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까지 암 걸릴때마다 '계속받는 암보험' 내게 맞는 상품은?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1-07 14:29 수정일 2015-01-07 18:47 발행일 2015-01-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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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국내 사망률 1위 암, 치료비용만 수천만원에 달해 치료비 부담은 물론 소득상실로 생계마저 위협당하기 십상이다. 고령화로 100세시대에 진입한 상황에서 노후자금을 챙기는 것만큼 암을 대비한 보험가입도 필수가 됐다. 이제 암은 만성질환이라 불릴 정도로 발생률도 높고 재발률은 25%에 달한다.

7일 보험개발원의 2012년 기준 생명보험 관련 통계에 따르면 고령층으로 갈수록 암 발병률은 높지만 보험 가입률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암 사망자 중 보험금 수급자 비율은 40대와 50대가 각각 67.7%로 가장 높은 반면, 60대는 43.0%, 70대는 18.7%로 낮았다.

나이가 들면서 암 발병도 증가하기 때문에 보험을 통해 리스크를 대비할 필요가 커졌지만 실제는 정반대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 나이가 들어 암에 걸린다면 신체적 정신적 고통뿐만 아니라 경제적 고충까지 더해져 이중, 삼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개인별 소득수준과 상황에 맞는 암보험을 미리 가입해 두는 것이 미래를 대비해 유리하다. 보험사들은 이에 발 맞춰 횟수에 상관없이 2번, 3번 재발해도 계속 받는 암보험이 등장하는 추세다.

알리안츠생명이 작년 10월 출시한 ‘(무)알리안츠 계속 받는 암보험(갱신형)’은 출시 후 2개월여만에 총 1만2374건이 판매되는 등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암 발병으로 진단급여금을 받았더라도 2년이 지나면 같은 암은 물론 다른 암까지 보장하고 만기보험금의 일부를 돌려 받는 점이 인기비결로 꼽힌다.

조기 발견과 재발률이 높아지는 현 상황에서 횟수에 제한 없이 2년마다 원발암, 전이암, 재발암뿐 아니라 잔존암까지 포함한 재진단암에 대해서 진단급여금을 지급한다.

라이나생명이 내놓은 ‘무배당 계속받는암보장특약(갱신형)’은 생보사 최초로 암 최초 진단 이후 재진단시마다 횟수 제한 없이 계속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암이 완치되지 않고 남아 있으면 재진단암 보험금을 최소 2년 주기로 반복적으로 보장하며, 특약보험가입금액의 200%까지 연령 차등 없이 최대 3000만원 한도로 보장한다.

현대해상의 ‘계속받는 암보험’ 역시 암으로 진단받고 2년 경과 후 암으로 재진단을 받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보상한다. 이 상품은 지난해 10월까지 약 37만건, 2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고공행진 중이다.

그러나 보험전문가들은 계속받는 암보험의 경우 일반 암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2배가량 높기 때문에 소득수준과 과거 병력등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재무설계사는 “암 재발률도 늘고 암보험의 보장범위도 축소되는 추세라 암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장기간을 가능한 길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나 걱정되는 암에 대해 더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암보험에 가입하거나 이에 대한 특약을 추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재무설계사는 “젊은 층은 처음 납입한 보험료가 동일 유지되는 비갱신형을 선택하는 것이 갱신형 암보험에 비싸지만 유리하고, 50대 이후 암 발병률이 높은 연령대는 갱신형 암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