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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 잦다고요?…혜택 많은 신용카드 강추!

지하철에서 내장된 스마트폰 티머니 앱으로 요금을 결제하는 모습.(사진=윤여홍 기자)교통카드는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모바일카드로 진화했다. 다른 교통카드처럼 사용 가능하며 현금은 물론 휴대폰과 신용카드를 이용해 직접 충전도 가능하다. 모바일티머니는 지갑에 있는 교통카드를 꺼낼 필요 없이 스마트폰 뒷면을 시내버스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된다. 대중교통·택시 이용뿐만 아니라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 가맹점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지하철에서 내장된 스마트폰 티머니 앱으로 요금을 결제하는 모습.(사진=윤여홍 기자)충전과 결제방식에 따라 신용(체크)카드·계좌이체·휴대폰 요금 등으로 미리 충전해 사용하는 선불 충전방식과 대중교통을 먼저 이용하고 결제 대금은 신용카드로 나중에 지불하는 신개념 교통카드 서비스로 일반 신용카드를 스마트폰 앱에 등록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후불 청구방식으로 나눠져 있다.모바일 선불 충전방식의 경우 도시철도 역사·편의점 등을 방문해 직접 충전이 가능하고 집에서도 신용(체크)카드·계좌이체·휴대폰 소액결제를 통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모바일 후불 청구방식은 스마트폰 명의자의 카드를 등록하면 매번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일일 한도금액을 설정해 모바일티머니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교통비 지출이 큰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할인혜택이 큰 카드사들의 신용카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우선 교통비 절감을 위한 신용카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 교통수단을 파악해야 한다. 대부분의 신용카드는 후불제로 버스·지하철·택시·철도 등 교통수단별로 할인혜택에 차이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카드의 ‘여기저기착한카드’는 버스·지하철 이용시 건당 최대 200원, 월 80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삼성카드의 ‘삼성카드2’는 택시와 버스·지하철 이용 시 월 최대 1만2000원까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횟수 제한은 없고 직전 3개월 평균 실적 30만원 이상이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롯데카드의 ‘DC PASS 롯데카드’는 고속버스, 지하철, 시내버스, 택시 등 일반교통을 비롯해 철도·항공·여객선까지 전월실적에 따라 월 최대 4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현대카드 제로’는 전월 이용실적기준, 이용횟수, 통합할인 한도 등에 제한이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7%를 할인해준다.여기에 대중교통(버스·지하철·택시)과 마트 등 생활필수 영역에서 0.5%, 선결제 시 0.3%를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다.카드사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는 할인혜택이 많은 장점도 있지만 안심결제와 결제용 계정 등 번거로운 부분이 있다”며 “모바일티머니는 기존 결제수단이 지니고 있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시간이 지나면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최근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이고 있어 통합할인 및 이용횟수 등을 따져보고 본인의 패턴에 맞는 교통카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2-22 16:27 조민영 기자

'청소년 카드'는 홈페이지 가입 필수…전국호환교통카드 OK!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대중교통이 활성화되면서 교통비를 지불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이 생겼다. BMW족(버스(bus, bicycle)와 지하철(metro), 도보(walking)로만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버스나 지하철에서 교통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대는 모습이 익숙해진지 오래다.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교통카드도 진화했다. 어느 순간 스마트카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고, 단순 교통비 지급뿐만 아니라 소득공제 혜택 등 다양한 혜택으로 무장했다. 그러나 무턱대고 사용하면 안된다. 교통카드의 종류와 오해 등 교통카드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하차시 교통카드 꼭 찍어야 할까지하철을 이용하거나 환승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내릴 때 단말기에 태그를 해야 한다. 그러나 버스를 한 번만 이용할 것이라면 태그를 하지 않아도 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거리와 상관 없이 기본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에 태그를 하지 않아도 추가되는 요금은 없다. 다만 시와 도를 오가는 광역버스와 지역버스는 거리에 비례해 요금이 나오기에 카드를 대지 않으면 다음에 탈 때 추가요금이 붙는다.◇ 거리에 따라 늘어나는 요금, 기준은?지하철을 이용하거나 타 교통수단을 환승하는 경우에는 10Km 미만까지는 기본요금, 이후 5Km 미만마다 100원씩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지하철 이용거리가 40km를 초과하게 되면 10km당 100원이 부과되고, 수도권 외 구간에서는 4km당 100원으로 요금이 환산 적용된다. 환승한 총 거리에 따른 요금이 각 이용수단별 기본요금의 합보다 커지면 각 기본요금의 합계금액이 부과되며 버스는 실제 탑승거리가, 지하철은 지하철 노선도상의 최단거리가 적용된다.◇ 환승은 계속 가능할까환승은 처음 탄 지 30분 이내에 해야 기본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단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는 대기시간이 1시간으로 늘어난다. 또 5번째까지는 환승이 되지만 6번째에는 다시 기본요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서울시가 환승 횟수를 3회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성인이 된 청소년, 카드도 바꿔야 하나?이전에는 청소년 카드가 따로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통합권종카드가 나온다. 청소년 할인을 받으려면 홈페이지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청소년이 성인이 되면 다른 작업 없이 자동적으로 일반요금이 부과된다.◇ 후불 교통카드, 사용금액이 생각보다 많은데 혹시?후불카드의 경우 실제 사용한 요금보다 누적되기 때문에 요금이 과다하게 보여지는 경우가 있다. 후불카드는 누적금액으로 청구되는 것이 아니고 실제 사용된 금액만 청구된다. 잘못 보여지는 금액은 월이 바뀌면 누적금액이 0원으로 시작된다. 그래도 의심이 된다면 발행카드사로 연락해 확인 요청하면 실제 사용된 금액을 안내받을 수 있다.◇ 충전한 금액 환불받을 수 있을까?모바일카드는 정상 인식되는 USIM칩의 경우 전국 모든 사용처 및 충전소에서 2만원 이하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2만원 이상 금액은 본사를 방문해야 한다. 정상 인식되지 않는 USIM이라면 통신사의 대리점에 방문해 환불접수를 하면 환불해준다. 잔액 중 일부 금액을 환불할 경우 최소 1만원부터 5만원까지 가능하며 건당 수수료 500원이 발생한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티머니‧캐시비‧레일플러스 통합운영전국에서 호환이 가능한 대중교통카드는 티머니, 캐시비, 레일플러스가 있다. 전국호환교통카드는 한 장의 교통카드로 전국 버스·지하철·철도·고속도로까지 이용이 가능한 제도다. 올해 6월 21일부터 티머니, 캐시비 등의 카드사를 중심으로 정식 발매됐다.개통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부산, 울산, 세종,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전국 철도역, 고속도로(일부 민자도로 제외), 대전(티머니만 가능), 강원·광주·대구(캐시비만 가능)다. 아직까지 개통되지 않은 지역은 경북·경남 일부지역(거제, 통영, 남해, 장흥, 김해, 하동, 안동 등), 강원도 일부지역이다.전국호환 교통카드는 충전해서 사용하는 선불형 카드로 기존 교통카드의 대중교통 환승할인, 택시, 유통 등에서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전국호환과 철도·고속도로, 시외·고속버스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 카드종류는 일반형과 하이패스형이 있고, 일반형은 어린이·청소년·성인 타입으로 나뉜다. 현재 기존교통카드의 발행은 중단됐고, 전국호환 교통카드만 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호환 서비스가 제공되기 이전에 기존 교통카드를 사용하던 사람들은 굳이 전국호환교통카드를 새로 발급받을 필요는 없다. 기존 교통카드는 2017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철도와 고속도로에서 추가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레일플러스카드는 코레일 수도권 지하철역, 코레일 기차역 여행안내센터, 한국 기차역 내 편의점 ‘스토리웨이’에서 판매된다. 충전은 서울시 각 지하철역 내 무인기기, 기차역 내 여행안내센터, 코레일 기차매표 창구, 공항철도 구간, 스토리웨이에서 가능하다. 1회 최대 충전금액은 7만원 최대금액 한도는 50만원이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4-12-22 16:19 유승열 기자

"한판 붙자, 티머니" POP·캐시비 도전장

유통업계 출시 잇따라…포인트 적립 가능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성인 대부분은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선·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카드다. 이 카드 또한 한국스마트카드의 티머니(T-money)와 제휴한 것이다. 그러나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티머니 외에 다른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교통카드의 종류는 얼마나 다양할까.한국스마트카드가 발행하는 티머니는 2004년부터 시작된 교통카드의 역사와 함께 한다. 지하철, 버스, 전철 비용을 티머니로 결제할 수 있다. 전국호환 티머니카드는 고속도로, 시외버스, 철도, 주차장 등의 요금결제기능이 추가됐다. 일반 티머니카드는 선불형이지만 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 출시된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는 후불형으로 지불할 수 있고,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마일리지 서비스를 등록하면 대중교통 이용시 일정금액의 T-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대중교통비의 0.2%가 매월 2회에 걸쳐 마일리지로 쌓인다. 적립된 T-마일리지로는 티머니 충전, 기부, 친구에게 선물하기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티머니와 쌍각을 다투는 또 다른 카드가 캐시비다. 캐시비는 롯데카드가 기존 이비와 마이비를 인수해 출범했다. 교통 및 유통 결제에서 롯데멤버스 기능까지 통합한 선불카드다. 대중교통과 편의점 결제는 물론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파리바게뜨, 롯데시네마, 롯데월드, 메가박스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월간 대중요통 사용금액의 0.1%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편의점에서 0.6~1%의 포인트를, 롯데 계열사에서 결제시 1000원당 50원을 할인해준다. 포인트가 1000포인트 이상인 경우 포인트로 상품구매도 가능하다.교통카드시장이 확대되자 GS도 뛰어들었다. 티머니카드와 멤버십카드가 결합된 POP카드는 티머니와 GS25가 함께 만든 카드로 사용처가 많다. 기존 교통카드 기능과 편의점, 서점, 대형마트, 영화관, 식당, 주차장,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고 연말 소득공제는 물론 T-마일리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결제시 GS포인트가 자동으로 적립되고 적립된 포인트로 다시 충전이 가능하다.  CU의 교통카드는 캐시비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CU멤버십 기능으로 결제시 CU포인트가 적립된다. 다른 CU멤버십카드는 1~2%만 적립되는데 이 카드는 3%가 적립된다.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교통카드로 지하철 정기승차권이 있다. 정기권은 한번 충전하면 지하철을 한 달 동안 60번 탈 수 있다. 출근에 지하철비로 1150원을 내는 사람이 주 6일을 출·퇴근한다면 5만7500원의 교통비가 발생한다. 반면 정기권으로 4만6200원을 지불하고 한 달 동안 지하철을 이용하면 1만1300원을 아낄 수 있는 데다, 탈 수 있는 기회도 남게 된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티머니 아직도 교통카드로만 쓰니?" 편의점‧놀이동산… 전국 가맹점 10만개“카드로 결제하기 눈치 보이는 2000~3000원짜리 물건을 계산할 때 편리해요.”2004년 처음 도입돼 교통비 결제에 새 역사(?)를 만들어낸 교통카드가 현재는 도로 밖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어려운 10대나 대학생 소비자 층에서 티머니(T-money)가 결제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티머니는 교통요금 외에도 편의점이나 서점, 베이커리 등에서 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길거리 음식 등은 구입할 수 없어 자녀의 용돈을 어느 정도 관리하는 효과도 있다.한국스마트카드의 티머니는 이미 유통분야 결제가 일상화됐다. 티머니 유통분야 결제액은 2012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뒤 이듬해인 2013년에는 1387억원을 기록했다. 가맹점의 수도 2012년 5만5000개에서 올 상반기 기준 약 10만개까지 늘어났다. 티머니는 현재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 서점, 온라인쇼핑몰 외에도 롯데월드 같은 놀이공원과 일부 대학 구내매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신용카드 사용이 어려운 자동판매기, 관광지 매표소, 공공주차장에서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런 가맹점에서 티머니의 평균 건당 결제액수는 2500원. 현금 사용은 불편하고 신용카드 결제는 부담스러운 1만원 이하의 소액결제 시장을 빠르게 파고든 것이다. 별도의 티머니 카드를 구매할 필요없이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아 사용하는 ‘모바일 티머니’ 앱도 현재 11번가, 티켓몬스터 등 온·오프라인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티머니는 이용자 수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제휴 가맹점을 통해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티머니는 올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T-마일리지 특별적립 시범운영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용액의 0.2%를 적립하는 기본 적립에 월 40회 이상 티머니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1.3%를 추가로 적립해 주는 것이다. 마일리지는 다시 카드에 충전해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편의점 및 PC방 등 유통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최근에는 배달앱 ‘배달통’과 제휴하면서 모바일 티머니로 배달음식을 주문하면 기프티통 2000원 적립 혜택을 주고 있다. 모바일 티머니로 결제한 후 배달음식을 먹은 후기를 개인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올리면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벌이고 있다.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단순히 가맹점을 늘리기보다는 소액결제가 많은 편의점 등 유통업 위주로 틈새시장을 뚫었다”며 “많은 사람에게 편의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과 모바일시장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2-22 16:11 유승열 기자,조민영 기자

종이승차권 10장이 11장? 비법은 '비스듬히 자르기'

(위쪽부터)버스 종이 승차권 지하철, 에드몬슨 승차권(네번째)과 마그네틱 승차권(다섯번째).“출발. 오라이” 요금을 받고 문을 탁탁 두드리며 ‘오라이’를 외치던 버스안내양. 40대 이상에게는 학창시절 또 다른 추억 중 하나다. 지금은 지하철 개찰구나 버스 입구에 자리한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갖다 대면 ‘삑’ 소리 한 번에 이용이 가능하지만 그 시절에는 버스안내양과 역무원이 종이나 동전식 토큰을 일일이 확인해왔다.교통 결제 도구는 동전 토큰부터 종이회수권, 마그네틱 승차권, 교통카드까지 변화를 거듭 해왔다. 온 국민의 두 다리가 돼 준 버스와 지하철 이용결제 도구의 시작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하철, 에드몬슨·마그네틱 승차권지하철은 1974년 서울지하철 1호선이 개통하면서 에드몬슨 승차권이 생겼다. 1974년부터 1986년까지 사용됐던 에드몬슨 승차권은 각 역에서 승차권 종별로 사전 제작해 발매했으며 승차권에는 발매역과 목적지, 운임 등이 표기됐다.이 당시에는 역무원들이 지하철역 출구마다 서서 정기권을 확인하고, 일일승차권은 하나하나 개표 표시를 한 후 내릴 때 다시 걷었었다.역무원은 개표부터 회수까지 1대 1로 모든 승객을 상대해야 했고 노선과 승객이 대폭 증가하면서 물리적인 한계에 부딪히게 됐다. 결국 1986년 지하철에서는 역무 자동화기기가 등장하고 ‘마그네틱 승차권’이 도입됐다.땀이나 자석에 훼손돼 직원들이 따로 판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때부터 지하철 승차권은 자동 발매·개표·회수가 가능해졌다.(위쪽부터)버스 종이 승차권 지하철, 에드몬슨 승차권(네번째)과 마그네틱 승차권(다섯번째).◇ 아련한 회수권의 추억버스요금 결제 도구는 1977년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요금은 황동색, 양백색, 구리색의 동전식 토큰으로 지불했다. 그러다 1979년 종이식 회수권제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일반은 여전히 동전식 토큰이었지만 국민학교생, 중·고등학생, 대학생은 각각 종이 회수권이 생겼다.학생들은 10장씩 한 벌로 돼있던 회수권을 잘 짤라 11장을 만들어 사용하는 ‘불법’을 저지르기도 했다. 버스도 1986년 출입문 자동개폐장치가 장착돼 버스안내양도 뒤안길로 사라졌다.종이 승차권도 시내버스용과 좌석버스용으로 나눠졌고, 여전히 일반용과 국민학교생, 중·고등학생, 대학생 토큰이 존재했다.◇ IT의 발전, 버스-지하철 호환1996년 서울특별시의 시내버스에서 버스카드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 교통카드의 시초이다.다만 수도권 지하철의 경우 교통카드 시스템이 바로 구축되지 않았고 1997년 5월 국민카드의 후불 패스카드 시스템이 도입됐다.이후 2000년 드디어 RF시스템을 이용한 교통카드가 개발돼 버스와 지하철에서 호환이 가능해졌고, 실질적인 역무자동화가 이뤄졌다.그동안은 선불식 교통카드였지만 2002년에는 비씨, 삼성, 엘지, 신한, 하나 카드 등과 제휴를 맺어 현금IC카드와 신용카드 겸용의 후불식 교통카드가 등장하게 됐다.교통카드의 도입과 함께 지하철에서 마그네틱 승차권은 점차 모습을 감췄고 2008년 10월 무임용 교통카드가 등장한 데 이어 2009년 5월 마그네틱 종이승차권은 전면 폐지됐다.통합교통카드 시대는 서울과 부산에서 첫 도입된 이후 지방에서 교통카드가 상용화되기 시작하여 현재 상당수 지역에서 교통카드가 사용되고 전국호환까지 이뤄졌다.최근에는 모바일 교통카드도 생겨 스마트폰 앱을 통해 더 간편하고 편리한 결제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4-12-22 15:48 이나리 기자

현장 확인 안하면 귀농의 꿈 '쨍그랑'

2012년, 은퇴를 앞둔 보험회사 부장 이모(48)씨는 한참을 고민하던 귀농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그의 결정에는 얼마전 회사를 그만두고 귀농을 선택한 친한 선배의 영향이 컸다. 아내와 은퇴 후 전원에서 농사를 지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선배의 모습이 무척이나 좋아보였기 때문이다. 이곳 저곳 귀농에 대한 정보를 모으던 이씨는 솔깃한 정보를 접하게 됐다.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전원주택용 토지와 농지를 3.3㎡당 50만원에 매각한다는 광고를 보게 된 것. 평당 50만원이란 돈은 이씨에게 부담되는 금액임에 분명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광고문구는 그를 유혹했다. ‘토지 인근 리조트 개발 예정!’, ‘2015년 고속도로 개통 예정!’이라는 두 문구는 망설이던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그는 광고만 믿고 전화통화를 통해 자신의 재산 1억원에 대출 1억원을 받아 400평의 토지를 구입했다. 들뜬 마음에 그는 토지를 직접 확인하지도 않았다. 이씨는 단지 내년이면 회사를 그만두고 전원에서 집을 짓고 농사를 지을 생각만 가득할 뿐이었다.몇 달 뒤 이씨는 TV에서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다. 대전지방검찰청이 경기도 양평군 일대 임야를 싸게 사들인 후 개발호재를 들먹이며 평당 50만원에 팔아넘겨 300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힌 기획부동산 업체를 적발한 것. 뉴스에서 말하는 그들의 사기방식은 이씨가 구입한 토지 광고와 일치했다.그는 부랴부랴 자신이 산 땅으로 향했다. 이씨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주저앉았다. 진입로도 없는 맹지인데다 곳곳에 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군청 확인 결과 리조트나 고속도로가 들어설 계획 따윈 애초부터 없었다. 자신에게 토지를 판 업체에 전화를 걸었지만, 이미 해당 업체 임원들은 회사를 정리하고 잠적한 뒤였다. 그가 평생 모은 재산과 은퇴 이후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이따금씩 ‘기획부동산 사기’에 말려들어 평생 모아온 재산을 날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기획부동산 사기란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임야나 절대농지, 개발제한구역 등 확인이나 접근이 쉽지 않은 토지를 저가에 매수해 부동산의 가치를 부풀려 광고한 후 시세의 몇 배에 달하는 금액에 매각하는 사기수법을 말한다.이 같은 사기에 당한 이들은 눈앞의 화려한 문구와 언변에 현혹돼 한껏 들뜬 상태에서 투자를 결정하곤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법무법인 혜안의 최원기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부동산에 투자를 하려 한다면 자신의 눈으로 직접 해당 부동산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라고 지적했다.기획부동산 사기에 걸려든 피해자들은 광고에 등장하는 부동산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한 탓에 직접 확인하는 것을 귀찮아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한 번의 귀찮음을 극복하는 것이 평생 모은 재산을 지키는 일이다.최원기 변호사는 “단 한 번만 실제 토지를 찾아가 인근 공인중개사에 시세 문의를 한다면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장기간 지가상승이 이뤄지지 않았던 토지라면 모두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나에게만 행운이 찾아온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기획부동산 사기꾼들에게 최적의 표적이 된다”고 덧붙였다.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4-12-21 13:57 권성중 기자

[양철승 칼럼] 은퇴 위한 상가투자 숲과 나무 함께 봐야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지난해 서울 강북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내 상가를 분양 받은 임모(51)씨. 그는 요즘 새벽에 일어나 깊은 한숨을 쉬곤 한다. 아파트가 입주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상가 세입자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 임씨는 기대한 임대수익은 고사하고 대출 이자와 상가 관리비까지 감당하고 있어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임씨의 사례에서 보듯 상가는 쉬운 부동산 은퇴설계 영역이 아니다. 상가 투자를 통해 은퇴를 준비하려는 사람들은 신중한 접근법이 필요하다. 상가는 상권이란 숲을 살펴봐야 하고, 상가라는 나무의 영역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만큼 상권(商圈)이 중요하다. 서울 7대 상권은 명동, 홍대, 강남역, 대학로, 신림, 건대입구, 신촌·이대 등으로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사람들로 북적인다.숲에 있는 나무도 중요하다. 각각의 상가가 튼실해야 임대수익이 확실히 보장된다. 저금리 영향으로 상가가 과잉공급 논란이 일 정도로 많기에 옥석을 가려야 한다. 투자의 최우선 순위는 평지의 1층 상가라고 본다.또한 상가는 다른 부동산 투자와 마찬가지로 독점적인 입지가 필요하다. 서울 강북에 사는 방모(45)씨는 가정의학과 의사였다. 필자는 방씨에게 2000세대의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유일한 도로에 위치한 상가를 중개해 주었다. 처음 상가 내 한 사무실 규모로 작게 시작한 병원이 내과, 피부과 전문의까지 고용한 큰 규모의 병원으로 성장했다. 그 후 방씨는 아예 그 건물을 통째로 인수해 버렸다. 2000세대의 아파트 사람들을 대상으로 독점적인 위치에 점한 상가 덕에 그의 병원은 늘 환자로 붐빈다.최근 개정된 상가임대차보호법도 주목해야 한다. 이 내용은 그동안 자영업자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권리금의 보호를 위해 상가 임차인의 관리금 회수가 법으로 보호된다는 것이다. 상가 임대인은 신규 임차인에게 권리금이나 현저한 고액의 차임 또는 보증금을 요구하는 등 법률에 규정된 권리금 회수를 방해하면 손해배상책임을 지게 된다. 또한 모든 임차인이 건물주가 바뀌어도 5년간 계약기간을 보장 받는다. 하지만 임대료 상한제가 빠져 있어, 반쪽 짜리 보호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테마 상가도 과잉공급 상태다. 시내 거리에서 보는 ‘수익률 높게 보장’이란 현수막은 과대 광고일 수 있다. ‘깡통 상가’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늘 주의해야 한다.

2014-12-21 13:55 권성중 기자

연금보험 가입 '나이'에 맞춰라

최근 공적연금을 보완할 수 있는 사적연금의 역할 강화가 대두되면서 연금보험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국가의 사회보장이나 가족에 의지해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험사들은 연금저축 등 보험상품의 판매채널을 온라인으로 확대하는 등 새로운 연금상품을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영업점 창구에서만 가입할 수 있었던 ‘e-연금저축손해보험 삼성명품연금보험’을 인터넷뱅킹으로도 판매한다.5년 이상 납입하고 55세 이후 연금을 지급받는 것으로 납입보험료는 최대 400만원을 한도로 13.2%인 52만8000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주며, 연금 수령시 연금소득세(3.3~5.5%)도 공제해준다. KDB생명은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무)KDB다이렉트 연금보험’을 판매중이다. 설계사 수수료, 점포운영비 등의 유통 거품을 제거해 기존 보험보다 최대 5% 정도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신한생명이 내놓은 ‘신한미래설계연금보험’은 연금개시 이후에도 추가납입과 중도인출이 가능해 노후자금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종신·확정형 연금지급을 선택하면 100세까지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앞다퉈 다양한 연금보험을 내놓고 있는 만큼 보장기간이나 종류, 특징을 잘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연금보험상품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되는 연금보험 △즉시연금 및 변액연금 △세액공제형 연금 등이 있다.보험전문가들은 연금보험 가입시 나이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0~30대의 경우 보험료 납입 기간이 길기 때문에 변액보험을 들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40대~50대 중반까지는 공시이율적립과 변액상품을 혼합해 관리하는 것을 권하고, 50대 후반에서 60세 이상은 안정적인 공시이율로 적립하거나 즉시연금으로 보험료를 일시납 한 뒤 매달 일정한 연금을 타는 것이 유리하다. 종합재무설계회사인 비큐러스 정재현 전문가는 “현재 공시이율이 3.9% 정도지만 앞으로 최저보증이율인 2.5%선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젊은층은 변액연금을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며 “변액연금은 원금보장에서부터 확정금리형, 수익률이 목표치를 달성한 이후 떨어지더라도 목표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스텝업 기능 등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적합한 보험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4-12-18 17:33 이나리 기자

저금리시대 '투자형 퇴직연금' 뜬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투자에서도 보수와 투기로 극으로 갈리는 형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됐다.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발족기념세미나’에서 강창희 트러스트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대표는 “우리나라도 부족한 노후대비와 저금리 기조 등에 영향으로 가계금융자산 중 저축보다 투자의 비중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저축상품, 특히 예금에 많은 자산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2012년 말 기준 우리나라는 저축상품에 65%(예금 43%), 투자상품 35%로 저축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이 같은 저축 위주의 포트폴리오는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저금리 기조로 이해 예금이자로 생활하던 시대는 지나갔으며 안정적인 금융상품들은 원하는 만큼의 수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이에 낮은 수익률을 얻는 저축성 상품 대신 투자성 상품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퇴직연금의 경우 안정적으로 일정 금액을 받던 확정급여(DB)형 연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약간의 인플레이션만으로도 연금액 차이가 생길 수 있는 데다 기업의 임금상승률을 금리가 따라갈 수 없어 최근에는 투자 성격을 갖고 있는확정기여(DC)형 연금이 주목받고 있다.이는 일본의 발자국을 뒤이어 걷는 것이다. 하타 조우지 NPO DC형 기업연금종합연구소 이사장은 △버블 붕괴 △저성장 저금리 기조 △국제회계기준 도입 △공적연금 지급 개시연령 65세로 상향조정 △공적연금의 실질가치 감소 등으로 DC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DC형 가입자 수는 3월 말 464만명에서 최근에는 기업형 500만명, 개인형 20만명 등 520만명으로 늘었다.이에 국내 금융시장도 보수 아니면 투기로 가는 일본의 ‘극과 극’ 투자 형태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의 지난 경제상황과 우리나라의 상황이 비슷해 일본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갈 것이라는 예상이다.우리투자증권이 일본의 투자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 성장률이 떨어지는 과정에선 중위험-중수익과 같은 중간값을 취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은 감소하고,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자와 투기적인 투자자가 공존하는 극과 극 투자행태가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일본의 보수적인 투자자는 고령화로 인해 성장률이 떨어지고 예금이나 채권이자가 제로 수준에 근접하자 금고를 사서 현금을 쌓아두는 성향을 보였다. 반면 월급으로 먹고 살기 힘든 투자자는 해외 주식이나 채권, 더블데커(해외 채권과 신흥국 통화에 투자해 환차익을 노리는 상품) 같은 투기적인 자산 투자를 늘렸다.우리나라의 경우 한은이 지난 10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9%로 하향 조정한 바 있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11일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경제발전 단계에 와 있다”고 말한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투자성향이 갈릴 것이란 예상이다.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팀장은 “장기적으로 한국에서도 성장률 둔화로 인해 금리가 배당수익률을 밑도는 ‘역 수익률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보수적 투자자 사이에선 배당투자가 화두로 떠올라 배당을 통한 월지급식펀드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4-12-16 18:01 유승열 기자

"노후대비 중요성 부각에 DC형 퇴직연금 성장할 것"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발족기념세미나’에서 강창희 트러스트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앞으로 노후대비를 위한 중요한 상품으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이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발족기념 세미나’에서 강창희 트러스트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대표는 “앞으로 우리나라는 DC형 퇴직연금 활성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DC형 퇴직연금은 회사가 퇴직금을 근로자 퇴직연금 계좌에 넣어주면 근로자가 직접 운용해 자산을 늘리는 투자형 성격의 연금제도다.그에 따르면 노후대비를 위한 공적·사적연금 활성화는 여전히 미미하다. 1980년대 연금가입률이 0.8%에서 2010년 13.2%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미국 67%, 일본 67.5%, 독일 84.3%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더욱이 은퇴자 및 은퇴 예정자들이 생각하는 최소 생활비는 133만원, 적정생활비는 184만원이었지만 지난 4월 말 기준 노령연금 수령액은 평균 60만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공적연금 수급률도 34.8%로 일본(96.4%)보다 낮았으며 월평균 수령액도 한국 36만원, 일본 160만원으로 차이가 났다.이에 강 대표는 DC형 퇴직연금의 성장을 전망했다. 확정급여(DB)형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약간의 인플레이션만으로도 연금액 차이가 생길 수 있는데다 기업의 임금상승률을 금리가 따라갈 수 없다.또 한사람이 통상 5~6군데 회사를 이직하는 현 상황에서는 DC형이 유리해 정부도 DC형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DC형 적립금 규모는 2014년 9월 말 20조4000억원에서 2023년 말 167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타 조우지 NPO DC형 기업연금종합연구소 이사장도 DC형의 성장을 예상했다. 일본에서 처음 도입됐던 후생연기금은 5년 후 실질적으로 폐지될 예정이며 DC형 가입자 수는 3월 말 464만명에서 최근에는 기업형 500만명, 개인형 20만명 등 520만명으로 늘어나고 있다.하타 이사장은 일본에서도 DC형의 성장을 예상하는 이유를 버블 붕괴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일본은 저성장 저금리 기조를 겪고 있어 기업들에게 DB형이나 퇴직일시금 제도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DB형과 퇴직일시금제도가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에 악영향을 미치는 점은 기업 입장에서도 부담이다.또 일본 정부가 공적연금 지급 개시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상향조정한 것과 공적연금의 실질가치가 줄어든 것도 이유로 꼽았다. 이에 연금 개시 전까지 수입 절벽이 생기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실제 받는 연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DC형을 통해 적극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DC형 연금의 성공 키포인트는 투자교육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미국은 연금에 대해 50~60년 전부터 교육을 하고 있으며, 영국은 1990년 후반으로 늦게 도입한 만큼 정부가 주도적으로 적극 교육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기업들이 투자교육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4-12-16 16:51 유승열 기자

압류된 기초생활급여, 법원서 구제받는다

#.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A씨는 B씨에 대한 보증채무 때문에 채권자들로부터 기초생활급여통장을 압류당했다. A씨는 통장을 개설한 은행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압류 해제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금융감독원은 16일 A씨처럼 예금이나 보험을 압류당해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 ‘압류금지 예금·보험금 압류시 법률관계 및 대처방법’을 소개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압류가 금지된 예금·보험금 등이 압류되면 채무자는 법원에 해당 압류명령의 전부 또는 일부를 취소 신청하는 방법으로 구제받을 수 있다. 압류금지채권이 압류된 경우에는 생계형 예금임을 입증하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해 압류명령 취소를 신청할 수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간혹 금지된 예금·보험금에 대한 압류가 이뤄지는 경우 채무자는 채권금융회사가 아닌 법원에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일반적으로 채권자는 채무자의 예금·보험금 등 금전채권을 압류할 수 있다. 하지만 생계유지와 관련한 일정액 이하의 금전채권은 원칙적으로 압류가 금지된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35조에 따라 기초생활급여는 압류할 수 없으며, 민사집행법 제246조도 한달 최저 생계비에 해당하는 개인당 150만원 이하 예금 및 일정금액 이하의 보장성 보험금은 압류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또 급여채권은 원칙적으로 2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의 압류가 금지된다.금감원 관계자는 “기초생활급여는 압류방지 통장을 개설해 관리해야 한다”며 “보장성 보험료 미납으로 보험계약 효력을 잃게되는 경우는 해약환급금 일부에 대해 채권자가 압류할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압류금지채권이라도 일반 예금통장에 이체되는 경우에는 압류가 이뤄질 수 있다. 이에 기초생활급여 압류방지 전용통장인 ‘행복지킴이 통장’을 활용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조언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16 14:49 이길상 기자

고령화 국내 금융시장…보수 아니면 투기로 '극과 극'

고령화시대에 접어든 국내 금융시장에서 보수 아니면 투기로 가는 ‘극과 극’ 투자 형태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90년대 일본에서 인기를 끈 안정적인 배당 투자와 투기적인 상품 투자가 공존하는 형국이 국내에서 재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1990년대 고령화에 진입한 일본의 투자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 성장률이 떨어지는 과정에선 중위험-중수익과 같은 중간값을 취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은 감소하고,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자와 투기적인 투자자가 공존하는 극과 극 투자행태가 등장했다고 16일 밝혔다.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당시 일본의 보수적인 투자자는 고령화로 인해 성장률이 떨어지고 예금이나 채권이자가 제로 수준에 근접하자 금고를 사서 현금을 쌓아두는 성향을 보였다. 반면 월급으로 먹고 살기 힘든 투자자는 해외 주식이나 채권, 더블데커(해외 채권과 신흥국 통화에 투자해 환차익을 노리는 상품) 같은 투기적인 자산 투자를 늘렸다.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팀장은 “장기적으로 한국에서도 성장률 둔화로 인해 금리가 배당수익률을 밑도는 ‘역 수익률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보수적 투자자 사이에선 배당투자가 화두로 떠올라 배당을 통한 월지급식펀드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더블데커는 고령화와 저성장 시기인 2000년대 일본에서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아 10조원 규모까지 성장했다”며 “국내에서도 외환 규제가 완화하는 추세로 위안화와 연결된 더블데커펀드 등 공격적인 성향의 다양한 상품군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16 11:33 이길상 기자

알뜰살뜰 모은 6000만원, 혜택많은 상호금융 투자

6년 동안 국내 유명 통신회사에서 근무했던 강OO양(30세). 인생에서 서른과 마흔은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시기이다.그녀도 이 고비를 그냥 넘어가지는 못 했나 보다. 급여는 짭짤했지만 일할수록 만족감은 떨어졌고 더구나 직업병까지 생기는 것 같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하고 회사를 그만뒀다.다른 친구들은 결혼에 대해 고민하지만 인생전체에서 보면 일에 대한 만족을 우선으로 둔 것이다. 수입은 크게 줄었지만, 꿈을 키워나가는데 보람을 두고 있다. 바리스타 외에 가죽공방도 배워서 10년 후에는 나만의 카페를 꾸미는 게 꿈이다.◇허리띠 한 칸 더 졸라매기많은 직장인들이 이직을 할 때 고려하는 첫 번째는 연봉이다. 비슷하거나 같은 일을 하는 데 지금보다 더 낮은 급여를 받고 일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그러나 다른 분야로 이직을 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필자도 사회생활 초년에 몇 번 이직을 했지만 같은 업무를 한적이 없다. 그래서 이직할 때마다 신입이었고 급여는 여전히 제자리였던 기억이 난다.강양은 소득이 3분의 1까지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소득이 늘어나면 소비도 함께 증가하는 것이 당연한 현상이다. 그렇다면 소득이 줄어들면 소비는 어떻게 될까? 더 허리띠를 조여 매서 긴축재정을 펴야 한다는 것을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다행히도 강양은 현재 상황이 초 절약 수준이다. 많은 상담자들에게 나타나는 고비용의 하나인 통신비도 통신회사에 근무해서인지 흠잡을 데가 없다. 그리고 한참 예쁘게 보이고 싶고 마음껏 꾸미고 다닐 나이지만 쇼핑이나 미용은 큰 관심사가 아니다.쇼핑 등에 관심이 많은 사회 초년 여성들은 카드 값에 치이면서 결혼에 대해 환상을 꿈꾼다. 하지만 강양은 이미 결혼자금은 충분히 모았기 때문에 다른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다.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선택할 수 있는 용기만 필요한 게 아니라 경제적인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인내도 필요하다.◇보장성 보험 들기지출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다 보니 회사에서 단체보험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보장성보험을 가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회사의 단체보험은 직장에 다닐 경우에만 효력이 있다. 퇴사를 하면 보장을 못 받는 것이다.물론 퇴사하고 나서 보험을 가입해도 된다. 하지만 보험회사는 아무나 받아주지 않는다. 건강한 사람만 원한다. 회사에 다니면서 진단을 받았거나 치료를 받은 내역이 있으면 가입에 제한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거절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보장성보험은 미리 가입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일찍 가입할수록 보험료가 저렴하므로 비용 절감차원에서 비싸게는 아니더라도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수준에서 가입은 하는 게 좋다.◇무리한 투자는 금물예금과 적금으로만 돈을 모으다 보니 다른 금융상품도 궁금할 것이다. 더구나 은행의 이자는 해마다 만기가 바뀔수록 계속 낮아지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수익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젊기 때문에 안정성보다는 투자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필요는 있다. 앞으로도 지금보다 금리가 낮아질 저금리 현상은 계속 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렇지만 너무 공격형 위주의 금융상품 배분은 곤란하다. 처음 시작하는 것이니 만큼 은행의 이자보다 조금 더 받는다는 생각이 바람직하다. 더구나 몇 년 동안 알뜰하게 모은 목돈을 잘 못된 투자로 날려버리면 돈도 아깝지만 그 동안의 수고가 더 억울할 것이다.먼저 정기예금을 활용하되 이전과는 다르게 이자보다는 세금으로 접근을 하자. 새마을금고, 신협, 단위농협 농·수협의 상호금융회사는 조합원 자격으로 정기적금과 예금을 가입하면 이자에 대해서 이자소득세(15.4%)대신 농어촌특별세(1.4%)만 내면 되기 때문에 받는 이자가 더 많아진다.조합원으로 가입하려면 출자금을 내야 하는데 상호금융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1만~5만원만 내면 준 조합원 자격을 얻을 수 있어 금융상품이용에 무리가 없다.해외하이일드채권은 지난 몇 년간 안정적으로 잘 운영돼 왔다. 채권형펀드이긴 하지만 국내 주식형펀드 못지 않은 수익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연 7%정도 수익이 꾸준했고 미국채권 비중이 높아 당분간은 수익 악화 염려는 없다.그리고 부담되지 않은 금액으로 회사채도 공부해보자. 최근 몇 년간 중견그룹 회사채에 대한 부실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색안경을 낄 필요는 없다. 잘만 고르면 분기마다 이자를 꼬박꼬박 주는 현금지급기 역할을 할 것이다.노후에 대한 준비는 급여가 더 올라가면 그 때 계획하자.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2014-12-15 14:26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할미가 언제까지나 지켜줄께…" 금융상품에도 '내리 건너 사랑'

이전 부모님들은 자식들의 성공을 위해 살아 왔다. 내 삶을 포기한 채 열심히 돈 벌어 자식을 키우고, 자식이 떳떳하게 독립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했다. 자식이 출가한 뒤에도 부모의 지원은 끝나지 않았다. 가진 재산은 여전히 자식들을 위해 썼고, 노후에는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했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부모들도 자신의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고 있다. 취미나 문화활동 등을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하며, 자신의 노후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노후를 자식에게 기대는 이전 세대들과는 다르다. 때문에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줄 생각도 상대적으로 없다. 고령자들은 돈이 있어도 장수(長壽) 위험이나 연금 고갈 등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지갑을 잘 열지 않는 것이다.다만 이들이 정말 끔찍히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손주들이다.◇자식은 몰라도 손주는 애뜻…왜?KB국민은행 'KB주니어스타통장'다 큰 자식은 이미 할 만큼 해줬으니 더 해주고 싶지 않지만, 손주들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이 때문에 손주들에게는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하는 게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마음이다.특히 요즘에는 맞벌이 자녀 대신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경향이 더 심해졌다. 한 보험사에 따르면 상품개발 전 심층면접에서 50~70대 조부모 대다수는 ‘손주들이 날 오래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보험을 들고 싶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혼 육아가 늘면서 손주에 대한 애틋함도 커진 것이다.때문에 은행·증권사 세무사들은 조부모가 부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손자·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세대 생략 증여’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 세대 생략 증여는 일반 증여에 비해 30% 할증 세금이 붙지만, 조부모→부모, 부모→손자·손녀로 대물림 증여를 해서 이중(二重) 세금을 내는 것에 비해서는 40%가량 세금을 줄일 수 있다.이에 부합하기 위해 금융사들도 부모님의 이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자신이 불입한 재산을 손주에게도 지급하도록 한 상품은 보험권이 가장 많이 개발했다. 사후에도 용돈을 대신 보내주는 상품이나, 자신이 다 받지 못한 연금을 손주들이 계속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등장했다. 은행권에서는 손주 명의로 돈을 모아주는 어린이 전용 예·적금 상품도 인기다.◇손주 생일 축하 대신 해주는 보험 인기span style="font-weight: normal;"교보생명 '교보손주사랑보험'교보생명의 ‘교보손주사랑보험’은 조부모가 손자 손녀를 위해 가입하는 스토리텔링 보험상품이다. 이 상품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시더라도 손자 손녀에게 매년 생일 축하금을 전달해 조부모의 내리사랑을 기억하게 한다. 매월 4만~5만원 안팎의 보험료(10년 납입기준)를 내면 조부모가 돌아가실 경우 손주가 매년 생일에 100만원의 축하금을 10년간 받거나 50만원씩 20년간 총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조부모를 대신해 조부모 자필이 담긴 사랑의 카드를 발송하는 ‘가족사랑메신저서비스’를 제공해 애틋한 사랑이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보험증권에 손주의 이름을 넣어 조부모의 정을 되새길 수 있다. 삼성생명은 세대연생 종신연금인 ‘삼성생명 내리사랑 연금보험’을 판매중이다. 종신연금형은 조부모가 연금을 받다가 사망하게 되면 손주에게 연금을 계속 지급한다.손주의 연금액은 조부모 연금액의 20%, 50%, 70%, 100% 중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세대 연생설계가 가능하다. 확정기간연금형과 상속연금형은 손주가 연금을 받게 될 때 바로 받거나, 나중에 받을 수 있는 ‘연금재설계 기능’이 추가됐다. 연금개시 시점에 교육자금 등의 긴급자금이 필요한 경우 적립액의 50%까지 중도인출이 가능하며, 일시적으로 연금수령을 중지했다가 필요할 때 받을 수 있는 ‘연금수령 일시중지’도 가능하다.삼성생명 '내리사랑연금보험'삼성생명 관계자는 “조부모와 부모세대, 그리고 자녀세대까지 삼대에 걸쳐서 안정적인 노후보장과 상속설계가 가능한 상품”이라며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설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NH농협생명이 판매하고 있는 ‘내리사랑NH종신보험’은 조부모 사망시 손주에게 내리사랑자금을 분할 지급한다. 매월 2만~3만원대의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으며, 조부모 사망 후 최초 도래하는 지급일로부터 매년 100만원씩 10년 또는 50만원씩 20년 동안 손주에게 지급된다.손주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를 보험증권에 입력할 수 있고 추억이 담긴 기념일을 내리사랑자금 지급일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조부모의 애틋한 마음을 오래도록 전달할 수 있다.NH농협생명 '내리사랑NH종신보험'◇은행, 증여신탁 및 어린이 전용 상품 인기은행권에도 손자녀에게 내리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상품들이 있다. 물론 상속·증여와 관련해서는 PB(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통해 전문가들과 상담하면서 이뤄지지만 거액의 자산가가 아니라도 손주, 손녀에게 내리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금융상품들이 있다.지난해 초 출시된 외환은행의 ‘KEB 안심증여신고 정기예금’은 차명예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증여신고 절차의 번거로움을 은행이 해결해주는 상품이다. 적용금리는 연 2.10%(12월 12일 기준)로 매 1년마다 시장금리를 반영한 실세금리가 연복리로 자동 변경돼 향후 금리인상시에도 적극 대처할 수 있다. 또 중도해지시 연단위 경과기간은 약정금리가 적용되고 미경과기간에 대해서만 중도해지금리가 적용돼 중도해지시의 이자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손주 명의로 계좌를 개설해 향후 미래의 손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상품도 인기다. KB국민은행의 ‘KB 주니어Star 통장·적금’은 초회 10만원 이상, 2회차 이후 3만원 최대 50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자동재예치를 동의하는 경우 만 20세에 도달할 때까지 연단위로 재예치된다. 기본이율 연 2.5%이며 신규가입시에 가입고객을 포함해 가족 3인 이상이 국민은행에 가족고객으로 등록된 경우 0.2%포인트, ‘KB 주니어 Star통장’ 보유 고객이 가입하는 경우 연 0.1%포인트 등 최고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최초 1년간 적용한다.신한은행의 ‘신한키즈플러스 통장’은 스윙(자동전환)서비스로 일정금액 이상 또는 일정날짜의 잔액을 고객이 지정하는 적금으로 자동 스윙할 수 있으며 용돈 송금시 통장 메모 서비스를 통해 손주에게 하고 싶은 문장을 기록할 수 있다. ‘신한 키즈플러스 적금’은 ‘신한 키즈플러스+통장’보유시 0.2%포인트, 마이홈플랜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시 0.2%포인트, 자동이체시 0.2%포인트, 재예치시 0.2%포인트의 금리혜택이 있다.우리은행의 ‘우리유후통장’은 요건 충족시 고금리와 수수료 면제혜택을 주는 입출식 상품이다. 지난달 ‘우리유후적금’으로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로 입금된 실적이 있는 경우 및 아이사랑카드 결제계좌 유지 및 결제실적 있는 경우에는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1%, 100만원 초과금액에 대해 0.1%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한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시행된 차명거래를 금지하는 금융실명제법에 의해 손주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며 “그러나 미성년자 손주의 경우 10년 합산 금액이 2000만원까지는 차명계좌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손주를 위한 저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4-12-15 14:18 유승열 기자

"인구 고령화 빨라질수록 증시 악영향"

인구고령화가 투자자의 위험회피 성향을 높여 증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강종만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시장의 변화 추이와 장기침체 방지방안’ 보고서를 통해 “인구고령화는 경제성장률과 소득증가율을 낮출 뿐만 아니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켜 증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국내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8년 이후 정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007년 10월 말 2064포인트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11월 1076포인트까지 하락했다. 2010년 이후에도 1900~2000대에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구고령화로 인해 고령층 부양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저축률 하락과 위험자산 보유비중이 하락하며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강 선임연구위원의 분석이다.국내 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2010년 이후 감소추세로 전환됐다.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비중이 2000년대 초반에는 70% 이상으로 매우 높았으나 2000년대 중반 이후 50%대로 급격히 감소하고 2013년에는 46.8%를 기록했다.강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기조가 정착되고 있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됨에 따라 위험회피 성향이 더 높아 질 것”이라며 “저축률 하락과 위험자산 비중 하락추세는 향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 강 선임연구위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령인구 비중과 주가지수 수익률 간의 음의 관계도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가 빨라지면 증권시장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의미다.강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에 금리변화와 주가변화 간의 음의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향후 금리 상승 전환시 증권시장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강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시장의 장기침체를 막는 방안으로 △기관투자자와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 △현금배당 확대 △증권시장의 안정성 제고를 꼽았다. 또 중장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에는 점진적으로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기관투자자 및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늘려 증권시장의 수요기반을 확대하고, 현금배당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입을 선호하는 고령층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며 “주식투자와 관련된 위험부담을 줄이고 금리인상이 필요한 경우에는 점진적 조정을 통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2-14 15:41 조민영 기자

프로 초청 이벤트… 가치올려 임대

2012년 인천의 한 근린상가를 경매로 낙찰받은 김동현(50)씨. 8층 건물 중 경매에 나온 물건은 면적 264㎡인 3층 전체였다. 이곳에서는 당구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이 근린상가의 감정가는 5억2000만원. 두 번 유찰돼 최저매각가는 2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김씨는 2억8000만원을 입찰해 다른 세 명의 응찰자들을 물리치고 낙찰에 성공했다.그의 계획은 이랬다. 기존에 당구장은 수익이 낮아 사장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세미프로 수준의 당구광이었던 김씨는 이 상가 임차인의 대항력이 없음을 알고 임차인에게 일정 금액을 배당한 후 점포를 인도받아 자신이 직접 당구장을 운영하려 했던 것.상가를 낙찰받은 후 그는 임차인에게 시설비 1000만원을 지불하고 점포를 그대로 인도받았다. 인도받기 전 미리 당구장에 여러번 방문해 시설 등을 파악했다.김씨는 대대적으로 노후된 인테리어 및 시설을 개편했다. 간판과 실내소품을 세련되게 바꾸고, 당구대도 최신식으로 구비했다. 상가 낙찰과 당구장을 꾸미기까지 들어간 그의 비용은 총 8800만원이었다(낙찰가의 20%인 5600만원, 시설비 1000만원, 인테리어 비용 2000만원).그는 본격적으로 점포의 ‘가치 높이기’에 주력했다. 6개월간 당구장 영업을 맡으며 프로 선수들을 초청해 대회를 열고 묘기당구를 손님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동네 입소문을 타고 단골손님들이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한산한 새벽에는 초보자들은 대상으로 김씨가 직접 당구교습까지 무료로 해주면서 그의 가게는 소위 ‘명물 당구장’이 됐다. 그 결과 이 지역 일대 당구장들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다.소문난 당구장을 처분하기는 수월했다. 당구장 운영을 원하는 이들이 앞다퉈 줄을 섰다. 김씨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00만원, 권리금 8000만원을 받고 당구장을 양도했다.모든 투자 과정이 끝이 났다. 김씨가 이 상가 투자로 얻을 수익을 계산해 보자.그가 실질적으로 사용한 돈은 앞서 언급했듯 낙찰가 일부, 시설비, 인테리어 비용 등을 합한 8800만원이었다. 투자와 점포 관리가 끝나고 그가 얻은 수익은 보증금과 권리금 1억3000만원, 월세 300만원이다. 4200만원 수익과 매달 300만원의 월세까지 확보했다.경매 낙찰 때 은행에서 연 4.2% 이율로 2억2400만원을 대출받았지만 월세로 그가 얻게 될 수입은 연간 3600만원. 은행이자는 연 940여만원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김씨는 연간 2650여만원의 월세 수입과 목돈 4200만원을 얻은 것이다.김동현 씨가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잘 알고 있는 업종’이었기 때문이다. 비교적 싼 값에 건물을 낙찰받고 더 싼 값에 점포까지 인수해 자신이 가치를 불린 것이다. 빈약한 젖소를 꾸준히 관리해 우량한 젖소로 만들어 준 격이다.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4-12-14 14:45 권성중 기자

[양철승 칼럼] 소길댁 전원생활 부럽다면, 농가주택서 미리 살아봐라

양철승 부동산 가치투자 연구소장연예인 이효리씨가 운영하는 ‘소길댁’이란 블로그가 요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씨는 결혼한 후 제주도에 농가주택을 장만해 즐거운 신혼생활을 누리고 있다. 직접 농사도 짓고 집의 인테리어도 손수 꾸미는 모습을 블로그에 포스팅해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음에도 세간의 폭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연예인 이효리’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농가주택에서 사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농가주택에서 남편과 농사 지으며 행복한 생활을 그려보는 것. 은퇴 이후 한 번쯤 고려해 볼 수 있는 부동산 은퇴설계 계획이다.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고가의 전원주택 부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몇 년간 농가주택 매매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매입가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농가주택을 사서 은퇴를 준비하는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면 고가의 농가주택을 덜컥 사는 것보다는 적은 돈으로 농가주택 전월세를 골라 한 달이든, 반 년이든 직접 살아보기를 권한다.최소 1~2년 정도 농가주택에 세 들어 살며 전원생활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준비기간을 가져야 한다. 집을 빌려 직접 현지에서 살아보면 자신이 고른 지역의 속사정을 알 수 있어서 좋다. 마을 주민들과 일정 기간 생활하면서 자신의 가족과 형편에 맞는 지역 여건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단점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한적한 전원생활에는 외로움이 있다. 단체 이주가 아닌 한, 개인이나 한 가족이 농가주택을 이루고 살아가자면 필수적으로 외로움이 따르므로 이를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도시에서는 극장이나 쇼핑몰 등이 가까워 아무래도 북적대는 사람들 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반면 하루종일 지나는 사람이라곤 동네 어른 네댓 분 뿐인 전원생활은 지루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렇기에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이나 예술활동을 미리 한두 가지씩 배워두는 것이 도움 되겠다.은퇴 무렵의 연령대라면 대부분 신체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고 잔병치레도 많다. 혹시 모를 위급상황에도 대처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대형 병원이 멀다는 것도 전원생활의 한계다.이러한 구조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늘 흙을 밟고, 농산물을 키워내는 재미와, 자연의 시간에 맞춰 일어나고 잠드는 생활이 주는 매력은 대단하다. 그 매력을 따라 살아보기를 꿈꾼다면 과감하게 농가주택을 활용한 은퇴설계를 준비하면 된다.양철승 부동산 가치투자 연구소장

2014-12-14 14:07 양철승 부동산 가치투자 연구소장

[윤치선의 넉넉한 은퇴] 임금피크제에 따른 퇴직연금 적용직전 'DC형'으로 바꿔야

윤치선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연구위원.2016년부터 직원수 300명이 넘는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정년이 60세로 연장된다. 2013년 4월 말에 통과된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법 개정안’, 소위 ‘정년연장법’의 시행에 따른 것이다. 이를 앞두고 사회적인 갈등이 많아지고 있다. 주된 쟁점은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것이다.회사 측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연장된 정년만큼 추가로 근무하는 기간에 대해 반드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근로자 측은 조건 없는 정년연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현재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은 민간기업의 경우 17%,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31% 정도다. 그러나 앞으로 임금 피크제 도입 기업들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부가 앞장서고 있다. 제도 도입기업에 대한 지원금을 확대하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임금 피크제를 적극 유도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근로자 입장에서 임금 피크제가 도입되면 우선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것이 바로 퇴직연금 관리다.임금 피크제 적용대상이 됐다면 어떤 퇴직연금 제도를 선택해야 할까. 확정급여형형(DB: Defined Benefit) 퇴직연금은 퇴직 직전 연봉 수준에 따라 퇴직급여가 결정되므로 임금피크제를 적용받은 직장인은 불리해진다. 이럴 때는 임금피크제 도입 직전에 퇴직연금제도를 확정기여형(DC: Defined Contribution)으로 바꾸어 두는 것이 나은 선택이 된다.하지만 기존에 DB형 퇴직연금 제도를 선택하던 직장인이 갑자기 DC형으로 바꾸게 되면 자산운용 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이전까지 회사가 알아서 관리하던 퇴직연금을 이제 본인 스스로 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리금이 보장되는 예금, ELS 등의 퇴직연금 상품에 가입하면 마음은 편할 것이다.다만 저금리로 인해 현재 DC형 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평균금리는 2.6% 정도로 내려간 상황이다. 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는 근로자라면 다른 대안을 찾아봐야 한다. 최근에는 해외채권, 글로벌 인컴형 상품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들을 제공하는 퇴직연금 사업자도 많아지고 있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상품을 검토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윤치선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연구위원

2014-12-11 16:17 윤치선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연구위원

압수품·국가재산…경매보다 싸게 잡아볼까

# 평소 재테크에 큰 관심이 없던 '골드미스' 신모씨. 결혼보다 앞으로 본인의 안정된 노후와 월급이 아닌 다른 고정수입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경매를 시작했다. 경매를 시작한 후 우연한 기회에 공매를 알게 됐다. 현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보다 편하게 공매에 참여하고 있다. 그 결과 신씨는 서대문구 연희동 연세대 인근에 감정가 7000만원짜리 11평 오피스텔을 60% 싼 가격인 4200만원에 낙찰받아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받고 있다. 오피스텔 두 채를 갖고 있으니 총 100만원 정도의 고정수입이 생겼다. 신씨는 또 경기도 연천에 있는 감정가 8300만원짜리의 400평 대지를 5150만원에 낙찰받아 1억원 정도의 수익을 낸 후 얼마 전 팔았다. 5000만원 안팎의 투자금으로 원금의 2배 수익을 낸 것이다.저금리 시대를 맞아 공매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세 체납자의 압류재산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공유자산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 이윤을 남기는 것이다.◇ 공매와 경매의 가장 큰 차이는 ‘명도 책임’공매는 국가기관에 의해 이루어지는 공적 경매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이뤄진다. 온비드란 온라인 입찰시스템으로, 모든 공공기관의 자산처분 공고, 물건·입찰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공공자산 온라인 종합 쇼핑몰이다.캠코가 진행하는 공매와 대법원의 경매는 언뜻 보면 비슷하지만 다르다. 경매는 사적 관계의 채무불이행에 대해 법원이 개입해 진행하는 것이고, 공매는 국가·지방자치단체·정부출연기관·금융회사 등이 일정한 절차에 따라 공개 매각하는 것을 뜻한다. 입찰방법은 경매는 특정 입찰 기일에 직접 법정을 찾아 입찰표를 작성해 제출하고, 공매는 캠코가 운영하는 온비드를 통해 입찰에 참여한다.입찰 당일 입찰자가 나오지 않아 유찰되면 경매는 매월 20~30% 저감이 되고 공매는 매주 10%씩 최대 50%까지 규칙적으로 저감된다. 또한 공매는 집행관이 임대차 같은 현황 조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입찰자가 해당 부동산이 소재한 주민센터를 방문해 반드시 물건의 권리관계를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파악해야 한다.마지막으로 공매와 경매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명도 책임이다. 경매는 법적 권한이 없는 모든 점유자에 대해 인도명령이 가능하지만 공매는 명도 소송을 통해야만 강제집행이 가능하다. 이 점이 경매보다 공매의 낙찰가가 떨어지는 요인이다. 그래서 공매 참여자는 주로 토지나 빈점포 등 명도가 수월한 물건을 많이 택하는 편이다. 명도만 확실하다면 오히려 경매보다 수익률을 높일 수도 있다.이처럼 경·공매의 차이를 확실히 알고, 적극 활용한다면 반값의 행복을 누리는 현명한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참여자 두 배 이상 증가온비드는 인터넷 입찰방식이라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전국 공매 물건을 입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일반 참여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최초 매각 예정가격에서 10%씩 줄어들다보니 평균가격보다 30%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캠코의 공공자산 입찰시스템인 온비드에 참여한 사람은 2007년 42만9000명에서 올해 8월 기준 92만6000명(누적기준)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 온비드 낙찰금액이 2조8000억원을 돌파했고, 공매 참여자도 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낙찰금액 기준) 증가한 수치다.캠코는 공매의 절차와 방법에 어려움을 느끼는 국민들을 위해 다양한 설명회와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설명회에서는 온비드 시스템, 공매·경매의 이해, 등기사항증명서, 권리분석, 임대차 보호법 등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4-12-08 15:35 이나리 기자

김홍도 그림·헬기·반달곰… 기상천외한 공매 물건

공매는 정부기관,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자산을 처분하는 만큼 경매와 달리 다양한 물건이 나온다.일반적으로 경매를 생각하면 토지나 주택, 상가만 생각하지만 공매는 이 외에도 금괴나 다이아몬드와 같은 귀금속은 물론 동·식물, 혹은 창업에 필요한 기계류와 같은 이색 물건들도 많기 때문에 잘 물색하면 평소 필요한 물건들을 좋은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물론 거래 물건 비중은 부동산이 60%로 가장 많고, 승용차·트럭 같은 관용차량 20%, 사무용품·기계가구 등 일반 동산 20% 순으로 1만4000여 기관들의 물건들이 거래되고 있다.몇 년 전에는 단원 김홍도의 인물도, 오원 장승업의 기명도, 소호 김홍도의 묵난도 등 좀처럼 만나기 힘든 고(古)미술품 47점이 온비드에 나와 고미술 학계와 미술품 경매기관 등의 이목이 집중됐다. 경쟁률이 치열했던 단원의 작품은 단원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안산시의 품에 안겨졌다. 안산시는 김홍도 기념관 건립을 위해 김홍도 인물도를 포함한 24점의 고미술품을 감정가 7억2900만원보다 7100만원 높은 총 8억원에 낙찰받았다.국립공원관리공단이 내놓은 헬기(왼쪽)와 광진경찰서에서 내놓은 경찰차(오른쪽).화제의 물건 중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내놓은 헬기(BK-117B 기종)가 있다. 이 헬기는 12억7500만원을 입찰가로 공매를 실시해서 14억1100만원에 낙찰됐다.이 헬기가 화제가 된 것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이용하던 헬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91년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에서 제작된 것으로 고 정 회장이 자가용으로 이용하다 지난 99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인수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화물수송과 조난자·부상자 구조 등 순찰용도로 사용했다. 원칙적으로 낙찰자에 대한 정보 공개가 안 되기 때문에 어디서 이 헬기를 구매했는지는 알 수 없다.7.9캐럿 다이아몬드칠면조.또 3000g짜리 금괴가 1억2468만원에, 7.9캐럿 다이아몬드반지가 최저입찰금 1억6800만원에 나왔다가 4회 유찰 뒤 1억2000만원에 최종 낙찰되기도 했다.온비드 공매에 오른 특이 물건 중에는 동물들도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서울시 어린이대공원 관리사업소에서 사자 4마리와 반달곰을 내놓았으며, 지난 2006년에는 서울시지방경찰청에서 경찰기마대가 쓰던 말을 경매에 내놔 눈길을 끌었다. 꽃사슴, 염소류 등도 온비드에서 낙찰된 바 있다.이밖에 경찰 오토바이나 경찰차, 전동차, 학생이 없어진 시골분교, 전원주택지, 고철, 야구장 펜스 광고판 사용권, 지하철 콘돔 자판기 임대권 등도 공매로 나왔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4-12-08 14:08 이나리 기자

앱vs칩 '모바일 카드전쟁' 일단은 앱이 압승

스마트폰 앱카드 결제 모습.화폐와 플라스틱카드의 뒤를 잇는 신종 지급결제 수단이 나날이 늘면서 결제 수단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한때 거론되던 ‘현금 없는 사회(Cashless Society)’가 실현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최소한 결제수단의 진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화폐와 신용카드 등 실물 결제수단 없이도 다양한 형태의 전자결제 수단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최근 카드업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지급수단에는 무엇이 있을까.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앱카드VS 칩카드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 가운데 하나가 전자결제시스템이다. 온라인을 기본으로 해 왔던 전자결제가 모바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모바일 결제가 부상하면서 앱카드와 칩카드는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5월 도입된 앱카드는 각 카드사의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다운 받고 자신의 신용카드를 앱에 등록해 일반 가맹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온라인 결제에서 앱카드의 강점이 두드러진다. 앱카드를 실행해 바코드, QR코드 등의 방식으로 결제하면 된다.온라인 결제의 경우 신용카드 번호와 공인인증서 등을 필요로 한다. 카드사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50만원 미만의 금액을 앱카드로 결제하면 신용카드번호와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다. 단점은 오프라인 결제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스마트폰에 앱을 실행해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 결제하는 것이 상황에 따라 더 편하다. 가맹점에 결제 단말기가 제한적으로 보급된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이러한 앱카드의 단점을 파고들어 오프라인에서의 결제 편의성을 강조한 것이 칩카드다. 스마트폰 유심칩에 카드를 내려 받아 한 차례 본인 인증만 거치면 가맹점에 설치된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단말기에서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별도로 앱을 실행시킬 필요가 없이 단말기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결제가 가능하다. 다만 결제기능이 있는 유심을 통신사 매장에서 구입해 스마트폰에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앱카드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진다. 또 스마트폰을 바꾸면서 유심칩카드를 바꾼다면 카드를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단말기 가격이 비싸 가맹점에 단말기 보급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스마트폰 칩카드로 결제하는 모습.현재 시장은 앱카드의 일방적 승리로 나타나고 있다. 칩카드는 오프라인 결제를 강점으로 만회를 노리고 있지만 그리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아직 전체 카드 결제 규모로는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의 성장세는 매우 높다.실제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모바일카드 발급장수 및 결제금액을 살펴보면 앱카드가 칩카드를 훨씬 앞서는 것을 알 수 있다.카드업계에 따르면 앱카드의 발급장수는 770만6000장으로 칩카드 248만7000장에 비해 3배 정도 앞섰다. 결제 금액은 앱카드가 총 134억원으로 13억원을 기록한 칩카드에 비해 10배 정도 많다. 모바일 결제시장이 아직 오프라인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편의성과 온라인 모바일 결제 강점을 지닌 앱카드가 칩카드를 압도한 것으로 분석된다.이처럼 모바일 결제시장이 커지면서 카드업계도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이 앱카드를 내세우는 반면 하나카드, BC카드가 칩카드에 주력하고 있다.아직까지는 지난해 9월 신한카드 등 6개사가 공동으로 출시한 앱카드 쪽이 공격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모바일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앱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결제 단말기가 서울 일부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보급되기 때문이다.이를 틈타 하나카드와 BC카드는 칩카드가 편리하다는 점을 내세워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하나와 BC는 각각 SK텔레콤, KT와 지분 관계가 있거나 계열사이기 때문에 NFC 결제에 대한 인식이 대중에게 낯설지 않다는 이점이 있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미 모바일 결제에선 앱카드가 칩카드를 밀어내고 선점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모바일 오프라인 결제에서 칩카드가 얼마만큼 힘을 내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긁는 카드에서 비밀번호 누르는 ‘IC카드’로금융결제원과 시중은행들이 재작년 11월 신용카드 대신 직불형 카드를 활성화하고자 도입한 IC카드 결제서비스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IC카드는 앞면에 금박의 칩이 붙어 있는 카드로 데이터가 암호화돼 저장되기 때문에 마그네틱(MS)카드보다 안전하다. 종류는 현금·체크·신용IC카드 등이 있다. 대부분의 체크·신용카드에는 IC칩이 붙어 있지만 마그네틱과 겸용이라 결제시에는 주로 마그네틱을 이용한 긁는 방식이 주로 쓰이고 있다.IC카드는 복제 위험이 없는 것도 장점이지만 비밀번호 입력을 통해 본인확인을 한다는 점에서 높은 보안성을 자랑한다. 일반카드와 달리 불법 복제가 어렵고 고객이 직접 단말기에 카드를 꽂아 비밀번호를 누르는 방식이어서 정보유출 가능성이 작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올해 초 1억건이 넘는 카드고객정보유출 사태로 IC카드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여기에 정부가 지난 3월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에서 2016년부터는 전 가맹점에서 IC결제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잠재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IC단말기 교체비용 문제로 이해관계자 간 입장이 상충되고 있지만 기술적인 준비만 완성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바일 결제수단을 앞선다는 분석이다.조민영 기자mine8989@viva100.com

2014-12-08 13:59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