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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운용→배분' 3단계 생애자산관리로 노후준비

품격 있는 은퇴 생활은 대부분 사람들의 소망이다. 하지만 실제 품격 있는 은퇴 생활을 누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이경호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연구위원은 은퇴 생활을 편하게 누리고 싶다면 생애자산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생애자산관리는 30~50세에 자산을 축적하고, 60세 이후 자산을 운용하고, 80~100세에 배분해 사용하는 것. 60세 은퇴 기준으로 이전에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연금저축계좌 등을 활용해 연금을 소득화한다. 적립식펀드는 60세 전에는 목돈을 굴리는 전략으로 활용하다가 은퇴 후에는 운용하면서 월 정기 지급으로 소득을 만든다. 100세 시대에는 은퇴 후 자산매각, 역모기지, 주택연금 등을 활용한 배분 전략으로 현금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축적 단계에서는 개인형퇴직연금(IRP), 연금저축, 소득공제형 장기펀드, 변액유니버셜보험 등 절세형 상품으로 자산을 쌓는다.운용단계에서는 IRP와 연금저축 등에서 과세이연 효과를 활용한다. 과세이연은 세금 납부시점을 일정기간 연장하는 것으로, 과세가 이연되면 운용 중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연금을 수령할 때 납부해 장기간 운용할 경우 복리효과로 인한 절세효과가 있다.배분 단계에서는 IRP와 연금저축 등이 저율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증식형 상품도 함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이 연구원은 “주식 및 주식형펀드로 적립하고, 브라질국채신탁·자문형주가연계증권(ELS)랩·롱숏펀드 등으로 운용하고, 배분단계에서는 월지급 브라질국채신탁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5-01-13 09:00 이길상 기자

잠자는 목돈, 대출 일부 상환 후 예금통장 예치

곧 두 아이의 아빠가 되는 외벌이 가장 박OO씨(31). 둘째의 출산을 기다리고 있는 박씨는 기대감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그 만큼 어깨도 무겁다.학교 다닐 때부터 관심이 많았고 하고 싶었던 제빵 일을 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이 회사뿐 아니라 업계 전체적으로 급여가 높지 않은 편이며 오래 근무해서 연차가 쌓인다고 해도 급여인상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이 미래를 더 어둡게 하고 있다.이렇게 팍팍한 여건 속에서 박씨는 얼마 전부터 소박한 꿈을 키워 오고 있다. 5년 뒤 빵 전문점을 직접 개업해 두 아이와 아내에게 좀 더 안락한 미래를 펼쳐주고 싶은 게 그의 희망이다. 박씨는 이같은 자신의 창업 계획에 대비해 재정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조언을 얻기 위해 상담을 신청했다.◇ 물려받은 집 입주하고 전세금 활용을  그가 목표로 하고 있는 빵집은 얼마 전부터 가격이 저렴한 빵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OO프랜차이즈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창업 비용도 저렴하고 목만 잘 잡으면 되는 데 문제는 창업 비용이다.다른 브랜드에 비해 저렴할 뿐이지 그래도 목돈이 필요하고 둘째가 태어나면 저축할 여유는 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다행히 장인께서 인천에 주택을 한 채 물려주셨기 때문이다. 지금은 세를 주고 있지만 창업할 무렵에 그 집에서 살고 여기 전세를 창업비용으로 활용하면 될 것 같다. 그 부분을 포함해서 부족한 자금을 만드는 데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5년 후면 창업은 가능한 목표가 된다. ◇ 지출 줄이려면 '고정비용 가지치기' 다행히 지출에 대한 파악이 잘 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조정할 의지가 없었다는 것이다.그 전까지 돈을 많이 저축하고 싶었지만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흐르는 대로 살아온 것이다. 이제 돈을 모아야 할 이유가 생겼으니 가지치기를 시작해야 한다.고정적인 비용에서 통제가 가능한 부분은 보장성보험, 대출이자, 볼링비 이렇게 세 가지이다.본인이 전단지를 돌려서라도 돈을 더 벌어야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취미인 볼링을 잠시 접는 것은 쉽게 마무리됐다.대출이자는 목돈으로 방치되어 있는 돈 중 전부를 상환하기보다는 일부만 상환하고 나머지는 저축을 통해 돈 모으는 재미를 만들어보자.요즘처럼 침체된 상황에서는 부채상환이 1순위지만 빚 갚는 데 전부 사용하면 남아있는 금융자산이 없게 된다. 처음부터 공격적인 것보다는 안정적인 예금으로 묶어두고 1년 후 만기가 되면 적금과 함께 배분하는 순서로 가도록 했다.◇ 보험 보장내용 확인후 리모델링 요즘엔 보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서 대부분 가정에서 보험은 가입하고 있는 편이다.박씨 가족도 예외는 아니지만 대부분 가정의 문제는 보험이 어떤 상황에서 얼마 보장받는지, 즉 ‘이 물건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고 그냥 모셔두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두 부부는 모두 생명보험사의 CI보험에 가입돼 있다. CI보험은 종신보험의 사망해야만 받는 조건을 개선해서 치료비로 50% 혹은 80%를 사망하기 전 병원비로 먼저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이러한 점이 이슈가 돼 인기를 끌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가입한 고객들이 보험금을 청구할 때 암이나 뇌졸중 등의 질병이나 수술에 대한 일반적인 진단에 대해서는 지급이 안 되고 ‘중대한’ 이라는 약관의 규정에 해당돼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논란이 일었다.결국 가입자들은 보험료는 보험료대로 병원비는 병원비대로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이후 민원이 이어졌고 보험회사들은 상품명에 CI라는 문구를 표시하지 않기도 했었다.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비용이면서 저효율인 대표적인 상품이지만 사망보험금 기준으로 보험료는 종신보험보다 비싸기 때문에 보험회사나 설계사 입장에서는 가장 수익성이 좋은 상품이다.그래서인지 요즘은 보험회사들이 CI라는 글자를 굳이 숨기지 않고 상품명에 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박씨 부부의 경우 보험료는 줄이고 보장의 범위를 개선하면 태아보험이 추가되더라도 지금의 보험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능하다.다만 아내의 경우 CI보험에 가입하고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다. 따라서 갈아타기 보다는 이전 것을 유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보여진다.◇ 둘째출산 대비 예비금 통장 필요 지금까지 지출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지만 둘째가 태어나면 지출은 더 늘어나게 마련이다.그래서 예비자금용도로 별도 통장이 필요하다. 물론 지출에 대해서는 일정한 선을 정해서 사용해야 하는 게 맞지만 출산 후 1년 동안 초기비용이 많이 드는 것을 고려하면 넉넉하게 예산을 정하는 것이 좋다. 너무 의욕만 앞서다 보면 만기가 오기 전에 적금이나 예금을 해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한가지 더 고려해야 할 것은 급여가 매달 일정한 게 아니라 초과 근무를 하면 수당이 더 들어오기 때문에 지출로 흘러가지 않고 저축여유자금으로 묶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러려면 예비자금통장을 급여통장으로 하면 안 되고 분리시켜야 한다. 그리고 저축과 고정지출도 통장을 분리해서 급여통장은 순수하게 지출로만 활용하도록 하자.급여통장을 지출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다른 은행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경우 발생하는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서다. 일반 통장으로 개설하면 한 번에 1000원 안팎의 수수료가 발생하므로 별로 안 된다고 가벼이 생각하지 말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자.이렇게 예비자금을 관리하다가 적금 만기시점에 남아있는 금액은 적금과 예금을 합쳐서 다시 배분을 하면 저축할 수 있는 돈은 더 늘어나게 된다.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2015-01-13 09:00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기획부동산 사기… 대화내용 녹취해야 피해 최소화

지난해 10월 주부 박모(48)씨는 기획부동산 회사로 추정되는 단체에게 토지매입 추천을 받고 경기 평택시의 임야 20평에 대한 매매계약서를 작성했다.매수인은 박모 씨. 매도인은 모 회사였지만 실제 토지주는 제 3자였다. 박씨는 직원에게 개발 인허가 관계로 등기는 2015년 2월 말이나 되어야 나온다고 들었다. 그리고 직원이 자신의 다른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며, 3년이 지나도 매입 토지의 가치 변화가 없다면 원금과 은행 대출이자를 환불해 주겠다는 특약사항을 넣은 계약서를 작성했다.총 매매대금은 5500만원이었고 계약금은 10월 21일 300만원, 나머지 잔금은 28일 입금하기로 했다. 계약금 300만원은 박씨가 당시 가진 돈이 없어 기획부동산 회사 직원이 대신 내줬다며 영수증을 받았다. 직원이 계약금 300만원을 기획부동산 업체에 입금했다는 사실 확인은 되지 않았다.하지만 결국 계약 체결을 갈팡질팡하던 박씨는 계약을 취소했다. 그녀가 입금한 300만원도 돌려받았다.문제는 그 이후. 해당 직원이 박씨에게 지속적으로 토지를 재권유하자 박씨는 결국 계약서를 작성하고 대출을 받아 10월 31일 2000만원과 11월 4일 570만원을 해당 업체에 입금하게 됐다.박씨의 남편은 평당 공시지가가 70만원인 땅을 4배 높은 가격에 매수하는데다 20평 임야의 효용가치를 의심해 박씨를 설득하고 업체 직원을 만나 계약취소를 요구했다. 이전에 ‘원치 않으면 계약을 취소해준다’는 말을 믿고 한 요구였다. 그러나 업체 직원은 지금 단계가 많이 진행됐으니 입금한 돈은 절대 돌려줄 수가 없다며 지급을 거절했다.지난해 실제 발생한 기획부동산 사기 사례이다. 비록 규모가 작아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투자자 개인에게는 큰 피해가 아닐 수 없다.최병천 법무법인 혜안 형사팀 변호사. (사진제공=법무법인 혜안)기획부동산 사기 사건을 전문으로 맡아 해결하고 있는 법무법인 혜안의 최병천(사진) 변호사에게 위 사례와 기획부동산 사기 예방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들었다.먼저 사례의 박씨가 업체 직원에게 설득당해 맺은 두 번째 계약은 이미 정식으로 체결돼 계약 해지가 불가하다는 의견이다.최 변호사는 “이전에 직원이 언급한 ‘언제든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는 말은 이 계약에서 법적 효력이 없다”며 “이미 지급한 돈을 돌려받기 힘들고, 잔금 지급 의무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피해자들은 이미 기획부동산 사기 사례에 대해 익히 들어온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업체의 권유에 속아 넘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최 변호사는 “평소 친한 지인이나 친척, 심지어는 가족을 통해 부동산을 구입하게 된다면 ‘설마 사기일까’라는 생각으로 쉽사리 믿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현장답사를 가게 되면 실제 개발이 되고 있는 주변의 다른 토지를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부동산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로서는 ‘조만간 개발이 될 것’이라고 여기게 된다”고 말했다.이미 투자가 이뤄진 상황이라면 업체로부터 받아온 관련 자료(개발계획이 담긴)와 계약에 관한 대화를 수집 및 녹음하는 것이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을 대비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되면 추후 계약 취소가 가능하고 매매대금을 돌려 받을 수도 있다.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에게 온 투자 권유가 기획부동산 사기임을 알아챌 수 있을까.그는 “기획부동산의 전형적인 수법 중 하나가 토지를 보여주기 전 ‘가계약금 명목으로 선입금’을 받는 것”이라면서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는 투자자가 투자를 쉽게 포기할 수 없도록 하는 동시에 나머지 잔금까지 모두 편취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만약 기획부동산 업체에게 피해를 본 투자자가 업체에게 받은 자료를 수집해 놓았다면 법률적 도움을 받아 피해를 구제받아야 한다.최 변호사는 “업체의 기망행위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하고, 해당 토지의 법적 규제여부와 개발 가능성에 대해 관할 관청과의 공식적 민원회신으로 개발 관련 사실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기망행위가 입증될 수 있다면 업체 관계자의 유죄혐의를 입증할 확률이 높다”며 “하지만 피해회복여부는 가해자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5-01-12 09:00 권성중 기자

[양철승 칼럼] 장밋빛 새해 전망 무조건 신뢰 금물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 기원전 356년에 태어난 알렉산더 대왕은 세계를 정복하며 세상에서 가장 땅이 많은 사람이 됐다. 반면 거지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던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술통이 곧 집인, 세상에서 가장 땅이 없는 사람이었다.더 많은 땅을 원했던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을 떠난 디오게네스를 찾아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나는 무엇이라도 들어 줄 수 있다”고 물었다. 이에 디오게네스는 “그러시다면 제발 페하의 몸을 비켜주셔서 그림자를 치워 주세요. 해와 저 사이를 가리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이야기 했다.그러자 알렉산더 대왕은 크게 웃으며 “내가 알렉산더가 아니라면 디오게네스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디오게네스는 “제가 디오게네스가 아니라면, 폐하만 아닌 그 어떤 사람이 되어도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술통이 전부였던 디오게네스는 세상에서 가장 땅이 많은 알렉산더 대왕을 부러워하지 않았던 것이다.제 아무리 가진 것이 많다고 해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항상 부족할 수밖에 없다. 반면 술통이 전부라 해도 내리쬐는 햇볕만 받을 수 있고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마음을 갖고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할 수 있다.새해부터 미디어에서는 부동산 3법이 통과돼 부동산 장밋빛 등의 기사가 많이 노출되고 있지만 여전히 체감 경기는 요즘 날씨만큼이나 춥다. 부동산 전망 역시 한마디의 단어로 결론 내리기에는 불투명한 분위기다.이런 시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동산을 가졌던 알렉산더 대왕과 맞서 일갈했던 디오게네스의 지혜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 투자는 과욕이 금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오게네스와 같은 지혜와 내공이 필수다.부동산 투자 공부에도 인문학이 바탕이 돼야 한다. 인문학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사람을 알면 인생을 알고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부동산 투자에도 도움이 된다. 지금 소형 아파트에 산다고 해도 기죽지 말고 부동산 투자와 인문학 공부에 매진하라. 기회는 언제든지 찾아 온다.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

2015-01-12 09:00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

은퇴연금 활성화, 국가·기업 차원 인프라 구축 필요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미래의 노후소득 대비를 위한 국가·기업 차원의 연금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11일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요국이 연금 인프라 관련 사례 및 과제’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고령화가 급진전되고 있다”며 “노후소득 대비를 위한 연금 활성화를 위해서는 연금 상품의 다양화, 관리·감독제도 개선 등도 중요하지만 연금과 관련된 인프라가 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 연구위원은 우선 연금소득의 필요성에 대해 국가전략 및 기업전략 차원의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영국, 미국, 일본 등 15개 국가는 은퇴교육을 포함한 금융교육을 국가전략 및 기업전략 등의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미국 대기업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은퇴·재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령대별 맞춤교육과 전문가 활용 등을 통해 은퇴준비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이 연구위원은 “은퇴교육·세미나 등을 받은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은퇴준비를 위한 저축을 시작할 가능성이 3배 높아지고, 실제 교육 이수자 중 48%는 더 많은 은퇴자금을 축적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은퇴세미나는 평균적으로 퇴직연금 가입률을 8%포인트, 기여율을 0.66%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실제 연금관련 캠페인의 대표 성공사례로 꼽히는 아일랜드의 경우 2003년 이래 ‘National Pension Awareness Campaign’을 운영하며 연금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대국민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그 결과 32%였던 농어촌지역의 연금가입률이 캠페인 전개 5년여 만에 45%로 상승했다.이밖에도 주요 선진국은 개인별 공적·사적연금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는 연금포털을 구축하거나 연금처리고충기구를 설치해 연금에 대한 정보 제공과 함께 연금가입자 및 이해당사자들 간의 분쟁 및 이해상충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이 연구위원은 “주요국처럼 국가와 기업 차원에서 은퇴 및 연금 교육이 필요하고, 연금포털을 구축해 국민들이 이를 노후준비에 적절이 활용하도록 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또 금융소비자보호기구와는 별도로 연금고충처리기구 설치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연금과 관련된 통합서비스제공을 전담하는 기구 및 컨트롤타워 조직의 설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1 11:05 이나리 기자

은퇴시장 발톱 세우는 은행들

은행들이 은퇴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고령화·저출산 문제는 물론 소비자들이 자식을 위한 재산관리가 아닌 노후를 위한 준비에 더 중점을 두면서 아직 먹을 것이 많다는 분석에서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퇴직연금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말 퇴직연금 적립금 89조337억원 중 은행권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52.23%였다. 이어 보험권이 30.35%(생보 23.56%, 손보 6.79%), 증권 16.88% 등 순이었다.그동안 퇴직연금시장은 보험업계의 독무대였다. 2006년, 2007년 퇴직연금시장에서 보험권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49,96%, 40.3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그러나 이후 퇴직연금시장은 원래 우리의 시장이었다는 듯이 은행권이 빠르게 치고 나갔다. 2009년부터 2012년 말까지 48~49%대의 점유율을 유지하다 2013년 50.92%로 퇴직연금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은행권은 이후 지난해 3월 51.53%, 6월 52.11%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개인 고객 대상 은퇴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선 농협은행은 전국 200개 영업점을 노년층과 50대 은퇴 준비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거점 지점으로 육성하고, 노년층의 재테크 상담과 은퇴 설계를 전담할 ‘시니어 전용 창구’를 운영키로 했다. 창구를 이용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한 ‘시니어 전용 콜센터’도 운영된다.우리은행도 지난해 하반기 은퇴상담 전용창구인 ‘청춘 100세 파트너 라운지’를 100개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운영중이며 올해 컨설턴트(100세 파트너) 250명을 영업점에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IBK평생설계센터를 출범해 210명의 컨설턴트(평생플래너)를 배치한 기업은행은 올해 200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은퇴전용 상담창구인 미래설계센터를 전국 255개 영업점에서 325개로 확대했다.이에 대해 금융권은 이미 우리나라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데다 저출산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중장년 층은 자녀를 위한 재테크가 아닌 노후를 위한 재테크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의 트렌드가 바뀌고 고령화시장이 신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이에 발 맞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한 은행 관계자는 “PB센터에서도 재산증식 및 상속 등이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개인의 인생을 더욱 중요시 여기는 분위기 속에 행복한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금융시장 트렌드는 투자·세테크 등 자산관리에서 자녀, 손주를 위한 재산상속으로, 그리고 지금은 노후대비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어 향후 은퇴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 중점을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연금시장에서도 IRP(개인연금계좌) 인기가 오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는 설명이다. 퇴직연금에서 개인형 IRP는 2008년 말 2.2%로 미미했으나 지난해 9월 말 8.1%까지 비중이 늘어났다.금융권 관계자는 “노후대비를 위한 준비도 금융소비자들이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들에게 더 좋은 상품과 좋은 서비스로 노후준비를 도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면 향후 금융사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5-01-08 17:37 유승열 기자

국내 상속자산 64조…2020년 100조 넘어선다

국내 상속자산 규모가 연간 64조원에 달하고 오는 2020년에는 관련 자산이 약 108조원까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상속 방법에 대해 알아본 사람은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012년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 및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추정한 국내 총 상속자산액은 연간 64조원에 달했다. 또 축적된 부의 규모 증가와 사망인구 등을 반영한 지난 5년간의 평균 데이터를 반영하면 오는 2020년에는 관련 자산이 약 108조원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이와 관련 보유자산 5억원 이상 40대 일반인 300명을 대상으로 ‘상속 및 상속형 신탁상품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 상속 준비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방법을 알아본 응답자는 1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전반적으로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고 증여 및 상속 등 자산승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법 등에 대해선 인식이 부족한 것이다.자산승계와 관련해선 46%가 일부 증여 및 일부 상속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전부 사후 상속’은 40%로 나타났다. 반면 자산을 전부 생전에 증여하겠다는 응답자는 14%에 그쳤다.일부 증여 및 상속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평균 증여시점은 69.2세로 이들 중 대부분이 자녀의 경제상황에 도움을 주기 위해(45.7%), 세금관련 비용 절감(33%) 등의 이유로 일부 증여 및 상속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전부를 생전에 증여하는 이유 역시 절세 등 비용절감(40.5%), 자녀의 경제상황에 도움을 주기 위해(31.0%)가 대부분을 차지했다.이와 함께 일부 증여를 먼저 생각하고 있는 응답자들은 유언장 작성(68.1%)을 통해 자산승계를 준비할 계획인 반면 전부 사후에 상속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고 사망 시점에 유언을 하겠다(60.8%)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경진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규모나 가족관계, 건강상태 등에 따라 선호하는 상속 방법의 차이가 난다”며 “비교적 보유 자산규모가 큰 경우 현재 자녀의 경제상황에 도움을 주고 비용절감을 위해 일부 증여를 고려하고 있으며, 자산규모가 적은 경우 스스로 노후자금 관리를 하고 본인에 대한 관심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 전부 사후 상속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또 증여·상속과 관련한 은행의 신탁 상품인 상속형 신탁(유언대용신탁, 수익자연속신탁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3%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전혀 들어본 적 없거나, 들어보았더라도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해 일반인들 사이에서 그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게다가 이들 상품의 세부 내용을 인지한 후에도 수수료 부담, 본인에게 특별히 필요치 않음 등의 이유로 신탁을 활용하는데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약자 본인 자산의 생전 및 사후관리 용이, 다양한 상속설계의 장점 등 유언으로의 신탁 활용 이점이 신탁을 이용할 만큼 장점으로 부각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한편 세제상 혜택이 있을 경우에는 부정적 응답자 중 약 60%가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신탁을 통한 상속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세제 지원이 매우 효과적인 대책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수석연구원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수수료를 납부하는데 익숙하지 않아 수수료 수준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상속형 신탁을 활성화 시키고, 투명한 부의 상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세제상 혜택 등의 제도적 차원의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5-01-08 16:15 조민영 기자

신한은행, '은퇴시장' NO.1 굳히기

퇴직연금시장 1위인 신한은행이 차별화된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하여 은퇴시장을 선도해 나가고있다.7일 신한은행은 은퇴전용 상담창구인 미래설계센터를 전국 255개 영업점에서 325개로 확대해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올 하반기까지 은행 모든 영업점에 미래설계센터를 확대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은퇴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신한은행이 은퇴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뿐 아니라 고객과 회사간 상생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포석이다. 우리 사회의 최대의 당면과제로 떠오른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고객의 관점에서 신한은행 자산관리 역량을 집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신한은행은 지난 4월 ‘미래설계’라는 은퇴브랜드 출범 이후 고객의 길잡이 역학을 해주는 차별화된 관리를 보여주고 있다. 은퇴 후 실제 생활비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의 적합성 여부와 지금의 은퇴준비 정도 등을 진단해 고객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은퇴 상품을 추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고객의 자산 증대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확정급여(DB)형의 경우 ‘임금 상승률 이상’ 수익률이 목표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최초로 정기예금 외에 연금예금, 사모 주가연계펀드(ELF) 등을 퇴직연금 운용 상품에 추가했다.저력은 공공기관 유치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신한은행은 국내 57개 공기업 중 48곳의 퇴직연금을 유치했다. 퇴직연금시장의 대어로 떠올랐던 한국전력도 신한은행이 주관사를 맡아 제도 도입을 도왔다.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보험사나 증권사보다는 0.4~0.5%포인트 낮지만 안전한 자산 관리와 종합적인 은퇴관리 시스템이 보수적이고 까다로운 공기업들의 마음을 움직였다.이 같은 노력에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9조4577억원으로 2011년 12월부터 퇴직연금 시장에서 1위 자리를 3년 연속 꿰차고 있다.신한은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확정기여(DC)형 가입자 관리 부문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전산 시스템을 내년 6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DC 계좌 생성 기준을 기존 고객(기업) 단위에서 가입자별 단위로 변경, 가입자 개인의 관리 수준을 더 높인 것이 특징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시장이 근로자 개인이 책임지는 DC형으로 점차 중심이 옮겨 가고 있는 만큼 고객의 길잡이 역할을 제대로 해 주자는 것이 목표”라며 “신규고객 유치보다 기존 가입자에 대한 관리에 힘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5-01-07 17:32 조민영 기자

100세까지 암 걸릴때마다 '계속받는 암보험' 내게 맞는 상품은?

국내 사망률 1위 암, 치료비용만 수천만원에 달해 치료비 부담은 물론 소득상실로 생계마저 위협당하기 십상이다. 고령화로 100세시대에 진입한 상황에서 노후자금을 챙기는 것만큼 암을 대비한 보험가입도 필수가 됐다. 이제 암은 만성질환이라 불릴 정도로 발생률도 높고 재발률은 25%에 달한다. 7일 보험개발원의 2012년 기준 생명보험 관련 통계에 따르면 고령층으로 갈수록 암 발병률은 높지만 보험 가입률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암 사망자 중 보험금 수급자 비율은 40대와 50대가 각각 67.7%로 가장 높은 반면, 60대는 43.0%, 70대는 18.7%로 낮았다.나이가 들면서 암 발병도 증가하기 때문에 보험을 통해 리스크를 대비할 필요가 커졌지만 실제는 정반대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 나이가 들어 암에 걸린다면 신체적 정신적 고통뿐만 아니라 경제적 고충까지 더해져 이중, 삼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그러므로 개인별 소득수준과 상황에 맞는 암보험을 미리 가입해 두는 것이 미래를 대비해 유리하다. 보험사들은 이에 발 맞춰 횟수에 상관없이 2번, 3번 재발해도 계속 받는 암보험이 등장하는 추세다. 알리안츠생명이 작년 10월 출시한 ‘(무)알리안츠 계속 받는 암보험(갱신형)’은 출시 후 2개월여만에 총 1만2374건이 판매되는 등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암 발병으로 진단급여금을 받았더라도 2년이 지나면 같은 암은 물론 다른 암까지 보장하고 만기보험금의 일부를 돌려 받는 점이 인기비결로 꼽힌다.조기 발견과 재발률이 높아지는 현 상황에서 횟수에 제한 없이 2년마다 원발암, 전이암, 재발암뿐 아니라 잔존암까지 포함한 재진단암에 대해서 진단급여금을 지급한다. 라이나생명이 내놓은 ‘무배당 계속받는암보장특약(갱신형)’은 생보사 최초로 암 최초 진단 이후 재진단시마다 횟수 제한 없이 계속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암이 완치되지 않고 남아 있으면 재진단암 보험금을 최소 2년 주기로 반복적으로 보장하며, 특약보험가입금액의 200%까지 연령 차등 없이 최대 3000만원 한도로 보장한다.현대해상의 ‘계속받는 암보험’ 역시 암으로 진단받고 2년 경과 후 암으로 재진단을 받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보상한다. 이 상품은 지난해 10월까지 약 37만건, 2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고공행진 중이다.그러나 보험전문가들은 계속받는 암보험의 경우 일반 암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2배가량 높기 때문에 소득수준과 과거 병력등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한 재무설계사는 “암 재발률도 늘고 암보험의 보장범위도 축소되는 추세라 암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장기간을 가능한 길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나 걱정되는 암에 대해 더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암보험에 가입하거나 이에 대한 특약을 추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또 다른 재무설계사는 “젊은 층은 처음 납입한 보험료가 동일 유지되는 비갱신형을 선택하는 것이 갱신형 암보험에 비싸지만 유리하고, 50대 이후 암 발병률이 높은 연령대는 갱신형 암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07 14:29 이나리 기자

60세 이상 암 사망자, 10명 중 7명 생명보험 가입 안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중 암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10명 중 7명은 생명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층 암 사망자는 보험금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생명보험 가입자 중 암 사망자는 2만3000여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암 사망자(7만3000여명)의 31.5%를 차지했다.이들 가운데 60세 이상 암 사망자가 지급받은 암 관련 보험금은 1인 평균 2800만원으로, 60세 미만(8900만원)의 31.4% 수준이었다.연령별로 20~40대 암 사망자는 각각 1인당 평균 1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받았으나, 50대는 평균 7500여만원을 받았고 60대부터는 수령액이 크게 떨어졌다.60대 암 사망자의 보험금 수령액은 3860만원, 70대는 1580만원, 80대는 690만원, 90대 이상은 100만원에 그쳤다.이는 고령자가 질병발생률이 높지만 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담보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60대 이상 사망자가 암 진단비·수술비·입원비·사망 등 4개 담보 가운데 받은 1인당 담보는 평균 2.2개로, 60세 미만의 3.2개보다 평균 1개가 적었다.60세 미만은 4개 담보를 모두 받은 비중이 51.1%로 가장 높았으나, 60세 이상 고령자는 한가지(사망) 보험금만을 수령한 비율이 43.8%였다.고령자들은 보험금 수령비중도 적었다. 60세 미만 전체 암 사망자 10명 중 6명 이상(61.9%)이 보험금을 수령했지만, 60세 이상은 10명 중 2명 남짓(21.7%)만이 보험 혜택을 입었다.이는 고령층이 암보험 자체를 해지하거나 암 관련 보장을 적게 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암은 대개 고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치료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고령자의 암보험 가입은 필수다”며 “현재 고연령자는 실버 암보험 등을 활용해 암 발생시 보험금 수령액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5-01-06 14:22 유승열 기자

땅에 투자했다면 5년은 묻어둬라

개인 사업을 하는 백승진(44)씨는 2억원 가량의 여윳돈을 갖고 있었다. 이 돈을 어떻게 굴릴까 고민하던 그는 부동산 경매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경매 물건 검색만 하고 실제 투자에 경험이 없던 백씨는 지인을 통해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소재한 임야를 소개받았다. 그는 토지보상 경매에 관한 자료를 샅샅이 뒤져 공부했다.해당 물건은 모 건설회사가 공장을 짓다가 공사가 중단된 상태에서 토지만 경매만 나온 경우였다. 법원 경매 감정가는 12억원이었지만 1회 유찰돼 최저 매각가가 8억4000만원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3억6000만원이 떨어진 가격이었지만 그가 가진 2억원으로는 어림도 없는 액수였다.그런데 해당 임야는 GS칼텍스가 시행하는 영보산업단지에 편입돼 보상이 진행중인 상태였다. 백씨의 지인은 보상이 확실하다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땅을 취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결국 그는 소유권 이전 후 곧바로 협의보상을 체결할 수 있는 사실을 몇 차례나 확인한 후에 단독응찰 후 낙찰에 성공했다.이 물건을 낙찰받기 위해 백씨는 7억7000만원의 대출을 끼고 취득세 및 대출 관련 비용을 합한 자신의 재산 2억원을 투자했다. 그는 소유권 이전등기부터 완료했다.등기가 이뤄지자마자 그는 영보산업단지 위탁보상업무를 담당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연락해 소유자로서 협의보상계약 체결을 추진했다. 그가 확인한 협의보상금액만 11억9000만원. 백씨는 소유권 취득을 위한 제세공과금 및 대출비용, 양도소득세까지 모든 비용을 공제하고도 6700만원 가량의 수익을 냈다.백씨의 투자성공 사례는 ‘토지보상 경매’라는 투자방법을 적극 활용한 결과다. 하지만 실제 토지보상 경매로 일반인이 투자에 성공하는 일은 드물다. 해당 토지를 발견한다 해도 경매가 과열된다면 낙찰이 힘들기 때문이다.그렇다면 토지를 경매로 구입할 때 지켜야 할 세 가지 사항을 알아보자.① 단기 거래를 목적으로 토지에 투자해 성공한 사례도 간혹 있긴 하지만 그것은 단지 운이 좋아서일 뿐이다. 잠깐 쉬는 자금으로는 토지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자를 주고 빌려서 하는 투자는 더더욱 해선 안된다. 또 임야 등은 은행에서 잔금 융자를 해주지 않는 것이 보통이므로 자금 계획도 사전에 충분히 세워 놓아야 한다.② 덩치가 큰 토지만을 찾기보다는 자신의 자금 동원 능력을 감안해 투자하는 자세가 필수다. 특히 초심자는 남의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원금조차 회수하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소위 ‘기획부동산’의 전화부대의 권유에 넘어가는 것 또한 금물이다.③ 땅 투자로 성공, 또는 실패하는가, 얼마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느냐는 것은 시간과의 싸움에서 누가 오래 견딜 수 있느냐의 문제다. 차분하게 기다릴 수 있는 여력이 있는 투자자라면 최소 5년간은 그 땅을 잊고 사는 것이 좋다. 참고로 환금성이 가장 낮은 부동산 중 하나가 바로 토지와 임야다.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5-01-04 13:17 권성중 기자

[양철승 칼럼] 2015년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2015년 새해가 시작됐다. 올해는 을미년, 양의 해 중에서도 청색의 기운이 나온다는 청양(靑羊)의 해이다. 원래 양은 성질이 온순하고 무리를 지어 사는 순한 동물로 양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단체생활도 잘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리더십도 좋다. 또한 청색은 진취적인 성향과 긍정적인 의미가 있어 청양의 해를 맞아 독자들 모두 하는 일이 잘 풀려나가기를 기원한다.올해는 달라지는 부동산 제도들이 많다.먼저 청약제도가 개편된다. 현재는 무주택 세대주만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는 2월부터는 세대주가 아닌 무주택자도 국민주택 등에 청약할 수 있다. 서울·수도권 거주자는 주택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1년이상 이면서 월 납입금을 12회 이상 납부하면 청약 1순위 자격을 얻는다. 또한 현재 4종류의 청약통장은 오는 7월부터는 ‘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된다.올해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의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이 전면 중단된다. 택지개발촉진법이 한시적이지만 폐지되는 것이다. 30년 이상 계속된 정부의 신도시 중심 개발정책의 전환이 예상된다. 또한 이 정책의 배경에 주택 과잉공급의 현실이 있는 것은 아닌지 주택 구매자는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또한 상인들의 관심을 끌 부동산 제도에 상가권리금 합법화가 있다. 오랫동안 뚜렷한 법적 규정이 없어 보호받지 못했던 상가권리금이 법의 테두리에 들어왔다. 정부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을 통해 환산보증금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임차인에게 5년간 계약갱신청구권을 부여하고, 임차인의 권리금을 법으로 규정해 합법화한다는 것이 골자다.오는 4월부터는 재건축 가능 연한이 최대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된다. 현행법상 최소 20년에서 40년 사이까지 재건축 연한에 차이가 났던 것을 30년 상한으로 균일화한 것이다. 또 연한과 상관없이 구조안정성 평가에서 ‘E등급’ 판정을 받을 경우 다른 평가 없이 재건축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연한을 넘겼음에도 구조적인 결함이 없어 재건축 대상에서 제외됐던 주택도 층간소음 등 주거환경이 열악하면 재건축을 할 수 있다.2015년 부동산 시장은 뚜렷한 햇살 아래에 놓인 것은 아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의 약발과 불황이라는 2개 변수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부동산의 숲과 나무라 할 수 있는 지역과 매물이 중요한 때이다.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

2015-01-04 13:17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

오! 아파트의 진화…마당같은 테라스·내맘대로 수납장

1.'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광교’의 97㎡A 3면 발코니확장 전 2.'힐스테이트 광교' 97㎡A 3면 발코니 확장 후 3.최상층 테라스인 ‘Xi-Loft(자이 로프트)’의 조감도 4.포스코Aamp;C 84㎡A타입 주방 5.집안의 각종 기기들을 자동 제어할 수 있는 홈오토 장치“실수요자를 잡아라”분양물량이 13년만에 최고점을 찍었던 2014년 아파트 시장은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특화설계로 진화를 거듭했다.2015년 분양 물량은 23만9639가구로 2014년보다 2% 줄어든 수준이지만 수도권에서는 56% 늘어난 13만255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2014년보다 전세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고된 만큼 내 집 마련에 나설 실수요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건설사들은 특화 설계를 강점으로 한 단지 분양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2014년 건설사들이 야심차게 내놓은 특화설계는 ‘공간효율’과 ‘다양한 평면’, ‘에너지 효율’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와 평면을 입주자들이 고를 수 있게 한 점 등은 실수요자들에게 맞춘 건설사들의 차별화전략이다.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실수요자를 공략하는 지난해의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입주자들의 관심사인 공간효율과 차별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14년 히트친 특화 설계 단지2014년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은 특화설계를 짚어보고 2015년 트렌드를 전망해 본다.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광교신도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광교’는 앞·뒤·옆면 3면 발코니를 설계했다. 3면 발코니를 확장하면 입주자들은 극대화된 전용면적을 누릴 수 있다. 전용면적 97㎡(B타입 제외)와 107㎡은 발코니 확장 시 41~55㎡가량의 공간이 늘어난다. 거주면적도 넓어지지만, 광교호수공원이 펼쳐지는 조망권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GS건설은 아파트에서도 단독주택의 마당을 느낄 수 있는 평면을 선보였다. ‘경희궁 자이’에는 최근 수요자들의 선호 트렌트를 적극 반영한 테라스 특화 평면이 적용됐다. 이 단지에 적용된 특화 평면인 ‘Xi-Loft(자이 로프트)’와 ‘Xi-Terra(자이 테라)’는 저작권까지 출원하며 설계의 희소성을 높였다. ‘Xi-Loft(자이 로프트)’는 단지 최상층의 테라스 세대를, ‘Xi-Terra(자이 테라)’는 저층부의 테라스 세대를 통칭한다. 조승완 경희궁 자이 분양소장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재현하기 위해 최상층과 저층부에 다양한 테라스 평면을 도입했다”며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단지를 지향해 입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고려했다”고 말했다.포스코AC는 경기 남양주시에 공급한 ‘남양주 창현 도뮤토’에 정보기술(IT)융합 솔루션을 이용한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해 국내 최초로 지능형건축물(IB) 인증을 받았다. 남양주시 아파트단지에 적용된 통합 관제시스템은 통신·전기 등 각종 설비를 자동 제어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사용량까지 실시간 모니터링 해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지원한다. ‘스마트홈 시스템’은 스마트폰으로 집 밖에서 집 안의 거실 조명, 각방 온도, 가스 차단 등이 가능한 기술이다.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 등을 표시, 관리하는 에너지 관리시스템도 여기에 포함된다.수납공간의 활용을 극대화 한 단지도 눈에 띈다. 금호건설과 롯데건설이 충남 아산에 함께 공급한 ‘아산모종 캐슬어울림 1차’는 전용면적별 설계특화를 적용해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전용면적 84㎡~112㎡에서는 선택형 제도를 적용해 ‘드레스룸형’, ‘서재형’, ‘아틀리에형’등 수납공간을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대형평면(전용면적 84~112㎡)에는 전면채광과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한 4-Bay, 알파룸 등 신평면 설계를 적용했다. 권성중·남지현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4-12-31 10:00 권성중 기자,남지현 기자

3개월간 평균 지출액 산정…현실적 목표 설정해야

2년 전 4년 6개월의 부사관 생활을 뒤로 하고 사회에 진출한 김OO군(29세).군생활을 할 때는 돈 쓸 일이 많지도 않았고 누나가 돈 관리를 잘해줘서 작년에 집을 옮길 때 형제들 중에 가장 많은 금액을 보탤 수 있었다.그러나 사회에 나오니 돈 모으기가 쉽지도 않고 언제까지 누나에게 의지만 할 수 없었다.그래서 재테크 책을 8권이나 읽었는데 그래도 제대로 된 재무상담을 받고 싶어 희망재무설계를 찾았다.◇ 지출파악김씨는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한 달에 얼마를 사용하는지 정확한 금액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럴 경우 3개월 정도 평균을 내서 구체적인 금액을 산정해봐야 한다.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나 휴가가 끼어있어 지출이 많은 달을 제외한 평달을 기준으로 해야 제대로 된 파악이 가능하다. 사람을 좋아해서 친구나 후배들과의 모임이 잦으나 다행인 것은 과음을 하지 않아 술값이 많지 않다. 새는 돈은 의외로 쇼핑이었다. 백화점이나 할인매장 등의 오프라인이 아닌 인터넷을 통한 충동구매가 가끔 있어 그 부분이 통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이때는 어쩔 수 없이 신용카드로 할부로 긁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중독수준이라면 차라리 컴퓨터조차 켜지 말아야겠지만 그 정도로 중증은 아니다. 지르고 나서 카드값을 어떻게 내야 할지 고민하기보다 월 초에라도 필요한 옷이나 신발에 대해 리스트를 먼저 정리해보자.그리고 이번 달에 지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도록 하자.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쇼핑을 할 때 포인트나 할인을 좀 더 받으려고 신용카드를 유지하지는 말자.◇ 목표설정 누구나 저축을 많이 하면 좋겠지만 1년에 1000만원, 2000만원을 모아도 어디에 써야 할지 분명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그리고 돈에 대한 개념도 잘 잡히지 않는다.TV나 매스컴에서 쉽게 1억원을 말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원금 기준으로 매달 84만원씩 10년을 저축해야 모을 수 있는 금액이다.김씨도 2년 후에 2000만원 정도의 자동차를 사고 싶다고 말했지만 1년에 1000만원을 모아야 하는 데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토끼 눈처럼 동그랗게 눈이 떠졌다.꿈은 소심하기보다 크게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그러나 돈에 대한 목표는 반대로 실현 가능해야 한다.명확해야 성취감도 생기고 그럴수록 동기부여가 더 되기 때문이다.그렇지만 내가 원하고자 하는 목표를 실현하기 어렵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지출금액이나 목표금액을 줄이거나 기간을 늘리면 나의 가능한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보험가입 재테크 책을 여러 권 보아도 여전히 어렵다고 말하는 부분이 보험이다. 그리고 보험은 지식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도 필요하다.김씨는 이미 오래 전에 어머니가 가입해서 유지하고 있는 보험이 있다. 오래된 보험이고 보장금액도 적은 것 같아서 안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무조건 오래되었다고 해서 안 좋게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보장성보험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보장 범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보험료는 보험료대로 병원비는 병원비대로 지출하면 보험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내용은 잘 살펴봐야 한다. 금액이 적기는 하지만 범위가 지금 판매되는 보험보다 좋은 경우가 많다.그리고 몇 년 만 유지하면 납입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만 추가하면 된다.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설계사로 일하는 군 선임자에게서 부족한 부분을 가입했는데, 그가 너무 터무니없는 설계를 해줬다.아직 한창인 젊은이에게 간병보험을 추가한 것과 실손보험은 전 보험사가 갱신형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그 외 질병이나 수술, 입원 등 다른 모든 특약이 갱신형으로 돼 있다. 갱신형 보험료는 납입기간이 끝났다고 해서 보험료 납입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보장기간 80세 혹은 100세라면 그 때까지 보험료를 계속 납입해야 한다.그것도 계속 인상되는 보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에게는 50대가 지나면 보험료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아직 한달밖에 납입을 안 했으므로 정리하고 필요한 부분만 다시 설계 받도록 했다.◇ 노후준비 간병보험이 저축도 된다고 해서 연금목적으로 가입을 했다. 간병보험은 보장성보험이므로 대부분의 보험료는 위험보험료로 충당이 돼 저축 효과가 크지 않다. 노후준비는 연금상품으로 가입하는 게 제일 현명하다.연금도 보험이기 때문에 10년 혹은 20년 이상 납입해야 하고 중도에 해지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만큼 이 부분은 나중에 직장이 안정되면 그 때 다시 고민하기로 했다. 보장성보험은 나이가 적을수록 비용부담이 적고 사고나 질병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울타리를 단단히 하는 차원에서 필요하다.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2014-12-29 16:48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안 믿는 게 더 힘든 사기극에 눈 뜨고 당한다

최근 기획부동산 사기를 저지르는 업자들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리조트가 지어질 것이라고 광고한 후 투자자들의 견학까지 고려해 불법으로 산지를 훼손하거나 도로를 내는 수법 등으로 투자금을 받아 잠적하는 식의 사기를 일삼고 있다. (연합)지난 3월, 강원도 춘천에 사는 박모(42)씨는 은퇴 전 일찌감치 노후 대비를 끝내놓기 위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춘천에서 멀지 않은 원주에 리조트가 지어진다는 소식을 접했다. 최근 원주에 스키장이 들어서는 등 본격적으로 개발되는 것이라고 여긴 박씨는 이에 큰 관심을 보였다.이어 지역 신문에 해당 리조트에 대한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광고가 났으며 이에 박씨의 확신은 커져만 갔다. 당장에 전화를 걸어 견학 신청까지 마쳤다.몇 주 후, 광고를 보고 모인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부동산개발회사 직원이라고 밝힌 몇 명과 함께 해당 리조트 부지를 방문했다. 이미 도로가 깔리고 있었고 부지에는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동원돼 땅을 파헤치고 있었다. 듬성듬성 있던 나무들도 베어져 있었다. 박씨는 이 땅이 자신의 노후를 책임져 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확신하고는, 투자를 결정했다.투자금 입금 예정일 이틀 전, 그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들었다. TV에 나온 뉴스의 내용은 이랬다.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은 리조트를 건설해 분양한다며 허가 없이 산지를 훼손한 일당을 3월 검거했다. 검찰청은 모 부동산개발회사 운영자인 차모씨와 김모씨 등 2명을 산지관리법 위반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같은 혐의로 건설회사 운영자 이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이들은 원주시 소재 한 야산의 임야 1만6400여㎡에 리조트를 세운다는 명목으로 행정기관의 산지전용 허가 없이 나무를 베고, 진입도로를 내는 등 산림을 훼손한 혐의를 받았다.조사 결과 차씨 일당은 훼손한 임야에 대형 리조트를 건설해 분양한다고 광고를 내고는 투자자들에게 약 300억원에 이르는 가짜 분양권을 판매하려고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박씨가 부랴부랴 알아본 결과 자신이 투자하려 했던 땅을 분양한 부동산개발회사의 대표들이 구속된 것을 확인했다. 그가 투자 예정이었던 금액은 대출 1억5000만원을 포함한 약 3억원. 이틀만 소식이 늦었어도 평생 모은 재산이 한순간 없어졌을 것이라 생각하니 아찔했다. 박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시는 달콤한 유혹에 빠지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다.법무법인 혜안의 최원기 변호사는 “이처럼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듯한’ 부동산의 외형만을 보고 임야를 매수한 투자자가 잔금을 모두 치른 후에야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최 변호사는 또 “기획부동산 사기업자들은 사람을 속이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며 “매각 후에 투자자가 속은 것을 알고 문제 삼을 것을 대비해 기존 업체를 폐업하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의 몫이다”라고 덧붙였다.박진혁 다원부동산연구소 대표는 “기획부동산 사기업자들 사이에선 개발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불법으로 임야를 훼손하는 행위 등은 이미 일반적인 사례가 됐다”며 “이 같은 업자들의 수법이 나날이 치밀해지고 있어 ‘눈에 보이는 그대로’ 믿는 것은 사기를 당하기 쉬운 행태”라고 설명했다.신일진 상가투자연구소 대표는 “종목이 무엇이 됐든 ‘광고’를 하는 물건은 투자를 기피해야 할 대상 1순위”라고 말했다.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4-12-28 15:35 권성중 기자

[부동산 황금 포트폴리오] 리모델링의 첫발 '불편 해소'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몇 십 년 쓰고도 여전히 새 집 같은 집이 있고, 지어진 지 10년도 안돼 부숴버리고 싶은 집이 있다.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다’라는 말처럼, 부동산도 사람이 관리하기 나름이다. 주택의 각 부분이 낡아서 보기가 흉하거나 설비가 오래되어 불편하거나, 외관의 스타일이 촌스러워 바꾸고 싶거나, 공간이 좁아서 넓히고 싶을 때 주택을 전혀 새로운 내외관으로 고치는 것을 ‘리모델링’이라고 한다.은퇴 이후에는 나이가 들고, 거동이 불편하다. 자신의 공간을 변화시켜 보다 안락한 생활을 한다면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다. 이때 필수적인 것이 리모델링이다.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한다면 살고 있는 동안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고, 차후 변수가 생겨 집을 팔더라도 시세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리모델링을 시작할 때는 명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당장에 필요한 부분만 생각지 말고 미래를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주택은 자주 뜯어고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부동산 리모델링의 경우 한 번 마음 먹으면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 정성을 들여야 한다. 적어도 5년, 10년, 혹은 그 이상까지도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주택 리모델링은 일단 주택을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불편한 점을 해소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한다.리모델링을 시작한다면 먼저 건물의 안전에 무리가 없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안전진단을 받는다면 확실한 방법일 수 있다. 본격적인 리모델링 계획에 들어서면, 우선 보수해야 할 부분이 어딘지,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고치고 싶은지를 항목별로 정리한다. 필요하다면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한다. 또한 리모델링 실행에 앞서 건물의 신축 당시의 도면을 찾아봐야 한다. 없다면 실측을 통해 다시 그려야 한다.특히 중년에서 노년을 앞둔 시기에 집을 리모델링한다면 나이에 맞는 집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나 공간의 이동이 편리하고 안전하며 쾌적한 공간을 꾸미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나이가 들면 동작이 느려지고, 지팡이나 휠체어 등 보조기구를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사항을 고려한 계획이 필요하다.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

2014-12-28 15:33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

"노령화 대비 사적연금 강제가입 필요"

인구고령화로 연금재정의 고갈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사적연금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에 안정적인 노후준비를 위해 사적연금 강제가입과 함께 장수리스크 관리를 위한 장수채권 발행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재정위기 이후 OECD 국가의 연금정책 방향과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사적연금 가입률 확대 및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장수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장수채권 발행의 필요성을 제시했다.장수채권이란 수익률을 국민 평균기대수명 등에 연동시켜 수명이 증가하면 이자 등을 추가로 지급해 수익률이 높아지는 채권이다.이 자료에서 이상우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이후 OECD 국가들은 사적연금 강화를 위한 보험료 납입기간 상향 조정과 사적연금 의무화 등의 연금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를 참고해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의 역할 분담체계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현재 OECD 회원국의 정부지출 대비 공적연금지출 비중은 평균 17.6%에 이른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 근원지인 그리스, 포르투갈, 이태리와 국가재정이 불안한 일본 등에서는 20%를 상회하고 있다. 이에 OECD는 이들 국가에 대해 국채발행 등 무리한 정부차입을 통한 과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악순환을 끊고 재정안정과 국가부채 해소를 위한 연금개혁정책 추진을 권고하고 나섰다. OCED는 효과적인 연금개혁 방안으로 보험료 인상과 납입기간 연장, 장수리스크 관리를 위한 장수채권 발행, 자동가입제도 도입,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강화, 투자규제 개선, 연금관리비용 절감 정책 등을 제시하고 있다.대다수 OECD 회원국들은 연금재정의 지속 가능성 제고를 위해 공적연금 역할을 축소하는 한편 사적연금의 노후소득보장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이러한 OECD국가의 연금개혁 동향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도 공적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고 사적연금의 노후소득 보장기능을 제고하는 방향의 연금제도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특히 공·사연금제도 간 유기적 역할분담체계 마련을 위해 공·사연금의 적정 소득대체율 정립,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추가적인 노후소득 확보를 위한 고령자의 소득활동 유인, 비효율적인 공적연금의 부담체계 개선, 사적연금 가입률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이 수석연구원은 “공적연금의 역할 조정에 따라 노후소득 확보가 불안한 중산층 이하 계층을 대상으로 사적연금의 가입확대 정책 추진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퇴직금·퇴직연금의 이원화 퇴직급여체계를 퇴직연금으로 단일화해 가입이 미진한 영세·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을 유도하고, 저소득층 및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제지원과 연금관리 비용 절감 등 유인책 마련 등 관련 제도의 개선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4-12-28 14:34 이나리 기자

'주택연금+실버보험' 복합상품 내년 출시…보험료 5~10%↓

주택연금과 의료비 보장상품을 연계한 상품이 내년 중 출시된다. 25일 금융당국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이러한 복합상품이 늦어도 내년 3월까지 나온다.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지급받는 주택연금과 노인 대상의 의료비 보장 상품을 합치면 보험료가 5~10% 할인될 것으로 보인다.이 상품은 금융소비자가 은행이나 보험사 창구에서 주택연금을 가입할 때 암·치매·의료비 실손보험에 함께 가입하면 일반 보험상품보다 보험료를 낮게 책정해 판매된다. 주택을 담보로 지급받는 연금 중 일부를 의료비 보장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주택연금으로 노후 생활의 현금 유동성을 늘리고, 보험으로 의료비 위험 요인을 줄이자는 취지다.금융위 관계자는 “주택연금으로 노후의 현금 흐름이 안정되더라도 의료비 부담 등을 고려하다 보면 결국 연금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서 “의료비 보험은 이런 위험을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어 두 상품을 연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복합상품 가입자는 자신의 계좌로 들어온 연금 수입 중 일부를 보험료로 자동이체 설정하거나 주택금융공사에서 아예 보험사로 보내도록 설계하는 방안 등을 선택할 수 있다.주택연금은 은행이나 보험사 창구에서 직접 가입하므로 설계사 수수료 등 사업비 부담이 없고 연금 소득에 기반한 보험은 중도 해지 가능성도 낮아 관련 수수료율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보험업계에서는 이런 비용 절감을 모두 감안하면 보험료를 5~10%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내년 1분기 중 보험사들과 협의해 주택연금을 어떤 보험상품과 연동해 판매할지를 확정할 것”이라면서 “연계 상품 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인하폭도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남지현 기자 dioguinness@viva100.com

2014-12-25 10:14 남지현 기자

'양극화' 심해지는 '고령사회' …노후준비가 필수

우리나라 고령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노후에도 일터나 생계형 창업에 내몰리는 ‘은퇴 빈곤’ 현상이 증가함과 동시에 여행 등 여가생활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고령자가 늘고 있다.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100세시대 행복리포트(11호)에서 올해 100세시대 관련 5대 뉴스를 선정해 23일 발표했다.△정부,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 발표 △60살 정년 의무화와 임금피크제 도입 지지부진 △심각한 은퇴 빈곤 △식지 않는 ‘액티브 시니어’(활동적인 고령자) 열기 △금융권, 은퇴 브랜드 통합과 솔루션 개발 등이 5대 뉴스로 꼽혔다.지난 8월 발표된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에는 근로자의 퇴직연금 가입 확대 유도, 연금자산 운용의 규제 개선, 수급권 보호 등 내용이 담겼다.지난해 4월 국회를 통과한 ‘60살 정년 의무화’ 관련 정년연장법 도입은 진행이 아직 지지부진한 상태가.고령자가 일터에 나서거나 생계형 창업에 내몰리는 심각한 은퇴빈곤 관련 소식은 올해도 뉴스를 자주 장식했다. 다른 한편에선 액티브 시니어에 대한 관심도 식지 않았다.아울러 고령화에 대한 관심으로 금융권에선 은퇴사업에 대한 브랜드를 통합하고 관련솔루션 개발붐도 일었다고 연구소는 선정 배경을 소개했다.김정호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게 현실”이라며 “은퇴를 앞둔 사람은 미리 미리 계획을 세우고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23 13:58 이길상 기자

"은행 리스크 관리 위해 신용사망보험 활성화해야"

은행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용사망보험 판매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2일 김융희 농협경제연구소 상호금융·보험연구실 책임연구원은 ‘가계대출 증가와 신용사망보험’ 보고서를 통해 “최근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관련 위험 축소를 위한 신용사망보험의 활성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신용사망보험이란 금융기관 대출자가 사망할 경우 보험사가 잔여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보험이다. 채무자의 가족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하지 않고 채무 부담을 소멸시키기 때문에 채무자 가족들의 재정안정에 기여할 수 있으며 보험금으로 잔여 채무액이 상환되므로 채권자인 금융기관 역시 부실채권 방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사망 등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저렴하다.신용사망보험은 1917년에 미국에서 개발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미국은 물론 유럽, 일본, 대만 등에서도 보편화된 방카슈랑스 상품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가입금액이 대출금이므로 일반사망보험에 비해 가입금액이 낮아 전체 사망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2009∼2011년 동안 신계약건수 기준으로 개인사망보험을 초과했다. 미국 생명보험 종류별 점유율 (단위: $백만, 천건) 종류 2009 2010 2011 2012 가입금액 개인 사망보험 1,744,357 1,673,216 1,672,514 1,679,314 단체 사망보험 1,155,824 1,135,354 1,159,934 1,120,625 신용 사망보험 68,849 68,355 57,999 57,007 총계 2,969,030 2,876,925 2,890,447 2,856,945 계약건수 개인 사망보험 10,139 10,123 10,309 10,306 단체 사망보험 19,051 18,498 16,867 16,757 신용 사망보험 10,944 10,988 12,143 9,929 총계 40,134 39,609 39,320 36,992 출처: Life Insurers Fact Boo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신용사망보험이 11년 전 도입됐지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대출과 보험상품 판매에 대한 엄격한 규제 때문이다. 신용사망보험은 그 성격상 대출상품과 함께 판매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은행에서 대출을 하는 경우 보험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일명 ‘꺾기’를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보험사가 판매 중단했다. 이에 김용희 연구원은 “최근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관련 위험 축소를 위해 신용사망보험의 활성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가계대출은 지난 10년 동안 매년 5~12% 증가해왔으며 2014년 3분기 기준 1000조원을 돌파했으며 전체 가구의 59.1%가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연령별로 40∼50대의 가구당 부채가 기타 연령층에 비해 높고 특히 은퇴연령에 가까운 50대의 경우 평균 대비 32% 높은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즉 사망률이 높은 연령층이 많은 부채를 갖고 있어 이에 따른 금융사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김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가계대출 상승에 따라 가계의 대출금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신용사망보험의 잠재 효용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4-12-22 17:05 유승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