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은퇴시장' NO.1 굳히기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5-01-07 17:32 수정일 2015-01-07 17:32 발행일 2015-01-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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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설계센터, 전국 255개에서 325개로 확대

퇴직연금시장 1위인 신한은행이 차별화된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하여 은퇴시장을 선도해 나가고있다.

7일 신한은행은 은퇴전용 상담창구인 미래설계센터를 전국 255개 영업점에서 325개로 확대해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올 하반기까지 은행 모든 영업점에 미래설계센터를 확대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은퇴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은퇴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뿐 아니라 고객과 회사간 상생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포석이다. 우리 사회의 최대의 당면과제로 떠오른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고객의 관점에서 신한은행 자산관리 역량을 집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_미래설계

신한은행은 지난 4월 ‘미래설계’라는 은퇴브랜드 출범 이후 고객의 길잡이 역학을 해주는 차별화된 관리를 보여주고 있다. 은퇴 후 실제 생활비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의 적합성 여부와 지금의 은퇴준비 정도 등을 진단해 고객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은퇴 상품을 추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의 자산 증대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확정급여(DB)형의 경우 ‘임금 상승률 이상’ 수익률이 목표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최초로 정기예금 외에 연금예금, 사모 주가연계펀드(ELF) 등을 퇴직연금 운용 상품에 추가했다.

저력은 공공기관 유치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신한은행은 국내 57개 공기업 중 48곳의 퇴직연금을 유치했다. 퇴직연금시장의 대어로 떠올랐던 한국전력도 신한은행이 주관사를 맡아 제도 도입을 도왔다.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보험사나 증권사보다는 0.4~0.5%포인트 낮지만 안전한 자산 관리와 종합적인 은퇴관리 시스템이 보수적이고 까다로운 공기업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 같은 노력에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9조4577억원으로 2011년 12월부터 퇴직연금 시장에서 1위 자리를 3년 연속 꿰차고 있다.

신한은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확정기여(DC)형 가입자 관리 부문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전산 시스템을 내년 6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DC 계좌 생성 기준을 기존 고객(기업) 단위에서 가입자별 단위로 변경, 가입자 개인의 관리 수준을 더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시장이 근로자 개인이 책임지는 DC형으로 점차 중심이 옮겨 가고 있는 만큼 고객의 길잡이 역할을 제대로 해 주자는 것이 목표”라며 “신규고객 유치보다 기존 가입자에 대한 관리에 힘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