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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험생명표 4월부터 적용… 종신보험 언제 가입할까

두 자녀를 둔 가장이자 직장인인 김모(39)씨는 최근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정책을 접한 뒤 개인연금에 관심이 생겼다. 국민연금 기금 고갈 우려도 있지만 국민연금만으로 은퇴 후 소득대체가 어렵다는 생각에서다.금융권에서 개인연금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씨는 월 100만원씩 10년 만기의 종신보험에 가입한 뒤 60세부터 연금으로 전환해 매달 연금을 수령 받을 계획이었는데 경험생명표가 걸렸다. 3년마다 갱신되는 경험생명표가 연금 전환시점에 적용되는 상품이 있고, 보험 가입시점에 전환되기도 해 연금 수령시 예상 금액이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김씨는 어떤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까? ◇활용 목적 분명히 하기김씨가 60세 전까지는 종신보험으로 보장받다가 그 이후부터 연금으로 전환하려 하는 것은 자녀의 성장과 자립 여부가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연금전환형 종신보험은 자녀가 어려서 사망에 대한 보장이 필요할 때는 사망시 2억~3억원가량을 한꺼번에 받는 종신보험으로 보장을 받다가 자녀들이 독립해 직장을 다녀 특별한 고액 보장이 필요 없게 될 때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그러므로 김 씨는 자녀가 독립하고 은퇴를 맞이하는 60세 이후 연금으로 전환해 살아생전 매달 연금을 지급받아 노후자금을 충당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요즘에 나오는 종신보험은 대부분 연금전환이 가능하다. 그러나 경험생명표 적용이 가입시점인 경우가 있고, 연금 전환시점인 경우가 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잘 선택해야 한다.◇가입시점 VS 전환시점김씨처럼 연금 전환을 목적으로 종신형 연금보험에 가입한 경우라면 보험 ‘가입시점’의 경험생명표를 적용받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경험생명표란 보험개발원이 보험가입자의 성별·연령별 사망률과 평균수명 등을 예측해 만들어진 사망 및 생존율 통계로 3년 주기로 변경되는데 고령화로 해마다 평균수명이 늘고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 그만큼 연금수령기간도 늘게 되므로 보험사는 고객에게 돌려주는 연간 연금액을 줄이게 된다.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는 종신형 연금보험은 경험생명표가 바뀔 때마다 6~8% 정도 줄어든다.그러므로 종신형 연금보험 가입시 경험생명표를 연금 전환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입시’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면 기존 종신보험대비 연금 수령액을 좀 더 늘릴 수 있다. 다만 10년, 20년 정해진 기간에 원금과 이자를 받고 끝나는 확정형 연금이나 이자만 받다가 원금은 상속되는 상속형 연금보험은 경험생명표의 영향과는 무관하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종신형 연금보험은 연금 개시 이후 오래 살수록 더 많이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기에 사망하게 되면 연금을 적게 받기 때문에 불리한 측면도 있다”며 “종신형 연금보험에 가입할 계획이라면 가입시점의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는 상품으로 올해 4월 경험생명표 변경 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최신 경험생명표 활용하기경험생명표는 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경험생명표의 변경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게 되면 생존기간이 길어지는 것이므로 보험사 입장에서도 보험료를 운용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게 된다. 그러므로 평균수명이 가장 긴 최신의 경험생명표를 적용받는 것이 사망보험금에 대한 보험료 인하 효과를 가져 오게 된다.올해 4월 새 경험생명표가 도입돼 평균수명이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종신보험에 가입할 계획이라면 경험생명표가 변경된 이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2-03 09:00 이나리 기자

고령화로 '제조·소비' 울고 '건강·교육' 웃는다

NH투자증권의 100세시대연구소는 2일 100세 시대 행복리포트 신년특별기획 ‘고령화가 미래의 산업판도를 바꾼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연구소는 리포트에서 미국과 일본, 독일, 스웨덴 등 선진국의 산업구조 변화를 분석해 고령화에 따른 국내 산업구조 변화를 전망했다.연구소는 “고령화로 전통 제조업과 내수 소비업종이 위축되고 건강·교육, 금융, 부동산임대, 레저, 통신, 정유화학 등 고령화와 밀접한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미국에서 고령화 시대에 성장한 업종은 금융(펀드신탁·금융보험), 보건(헬스케어·병원·간병·사회지원), 레저, 교육 등이다. 일본에선 부동산 임대와 교육, 정유, 통신 등 업종이 활성화했다. 독일, 스웨덴 등 유럽 국가에서도 부동산, 건강·교육, 정보통신, 화학, 건설 등이 성장했다.국내는 2000년 이후 건강관련 산업이 평균 산업성장보다 2배 이상 올랐지만 건강관련 지출비용은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다.금융업종은 연금과 보험 등 세부업종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되며, 부동산 임대업과 레저산업도 고령화 사회 특성상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소는 전망했다.연구소는 또 고령자의 유망 분야로 재택간병인, 금융노년 전문가, 시니어용품 상인, 유니버셜 인테리어디자이너, 반려동물매니저 등 5개 업종을 추천했다.이윤학 연구소장은 “100세 시대엔 소득뿐 아니라 다른 이유로도 일을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제2의 일자리는 소득과 적성, 경력, 신체능력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5-02-02 11:36 조은애 기자

은퇴 앞둔 세대 '개인형퇴직연금'으로 몰린다

저금리·저성장의 장기화로 노후자금 만들기가 어려워지자 절세와 연금이라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개인형퇴직연금(IRP)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퇴 가속화로 퇴직연금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몇 년 안에 IRP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IRP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3년 4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3000억원으로 2조원 이상 증가했다.IRP는 근로자가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입하는 일종의 은퇴준비 통장이다. 퇴직연금제도에 가입한 근로자가 본인 명의의 개인형 퇴직연금 신탁계좌를 추가로 개설하는 것이다. IRP는 2012년부터 퇴직금을 수령하는 계좌로 직장인 가입이 의무화됐다. 가입기간 중엔 개인 돈을 직접 불입하며 운용해 노후자금에 보태 쓸 수 있어 직장인이 여러모로 친하게 지내야 하는 상품이다.국내 IRP시장 규모 2013년 말 42,401 2014년 1분기 49.063              2분기 49.359              3분기 52,722              4분기 63,379 자료:삼성경제연구소(단위:억원)IRP의 가장 큰 매력은 세제혜택이다. 올해부터 세제 혜택 범위가 늘어나면서 IRP를 단순 퇴직금 수령 용도가 아닌 세테크 목적으로 가입하는 추세다. 기존에 연금계좌 세액공제는 4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했다.하지만 세법개정을 통해 IRP에 추가 300만원을 불입하면 최대 700만원까지 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특히 부양가족이 없고 지출이 적어 연말정산 폭탄을 우려하는 고객들에게 활용도가 높다. 만약 연금저축과 IRP까지 가입해 연간 700만원을 불입하면 연말정산시 92만4000원까지 환급 받을 수 있다.주요 고객군인 베이비부머의 은퇴 가속화 속도가 빨라진 것도 IRP 붐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1955~1963년생인 베이비부머 세대는 약 710만명으로 은퇴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은행별로 IRP적립금이 1조원이 넘는 것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시 퇴직IRP를 만들어 퇴직금을 넣어두기 때문이다.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는 2020년까지 IRP시장 규모가 최대 43조7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은행권 관계자는 “IRP가 전체 퇴직연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까지 미미하나 향후 미국처럼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보편화된 저축 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5-01-29 15:29 조민영 기자

맞벌이는 필수, 자녀는 선택… 30대 노후준비는 다르다

30대의 노후 준비는 50대와 달라야 한다. 50대가 그동안 겪은 상황과 현재 30대가 처한 상황과 미래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우선 50대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연금저축의 도입 시기가 달라 이를 합친 ‘3층 연금’의 혜택을 온전히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30대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3층 연금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 따라서 3층 연금을 착실히 쌓으면 노후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결혼이 필수였던 50대와 달리 30대는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초혼 연령은 1980년 24.0세에서 2012년 30.5세로 증가했다.50대는 ‘둘만 낳아 잘 기르자’며 아이를 최소 2명 이상 낳았지만 30대는 하나 키우기도 버거워한다.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기혼여성이 ‘자녀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응답은 1977년 73.7%에서 2012년 46.3%로 줄었다.50대는 자녀가 우선이었지만 30대는 자녀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더 중요시한다.50대는 높은 자녀 교육열로 자녀들을 가능하면 대학교에 진학시켰지만 30대는 자녀 교육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대학교 학비가 부담스러워 자신의 돈으로 대학에 보낼 생각이 상대적으로 덜하다.50대는 부모를 봉양하는 세대지만 30대는 부모에게 받기만 할 뿐 되돌려줄 여력이 없다. 교육비, 결혼자금 등 부모에게 손만 벌리기는 게 현실이다.50대는 외벌이 세대가 대부분이었지만 30대는 맞벌이가 대세다. 미혼남성의 80%가 아내의 맞벌이를 원한다는 통계청 설문 결과도 있다.50대는 모아둔 자산이 많은 반면 30대는 앞으로 모을 자산이 많아 몸값(인적자산) 관리가 더 중요시된다. 50대의 평균자산은 2012년 기준 4억2479만원, 30대의 평균자산은 2억3028만원이다.50대는 고성장시대를 살았지만 30대는 저성장시대를 살 수 밖에 없다. 일자리는 줄고 소득 증가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50대가 고금리 시대의 혜택을 입었다면 30대는 저금리시대를 살아야 한다.김대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위원은 “30대는 부모 세대인 50대와는 전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은퇴 준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5-01-27 09:00 이길상 기자

장남·차남 유학비 조달 포트폴리오 따로 준비하라

자식 농사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은 없다.정년퇴임을 10여년 앞둔 권○○(51) 선생님은 두 아들들이 부모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서 걱정이 앞선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의무경찰에 복무 중인 큰 아들은 명석함에도 불구하고 노는 것만 좋아해서 강제로 유학이라도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둘째 아들은 무난하게 공부에 취미를 붙였으면 좋겠는데 미술에 관심을 두고 있어 어떻게 뒷바라지를 해야 할지 걱정이다. 몇년 안에 자녀들 유학비로 목돈이 들어갈 상황이다. 수입은 적지 않지만 모아진 돈은 별로 없어서 또 다른 고민이다. 유학을 보내기 위해 다른 대출을 받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고 준비를 하고 싶다는 것이 권 선생님의 고민인다.◇과도한 고정지출, 허리띠 졸라도 티가 안나지금까지 상담했던 많은 사람들의 지출에 대한 고민은 하나로 모아진다. 별로 쓰는 것 같지도 않은데 항상 허전하다는 것이다. 씀씀이기 헤퍼서 그런 것도 있지만 먼저 지출의 비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권 선생님 가정은 고정지출이 전체수입의 44%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다른 가정의 경우 주택구매나 전세금으로 인한 대출금이나 자동차할부,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높은 데 반해 사교육비와 십일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정비는 생활비 지출과 다르게 쉽게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대출금이 많아서 조정하려면 이사를 각오해야 하며 보험의 경우는 해약을 무릅쓰고 리모델링을 단행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권 선생님의 가정에서 교육비는 둘째 아들이 미대를 끝까지 고수한다면 올해 학원비는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그리고 십일조 같은 종교적인 믿음에 관한 부분은 양보할 대상이 아닐 수도 있다.그러므로 수입이 많기는 하지만 고정지출의 비중이 높다 보니 별로 쓰는 것이 없는데도 돈이 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다행히 보장성보험은 일찍 가입한 것이 많아서 비용 대비 효율적이므로 중복 보장되는 부분은 굳이 유지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자녀들 보험을 보완을 하더라도 지금보다 내는 보험료는 더 줄일 수 있다. 여기까지가 지출을 줄이는 데 있어서 재무설계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다.지출관리에 대한 부분은 전문가가 발 벗고 나서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들의 이해와 합의가 필요하다. 권 선생님도 지금에서야 지출 파악이 되었기 때문에 남편과 자녀들에게도 고정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다른 지출에 대해서는 자제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그래야 자녀들을 위한 유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자산 묶이면 필요할 때 손해 보고 처분할 수도권 선생님의 금융자산 분포도 다른 가정과는 차이점을 보인다.장기인 연금저축과 교원공제저축으로 구성돼 있고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없다. 물론 얼마 전 노후를 보내기 위해 전원주택 토지를 매입하면서 그동안 모은 돈의 대부분 들어갔다.이렇게 돈이 묶이게 되면 자녀교육이나 다른 일로 목돈이 필요할 때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 연금저축은 세제혜택을 받는 상품이기 때문에 중간에 해지하면 소득공제 받은 부분에 대한 불이익이 발생하고 부동산의 경우 급매로 처리하다 보면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손해보고 팔아야 한다.유동성에 대비해서 사용할 수 있는 가용자금은 준비돼 있어야 한다.◇안정성 중요하지만 저금리 대비도 필요매우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예금과 적금 위주로만 돈을 모아 왔다. 노후준비도 연금저축보험과 교원공제저축으로 구성돼 있다.권 선생님은 금리가 높았던 시기에 고금리의 예금·적금 혜택을 받았지만 펀드를 가입해서 원금손실까지 경험했기 때문에 투자 상품에 대해 눈길이 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앞으로 이전의 고금리 시대가 찾아오기는 힘들다. 한두 번의 경험으로 어떤 대상에 대한 선입견을 갖는 것은 더 나은 가능성을 포기하게 된다. 투자 상품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것을 고려해 배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권 선생님의 계획처럼 장남의 유학이 1~2년 안에 예정된다면 유학자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투자 상품을 선택하면 안 된다.하지만 차남의 경우 그보다 더 길게 5년 정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투자 상품에 배분을 하더라도 조급해 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대외여건이 안 좋아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시장이라는 것은 항상 변한다. 투자는 기다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은행의 이자보다는 더 나은 여지가 충분히 있다. 그러므로 작은 금액부터 시작해서 분위기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면 된다.◇부동산 대출금, 활용할 수 있는 수준범위에서 정리부담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집을 살 때 대출이 아직 남아 있다. 구입한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 지금 살고 있는 전세금으로 원금상환은 물론 여유자금까지 확보가 된다.그러나 고 3 아들 학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세를 더 연장해서 2년 후에나 아파트로 이사할 수 있다. 2년 후면 대출금은 정리가 되기 때문에 굳이 지금 대출금 상환에 올인할 필요가 없다.큰아들 유학문제가 그 시기 안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목돈을 만드는 데 더 집중을 해야 한다. 물론 적금이나 예금을 통해서 대출금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는 없지만 유학자금으로 사용할 금융자산이 없는 상황에서 추가 대출을 받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면 2년 안에라도 적극적으로 목돈 마련에 신경 써야 한다. 권 선생님 부부의 소득이 세후로도 1억원이 넘기 때문에 30%만 저금을 해도 2년 동안 5000만원 이상은 충분히 모을 수 있다.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2015-01-27 09:00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3층 연금+보장성보험… 30대부터 노후가 든든

지난해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이 국내외 재직 중인 2030 직장인을 대상으로 ‘노후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59.9%)이 노후준비를 못해 막막하다고 대답했다.이유는 ‘월급 자체가 너무 적다’(54.4%), ‘물가가 너무 비싸다’(42.9%), ‘고정 지출이 너무 많다’(38.2%) 등이다. 수입에 비해 지출이 너무 많아 노후준비를 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30대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낸 설문 결과다. 하지만 이렇다고 그냥 한달 벌어 한달 쓰는 식으로 살아간다면 미래는 더욱 막막해진다.저축 여력이 없는 30대를 위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는 노후준비법을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국민연금·퇴직연금·연금저축 등 ‘3층 연금’ 챙기기30대 노후준비의 최대 이점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연금저축을 합친 ‘3층 연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3층 연금을 잘만 갖춰도 기초적인 노후생활비는 해결할 수 있다.직장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국민연금에 가입돼 납입을 시작한다. 65세부터 수령할 수 있는데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http://www.nps.or.kr)에서 조회할 수 있다.퇴직연금은 직장을 옮길 때마다 찾지 말고, IRP(개인형퇴직연금제도)에서 계속 유지해야 한다. IRP로 이체된 적립금 중 70%가 1년 내 해지되는 게 현실인데 어렵더라도 유지하는 게 노후를 위해 좋다.연금저축은 어떤 상품에 투자했고, 수익률이 얼마인지 체크하는 게 바람직하다.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위원은 “3층 연금만 잘 챙겨도 노후준비의 기본은 된다”며 “관심을 갖고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한다”고 조언했다.◇보장성보험은 반드시 챙겨라많은 30대가 의료비나 보장성보험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50대보다 많이 아플 확률은 낮지만 의료비를 간과하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 보장성보험은 치료비를 보장해줄 뿐 아니라 치료기간 동안 소득도 보전해준다.보장성보험은 크게 실손보험과 정액보험으로 나뉘는데 실손보험에 가입하면 병원에서 발생한 의료비 중 일부를 실비 보상받을 수 있다. 정액보험 가입자는 계약에서 정한 질병이나 사고 발생 시 약속한 보험금을 일시 수령할 수 있어 치료비는 물론이고 생활비와 간병비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30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미혼 비율이 높은 것도 보장성보험이 중요한 이유다. 아프면 기댈 사람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위기 상황에 대비해야만 한다권기동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위원은 “한창 일할 나이에 아프거나 다쳐서 일을 못하면 치료비도 문제지만 소득단절이 더 큰 문제”라며 “보장성보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강제저축 시스템 만들어야월급 가운데 카드값 등으로 먼저 쓰고, 남은 돈으로 저축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이러한 마인드부터 바꿔야 한다.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게 아니고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을 갖고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저축할 때 급여이체와 자동이체가 좋은 방법이다. 이를 활용하면 매달 빠져나가는 돈을 없는 셈치고 생활하면 자연스럽게 저축이 늘어난다.중도해지가 어려운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축한 돈을 중도에 찾아 쓰면 어렵게 저축한 게 물거품이 된다. 따라서 노후를 위한 저축을 할 때는 중도에 찾아 쓸 수 없거나 해지할 때 불이익이 큰 상품에 가입한다. 대표적인 상품이 연금저축이다. 연금저축에 가입하면 연간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중도 해지하거나 연금 이외 다른 방법으로 수령하면 인출금액에 대해 16.5%나 되는 기타소득세를 내야 한다.노후비 저축계좌를 별도 구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OO부부의 평안한 노후자금마련통장’이라는 이름을 달아놓고 저축하면 중도에 해지 유혹이 있어도 물리칠 수 있다◇몸값을 높여라자기계발을 통해 몸값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소득이 늘어야 저축이나 투자 여력이 생기고 그래야 노후를 대비할 수 있다. 소득을 늘리는 것은 단순하게 표현하면 더 많이 벌거나, 더 오래 일하면 된다몸값은 다시 말해 인적자산으로 반드시 이를 늘려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연봉 3850만원(임금상승률 4% 가정)을 받는 사람이 55세까지 일하면 인적자산의 가치는 8억4000만원이지만, 60세까지 5년 더 일하면 10억8000만원이 된다.임금상승률도 인적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60세까지 일할 경우 임금상승률이 3%면 인적자산의 가치는 9억6000만원에 그치는데 반해 임금상승률이 5%로 높아지면 12억2000만원으로 늘어난다.오은미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원은 “몸값은 평판과 전문성이 좌우한다”며 “몸값을 높이면 노후준비는 절로 해결된다”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일러스트 : 이소연 기자

2015-01-27 09:00 이길상 기자,이소연 기자

실버타운 '비용' 감당 가능한지 따져본 뒤에 골라라

도심에서 주기적으로 건강관리를 하며 또래 친구들과 즐거운 일상을 보내는 일은 가장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도심 속 ‘실버타운’은 이 같은 생활을 누리기에 가장 적합한 시설이다.편안한 노후에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있다. 바로 ‘경제력’이다. 실버타운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복지시설이 아닌 민간 사업주체가 운영하는 시설이므로 이들에게 일정 금액의 보증금과 월 사용료를 지불해야 입주가 가능하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더헤리티지’ 내부 접견실. (사진제공=더헤리티지)전국 30곳의 실버타운을 직접 탐방하고 ‘실버타운 간 시어머니, 양로원 간 친정엄마’라는 책을 발간한 ㈜스파이어 리서치컨설팅 이한세 대표는 “본인은 실버타운의 가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우왕좌왕하다가 치매를 앓으시던 아버님을 떠나보냈다”고 말했다.그는 또 “실버타운에 입주하려는 노년층이나 실버타운에 부모님을 모시려는 자식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는 비용”이라며 “비용에 대한 정보만 알고 있어도 노후생활을 보다 치밀하게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책과 실버타운 업계에 따르면 각 실버타운의 위치와 규모 등에 따라 입주 조건은 모두 다르다. 이 중 입주 보증금, 관리비, 월 생활비, 식비 등이 실버타운 입성에 필요한 비용의 종류다.‘더헤리티지’ 내부 1인 병실. (사진제공=더헤리지티)‘더헤리티지’ 내부 재활 시설. (사진제공=더헤리티지)실버타운 입주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입주 보증금은 480만원부터 9억2000만원까지 범위가 넓다. 입주 보증금은 실버타운 내 호실의 면적에 비례해 3.3㎡당 가격으로 계산된다. 물론 3.3㎡당 가격도 모두 다르다.입주 보증금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더클래식500’으로 9억2000만원이다. 이곳은 각 호실의 면적이 184.8㎡로 30곳의 실버타운들 중 가장 넓다. 게다가 3.3㎡당 가격도 1643만원으로 가장 비싸다.반면 입주 보증금이 가장 적은 곳은 전남 순천시의 ‘더드림실버타운’이다. 각 호실의 면적이 16.5㎡에 불과하고 입주 보증금은 480만원이다.실버타운의 관리비는 각 호실에서 발생하는 전기·수도 사용료, 인건비, 각종 프로그램 이용료 등이 포함된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다양할수록, 호실의 면적이 클수록 많은 관리비를 부담해야 한다.입주 보증금이 가장 비싼 ‘더클래식500’의 경우 관리비도 30곳의 실버타운 중 맨 위에 위치한다. 이곳의 월 관리비는 204만원이다. 입주 보증금과는 별도로 한 달에 한 번씩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다. ‘내장산실버아파트’와 ‘김제부영실버타운’은 월 관리비가 12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실버타운에서의 식사는 대개 한 달 90끼의 ‘의무식’ 형태 또는 룸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90끼 의무식은 하루 세끼, 30일간 식사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식비 또한 ‘더클래식500’이 월 9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실버타운은 의무식만 제공하며 한 끼당 가격은 1만원이다.‘내장산실버아파트’, ‘김제부영실버타운’은 식비도 가장 저렴했다. 한 끼에 2000원씩 월 18만원만 부담하면 된다.이한세 대표는 “소요 금액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실버타운인 것은 아니다”라며 “부모님들의 취향을 면밀히 파악해 알맞은 실버타운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5-01-26 09:00 권성중 기자

[양철승 칼럼] "부동산 투자, 부가가치 창출이 좌우"

지난 주말 영화 ‘강남 1970’을 감상했다. 누아르 풍의 액션에 눈길이 갔지만 정작 필자의 직업의식을 발휘 하다보니 강남을 둘러싼 부동산 개발이 눈에 들어왔다.강남 개발이 시작된 1970년. 영화의 한 장면에서 정부 고위관리 역을 맡은 한 배우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서울을 옮겨보자”고 말이다. 강북 도심을 그대로 옮아 가는 것이 강남이었다.1970년대 초반 강남은 농경문화와 도시문화가 충돌하는 기이한 공간이었다. 강남 개발 붐이 일어나면서 신식 양옥집과 다 쓰려져가는 집들이 공존하는 아직 농촌 풍경이 남아있는 곳이었다.하지만 강남은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으로 바뀌었다.강남이 개발되면서 그곳에는 강북의 학교들이 들어섰다. 교육기관이 움직이면서 학부모들이 이사하고 인구가 급격히 늘었다. 또 공공기관을 비롯해 정부부처와 굵직한 대기업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강남은 부가가치가 높은 땅으로 변모해 갔다.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S빌딩 661㎡ 1개 층에서 벌어들이는 B기업의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이다. 한 개 층에서 B기업 만큼 벌어들인다면 이 빌딩에서 벌어들이는 연간 매출액은 2000억원이다. 강남구의 핵심 생산기지인 ‘비즈니스 1번지’ 테헤란로 빌딩들의 부가가치 생산력은 아마도 지방 공단의 수십 배에 달할지도 모른다. 부동산의 가치는 바로 부가가치 생산력에 의해 좌우된다.강남 아파트값이 비싼 것은 편의시설과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기업, 즉 오피스가 많기 때문이다.즉 강남개발을 통해 엿볼 수 있는 부동산 투자의 지혜는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점이다. 1970년 농촌 풍경의 강남만을 봤다면 과감하게 배팅하기를 주저했을 것이다. 그러나 미래 부가가치를 통찰할 수만 있다면 투자는 가능하다.오늘날 1970년 강남과 같은 부동산 투자의 대형 호재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는 잠재적 부가가치를 갖고 있는 부동산이 곳곳에 숨어 있다. 다만 미래 부가가치에 대한 통찰력이 없을 뿐이다.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

2015-01-25 17:30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

개인연금 세액공제 전환후 가입자 70%나 줄었다

연말정산시 세제혜택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된 개인연금 납입액에 대한 세액공제 제도가 중산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정원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연말정산 논란을 통해 본 연금 저축세제 개선 방향’ 보고서를 통해 연말정산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한 것이 노후대비 측면에서 부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정부는 지난 2013년 연말정산시 고소득층이 저소득층에 비해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소득공제의 형평성을 개선하기 위해 주요 공제 항목의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했다. 이후 개인연금저축의 신계약건수가 2012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13년 1분기 26만7807건에 달했던 개인연금 신계약건수는 2분기 7만8366건으로 급감했다. 그해 4분기에는 12만2187건으로 2012년 4분기 31만4339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 2분기도 각각 8만5385건, 9만2563건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생손보 업계  분기별 개인연금저축 신계약 건수 (단위: 건) 구분 2012년 2013년 2014년 1분기 437,623 267,807 85,385 2분기 177,971 78,366 92,563 3분기 189,738 102,731 117,608 4분기 314,339 122,187 - 주: 2013년 6월 세액공제로 전환계획 발표. 자료: 보험회사 업무보고서. 정원석 연구위원은 “사적기능을 통해 선진국대비 낮은 노후 소득 대체율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했던 정부의 노후보장정책과는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는 정부가 세제혜택의 형평성과 더불어 노후소득보장 측면을 함께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세제적격개인연금에 적용하고 있는 12% 공제율은 소득수준별 세율을 감안할 때 낮은 수준이다. 총소득이 5500만원 안팎인 중산층 가구의 경우 일부 소득공제를 감안하더라도 15% 혹은 24%의 한계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이는 중산층 역시 세제적격개인연금 납입액에 대해 최소 3%에서 최대 12%의 세제혜택 감소가 발생하는 것이다.세액공제의 또 다른 문제점은 이전보다 많은 혜택을 받게 되는 저소득계층에 대한 개인연금 가입이 적다는 점이다.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개인연금 가입에 있어 세제혜택에 가장 민감한 소득계층은 총소득 4000만~6000만원의 계층으로 나타났다. 총소득 2000만원 이하의 소득계층은 세제혜택 확대에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특히 4000만~6000만원 소득을 올리는 계층의 연금저축 가입률은 34%로 높지 않은 수준인데, 제도 변화로 인해 개인연금 가입률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이에 보고서는 세제적격 개인연금 상품 세액공제 도입시 연금세제의 노후소득보장 측면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제도의 근본적인 목적인 노후소득보장 강화를 위해 중산층의 세제혜택이 줄어들지 않는 수준으로 세액공제율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정 연구위원은 “세(稅)부담이 늘지 않는 기준 소득계층인 5500만원 이하 가구의 개인연금에 대한 세제혜택이 줄어들지 않는 수준인 세액공제율 15% 이상을 고려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소득계층별 특성을 감안해 중산층 이하 계층에 높은 수준의 세액공제율을 제공하는 방식의 차등적 공제율 적용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5-01-25 12:35 유승열 기자

국민연금 수령은 천천히… 재취업·즉시연금으로 소득공백기 건너라

은퇴 전부터 미리 곳간을 채워 노후준비를 해왔다면 노후생활은 궁핍함 없이 편안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은퇴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들은 자식 뒷바라지와 부모 봉양, 어려운 경제여건 등으로 제대로 된 은퇴준비를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삼성생명은퇴연구소는 60세 이상 노후준비의 원칙으로 4가지를 꼽고 있다. △부동산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리기 △금융자산의 70%를 안전상품에 투자하기 △자산이 아닌 월급형태의 소득을 고려하기 △예상치 못한 질병이나 상해에 대비하기 등이 그것이다.은퇴를 목전에 두고 제대로 노후준비를 못했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재취업으로 은퇴시기를 늦춰라50대는 대부분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하는 시기다. 이때부터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시기까지의 공백기인 이른바 ‘신 보릿고개’를 무사히 넘겨야 한다.과거 식량이 다 떨어져 굶주릴 수밖에 없던 춘궁기(春窮期)처럼 퇴직으로 소득이 사라진 후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까지의 소득 공백기를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1998년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1953년생부터는 수급연령이 60세에서 단계적으로 65세로 늦춰졌다.그러므로 신 보릿고개를 잘 넘기기 위해서는 위험률이 높은 창업보다는 100만원이든 200만원이든 재취업을 통해 일정한 소득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 월급 100만원은 현재 은행 정기예금 금리로 환산할 때 현금 15억원을 맡겨두고 받을 수 있는 이자와 맞먹는다. 재취업과 관련한 교육은 서울시나 각 기관에서 자격증 취득과 관련 교육 등을 도와주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전재현 비큐러스 재무설계전문가는 “내년부터 정년이 55세에서 60세로 연장됨에 따라 임금피크제나 시간제 일자리를 활용할 수 있다면 이를 통해 일정한 수입을 확보하는 것이 노후 재산관리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연금 수령시기 최대한 늦춰라국민연금 연기연금제도를 활용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사람은 연금 수령시기를 늦추는 대신 더 많은 연금을 확보할 수 있다. 연기연금제도는 연금수급권 취득 후 65세가 될 때까지 원하는 기간 1회에 한해 연금 수령을 연기하는 제도다.재취업 등으로 고정수입을 확보해 연금을 당장 받지 않아도 될 경우 연금 받는 시기를 1회에 한해 최장 5년간 미룰 수 있다. 이 경우 매월 0.6%씩 가산되고 최대 연 7.2%의 금액이 추가된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5년간 연기했을 경우 최대 36%의 인상된 연금액으로 수령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시연금에 투자하라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공적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개인연금까지 있다면 금상첨화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목돈을 한꺼번에 예치하고 연금을 받는 일시납 즉시연금보험을 고려해볼 만하다.이 상품은 만 45세부터 가입 가능하고 일반적으로 100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은행이자율보다 높은 공시이율(지난해 9월 기준 3.7~3.9%)을 적용받아 은행예금보다 유리하고, 갑작스런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중도해지가 가능해 유동성 문제도 대처할 수 있다.즉시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비과세 혜택으로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일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그러나 가입액 2억원 이하의 종신연금형 즉시보험에 가입할 경우 매달 받는 연금은 비과세 대상에 속해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로 정기예금의 이율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며 “은퇴 후 노후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율을 보장하는 즉시연금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22 17:03 이나리 기자

60세이상 실손보험 가입률 17%… 상해보험 위주 가입

우리나라의 60세 이상 고령층의 17%만이 실손보험에 가입하는 등 노후보험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보험개발원은 20일 보험통계를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의 실손보험 가입률은 17.0%로 60세 미만 가입률 64.7%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사망·장해·입원·간병 등을 담보하는 생명 및 장기보험의 60세 이상 가입률도 45.7%와 24.5%로, 60세 미만(각각 65%, 62%)보다 크게 낮았다.60세 이상 보험 가입자는 노후에 필요성이 높은 상품(연금, 중대 질병 등)보다는 보험료가 싼 상해보험 위주로 보유하고 있다.성별로는 남자보다 여자의 가입률이 훨씬 낮았다. 60세 이상 실손보험 가입률은 남자는 20.3%인 반면 여자는 14.4%에 불과했다. 장기보험 역시 남자는 30.4%인 것에 비해 여자는 20.0% 남짓이다.40대의 연금보험 보유 비중은 18.8%였으나, 60세 이상은 10.8%로 40대에 비해 8.0%포인트 낮았다. 반면 상해보험 보유 비중은 40대 11.5%에 비해 60세 이상은 24.4%로 12.9%포인트 높았다.60대 이상의 보험 가입률은 낮지만 전체 보험금 수령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보험에 가입한 60세 이상은 의료비 관련 보험 혜택을 60세 미만보다 많이 받았다.전체 보험금 수령자 중 60세 이상 수령자 비중은 생명보험의 경우 2010년 8.8%에서 2013년 11.8%로 늘었고, 같은 기간 장기보험도 4.5%에서 7.8%로 증가했다. 또 60세 이상의 경우 보험 가입자 10만명당 보험금 수령자는 1만1487명으로 60세 미만(1만248명)보다 12%가량 더 많았다. 보험금 수령자 1인당 보험금도 60세 이상은 321만원으로, 60세 미만 1인당 평균(255만원)보다 26% 더 높았다.개발원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대표적인 노후준비 수단인 보험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 가입자는 해지 등을 최소화해 노후까지 보험을 보유하고, 신규 가입자는 노후에 필요한 보장을 추가하고 보장 기간도 충분히 설정하는 것이 노후 대비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20 13:01 이나리 기자

남편 사후 나홀로 10년…"님아, 나도 국민연금 필요하오"

노후준비를 할 때 남편보다 10년은 더 사는 아내를 위해 국민연금 등 최소한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국민연금공단에서 노후설계 전문강사로 활동하는 이중일 과장은 계간지 ‘국민연금’(2014년 겨울호)에 실은 ‘노후 준비의 기본 원칙’이란 글을 통해 이같이 충고했다.이 글에 따르면 100세 인간이란 뜻의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100세 이상의 장수가 보편화하는 시대가 됐다. 실제 UN의 ‘세계인구고령화’ 보고서를 보면 전세계 100세 이상 인구는 45만명에 달한다. 한국도 2013년 말 기준 100세 이상 인구가 1만4000여명에 이른다.건강하게 장수한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축복은 안정적 노후생활에 대한 준비가 뒷받침 돼야만 가능하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길고 긴 여생은 감내하기 힘든 고통이 따른다.이 같은 100세 시대의 장수 위험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의 기대여명은 84.5세로 남성의 77.6세보다 7년가량 더 길다. 거기에 우리나라는 아내가 남편보다 평균 3살가량 나이가 적어 여성은 배우자를 잃고 평균 10년을 더 살아야 한다.그러나 은퇴준비는 남성 위주다. 한국은행의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40대 이상 남성 73.5%, 여성 50.3%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여성의 노후준비가 취약하다는 뜻이다.이 과장은 “10년은 혼자 살아야 하는 아내를 위해 국민연금에 가입하도록 하는 등 최소한의 노후준비를 반드시 해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더불어 노후준비는 재무 하나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건강, 재무, 주거, 여가생활, 일자리, 대인관계 등 6대 영역을 전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 과장은 “젊을 때는 일 때문에 바쁘고 자녀부양에 힘쓰다 보니 노후준비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가 기관별로 고객 맞춤형 노후준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국가와 사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20 11:46 이나리 기자

여성들, 인생 후반전 고민된다면…"가계부·연금 시작하세요"

고령화 사회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노후대책을 보다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길어 남편 사망시 오랜 기간 홀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의 경우 남편의 경제력에 의존하는 여성이 많아 훗날 독신생활에 대비한 노후계획을 잘 짜야 한다. 자칫하면 노년에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슬픔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보면, 결혼전 경제활동을 할 때 되도록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 연금자산을 많이 늘려 놓는 게 좋다.◇ 사회진출 초기부터 계획적으로여자가 남편과 맞벌이를 해 100만원 가량(수령 기준)의 연금자산을 만들어 놓게 되면 부부 합산 시 200만원이 된다. 직업이 없는 전업주부라도 생활비를 아껴 ‘임의가입’을 통해 국민연금에 들면 생각보다 많은 연금자산을 만들 수 있으니 기억하자.또 겉치레에 현혹돼 호화로운 결혼식으로 큰 비용을 지출하는 것보다 소박하게 치르고 절약하면 적잖은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다.요즘은 공공기관에서 평소 세미나장, 교육장으로 사용하던 곳들을 손봐 예식을 치를 수 있도록 개방하는 곳이 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평균 결혼식 대관료의 상당 부분을 절감할 수 있다. 더불어 젊은 사람들에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셀프 웨딩사진’, ‘셀프 웨딩메이크업’ 등도 결혼식 비용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결혼의 형식에 치중하기보다는 의미를 되새기며 절약한 돈으로 부부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노후준비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겠다.◇ 돈을 모으려면 돈을 잘 써야가계부를 작성하는 버릇을 들이면 평균 지출액의 30% 가량을 줄일 수 있다. 한달 동안 지출 예산액을 정하고 예산 범위 내의 지출이 몸에 익으면 어느 부분에서 과다지출이 이뤄지는지를 알 수 있게 되고, 자연스럽게 소비지출을 조금씩 구조조정해 나갈 수 있는 것.또 불필요한 소비지출을 유발하는 신용카드를 없애면 충동구매로 인한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신용카드를 없애기 힘들면 누적사용액을 문자로 받아볼 수 있는 레터링 서비스를 신청하자. 당신이 알뜰정신을 갖고 있다면, 매번 날아오는 문자에 정신이 번쩍 들어 자신의 소비패턴을 돌아볼지도 모른다.지나친 사교육비는 노후에 고통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 주의하자. 과거 급격한 경제성장을 보이던 시기에야 사교육비 부담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었지만 길고 지루한 저성장 시대로 진입한 지금 그렇게 한다면 노후자금은 꿈도 꿀 수 없다.이렇게 절약한 돈을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로 활용하면 상당한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자신에 맞는 보험으로 안전판을 마련해야 여성의 노후에 보험은 자식보다 든든하니 자신에 맞는 보험을 챙길 필요가 있다.가장의 종신보험은 경제생활의 주체인 가장의 사망시 빠르게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더불어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만큼 암 발병에 대비하는 보험도 필수다. 보통 암에 걸리면 수천만원의 치료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가계에 타격이 크다. 특히 암보험은 나이가 들수록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정작 필요할 땐 가입할 수도 없어 한살이라도 어릴 때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치매나 뇌졸중 같은 중병은 본인 뿐 아니라 간병으로 인해 자녀들의 생계와 삶까지 피폐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홀로 간병기를 맞는 여성 노인이 나날이 증가하는 만큼 장기간병보험도 챙겨두면 좋다. 장기간병 보험에 들면 간병보험 가입자가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을 경우 보험사로부터 일시금 또는 연금을 받아 생활비와 치료비 일부를 충당할 수 있다.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2015-01-20 09:00 김민주 기자

월세공제 꺼려하는 집주인… "비과세입니다"

연말정산 시즌이다. 이맘때면 직장인들은 국세청 홈페이지를 들락날락거리면서 연말정산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계산한다. 하지만 이전과 지금의 확인하는 모습은 현저히 다르다.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바뀌는 등으로 연말정산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13월의 월급이라는 별명은 잊혀진 지 오래다. 이에 세금폭탄을 면하기 위한 '연말정산시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 연말정산시스템 정보 누락직장인들이 연간 지출한 각종 내역을 연말정산 때 쉽게 파악할 목적으로 국세청이 제공하는 ‘연말정산간소화시스템’도 의료기관이나 금융기관 등의 내역을 일부 누락할 가능성이 있다.한국납세자연맹에 따르면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이용시 의료비와 주택자금공제 누락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의료기관이 의료비지출내역을 누락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누락됐다면 의료기관에서 직접 영수증을 발급받아 제출하면 된다.간혹 금융기관에서 장기주택저당차입이자상환액공제와 주택임차차입금공제를 누락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소득금액 100만원 이하인 배우자의 정보제공 동의신청도 필수다. 배우자의 경우 기본공제는 물론 신용카드 사용액, 보험료, 교육비 지출액 등에 대한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작년에 사업을 개시했거나 폐업한 경우에는 올해 5월 소득세 확정신고 때 소득금액을 100만원 이하로 신고할 예정이라면 배우자공제가 된다.만 19세 넘는 자녀, 부모는 정보제공 동의신청을 해야 한다. 만 18세까지는 자녀 동의 없이 조회되지만 만 19세 이상의 자녀, 부모님은 ‘정보제공 동의신청’을 해야 조회가 된다.신용카드나 휴대폰이 없고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이나 따로 사는 부모님의 경우 정보제공동의서, 민원서류 위임장을 받아서 대신 신청해야 하므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 또 부모님 나이가 만 60세 미만이면 의료비 공제나 신용카드공제가 가능하므로 정보제공 동의를 받아두는 것이 좋다.가족정보 제공동의신청서를 작성할 때에는 가능한 2009년 이후 모든 정보에 대해 신청해야 한다.동의신청서 서식은 2014년만 신청할 수도 있고, 2009년 이후 모든 정보에 대해서 신청할 수도 있다.2009년 이후의 모든 정보에 대해서 제공동의 신청을 하면 2009년 이후 의료비, 신용카드 등이 다 나온다. 2009이후 놓친 소득공제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조)부모님·배우자·자녀 간소화정보동의를 1월이 지나 하는 경우 다른 가족의 의료비 합계가 연봉의 3% 밑이 되기 때문에 의료비공제 신청을 하지 않고 만 19세 넘는 자녀의 신용카드도 누락되는 경우가 있다.2014년 놓친 것은 2015년 3월 11일 이후 경정청구기간인 5년 안에 언제라도 추가 환급받을 수 있다. 또 과거 놓친 공제를 발견하면 지금 소급해 환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하자.단 장기주택저당차입금이자공제는 주택이 2채 이상(주민등록에 같이 있는 부모포함)이면 공제받으면 안 된다. 부당공제로 가산세까지 얹어 세금 추징을 당할 수 있다.◇ 놓치기 쉬운 월세세액공제많은 사람들이 월세세액공제를 받고 있지 못하다. 납세자연맹은 월세세액공제 대상이지만 △재계약시 집주인과의 문제발생소지 △회사에 월세로 거주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은 경우 △임대주택이 월세공제대상인지를 몰라서 △2010년 도입 이후 홍보부족 등으로 소득공제혜택을 보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그러나 피 같은 세금 다시 돌려 받아야 하지 않겠나.우선 올해 내야 할 세금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월세세액공제는 자기가 내야 할 세금인 결정세액을 한도로 공제되는 것으로,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라고 해서 무조건 납부한 월세의 10%를 공제받는 게 아니다. 연도 중에 입사해 연봉이 적어 결정세액이 0원이면 혜택을 볼 수 없다.주부인 아내 이름으로 월세계약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근로소득자 본인이 아닌 부양가족 명의로 월세계약을 하면 세액공제를 받지 못한다. 부인 명의로 월세계약을 맺었다면 차라리 잊는 게 낫다.또 근로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있는 경우 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초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월세세액공제는 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초과자는 공제대상이 아니다.일례로 근로소득인 연봉이 6500만원(근로소득금액 5200만원)이고 상가임대소득금액(임대수입에서 필요경비를 차감한 금액)이 801만원이면 공제대상이 아니다.월세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현금영수증 공제를 받으면 된다. 공제 요건이 안 되는 경우 월세지급일로부터 3년 이내에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아 공제받으면 된다.또 월세세액공제를 이번 연말정산에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경정청구기간인 5년 안에 언제라도 환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음에 하면 된다.아울러 집주인이 추가 세금부담을 우려해 공제를 꺼리거나 공제받는 대신 월세인상을 요구하는 경우라면 세법개정으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발생한 주택임대소득은 비과세로 소득세가 과세되지 않고 건강보험 피부양자자격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득해 공제를 받아야 한다.◇ 자녀출생 세제혜택 축소지난해 세법이 자녀 관련 소득공제 항목이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지난해 자녀가 출생한 근로소득자중 연봉이 400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2013년 자녀를 출생한 것보다 세제혜택이 크게 축소된다.지난해 2월 연말정산 당시에는 2013년 출생한 자녀에 대한 출생공제 200만원과 6세 이하 양육비 공제 100만원 총 300만원의 소득공제에 대해 16.5%(지방소득세 포함)의 절세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 세법이 바뀌어 올해 연말정산 때는 작년 출생 자녀에 대해 자녀세액공제 16만5000원(지방소득세 포함)만 받으니 세혜택이 축소되는 것이다.이는 연봉이 많을수록 혜택이 줄어든다. 연봉이 4000만원이라면 19만3080원, 연봉이 5000만원이라면 31만0760원 세 부담이 증가한다.연봉 6000만원인 직장인이 신용카드 공제로 349만5000원을, 주택청약종합저축공제로 48만원을, 보장성보험료 공제로 100만원을, 의료비 공제로 70만원을 각각 받았다고 가정하면, 올해 자녀 출생에 따른 세 혜택이 작년 연말정산에 비해 34만3750원이 축소된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5-01-20 09:00 유승열 기자

결혼생활 5년 이상땐, 이혼시 분할연금 청구 가능

결혼한 여성은 남성보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경우가 많다. 특히 이혼이나 남편 사망 시 더욱 그렇다. 여성에게 유용한 연금 상식을 소개한다.우선 이혼시 분할연금을 받을 수 있다.분할연금은 국민연금 가입자가 이혼한 경우, 배우자의 노령연금액 가운데 일부분을 나눠 타는 것이다. 부부가 같이 살면서 국민연금 보험료를 냈던 기간에 해당되는 연금을 절반씩 나눠 탄다.분할연금을 청구하려면 최소 5년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결혼 기간 동안 형성된 연금에 한해서만 신청할 수 있다.남편이 먼저 죽는 경우에는 유족연금이 있다. 남편이 종전에 받던 국민연금의 40~60%를 지급한다. 단, 본인의 노령연금과 배우자 사망으로 인한 유족연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아내가 유족연금을 포기하고 본인의 노령연금을 계속 받는 것을 선택하면 자신의 노령연금에 배우자 유족연금의 20%를 추가해 받을 수 있다.기초연금도 있다. 소득 하위 70% 가정의 주부들은 정부로부터 매월 10만~20만원의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국민연금 임의가입 방법도 있다.임의가입을 이용해 10년 이상 연금 보험료를 납입하면 65세 이상부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다. 남편만의 연금에 의존하는 것보다 부부가 함께 연금을 탈 수 있다면 훨씬 안락한 노후를 만들 수 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5-01-20 09:00 이길상 기자

[양철승 칼럼] 언덕길 건물 가치가 4배 커진 이유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주말 서울 홍대에 나가면 젊은이들로 붐빈다. 서교동 이른바 주차장 골목 양쪽에서는 즉석 거리공연이 펼쳐지고, 이를 바라보는 호기심 어린 청년들의 눈빛과 이런 역동적인 문화는 홍대의 랜드마크가 된지 오래다. 젊음의 거리라는 홍대 문화는 부동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물론 다양한 요소로 인해 홍대 주변 부동산 시세가 올랐지만 홍대 문화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얼마 전 홍대 주변 제2종 일반거주지 일대 B건물(연면적 250㎡)은 최근 공시가격(4억4000만원대)의 4배에 가까운 17억원에 팔렸다. 이 건물은 비탈진 경사가 있는 언덕길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 다가구 주택이었던 이 건물은 상가로 리모델링해서 홍대 문화와 어울리는 모습으로 탈바꿈해 부가가치가 4배나 오른 것이다.원래 언덕길에 자리 잡은 가게는 대부분 땅의 높이 차이를 이용해 용적률 혜택을 받는다. 현행법상 지하층은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는다. 언덕길 건물은 위에서 보면 지하층이지만, 아래에서 보면 지상층인 경우가 많다. 이를 지하층으로 인정 받으면 용적율 제한을 피하면서 지상층처럼 활용할 수 있다.서울 시내 곳곳에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로운 시행을 통해 부동산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례가 많고, 아직 현재진행형인 건물이 많다. 어떻게 기획하고 접근하느냐에 따라 부가가치는 큰 편차를 보인다.부지의 선정과 건물의 시공, 이를 어떤 부동산 물건으로 변경해 부가가치를 높이느냐는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언덕길’ 건물도 모든 언덕길 건물의 지상층이 지하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지하층 계산 방식이 복잡하고 건물 마다 여건이 다르기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새해 들어 필자가 주최하는 부동산 투자 공개세미나에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부동산 강의를 듣는다. 그분들과 상담하다보면 자신이 갖고 있는 부동산의 리모델링, 땅의 시행 관련 사항을 묻곤 한다. 아쉬운 것은 상담자들이 시행과 관련한 부동산 지식의 깊이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아파트를 사고 팔았던 단순한 부동산 투자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자신이 갖고 있는 부동산이 리모델링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마인드의 부동산 투자 시대가 왔다.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

2015-01-18 11:34 양철승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소장

노령연금 516만원 이하면 부양가족 등록해 공제 가능

기본적으로 소득이 있는 사람은 연말정산시 부양가족에 포함시켜 공제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부모가 노령연금을 받더라도 연간 소득이 일정수준 이하면 부양가족으로 등록시킬 수 있다. 16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부모의 ‘연간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이고 만 60세 이상(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는 나이 제한 없음)이면 연말정산 때 기본공제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연간소득금액은 종합소득금액(근로소득금액, 연금소득금액, 사업소득금액, 기타소득금액, 이자배당소득금액), 퇴직소득금액, 양도소득금액 등으로 이 모든 소득의 합이 100만원 이하여야 한다.만 60세 이상의 부모가 다른 소득 없고 오직 노령연금을 받는다면 총액(과세대상 연금소득)이 516만원을 넘지 않으면 기본공제자가 될 수 있다.노령연금소득은 연간 연금액 전액에 세금이 매겨지는 게 아니라 350만원을 기본공제로 먼저 빼고, 여기에 다시 40%를 추가 공제해서 과세한다.장애연금과 유족연금은 ‘비과세소득’으로, 2001년 이전 가입기간에 따른 노령연금은 ‘제외소득’으로 인정받아 과세대상 연금액에 들어가지 않는다.즉 2002년 1월 1일 이후 가입기간에 따른 노령연금 총액이 약 516만원을 초과하지 않는다면 연말정산 때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등록할 수 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5-01-16 09:30 조민영 기자

초부유층 "'투자'보단 '상속·증여'"

금융자산이 30억원을 넘는 우리나라 ‘초부유층’의 상당수가 투자보다 상속·증여에 관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삼성생명이 ‘삼성패밀리오피스’ 설립 3주년을 맞아 공개한 고객 1500명 상담내용 분석결과를 보면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상속·증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삼성패밀리오피스란 3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가진 초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명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가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삼성패밀리오피스의 고객 상담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의 고객의 절반 가량인 47%가 상속·증여에 가장 관심이 많았고 나머지는 금융투자(28%), 종합소득세(10%), 부동산투자(3%) 등으로 답했다.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자산가들 역시 상속·증여(41%), 금융투자(20%), 종합소득세(10%), 부동산투자(9%) 순으로 관심이 많았다.30억∼50억원 사이의 고객도 상속·증여(34%)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지만 자산이 더 많은 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투자(30%)에 눈길을 돌리는 비율이 컸다.금융자산이 10억∼30억원인 고객은 금융투자(29%)가 가장 큰 관심사였고 상속·증여(28%)는 2순위였다. 10억원 미만인 고객들은 절반 이상이 금융(38%) 및 부동산(18%) 투자에 더 관심을 가졌다.한편 부유층들은 최근 지속되는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금융자산 가운데 예금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30억원 이상 초부유층은 예금액이 38%였고 주식·채권(36%), 보험(14%), 펀드·신탁(12%) 등이 뒤를 이었다. 30억원 미만 부유층 고객은 예금이 54%에 달했다.이는 금융자산의 경우 수익성보다는 안전성 및 유동성을 고려해 운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삼성생명은 해석했다.삼성생명은 삼성패밀리오피스가 재정자산, 자녀·후계자 등 인적자산, 문화예술·사회적공헌 등 인적자산 3개 영역에서 ‘집사형 PB(private banking)’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2000여명을 서비스하면서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4명 탄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성열기 삼성생명 센터장은 “앞으로 전문 상담인력을 늘리고, 선진 금융기관을 벤치마킹해 고객 수요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확충해 나가는 등 부유층 가문관리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4 11:48 이나리 기자

내 아이 보험은 '태아때 든 특약 100세까지'

해가 바뀌고 우리나라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랑하는 자녀나 조카에게 어떤 선물을 할 것인가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장남감이나 인형 등 ‘반짝’ 하는 것보다 좀 더 의미 있는 선물을 찾는다면 보험 선택을 고려해볼 만하다.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4세 이하 어린이의 안전사고건수는 2011년 2만732건, 2012년 2만 2907건, 2013년 2만4312건으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어린이 사고가 늘어나는 만큼 보험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그러나 요즘은 태아보험부터 어린이, 청소년보험 등 자녀들을 위한 보험종류도 다양하다. 그래서 내 자녀를 위해 어떤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을지 선택이 쉽지 않다.이에 전문가들은 100세만기의 비갱신형 및 특약을 통해 어린이보험부터 성인보험으로 이어가는 보험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뱃속 태아부터 성인까지 한방에실손의료보험은 엄마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태아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생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저체중이나 황달 등 태어나서부터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또 특약 담보를 설정해 이어가는 것이 유리하다. 강기원 재무설계 전문가는 “성인이 되고 다시 실손보험을 가입하게 되면 부담보가 잡히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어릴 때 가입한 어린이보험을 특약을 통해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비갱신형·100세 보장 필수자녀보험의 경우 비갱신형을 선택하는 것이 미래 보험료 폭탄을 막을 수 있다. 갱신형 담보는 가입 초반에만 보험료가 저렴해서 혜택처럼 느껴지지만 3년, 5년 주기 때마다 20~30%씩 보험료가 인상돼 나중에는 엄청난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또 100세까지 보장받는 특약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0~30년 정도만 내고 100세까지 보장받는 구조로 설계하는 방법도 있다.강 전문가는 “어린이 실손보험은 7만~8만원대가 많은데 중증 질환 진단금이나 입원비를 줄이면 많게는 2만원까지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5-01-13 16:27 이나리 기자

걱정부터 앞서는 노후… '소득-소비' 매칭전략 짜라

대다수 직장인은 준비 없는 은퇴를 떠올리기만 해도 소리 없는 공포를 느낀다. 삶을 이어가야 하는데, 회사에서 나오던 고정 수입은 없어진다. 장수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것이지만, 준비 없이 은퇴한 사람에겐 고통이 돼 버린다. 그럼에도 막연하게 ‘어떻게 되겠지’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노년의 어려움을 피하지 못한다.은퇴 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은퇴소득 확보가 절실한 이유다.은퇴 생활비는 크게 최저 수준의 생활 유지를 위한 최저 생활비, 은퇴 전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필요 생활비, 여유로운 삶을 위한 여유 생활비 등 세 가지 요소로 구분할 수 있다. 또 은퇴 소득은 종신수령 물가연동, 종신수령 물가비연동, 비종신수령 물가연동, 비종신수령 물가비연동 소득 등 네 가지로 나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 생활비의 속성에 맞게 은퇴 소득을 매칭해 대비하라고 조언한다.‘은퇴소득 월 300만원 만드는 법’을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제안한다.p* 물종 : 물가연동 종신수령 은퇴소득, nbsp;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비물종 : 물가비연동 종신수령 은퇴소득, nbsp;은퇴소득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은퇴 생활비의 각 구성요소와 다양한 소득원을 매칭하는 ‘은퇴생활비 3요소-은퇴소득 매칭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최저 생활비는 식비, 교통비 등 최저 삶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다. 지출 수준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물가만큼 인상돼 실질가치 유지가 필요하다. 국민연금 같은 물가연동 종신수령 상품과 매칭해 대비한다.필요 생활비는 외식비·차량유지비 등 은퇴 전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돈이다. 평생 받을 수 있으면서 물가와 연동되지 않는 연금보험 등으로 준비한다. 여유 생활비는 여가비 등 여유로운 생활을 위한 추가적인 지출이다. 평생 받을 수도 없고, 물가와 연동 안되는 연금펀드와 매칭해 대비하는 게 좋다.최저 생활비, 필요 생활비, 여유 생활비를 1:1:1의 비율로 준비하라고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조언한다. 그러면 각 100만원씩 필요하다. 첫 번째 단계로 공적연금을 통해 최저생활비 100만원을 확보한다. 국민연금처럼 종신수령 물가연동 소득을 활용하고, 국민연금 수령금액이 부족할 경우 예외기간 납부 등으로 가입기간을 늘리거나 배우자 임의가입 등을 활용한다.국민연금으로 최저 생활비 확보가 어려운 경우 연 3%씩 수령금액이 증가하는 주택연금 증가형이나 종신연금보험을 3~5개 가입한다. 5~10년 단위로 거치 후 받으면 종신수령 물가연동 소득과 유사하게 돈을 받을 수 있다.둘째, 공적연금으로 100만원을 마련할 수 없는 경우, 공적연금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적연금 등 은퇴소득을 마련한다.마지막으로 필요생활비 100만원을 위해 사적연금 및 주택연금을 활용한다.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은 중도인출하거나 확정기간 수령보다는 종신수령이 바람직하다. 필요생활비에 모자랄 경우 기타 금융자산으로 연금보험을 구입하거나 주택연금을 활용해 추가적인 종신소득을 확보해야 한다. 사적연금 및 주택연금으로도 필요생활비 마련이 안되면 네 번째 단계로 인컴형 자산 등 은퇴소득 마련이 필요하다. 인컴형 자산은 월급처럼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소득·이자·배당·임대료 등이다.마지막 단계로 인컴형 자산이나 인출자산 배분을 통해 여유생활비 100만원을 확보한다.권기둥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원은 “종신수령 물가연동 소득이 1, 2 단계를 채우고 남을 경우 10만원당 16만원을, 종신수령 물가비연동 소득이 남을 경우 10만원당 11만5000원씩 줄일 수 있다”며 “나머지 여유생활비는 비종신소득으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5-01-13 09:00 이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