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험 가입 '나이'에 맞춰라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4-12-18 17:33 수정일 2014-12-18 19:00 발행일 2014-12-19 7면
인쇄아이콘
20~30대, 변액보험으로 수익률 '업'
40~50대, 공시이율 적립·변액 '혼합'
50~60대, 일정한 연금 타는 것이 중요

최근 공적연금을 보완할 수 있는 사적연금의 역할 강화가 대두되면서 연금보험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국가의 사회보장이나 가족에 의지해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험사들은 연금저축 등 보험상품의 판매채널을 온라인으로 확대하는 등 새로운 연금상품을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영업점 창구에서만 가입할 수 있었던 ‘e-연금저축손해보험 삼성명품연금보험’을 인터넷뱅킹으로도 판매한다.

5년 이상 납입하고 55세 이후 연금을 지급받는 것으로 납입보험료는 최대 400만원을 한도로 13.2%인 52만8000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주며, 연금 수령시 연금소득세(3.3~5.5%)도 공제해준다.

KDB생명은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무)KDB다이렉트 연금보험’을 판매중이다. 설계사 수수료, 점포운영비 등의 유통 거품을 제거해 기존 보험보다 최대 5% 정도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신한생명이 내놓은 ‘신한미래설계연금보험’은 연금개시 이후에도 추가납입과 중도인출이 가능해 노후자금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종신·확정형 연금지급을 선택하면 100세까지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앞다퉈 다양한 연금보험을 내놓고 있는 만큼 보장기간이나 종류, 특징을 잘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연금보험상품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되는 연금보험 △즉시연금 및 변액연금 △세액공제형 연금 등이 있다.

보험전문가들은 연금보험 가입시 나이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0~30대의 경우 보험료 납입 기간이 길기 때문에 변액보험을 들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40대~50대 중반까지는 공시이율적립과 변액상품을 혼합해 관리하는 것을 권하고, 50대 후반에서 60세 이상은 안정적인 공시이율로 적립하거나 즉시연금으로 보험료를 일시납 한 뒤 매달 일정한 연금을 타는 것이 유리하다.

종합재무설계회사인 비큐러스 정재현 전문가는 “현재 공시이율이 3.9% 정도지만 앞으로 최저보증이율인 2.5%선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젊은층은 변액연금을 통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며 “변액연금은 원금보장에서부터 확정금리형, 수익률이 목표치를 달성한 이후 떨어지더라도 목표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스텝업 기능 등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적합한 보험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