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제조·소비' 울고 '건강·교육' 웃는다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5-02-02 11:36 수정일 2015-02-02 18:10 발행일 2015-02-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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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의 100세시대연구소는 2일 100세 시대 행복리포트 신년특별기획 ‘고령화가 미래의 산업판도를 바꾼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리포트에서 미국과 일본, 독일, 스웨덴 등 선진국의 산업구조 변화를 분석해 고령화에 따른 국내 산업구조 변화를 전망했다.

연구소는 “고령화로 전통 제조업과 내수 소비업종이 위축되고 건강·교육, 금융, 부동산임대, 레저, 통신, 정유화학 등 고령화와 밀접한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에서 고령화 시대에 성장한 업종은 금융(펀드신탁·금융보험), 보건(헬스케어·병원·간병·사회지원), 레저, 교육 등이다. 일본에선 부동산 임대와 교육, 정유, 통신 등 업종이 활성화했다. 독일, 스웨덴 등 유럽 국가에서도 부동산, 건강·교육, 정보통신, 화학, 건설 등이 성장했다.

국내는 2000년 이후 건강관련 산업이 평균 산업성장보다 2배 이상 올랐지만 건강관련 지출비용은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금융업종은 연금과 보험 등 세부업종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되며, 부동산 임대업과 레저산업도 고령화 사회 특성상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연구소는 또 고령자의 유망 분야로 재택간병인, 금융노년 전문가, 시니어용품 상인, 유니버셜 인테리어디자이너, 반려동물매니저 등 5개 업종을 추천했다.

이윤학 연구소장은 “100세 시대엔 소득뿐 아니라 다른 이유로도 일을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제2의 일자리는 소득과 적성, 경력, 신체능력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