)형 소이증이 발병한 환자의 치료를 위해 ‘자가늑연골을 통한 자가조직 재건법’을 이용했다. 소이증 교정술의 방법에는 메드포어 등 인공보형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환자의 가슴연골을 사용할 경우 보형물의 노출 및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등의 위험이 낮아 국내외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귀 재건수술은 여러 개의 가슴 연골을 채취해 귀 모양의 연골 틀을 만들어 피부에 이식한 후, 모양 개선을 위해 이식한 연골 틀을 거상해 두피 근막으로 덮어 피부이식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술 후 수개월 간 추적검사를 시행했을 때 귀의 변형은 크게 교정되었음을 확인했고, 추가적으로 남은 변형을 교정함으로써 귀의 크기와 형태 모두 이상적인 상태로 유지할 수 있었다.정 교수는 “고난도의 소이증 교정 수술을 시립병원 최초로 시행해 좋은 결과를 보인 증례를 만들었다”며 “그간 여러 이유로 대학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본 연구 결과는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저널 ‘ACFS(Archives of Craniofacial Surgery)’ 2018년 3월 호에 게재됐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8-04-16 11:21 노은희 기자

종근당, 미국회사 일본법인에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수출

종근당이 최근 미국 글로벌 제약회사의 일본법인과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의 완제품 수출을 포함한 사업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미국회사 일본법인은 CKD-11101의 일본 내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진행과 제품 허가를 받고 일본 시장에서 제품을 독점 판매하게 된다. 미국회사 일본법인의 회사명과 계약규모 등의 공개에 관해서는 양사의 비밀 유지 계약에 따라 추후 양사가 협의할 예정이다.종근당은 미국회사 일본법인에 CKD-11101 완제품을 공급하고 계약금과 주요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제품 출시 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CKD-11101은 다베포에틴 알파를 주성분으로 하는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로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마치고 식품의약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으며, 올해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승인이 완료되면 2019년 4월 세계 최초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로 출시될 전망이다.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약 4700억원 규모의 일본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2조 8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네스프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CKD-11101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종근당은 CKD-11101 외에도 4조원대의 글로벌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황반변성 항체의약품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의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되어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기존 표적항암제의 내성과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8-04-16 09:21 노은희 기자

아이 아토피 위험 높이는 임신중 미세먼지… '녹지'가 잡는다

임신부가 미세먼지(PM10)에 많이 노출될수록 아이의 아토피피부염 위험이 높아지지만 집 주변의 녹지공간이 이를 상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녹지의 공기정화 기능이 임신부를 통해 태아에게 전해지는 대기오염물질의 위해성을 막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화여대 의대 직업환경교실 하은희 교수팀은 2006∼2010년 사이 모자환경보건센터에 등록된 산모 659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대기오염물질 노출이 출산 후 6개월 이내 자녀의 아토피 피부염 발생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이 연구결과는 ‘국제 환경연구·공중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발표됐다.논문에 따르면 조사대상 산모의 임신 중 하루 평균 미세먼지 노출량은 53.60㎍/㎥이었다. 이는 PM10의 농도 등급 기준으로 보통(31∼80) 수준이다.미세먼지의 위해성은 임신 초기(0∼12주)에 집중됐다. 임신 초기 미세먼지 노출량이 1㎥당 10㎍씩 증가할 때마다 출산 후 아이가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위험은 22% 상승했다.또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대표적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NO2)도 노출량이 10ppb씩 증가할 때마다 아이의 아토피피부염 위험을 35% 높이는 요인이었다.임신 중 대기오염물질 노출이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건 임신 초기에 급속히 발달하는 태아의 피부구조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주목할 만한 건 주거지 200m 이내에 녹지공간이 풍부한 임신부는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노출량이 증가해도 아이의 아토피피부염 위험이 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연구팀은 녹지공간의 공기정화 기능이 임신부를 통해 태아에게 전해지는 대기오염물질의 위해성을 막아주는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실제로 산림청 산림과학원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산업단지에 조성된 도시 숲이 미세먼지의 이동을 막아 주변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분석결과를 내놓기도 했다.하은희 교수는 논문에서 “임신 중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아이의 면역기능이 바뀌면서 아토피피부염 위험이 증가하지만, 녹지공간이 이에 대한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식물이 대기의 오염원을 걸러내고, 주위 온도를 낮춤으로써 아토피피부염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유아의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려면 임신 초기 여성에게 교통 관련 대기오염의 노출을 줄이고, 숲과 공원 등의 녹지공간 접근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8-04-16 08:42 장애리 기자

한미약품, 폐암신약 '올리타'개발 중단 "20여개 혁신신약 집중하겠다"

한미약품 본사한미약품이 내성표적 폐암신약 ‘올리타(성분 올무티닙)’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후속 절차에 대해 합의를 진행 중으로, 기존에 올리타를 복용해온 환자 및 임상 참여자들에게는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올리타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해 허가 받은 첫 신약으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다. 2016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을 전제로 27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한미약품은 올리타 개발 중단 결정 원인 중 기술이전 받은 다국적제약사와의 계약 해지를 꼽았다.2016년 9월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올무티닙 권리를 반환받으면서 글로벌 개발 속도가 늦어지게 됐고, 최근 중국 지역 파트너사였던 자이랩의 권리 반환으로 이 약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의 임상 3상 진행이 불투명해졌다는 것이다.더불어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쟁 약물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의 영향도 작용했다.타그리소가 현재 환자에게 투약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작년 말 건강보험 급여를 받으면서 올리타의 임상 3상 진행이 더욱 어렵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불굴의 의지로 올리타를 개발하려 했으나, 향후 개발에 투입될 RD 비용 대비 신약 가치의 현저한 하락이 확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며 “현재 진행중인 다른 혁신 신약 후보물질 20여개 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올리타를 복용 중인 환자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회사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8-04-13 09:32 노은희 기자

자생의료재단, 아이들 척추건강 지키기 위해 임직원 기부금 3000만원 기탁

자생의료재단이 11일 ‘아동척추건강지킴이’ 사업을 위해 임직원 기부금 3000만원을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날 기탁금 전달식에는 잠실자생한방병원 신민식 병원장이 참석해 임직원들의 마음이 담긴 기부금을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번 기금은 서울과 경기 지역 내 지역아동센터 10개소에 전문 체육강사 파견과 운동용품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생의료재단은 지역아동센터에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을 파견해 저소득가정 아동을 위한 척추 건강강좌와 측만증 검사도 실시한다. 수혜 아동은 올해 연말까지 약 200명이다.아동척추건강지킴이 사업은 저소득가정 아동을 위해 척추건강 운동 프로그램과 의료지원을 병행하는 사업이다. 자생의료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아동척추건강지킴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수혜 인원은 1500여명에 달하며 지원 금액은 약 2억원이다.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은 “아동척추건강킴이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자생의료재단은 ‘어려운 이웃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사랑과 정성으로 돕자‘라는 취지에 따라 설립된 만큼 항상 우리 사회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어디인지 살피고 돕겠다”고 말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잠실자생한방병원 신민식(오른쪽) 병원장과 서울사랑의열매 황후영 처장이 기부금 전달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자생의료재단)

2018-04-11 16:26 노은희 기자

14회 연송치의학회,허중보 부산대 교수 대상 수상

대한치의학회(이하 치의학회)는 허중보 교수(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가 제14회 연송치의학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1일 밝혔다. 금상은 이정환 교수(단국대학교 치과대학)가 차지했다. 연송치의학상은 치의학회가 제정하고 신흥, 신흥연송학술재단이 후원하며 올해 14회째를 맞이했다.지난 7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륨에 열린 시상식에는 치의학회 이종회 회장과 최성호 부회장을 비롯한 김종열 초대회장, 대한치의학회 역대회장, 대한치의학회 33개 분과학회장 및 임원, 전국 치과대학장·치전원장, 치과대학 병원장, 이상복 서울시치과의사회장, 최유성 경기도치과의사회장, 신흥 이용익 대표 등이 참석하여 축하했다.대상을 수상한 허중보 교수는 “2015년부터 SCI급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노력해온 결과 운 좋게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것 같다”며 “처음엔 연구가 수단이었지만 지금은 너무 재미있어 앞으로 더욱 노력해 한국을 빛내는 치의학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금상 수상자인 이정환 교수도 연구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대한치의학회는 허중보 교수(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가 제14회 연송치의학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1일 밝혔다. 금상은 이정환 교수(단국대학교 치과대학)가 차지했다. (사진제공=대한치의학회)

2018-04-11 12:30 노은희 기자

대웅제약, 인도네시아에서 바이오연구소 개소

대웅 인니연구소 (사진제공=대웅제약)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 ‘대웅-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 바이오연구소’(이하 대웅 인니연구소)를 설립했다도 11일 밝혔다.지난 6일 인도네시아대학교(이하 우이대)에서 열린 대웅 인니연구소 개소식은 대웅제약 전승호사장, 대웅 인니연구소 이의남연구소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린다 국장, 교육부 디미야띠 국장, 식약청 라뜨나 사무관, 주 인도네시아 김창범대사, 전 인도네시아 로이 식약청장, 우이대 아니스 총장 등 150명이 참석했다.대웅제약 전승호사장은 “인도네시아는 시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자국 제약산업의 육성을 위해 수입 의약품의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대웅제약은 이번 연구소 설립으로 인니 현지상황에 맞는 바이오 제품을 개발 및 자체 생산해 성공을 거두고, 한국 포함 선진국으로 역 진출하는 ‘리버스 이노베이션’ 전략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대웅-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 바이오연구소는 인도네시아 일류대학인 국립인도네시아 대학교 내 부설연구소로 대웅제약은 지난해부터 연구원 채용, 연구 장비 취득 등 연구소 개소를 준비해왔다. 대웅 인니연구소는 현지의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EGF, 케어트로핀, 노보시스 등 바이오의약품의 현지 교수진 연구 협력을 비롯해 우이대 약대와 협업하여 바이오의약품 전문 실습프로그램, 장학금 지급 등 인재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대웅제약은 우수 학생에게 용인 중앙연구소 연수기회를 통해 심화 교육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인도네시아의 제약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79조600억 루피아(약 6조7000억원)이며 오는 2020년 125조 루피아(약 14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웅제약은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에 맞게 할랄(HALAL) 인증 기관인 MUI로부터 올해 내 할랄 승인을 목표로 진행중이며, 향후 20억 인구에 달하는 또 다른 이슬람 국가를 비롯해 아세안 경제통합(AEC)으로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에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8-04-11 12:21 노은희 기자

임상시험의 모든 정보가 한 곳으로, ‘한국임상시험포털(K-CLIC)’ 오픈

한국임상시험포털(K-CLIC) 메인 화면 (사진제공=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KoNECT)가 임상시험 관련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빠르게 살펴볼 수 있는 ‘한국임상시험포털(K-CLIC)’을 오픈했다.11일 KoNECT은 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임상시험 정보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들로 구성한 한국임상시험포털을 소개했다.한국임상시험포털은 일반 국민들과 환자들을 비롯해 유관기관 등 임상시험 종사자 등이 필요로 하는 임상시험관련 정보를 생성 또는 취득해 한 곳에서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임상시험 정보 통합창구다. 본부는 임상시험에 대한 국민들의 접근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환자 중심의 안전한 임상시험 환경 조성을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혁신 신약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콘텐츠도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으며 임상시험을 대표하는 연구자들의 임상시험의 필요성, 안전성 등을 설명한 인터뷰를 통해 임상시험에 대한 신뢰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이와 함께 국내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 모집 정보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임상시험 참여정보’ 서비스도 제공한다. 참여정보 서비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승인데이터와 임상시험실시기관이 게시하는 모집정보를 대상 질환, 임상시험단계, 임상시험실시기관 별로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으며, 검색된 임상시험명을 클릭하면 해당 임상시험의 자세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국내외 제약사와 CRO, 연구자 등이 임상시험 수행에 필요한 국내외 연구자 검색 서비스와 임상시험 타당성 조사(Feasibility) 관련 정보 신청, CRO 자율등록, 임상시험 교육정보 등 등 관·산·학 임상시험 관계자들을 위한 전문정보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 세계 최대 임상시험 레지스트리인 미국국립보건원(NIH)의 ‘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약 5000여 명의 국내외 연구자들을 상세하게 찾아볼 수 있는 연구자 검색 서비스는 임상시험 단계, 적응증, 연구책임기관 등의 원하는 조건으로 맞춤검색이 가능하며 특정 질환으로 임상연구 경험이 많은 연구자를 검색할 때 용이하다.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 지동현 이사장은 “한국임상시험포털은 임상시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인식 제고에 앞장 서는 온라인 허브로써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최신 임상시험과 관련한 최신 정보들의 업데이트 및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환자 중심의 임상시험 환경 조성에 기여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8-04-11 11:06 노은희 기자

뇌, 척수 등 신경계수술 시 ‘수술 중 신경감시검사’ 관련 합병증·후유증 예방

수술 중 신경감시검사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뇌혈관수술 (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뇌동맥류 수술 시 ‘신경감시검사(IONM; Intraoperative neuro-monitoring)’를 적용하는 경우 허혈성 합병증(뇌경색)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애 의해 발표됐다.수술 중 신경감시검사는 뇌나 척수 등 신경계수술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신경 손상을 예방하고 환자의 안전을 높이기 위해 수술 중 실시간으로 신경계의 구조를 파악하고 그 손상 여부를 추적 · 감시하는 검사로, 의료선진국에서는 이 검사를 필수로 적용하고 있다.11일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박경석(오창완, 방재승, 변형수) 교수 연구팀은 수술 중 신경감시검사를 적용하기 시작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뇌동맥류 수술을 받은 환자 216명 중 허혈성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는 1명으로, 약 0.46%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국내에서 발표됐던 연구에 보고된 허혈성 합병증 확률 6.1%에 비해 13분의 1 정도로 줄어든 수치다.이 외에도 연구팀은 환자가 62.5세 이상으로 고령이거나 동맥류의 크기가 4.15mm 이상으로 크거나 고지혈증 및 뇌졸중 등 병력이 있는 경우 뇌동맥류 수술 후 허혈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함께 발표했다.박경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동맥류 수술에 수술 중 신경감시검사를 적용하였을 때 허혈성 합병증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환자의 안전과 수술 결과 향상을 위해 대부분의 뇌수술에 이 검사를 권고한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분야 국제 저널인 ‘Clinical Neurology and Neurosurgery’에 게재됐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8-04-11 09:33 노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