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기자

편집부 기자

sykim@viva100.com

[창간3주년] 우버도 페북도 수십억 달러 돈줄 성장 전에 잡았다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더라도 비상장기업이 투자를 받는 추세는 강화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스타트업들이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보니 상장으로 인한 규제나 절차를 꺼리고 기업공개(IPO)를 늦추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사업의 성패가 갈리다 보니 IPO가 아닌 빠른 자금 조달 방식에 방점을 찍는 것이다.실제로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IPO를 하기도 전에 86억 달러를 미리 조달했다. 이외에도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는 33억 달러 △페이스북 23억 달러 △트위터 15억 달러 등 혁신적 기업들이 상장 전 자금을 조달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OTC 부장은 “국내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혁신기업들이 장외시장에서 기관·전문·엔젤투자자에게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인프라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금투협의 장외 주식시장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이는 아이디어를 빠르게 최소요건제품(시제품)으로 제조한 뒤 시장의 반응을 통해 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린스타트업(Lean startup)’전략이 주목받는 현상과도 맞물린다. 최근 스타트업은 초기 투자 규모가 작지만 신속하게 자본 조달이 이뤄져 투자자본의 효율성이 높고, 사업모델에 대한 검증과 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는 전략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 상장과 같은 전통적인 자금 조달 방법은 시간 경쟁에서 밀려 해외 스타트업의 외면을 받고 있다.특히 미국에서는 성장성이 높은 비상장기업이 IPO 대신 장외 모험자본 시장에서 사모 IPO, 유사 IPO로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세컨드마켓(SecondMarket), 쉐어스포스트(SharesPost) 등과 같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비상장 거래 플랫폼도 있어 이를 통해 비상장 혁신 기업의 활발한 신규 자금 조달이 이뤄지고 있다.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미국은 전형적인 민간 중심의 자본시장 모델의 국가”라면서 “한국의 경우엔 지금까지 정부가 모험자본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기 때문에 모험자본 시장의 운용방식, 자본 집행 등은 민간기관을 활용해 다변화해야 할 때”고 강조했다.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

2017-09-15 06:00 김소연 기자

[창간3주년] '4차 산업혁명 동아줄' 모험자본 활성화, 해외에 답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 자본시장에서 ‘모험자본(Entrepreneurial capital)’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정부 주도의 자본공급 외에도 민간 자본 영역에서의 활발한 자금 공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실제로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은 혁신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 애플을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전 세계 시가총액 5대 기업 안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과거 거대 인프라 기반 기업이 아닌 성장성이 높은 혁신·스타트업 기업도 얼마든지 글로벌 산업을 지배할 수 있게 된 셈이다.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모험자본시장의 현황 분석과 발전 방향’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글로벌 모험자본시장의 규모는 4343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 중 사모투자(PE)가 3101억 달러(71.4%), 밴처캐피탈(VC) 511억 달러(11.8%), 크라우드펀딩 345억 달러(7.9%), 엔젤투자 254억 달러(5.8%), 액셀러레이터 124억달러(2.9%)로 구성돼 있다.◇ 국내 시장, 벤처캐피탈·PEF에 그쳐국제사회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 중 하나는 창업기업과 초기 기업의 자금조달과 관련해 모험자본시장에 새로운 유형의 투자자가 나타나고 있다. 엔젤투자자, VC, PE 등 전통적 전문투자가 아닌 크라우드 펀딩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슈퍼엔젤, 마이크로 VC 등 다양한 유형의 투자자가 생겼다는 점이다.이에 반해 국내 모험자본 시장은 정부 주도로 이뤄진 측면이 크다. 해외와 비교하면 공적 연기금 및 정책 금융기관의 출자 비중이 높은 편으로 벤처캐피탈이나 사모펀드 외 모험자본 시장의 자금조달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예탁결제원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8월까지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모집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총 120개사였고, 이들 기업의 발행액은 약 1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크라우드펀딩 발행금액은 약 165억5000만원, 발행회사 수는 102개사로 크라우드 펀딩 규모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국내 모험자본시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해 정부의 제도적인 뒷받침과 지원 아래에 발전된 것이 특징”이라면서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PEF) 외에 창업기업에 초점을 두고 투자하는 모험자본 시장은 아직 양적, 질적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엔젤투자·크라우드펀딩 등 활성화해야”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해외에서 모험자본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적시에 자금을 얻어 성장할 수 있는 활발한 자본시장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장범식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래 금융시장은 전통적인 금융기관보다는 핀테크, 소셜미디어, ICT 기업의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통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장 교수는 “혁신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금융시장 이용에 따른 기업에 대한 규제가 없거나 적고, 적시에 충분한 자본조달이 이루어질 수 있는 사적 자본시장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투자한 자본을 회수할 수 있는 경로가 부족한 국내 투자 상황에 대한 뒷받침도 과제다. 기업공개(IPO)나 공모시장 외에도 세컨더리 및 장외거래, 인수합병(MA) 등 투자와 회수의 짧아진 사이클을 반영할 수 있는 경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7월17일 기관·전문투자자 대상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인 ‘K-OTC PRO’를 개장하면서 사적 자본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

2017-09-15 06:00 김소연 기자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도 ‘맑음’…신고가 재차 경신

SK하이닉스가 최고가 행진을 벌이면서 하반기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45% 오른 7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5거래일째 상승세를 보이면서 3거래일 연속 신고가 경신을 이어갔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7만7400원을 터치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0% 이상 상승했다. 지난 1일 6만8700원이었던 주가는 7만6800원까지 올라 11.8%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특히 전날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컨소시엄이 도시바 메모리 매각과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도시바 메모리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를 하게 되면 중장기적으로 낸드(NAND)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자금 유출이 부담이겠으나 약점으로 거론되는 낸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잠재적인 인수 리스크를 막을 수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봤다.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더해 실적 개선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실적 상승을 기반으로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10만원 △키움증권 9만5000원 △메리츠종금증권 8만9000원 △대신증권 8만3000원 △삼성증권 8만4000원 등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2일 발표한 애플의 아이폰X가 모멘텀으로 작용해 모바일 D램의 수급이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D램과 낸드 수급 강세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4배에 거래 중”이라면서 “최근 개선되는 이익 추세와 이익 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저평가된 수치라고 판단한다”고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를 들었다.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

2017-09-14 17:13 김소연 기자

금투협, '모험자본 공급·일자리 창출' 정책세미나 개최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모험자본 공급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최운열 의원실과 김종석 의원실,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금융투자협회와 경제민주화정책포럼 ‘조화로운 사회’가 주관한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등이 세미나 축사를 맡았다.세미나는 신성장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은행의 역할, 시중에 과잉 공급된 유동자금이 자본시장을 통해 기업에 유입되고 가계 재산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다.1부 주제발표에서는 서은숙 상명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모험자본 공급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은행의 역할’을,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이 ‘Great Rotation, 과잉 유동자금의 자본시장 유입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채병권 미래에셋대우 초대형투자은행본부 전무와 윤일승 IBK투자증권 SME금융팀 이사가 ‘국내 증권회사의 모험자본 투자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이후 2부 패널토론에서는 고봉찬 한국증권학회 회장의 사회로 김광기 중앙일보 경제에디터, 김군호 코넥스협회장, 김성현 KB증권 IB부문 부사장, 박정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양영석 한밭대 창업대학원 창업학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의 심도있는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

2017-09-14 17:05 김소연 기자

미래에셋대우, 알리바바-텐센트 기초자산 ELS 판매

미래에셋대우는 1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알리바바와 텐센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다.이번에 판매하는 ‘제21571회 알리바바(Alibaba)-텐센트(Tencent) 원금 90% 부분지급 조기상환형 해외주식 ELS’는 만기 1년 상품으로 조기상환평가일(3, 6, 9개월)에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102% 이상이면 연 15.8%의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다.조기상환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경우 만기평가일(12개월)에 두 기초자산(알리바바, 텐센트)의 만기평가가격이 모두 최초기준가격보다 상승했다면, 기초자산 상승률이 낮은 종목의 상승률 만큼을 수익으로 지급한다.만기평가일에 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만기 평가가격이 최초 기준가격보다 떨어졌다면 최대 10%까지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다.이번 상품은 뉴욕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해외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지만 원화로 청약하고 원화로 만기상환을 받기 때문에 해외 통화 환전이 필요 없다. 별도의 환헤지가 필요 없고 환율에 의한 수익 변동도 없다.이번 상품은 최소 100만원부터 100만원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상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미래에셋대우 전국 영업점과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미래에셋대우 원금90% 부분지급 조기상환형 해외주식 ELS 누적판매액이 3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 6월 초까지 발행된 상품들은 첫 번째 조기상환평가시점인 3개월만에 평균 연 10%의 수익으로 조기상환 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

2017-09-14 15:21 김소연 기자

미래에셋대우 "반도체 업황 잘못 판단…'비중 확대' 제시"

미래에셋대우는 14일 앞서 반도체 업종을 잘못 판단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도현우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올해 3월 반도체 수요 전망을 잘못해 투자의견이 빗나갔다”면서 시장을 잘못 판단했다고 인정했다.지난 3월 미래에셋대우는 “D램과 낸드(NAND) 공급이 올해 하반기에 증가할 것이나 PC와 모바일 D램 수요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도체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한 바 있다.도 연구원은 “반도체 지수는 7개월간 코스피를 16.1%포인트 초과 상승했다”며 “공급 증가 예상은 어느 정도 적중했으나 수요 예상이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내년 1분기까지 D램 가격 하락세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PC는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모바일 수요가 중국 스마트폰 중심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살아나고 있다”며 “애플의 아이폰X 판매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애플 아이폰 신모델의 연내 판매량은 8500만대 수준에 달해 1분기 메모리 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도 연구원은 “올해 플래시 메모리 서밋의 주요 주제였던 ‘메모리 중심 컴퓨팅’도 장기적으로 메모리 업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중심 컴퓨팅을 구현한 시스템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해 추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

2017-09-14 09:26 김소연 기자

2007년 이후 국내 증시 상장된 中기업 40% 상장폐지

2007년 이후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40%가 상장폐지가 결정됐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허위공시와 회계 문제 등으로 수차례 논란을 빚은 중국원양자원은 오는 27일 상장폐지 된다.이로써 2007년 이후 23개 중국 기업이 국내 증시에 입성했지만 퇴출당한 곳은 8곳이며, 중국원양자원까지 포함하면 9곳으로 늘어난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의 약 40%가 퇴출당한 것이다.퇴출 위기에 몰렸던 타일 업체 완리는 가까스로 상장폐지는 면했지만, 올해 반기보고서 미제출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일 현재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 15곳 모두 연초보다 주가가 하락했다.중국의 트랙터용 휠 제조업체인 골든센츄리는 연초 6430원에서 지난 13일 3620원으로 43.70% 하락했다.운동화 및 스포츠 의류 등을 생산하는 자회사를 지닌 이스트아시아홀딩스(-39.11%)와 건강식품 제조업체인 씨케이에이치(-39.01%)도 40% 가까이 하락했다.15곳 중 가장 선전한 곳은 제초기 등을 생산하는 에스앤씨엔진그룹(-10.59%)이었지만, 그나마도 주가가 10% 이상 빠졌다.중국 업체 가운데 올해 유일하게 국내 상장한 화장품업체 컬러레이(-26.17%)마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지난 8월 상장된 컬러레이는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대한 우려로 눈높이를 낮춰 상장 주간사인 신한금융투자가 희망 공모가 범위 산출 시 38∼60%의 할인율을 제시하기도 했다. 기관 상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하단인 3800원으로 결정됐고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0.73대 1에 그쳐 미달 사태를 빚었다.중국 업체들의 부진한 성적에 국내 증시에 상장하려는 중국 기업도 줄었다. 현재 상장 예비심사 중인 중국 기업은 윙입푸드 한 곳 뿐이다.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

2017-09-14 09:03 김소연 기자

증권사들, 순이익 100% 증가에도 기부금 줄였다

올해 코스피 활황으로 호실적을 거둔 증권사들이 오히려 기부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반기보고서에 기부금 항목이 있는 12개 증권사가 상반기 기부금으로 낸 돈은 43억36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2억9100만원)보다 18.05% 줄었다.반면에 이들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871억46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116억2400억원으로 10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지난해 상반기 1.09%에서 올해 상반기 0.43%로 낮아졌다.지난해 말부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고공행진하면서 증권사들의 이익도 크게 늘었다.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국내 53개 증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177억원으로 2015년 상반기(2조1761억원) 이후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늘어난 이익에도 기부금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였다.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곳은 미래에셋대우였다.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상반기 기부금은 19억5700만원으로 증권사 중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상반기(25억4900만원)보다는 23.22% 줄었다.지난해 말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한 미래에셋대우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737억8600만원으로, 합병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 974억1200만원의 3배 가까이 증가했다.삼성증권은 9억3200만원에서 6억5400만원으로 기부액을 줄였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해 상반기(988억2100만원)보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1225억6000만원)이 24%가량 증가했다.NH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4억7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4억7400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2억6200만원에서 3억3200만원으로 기부금을 늘렸다.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

2017-09-14 08:57 김소연 기자

‘황금연휴’ 거래일 축소에 증권사들 ‘어쩌나’

장장 10일에 이르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증권사 영업점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10월 내 거래일이 확연히 줄어들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감소를 걱정하는 모습이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부가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주식시장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0일간 휴장이 예상된다. 10월3일 개천절과 추석 연휴, 9일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긴 휴가로 주말을 제외하면 6거래일간 휴장을 하게 되는 셈이다.이번 추석처럼 연휴가 길게 이어진 적이 없어 기존 추석 연휴와 비교하면 평균 2~4거래일 정도 휴장하는 기간이 늘어나게 됐다.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실제로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전체 수익 중에서 브로커리지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량 20 ~ 30%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3%로 나타났다. 앞서 2002년 72%까지 차지했던 브로커리지 수익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증권사 전체 수익에서 브로커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증권사 수입원 중 한 부분으로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10월만 놓고 보면 한 달 중 거래일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게 되는 셈”이라면서 “연휴가 생겨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증권사 영업점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거래일이 줄어든 만큼 거래를 확대하진 않을 텐데 걱정이 많다”면서 “위탁매매를 업무를 진행하는 영업점 입장에서는 실적 감소 우려가 현실로 더 와 닿는 상황이다”고 털어놨다.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자본시장실장은 “10월 안에서 거래일 축소로 증권사들에 브로커리지 영업에 다소간 부담스러운 요소임에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다만 황 시장은 “추석 연휴는 해마다 있던 이벤트고, 이번에 평소보다 조금 길게 가는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이 연휴 전에 미리 거래를 진행하거나 연휴 이후에 거래가 미뤄져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에 대해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

2017-09-13 17:01 김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