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기자

편집부 기자

sports@viva100.com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에 역전패 준우승 … 이강인은 한국 최초 ‘골든볼’ 수상

15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단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FIFA 대회 우승을 꿈꿨던 한국 U-20 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대3으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한국 대표팀은 16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우치경기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4분 이강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우크라이나의 파상적인 공세에 3골을 내주고 역전패했다.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한국은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출중한 기량을 보여준 이강인은 18세 4개월의 나이에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골든볼을 수상했다.한국은 이날 오세훈과 이강인을 투톱으로 내세워 3-5-2의 공격적 전술을 펼쳤다. 한국은 경기 초반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김세윤이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강인이 골키퍼를 속이는 감각적인 슛으로 선제골을 얻었다.기습을 당한 우크라이나는 이후 총공세를 펼쳤고 한국은 수비에 급급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34분 블라디슬라프 수프리아하가 동점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8분에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마지막까지 공격에 집중한 한국은 후반 44분 오히려 헤오르히 치타이쉬빌리에게 단독 드리블에 이은 기습 골을 빼앗겼다. 한국팀은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사투를 펼치며 결승에 올라오느라 바닥난 체력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정정용 감독은 “전술적인 준비에서 부족함이 있었다”며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5년, 10년 안에 모두 최고의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대회 2골 4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골든볼을 받았다. 한국 남자 선수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것은 이강인이 처음이다.한국 대표팀은 1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오후 12시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환영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6-16 16:54 김민준 기자

[U20월드컵] 정정용 '삼촌 리더십'에 ‘원 팀’ 똘똘… “이대로만 커라”

15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경기. 후반 한국 정정용 감독이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비록 우크라이나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으나 한국 20세 이하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한국 역사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 이 영광은 코칭 스태프와 선수 들 모두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운동장에선 치밀한 전략으로, 운동장 밖에선 격의없는 소통과 친밀함의 ‘착한 옆집 아저씨’ 리더십을 보여준 정정용 감독과 그를 믿고 끝까지 포기 않고 마지막 땀방울을 흘린 선수단 모두가 주인공이다.◇ 정정용 감독, 착한 삼촌 리더십으로 ‘원 팀’ 만들어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서 “감독님을 위해 뛰어보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뢰의 끝판왕’이었다. 유소년 축구를 이끌면서 쌓은 전략적 노하우와 실력으로 역대 대표팀 최고의 성적을 일구어 냈다. 한국 축구계의 비주류로 살다가 유소년 축구에 매진해 완전히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 실업 축구 이랜드 푸마의 창단 멤버로 참여해 6년 동안 센터백으로 뛴 그는 부상으로 28세의 젊은 나이에 1997년 은퇴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실의도 잠시. 그는 용인 태성중 감독으로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고 이후 한 눈 팔지 않고 12년 동안 14세 이하(U-14) 팀을 시작으로 연령대 대표팀을 두루 지도하며 한국축구의 미래들을 육성해 왔다. 대학원에서 스포츠생리학을 전공했을 정도로 지도자의 책임을 다하고자 최선을 다했다.‘일방적 지시보다는 이해가 우선’이라는 그의 지도 철학은 어린 선수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전술 노트’로 상대방에 대한 철저한 준비시켜 자심감을 키워주었고, 경기마다 다른 전략과 전술로 ‘제갈용(제갈공명+정정용)’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이 별명 역시 선수들이 만들어준 것이다. 정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자긍심을 가져도 충분하다. 마무리에서 옥에 티가 있었지만 지도자로서 너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술적인 준비에서 부족함이 있었다”며 스스로를 자책하면서도 “이제 우리 선수들이 한국축구에서 5년, 10년 안에 최고의 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제자들에 대한 믿음을 보여 주었다. 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스스로 어떻게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면 되는지에 대한 충분히 알게 된 것이 큰 자산”이라며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를 통해 더 발전시키면 좀 더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한 잠재력의 ‘영건’들, 이대로만 커라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의 어린 선수들은 속칭 ‘골짜기 세대’라고 불렸다. 그만큼 기대감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2017년 참가자인 이승우나 백승호 같은 이름값의 유망주들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탓이다. “이강인 하나로 대회를 치르려는가”하는 비아냥도 있었다. 선수들이 “우승이 목표”라고 출사표를 던졌을 때는 모두들 코웃음을 쳤다. 포루투갈과의 1차전에서 패하자 예선 통과 기대도 접었다.실제로 이번 참가 선수 21명은 대부분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원석’ 들이었다. 2부리그인 K리그2 소속이 6명이 되었고, 실전 경험이 많지 않은 대학생도 2명이었다. K리그1 플레이어들도 조영욱(서울)과 전세진(수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풋나기들이었다. ‘빛광연’이라는 별명으로 이번 대회 7경기 모두 골문을 지켰던 이광연(강원) 조차 아직 프로 데뷔 이전이다.이런 상황에서 자칫 이강인은 ‘주머니 속 송곳’과도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정정용호는 누가 뭐랄 것 없이 모두가 ‘하나의 팀’으로 똘똘 뭉쳤다. 개인 위주가 아닌 팀워크의 팀을 만들었다.    36년 만의 4강 신화에 이어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정정용호 태극전사들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대로만 잘 자라 미래 한국 성인 국가 대표팀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다.이번에 진가를 보여준 이강인을  비롯해 조영욱, 김정민 등 A대표팀 소집 경험이 있는 선수들 외에도 아직 어리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U-23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까지 잘 성장해 주었으면 하는 게 팬들의 바람이다. 정정용 감독의 얘기대로 이들은 일단 소속팀으로 돌아가 그곳에서의 생존 경쟁부터 이겨내야 한다. 20세 이하 축구와 성인 축구는 분명히 ‘격’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더 땀을 흘려야 한다는 주문이다.팬들은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8강 신화를 만들었던 ‘홍명보호’를 귀감으로 삼고 있다. 당시 주전으로 뛰었던 구자철과 김승규, 김영권, 홍정호, 김보경 등이 그대로 A대표팀으로 성장해 한국 축구의 주역이 되었다. 이강인을 비롯한 ‘준우승 키드’들이 선배들처럼 국제 무대에서 이름을 날릴 날을 손꼽아 고대하고 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6-16 08:52 김민준 기자

U-20 대표팀, 첫 FIFA 대회 결승행… 우크라이나와 16일 첫 우승놓고 ‘혈전’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전반 이강인이 에콰도르 진영 좌측에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연합)한국축구가 드디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남자대회 사상 첫 결승 진출의 새 역사를 만들어 냈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 39분 이강인의 환상적인 패스에 이은 최준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1대 0 승리를 거뒀다.이강인은 이날도 창의력 있는 패싱과 드리블링으로 상대 팀의 혼을 빼놓았고, 최준은 이강인의 빠른 프리킥 패스를 완벽한 골로 연결했다. 골키퍼 이광연은 후반 38분과 후반 추가시간 4분여 때 결정적인 선방으로 한국 팀 승리를 지켰다.오세훈, 조영욱, 고재현, 엄원상 등 공격진은 끝까지 볼을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 주었고, 수비진도 에콰도르의 막판 파상 공세를 육탄으로 방어하며 한 점도 실점하지 않았다.대회 8강에서 연장 120분간의 혈투 끝에 승부차기 승으로 세네갈을 꺾고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 진출을 이뤄냈던 한국 U-20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FIFA가 주관하는 남자축구대회에서 사상 처음 결승행을 이뤄냈다. 아시아 국가로는 카타르, 일본에 이어 세 번째 U-20 월드컵 결승행이다.태극전사들은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한 우크라이나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1시 우치 경기장에서 역대 첫 U-20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혈전을 펼친다.우리처럼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 유일한 무패 팀이다. 조별 리그 D조에서 미국, 나이지리아, 카타르와 상대해 2승 1무, 조 1위로 16강에 오른 후 파나마(4대 1), 콜롬비아(1대 0), 이탈리아(1대 0)를 차례로 제압하고 올라온 강호다. 예선을 포함해 모두 6경기에서 10득점, 3실점의 안정된 공수 전력을 자랑하고 있어 우리로선 한 치의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한편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이강인은 준결승까지 1골·4도움으로 우승과 함께 골든볼 수상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6-12 11:05 김민준 기자

[U20월드컵] '무패팀'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자신감으로 FIFA 첫 우승 노린다”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1-0 한국의 승리로 끝난 뒤 U-20 대표팀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 이광연 골키퍼가 앞을 지나며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다. 연합뉴스.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가 주관하는 남자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내친 김에 우크라이나를 꺾고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하지만 우크라이나 역시 대회 첫 결승행이다. 우승이 우리만큼 간절하다. 더욱이 이번 대회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이다.한국팀으로선 이제까지 그러했듯이 마지막까지 ‘하나의 팀’으로 뭉쳐 끝까지 죽을 각오로 뛰는 수 밖에 없다. 이날 승리를 계기로 선수와 코칭 스태프 모두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은 충만하다.이번 대회 한국 팀 최고의 스타인 이강인(18·발렌시아)은 첫 국가대표 차출 대회에서 누구도 꿈꿔 보지 못했던 우승의 꿈에 부풀어 있다.이강인은 12일(한국시간) 에콰도르와의 4강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이번 결승은 정말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경기, 역사적인 날에 이기면 좋겠다”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이날 전반 39분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프리킥 패스로 최준(연세대)의 결승 골을 도왔던 이강인은 “팀에 도움이 되어 다행이다. 내가 잘 줬다기 보다는 준이 형이 잘 넣은 것”이라며 언제나처럼 형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이강인은 특히 스페인 발렌시아 구단까지 찾아와 자신을 대표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정정용 감독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못 잊을 감독님, 완벽한 분”이라며 ‘원 팀’ 다운 소감을 밝혔다.그는 정정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들이 노력해 해외파인 김현우, 김정민 등이 빨리 대표팀에 소집된 덕분에 ‘원 팀’ 작업이 순조로왔다며, 남은 결승에서도 우승을 위해 하나의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정용 감독 역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하나가 되었기에 에콰도르를 격파할 수 있었다고 팀 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정 감독은 이날 4강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축구 팬들과 국민, 그리고 선수들이 하나의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가능했다는 얘기다.유소년 축구를 10년째 이끌고 있는 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준비했던 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축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세계무대에서도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껴 기쁘다”고 말했다.이번 대회에서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는 오세훈(아산)도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우승을 많이 해봤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하듯이 우승할 수 있고 자신감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정말 절실하고 간절하게 대회를 준비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역사를 새롭게 썼고 우승해서 퍼레이드하고 싶다”며 강한 결의를 내보였다.결승전에 진출한 한국 팀의 상대인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 역시 대회 첫 우승에 도전이라 한국 만큼이나 간절하다. 그리고 이번 대회 유일한 무패 팀일 정도로 실력도 갖춘 팀이라 우리로선 한 치도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4년 만에 U-20 월드컵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이날 준결승전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했다. 조별 리그 D조였던 우크라이나는 미국, 나이지리아, 카타르와 상대해 2승 1무, 조 1위로 16강에 오른 후 파나마(4대 1), 콜롬비아(1대 0), 이탈리아(1대 0)으로 제압했다.이번 대회 예선을 포함해 모두 6경기를 치르는 동안 10 득점에 실점은 3점에 불과할 정도로 공수 안정감이 뛰어나다. 득점은 18세 천재 공격수 다닐로 시칸(4골)과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히 불레차, 수비수 데니스 포포프(각 3골)가 도맡았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6-12 10:09 김민준 기자

2점도 뽑아내기 힘든 류현진… 득점권 피안타율 0.037에 13경기 연속 2실점 이하 ‘괴력’

LA 다저스 류현진의 득점권 피안타율이 0.037까지 떨어졌다. 왠만한 실점 상황에서도 점수를 내주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다. (연합)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다시 한번 철벽 방어 투수임을 입증했다. 득점권 피안타율이 0.037에 이를 정도로 왠만한 실점 상황에서도 점수를 내주지 않는 무시무시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불펜의 난조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지만, 선발 몫을 충분히 해낸 류현진에게 전문가들과 언론은 찬사 일색이다.이날 류현진의 실점은 2회 콜 칼훈에게 맞은 1점 홈런 단 한 점이었다. 이로써 4월 26일 이후 무 피홈런 행진을 56⅔이닝으로 마감했다. 매 시즌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맞아 경기 흐름을 놓치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류현진은 특히 5회 2사 1, 3루와 6회 2사 2, 3루의 위기에서도 침착하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해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류현진이 안타 7개를 허용하며 평소보다 날카롭지 못했지만, 6이닝 동안 문제가 된 것은 홈런 한 방 뿐이었다”며 류현진의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칭찬했다. 실제로 마이크 트라우트, 조너선 루크로이 등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압권이었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이 시즌 시작과 함께 13경기 연속 선발 등판해 실점을 2점 이하로 막은 역대 메이저리그 사상 두 번째 투수라고 소개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우완 알 벤턴이 1945년에 세운 15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피칭을 곧 따라잡을 기세다.류현진은 이날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36으로 약간 올랐다. 1점 밖에 내주지 않았는데도 방어율이 올라갈 만큼, 그의 페이스는 경이적이다. 이날 활약으로 미국 언론들은 류현진의 올스타전 출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올스타전 선발투수가 되느냐 못되느냐가 최대 관심사일 정도다.류현진의 투구가 더욱 놀라운 것은 비현실적인 ‘득점권 피안타율’이다. 이날 경기 호투 덕분에 득점권 피안타율이 0.043에서 0.037(54타수 2안타)로 뚝 떨어졌다.류현진은 아쉽게 날린 10승에 대한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런 경기도 야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쿨하게 받아들였다.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한 것에 만족할 뿐”이라며 다음 10승을 기약했다.득점권 상황에서 유난히 실점을 않는 비결에 대해선 ‘제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6회 위기에서 조너선 루크로이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것도 결정구로 던진 볼이 제구가 잘 된 덕분이라고 말했다.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오늘도 정말 좋았다. 주자 두 명을 내보내고 압박을 받을 때도 있었지만, 류현진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투구를 펼쳤다”라고 말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6-11 17:22 김민준 기자

류현진, 불펜 난조로 '시즌 10승' 날려… 6이닝 1실점 '호투'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시즌 10승이 불펜의 난조로 무위가 됐다.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연합뉴스.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시즌 10승을 눈앞에 두었다가 불펜이 불을 지르는 바람에 긴 탄식을 내뱉었다.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홈런 1개 포함 7개 안타를 내주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대량 실점하지 않았다. 1실점은 2회 콜 칼훈에게 맞은 솔로홈런이었다.삼진은 6개나 잡았다. 특히 5회 말 2사 1, 3루 위기에선 리그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6이닝 1실점에도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에서 1.36으로 약간 올랐다. 애틀란타의 마이크 소로카(1.38)에 앞서 여전히 메이저리그 1위다.하지만 류현진이 3대 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불펜에 넘기지 마자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류현진에게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꽁꽁 묶여 있던 트라웃이 불펜 투수로 나선 플로로에게서 동점 투런포를 터트렸다. 가운데 밋밋한 볼을 그대로 퍼올렸다.류현진은 이날 썩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1회는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팀 타선의 폭발로 3대 0으로 앞서가던 2회 말 1사 후 콜 칼훈에게 불의의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도 한 순간 멍한 표정을 지었을 정도로 예상치 못한 일격이었다.류현진이 홈런을 허용한 것은 지난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8경기 만이다. 올 시준 들어 7번째 허용하는 홈런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확연히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힘은 예사롭지 않았다.류현진은 오는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다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 시즌 10승과 함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0승(29패)째를 수확하게 된다.한국인 투수 가운데 중 메이저리그 50승 이상 기록은 박찬호(124승)와 김병현(54승) 뿐이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6-11 13:56 김민준 기자

[U20 월드컵] 정정용 감독 "'하나된의 팀'이 36년만의 4강신화 원동력"

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한국과 세네갈전의 경기에 나선 한국팀 선발 라인업.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지솔, 이재익, 오세훈, 김현우, 이광연, 황태현, 정호진, 최준, 이강인, 전세진, 박태준. 연합뉴스한국 20세 이하 축구팀이 36년 만에 ‘세계 4강’의 신화를 재현했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이강인의 1골·2도움 맹활약 속에 연장 무승부에 이은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겨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이로써 한국은 U-20 월드컵의 전신인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강 이후 무려 3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세계 4강 신화를 다시 썼다. 우리나라는 12일 오전 3시 30분 루블린에서 에콰도르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겨루는데, 최근 마지막 평가전 때 우리가 이강인의 결승골로 1대 0 승리한 팀이라 겨룰 만 하다는 평가다.한국은 이날 이번 대회 무패에 한수 위로 평가받는 세네갈을 맞아 최전방에 오세훈을, 죄우 공격수로 전세진과 이강인을 세워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맞섰다. 하지만 전반 37분 카뱅 디아뉴에게 한 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후반 들어 공격전술과 특유의 정신력을 앞세워 주도권을 빼앗은 한국은 이강인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네갈이 후반 31분 이재익의 핸드링 반칙을 페널티킥으로 차 넣어 다시 앞서갔지만, 어린 태극전사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후반 추가시간 8분에 이지솔이 이강인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승부를 기어이 연장전까지 이어 갔다.사기가 오른 한국팀은 연장 전반 6분에 조영욱이 문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으나, 세네갈 역시 연장 후반 16분 아마두 시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마지막까지 혈전의 명승부를 펼쳤다.한국은 1, 2번 키커인 김정민과 조영욱이 잇따라 실축해 패색이 짙었지만 3~5번 키커들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반면에 세네갈은 연이은 실책과 이광연의 선방에 막혀 결국 3대 2로 무릎을 꿇었다.정정용 감독은 4강 신화’의 원동력으로 ‘하나의 팀’을 들었다. 그는 “우리 팀은 선수부터 코치진까지 모두 하나”라며 “그것이 우리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선수들이 한 약속(우승)까지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6-09 13:55 김민준 기자

[U20 월드컵] 18세 이강인의 끝없는 '진화'… ‘막내형’ 답게 세네갈 꺾고 4강행 견인

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한국과 세네갈전의 경기. 후반 한국 이강인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얻어낸 패널티킥을 골로 연결한 뒤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왜 발렌시아 구단과 팬들이 이제 18살 밖에 되지 않은 이강인을 그토록 애지중지하는 지 확실히 증명되었다.가장 나이가 어른 대표팀 막내지만, 형들에게 자신감을 일깨워주며 이번 U20 월드컵을 계기로 스스로도 엄청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마침내 4강 신화를 만들어낸 한국 대표팀의 중심에는 이강인(18·발렌시아)이 있었다. 0대1로 끌려가던 세네갈 전에서 역전승의 발판이 된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이후 두 차례 득점에 모두 직접 어시스트를 만들어내며 20세 이하의 수준을 넘어서는 경기력을 선보였다.팀의 막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탐의 형들이 이강인의 요청이나 의견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만큼, 어느덧 그는 팀의 중심이 되어 있었다.이날도 이강인은 원래 페널티 키커키로 정해져 있던 조영욱에게 자신이 차고 싶다고 얘기했다. “오늘 (영욱)형에게 페널티킥을 내가 차고 싶다고 얘기했다. 형이 양보해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이 골로 그는 이번 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그는 1대 2로 다시 끌려가던 후반 53분에 정확한 코너킥으로 이지솔의 헤딩 동점 골을 도왔고, 연장 전반 조영욱의 세 번째 득점까지 기여했다. 1골 2도움의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한국과 세네갈전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4강 진출을 확정한 U-20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 응원단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이강인은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 직전에 팬들에게 애국가를 크게 불러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일본에게만은 절대로 질 수 없다는 결의를 스스로 다진 것이다. 형들 역시 크게 애국가를 따라 부르며 결의를 다졌고 결국 1대 0 승리를 일궈냈다.팀의 가장 핵심 전력이고, 누구보다 견제를 많이 받는 위치에 있지만 그는 형들에 대한 고마움을 한번도 잊지 않았다. “제가 나중에 커서도, 다른 팀에 있어도 이 팀은 못 잊을 것이다. 이 팀으로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며 형들과의 캐미를 전했다. 오랜 해외 생활에 이젠 한국말도 어눌해진 상태지만, 한국에서 배운 예절과 정신력 만큼은 변함이 없었다.그는 자신에 대한 칭찬과 찬사가 터질 때 마다 “좋은 형들이 있어 잘할 수 있다”, “왜 형들이 형들인지 오늘 보여준 것 같다”며 늘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막내 답지 않은 배려심에, 형들은 그의 인성을 칭찬하기에 침이 마를 정도다.이강인은 이날 승부차기 승부 도중 골키퍼 이광연에게도 승리의 기운을 불어 넣었다.이광연은 “강인이가 승부차기에 들어가기 전에 ‘형은 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당시는 우리 팀 1,2번 키커가 실축을 하는 바람에 패색이 짙어있던 상황이었다. 이광연은 “뒤지고 있었지만 막을 자신이 있었다”며 동생 강인이의 귀여운 격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이제 에콰도르와의 4강전이 남았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에콰도르는 친선전에서 이겼던 팀이고, 특히 이강인이 골을 넣었던 상대라 더욱 기대감이 높다.이강인은 “이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사상 첫 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면서 “목표가 쫙쫙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회 없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서 결승전까지 가고 싶다”고 결의를 보였다.이관연도 “전세기를 타겠다는 꿈은 이뤘다. 이제 아직 꿈 하나(우승)가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4강을 잘 준비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세계 4강’이라는 신화를 재현해 낸 정정용 감독은 한국팀의 별칭을 ‘꾸역꾸역팀’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꾸역꾸역 가는 팀이다. 쉽게 지지 않는다”는 말로 포기를 모르는 팀 칼러를 대변했다.정 감독은 “이제 우리 선수들이 국민들과 한 약속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6-09 09:14 김민준 기자

'특급' 류현진, FA 랭킹은 5위, 왜?… 1~4위 비교해 보니 ‘부상’ 우려 탓

현재 FA 랭킹 5위에 올라있는 류현진은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칠 경우 내년 FA 대박이 기대된다.혖연합뉴스.완벽했던 5월에 이어 6월 첫 경기에서도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초특급 투수로 거듭나고 있는 류현진. 하지만 이런 역대급 활약에도 불구하고 내년 자유계약(FA) 랭킹은 5위에 그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미국 CBS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2019-2020 메이저리그 6월의 FA 랭킹을 발표했는데, 지난달까지 랭킹에 없던 류현진이 단숨에 5위로 진입했다. ‘5월의 투수상’ 수상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CBS스포츠는 류현진이 최근 51이닝 동안 딱 한 이닝에서만 실점을 허용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이건 정말로 놀랄 만한 일”이라고 소개했다. 또 “32세의 이 좌완은 평균자책점(1.35)과 이닝당출루허용률(WHIP·0.78)에서 리그 선두”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진/볼넷 비율도 14.2로 역시 리그 선두인데, 80이닝 동안 71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불과 5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며 “이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수치”라고 경탄했다.류현진의 뒤에는 잭 휠러(뉴욕 메츠), 마르셀 오수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올 시즌에 관한 한, 류현진이 천하의 범가너보다 투자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공인을 받은 것이다.저스틴 벌랜더와 함께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게릿 콜이 FA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최고 100마일에 이르는 포심 속구와 80마일 대 후반의 슬라이더가 주무기다.하지만 이런 특급 활약과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류현진 앞에는 4명의 이른바 ‘FA 대박 후보’들이 존재한다. CBS스포츠가 선정한 FA 랭킹 1위 선수는 휴스턴의 게릿 콜이다. 지난달 에 이어 연속 첫 손 꼽혔다.저스틴 벌랜더와 함께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게릿 콜은 올해 대단히 인상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 최고 100마일, 평균 96마일의 움직임 좋은 속구와 80마일 대 후반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이닝 당 1.5개 꼴로 삼진을 잡아내는 파이어볼러다. 올해 WHIP이 류현진과 비슷한 0.7~0.8 수준이다. 현재 연봉은 675만 달러로 다소 높지만, 30살 나이와 구위가 매력적이다.FA 랭킹 2위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주전 3루수 앤서니 렌던이다. 지난달 마이애미전에서 당한 팔꿈치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부상 전까지 3할대 타율을 올리며 워싱턴의 공격을 선도하던 선수다. 시즌 두 자릿 수 홈런이 늘 가능하고 타점 능력도 공인된 선수다.FA 랭킹 2위 앤서니 렌던은 3할대 타율에 시즌 두 자릿 수 홈런이 늘 가능한 선수로 평가받는다.3위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다. 그는 지난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통산 200홈런을 대려낸 강타자다. 2014년 23홈런으로 일찌감치 장타력을 인정받은 마르티네스는 2017년과 2018년에는 연속 40홈런을 기록하는 괴괴력을 발휘했다. 30대 초반의 물익은 관록에 꾸준히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4위는 한 때 류현진과 다저스에서 한 솥 밥을 먹었던 밀워키 브루어스의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이다. 쿠바 출신인 그는 리그의 대표적 공격형 포수다. 타율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매년 20개 안팎의 홈런을 때려내는 꾸준함이 매력적이다. 특히 거포라는 이미지와 달리 타율 보다 1할 이상 높은 출루율이 말해주듯, 좋은 선구안도 가고 있다. 잔 부상이 약점으로 꼽힌다.류현진보다 FA 대박 가능성이 높다는 1위에서 4위까지 선수들을 보면, 공통적인 강점이 ‘꾸준함’이다. 반면에 ‘부상’은 점수를 깎아먹는 요인이다. 류현진이 바로 이 두 항목에서 여전히 의구심을 넣고 있는 것이다.CBS스포츠 역시 “류현진의 기량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잦은 부상 경력이 FA 대박 계약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며 그것이 류현진의 잠재적 수입에 삭감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4년 이후 한 시즌 최다 소화 이닝이 125이닝에 그쳤던 데다 어깨 수술과 사타구니 부상 등 크고 작은 부상이 그의 내구성을 의심케 하는 요인이다.하지만 그런 평가를 내린 CBS스포츠 조차도 “류현진의 최근 활약은 환상적”이라고 추켜 세웠다. 지난 해 결혼과 함께 올 시즌 전 전속 피지컬 트레이너 영입으로 한층 건강한 몸을 만들고 돌아온 류현진으로선,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부상에 대한 우려만 씻어낸다면 내년 초대형 FA 대박도 기대할 만 하다는 평이다.CBS스포츠는 류현진에 대해 3년 계약에 연평균 1500만 달러 정도를 예상했다. 하지만 믿음직한 선발을 원하는 다른 팀들이 본격적으로 영입전에 나선다면 2000만 달러 이상의 대박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분위기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6-07 10:41 김민준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투수는? "류현진"…MLB닷컴 가상 사이영상 투표서 92% 득표

류현진이 사이영 상 수상 1순위 투수로 선정됐다. 또 올 시즌 올스타전의 확실한 내셔날 리그 선발투수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류현진이 현재 메이저리그의 최고 투수 임을 공인 받았다. 사이영 상 수상 1순위에, 올 시즌 올스타전에서 확실한 내셔날 리그 선발투수라는 전문가 평가를 받았다.MLB닷컴이 6일(한국시간) 소속 기자 38명을 대상으로 가상 사이영상 투표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는데, 류현진이 내셔널리그(NL) 수상자로 꼽혔다. 류현진은 38명 중 35명으로부터 1위 표를 받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MLB닷컴은 “류현진은 직구 구속이 90마일(약 145㎞)을 넘을 때가 많지 않지만, 제구와 공의 움직임으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깨 부상으로 2015, 2016년에 고생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류현진은 현재 최고”라며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1.48)과 이닝당 출루허용(0.808), 조정 평균자책점(282)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수치는 류현진이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성적이 빠진 기록이다. 이날 7회 무실점 호투로 류현진은 현재 9승(1패)에 평균자책점은 1.35까지 떨어졌다. 이닝당 출루허용치도 0.78로 더 낮아졌다. 한 이닝에 한 명도 채 루상에 내보내지 않는다는 얘기다.내서날리그에서는 류현진에 이어 워싱턴의 맥스 시어져가 2장의 1위표를 받았고,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가 1표를 받았다.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스틴 벌랜더가 38표 중 30표를 얻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벌랜드는 9승으로 류현진과 승수는 같지만 2패에 평균자책점도 2점대(2.27)라 류현진 만큼 압도적인 1위는 아니었다.한편 스포츠 전문지인 ESPN은 올 시즌 올스타전이 당장 치러잘 경우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선발투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ESPN은 “류현진은 삼진을 잡는 것 보다 제구 등 커맨드와 효율적인 투구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투수”라며 “다저스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해 류현진을 잡은 것에 무척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류현진은 5월에 45와 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을 1개만 허용하고 실점은 3점에 그쳤다”며 류현진의 경기력을 인정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6-06 09:13 김민준 기자

류현진, 통산 방어율도 2점대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5월 ‘이달의 투수’ 류현진이 6월 들어서도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변함없는 구위를 자랑하며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연합뉴스가장 뜨거운 5월을 보낸 류현진이 6월 첫 등판에서도 ‘언터쳐블’ 피칭을 선보였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다승 부문에선 아쉽게(?) 공동 선두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1.37도 범접할 수 없는 1위다. 특히 이날 무실점 호투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을 2.96으로 떨어트렸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6월 첫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애로조니는 타선의 대부분을 우타자로 배체하는 등 배수진을 쳤으나 류현진에게서 빼앗은 안타를 단 3개에 불과했다. 삼진 수는 2개에 그쳤지만 땅볼로 15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며 점수를 한 점도 주지 않았다. 이날도 여전히 볼넷을 허용 않는 짠물 투구를 펼쳤다.이날 7회까지 던진 류현진은 다저스가 9-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9승(1패)과 함께 개인 통산 49승째를 올렸다. 1승만 더 올리면 50승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류현진은 지난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전에서 시즌 3승을 올린 이후 7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1.48에서 1.35로 낮춰 리그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류현진은 통산 ERA에서도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통산방어율을 3.00에서 2.96로 낮췄다. 지난달 26일 피츠버그전에서 2회 2실점을 한 이후 이날까지 18⅔이닝 동안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이날 류현진의 출발은 그다지 깔끔하진 않았다. 1회부터 동료들이 내야 수비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펼치는 바람에 2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후속타자 크리스천 워커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투수 앞 땅볼로 아웃시킨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이 아니었다면 실점을 당할 뻔했다.3회에는 류현진이 실책을 기록했다. 첫 타자인 투수 테일러 클라크의 타구를 1루에 던진다는 것이 외야로 빠져나갔다. 이 때 우익수 ‘류현진 도우미’ 코디 벨린저가 2루로 정확한 송구를 한 덕분에 클라크를 아웃 처리할 수 있었다.류현진이 올아로기만 하면 힘을 내는 다저스 타선은 이날도 1회에 2점, 3회에 1점을 뽑아 주며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이어 7회에는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우월 솔로 홈런 등을 포함해 3점을 추가해 6-0으로 점수를 벌렸다.류현진도 4회 2사 2루에 나와 애리조나 선발 클라크의 속구를 그대로 밀어쳐 중견수 앞 안타를 날렸다. 시즌 3호 안타였지만 아쉽게도 타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6-05 14:26 김민준 기자

[U-20 월드컵] ‘무명감독’ 정정용, 어린선수들 ‘원팀’ 이끌며 "이젠 4강"

4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 전반 한국 정정용 감독이 선수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정정용 감독. 그는 변화무쌍한 전술로 이번 대회 매 게임마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직 20세 안팎의 어린 선수들을 하나의 팀 ‘원 팀’으로 묶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5일 새벽 일본과의 U-20 월드컵 16강전 승리는 후반 39분 오세훈의 결승골,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이강인 등 모든 선수들의 헌신 덕분이었다. 하지만 적장인 일본 감독이 인정할 정도로 변화 무쌍한 전략과 전술이 힘을 발휘했기에 예선 통과는 물론 일본을 꺾고 8강 진출도 가능했다는 평가다.정정용 감독은 이날 일본을 맞아 아르헨티나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 때 재미를 보았던 3-5-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전방 투톱으로 장신의 오세훈과 플레이메이커형 재간꾼 이강인을 세웠다. 조영욱과 김정민을 2선에 배치해 이아들의 득점을 돕도록 했다.하지만 전반전 내낸 한국팀은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점유율도 7대 3으로 일방적으로 일본에 밀렸다. 중간 패스는 커트 당하기 일쑤였고 최전방 공격까지 흐름이 늘 원활치 못했다. 이대로 가면 일본에 일격을 당할 것이 뻔해 보였다.이런 상황에서 정 감독은 과감한 전술 변화를 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이지솔을 빼고 공격수 엄원상을 투입했다. 체력이 고갈되는 후반에 오히려 과감한 닥공(닥치고 공격) 전술을 택한 것이다. 포메이션 역시 4-4-2로 전환했다.선수들은 정 감독의 기대대로 경지 주도권을 빼앗아오기 시작했다. 빠른 엄원상과 출중한 볼 컨트롤과 패싱력의 이강인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결국 줄기찬 공세에 당황한 일본은 패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고, 후반 39분 최준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우겨넣은 오세훈의 결승골로 1대 0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정정용 감독은 물론 적장인 일본 감독조차 후반전 포메이션 변화를 승패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정 감독은 “전반전에는 의외로 고전했지만, 후반에 전술 변화를 주었던 것이 주효했다”면서 전술을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4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에서 1-0 승리로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광고판을 넘어 관중석의 한국 응원단 앞에 서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포효하고 있다. (연합)선수들 역시 정 감독의 전술대로 승리를 챙겨 사기충천이다. 특히 매 경기, 전후반 어느 때고 최선의 전략과 전술을 고민하며 선수들에게 ‘하나의 팀’으로 경기에 임할 것을 독려하는 정 감독에 대해 무한신뢰를 보내고 있다.숙적 한일전을 앞둔 마지막 훈련 때도 아직 한 경기도 뛰어보지 못한 이규혁(제주)이 먼저 나서 “경기에 뛴 사람도 있을 것이고, 못 뛴 사람도 나올 텐데 못 뛴다고 뒤에서 표현하지 말고, 다 같이 한 팀으로 응원하고 내일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독려한 장면은 ‘원 팀’의 완벽한 모습이었다.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은 벤치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했고, 형들을 제치고 경기에 투입된 막내 이강인은 죽어라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강인은 “나라면 경기에 못 뛰게 됐을 때 화가 났을텐데, 형들은 티를 하나도 내지 않고 벤치에서도 계속 응원해줘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어린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들고 있는 정정용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감독이 아니다. 처음 대표팀 사령탑으로 발표되었을 때 그가 누군인지 모르는 이들이 더 많았다.하지만 정 감독은 한국 유소년 축구의 대표 지도자로 일찌감치 역량을 인정받아 온 일급 조련사다. 2008년 U-14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후 U-17, U-23 대표팀 코치 등을 두루 거치며, 어린 선수들을 어떻게 키우고 도울 지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실천했다. 2016년 U-17 대표팀을 맡으면서 감독 데뷔를 한 정 감독은 이후 U-20 대표팀 감독대행, U-23 대표팀 감독대행, U-20 대표팀 감독직을 맡아오고 있다.정정용 감독은 실업팀에서 무명 선수로 오랫동안 센터백 포지션을 주로 맡았었다. 축구 명문인 청구중학과 청구고등학교를 나와 경일대학교를 거쳐 1992년에 이랜드 푸마에 입단해 6시즌 동안 뛰다 부상으로 1999년에 29세의 나이에 일찌감치 선수생활을 접었다.이후 그는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거치며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준비했다. U-20 대표팀의 소방수로 나선 2016 수원 컨티넨탈컵에서 이승우와 백승호 등을 이끌며 나이이리아 등을 꺾는 파란으로 우승을 거머쥐면서 축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스타 출신의 신태용 감독에게 U20 월드컵의 감독 자리를 물려주면서 정식 감독 자리와의 인연은 또다시 멀어졌다.이후 툴롱컵에서 U-19 대표팀을 이끌면서 이강인이라는 미래 스타를 조련했고 당시 U-21 대표팀들과 맞붙어 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 줌으로써 다시금 정정용이라는 이름을 축구협회와 축구팬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6-05 11:05 김민준 기자

[U20 월드컵]"역시! 이강인" 한국, 일본 꺾고 8강… 강호 아르헨티나·프랑스 탈락 이변

4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 전반 한국 이강인이 문전을 향해 프리킥을 차고 있다. 연합뉴스.“이제 세네갈을 넘어 4강이 목표다.”한국이 오세훈의 2경기 연속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숙적 일본을 꺾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에 안착했다.반면 예선전에서 우리에게 덜미가 잡혔지만 대회 최다우승(6회)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 전통의 강호 프랑스 등 우승후보들이 16강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이에 따라 대회 8강은 콜롬비아-우크라이나, 이탈리아-말리, 미국-에콰도르, 한국-세네갈의 경쟁으로 압축됐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16강전에서 후반 39분에 터진 오세훈(아산)의 헤딩골로 1대 0 신승을 거뒀다.이로써 한국 팀은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일본전 승리로 한국팀은 지난 2003년 UAE 대회 16강에서의 연장전 패배를 설욕했다.한국팀은 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에 이번 대회 무패 행진 중인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4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이날 승리는 전술의 승리였다. 전반 내내 수비에 집중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무섭게 몰아세우는 전술로 일본의 혼을 빼았았다. 그리고 그 전술의 중심에는 이강인(발렌시아)이 있었다.이강인은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F조 최종전 때 처럼 3-5-2 포맷에서 오세훈과 투톱으로 나섰다. 전반 수비에 집중하는 가운데서도 이강인은 전반 23분 경 페널티 우측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차는 등 활발한 활동량을 보였다.후반들어서도 시종일관 현란한 볼 컨트롤과 패싱력을 앞세워 일본 수비진을 휘젓고 다닌 이강인은 후반 20분 절묘한 프리킥 패스를 수비수 이재익의 헤딩 슛으로 연결케 해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헸다.4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에서 후반 오세훈이 결승 헤더골을 넣고 공의 낙하 궤적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일본 역시 후반 들어 한국의 공세에 당황해 하면서도 꾸준히 한국 문전을 위협했지만, 후반 39분 최준의 왼쪽 크로스를 장신 공격수 오세훈이 절묘한 헤딩으로 일본 오른쪽 골망을 가르자 그것으로 경기는 끝났다.가게야마 마사나가 일본 대표팀 감독도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포메이션이나 경기 스타일을 후반에 갑자기 바꾸는 바람에 제대로 경기가 안됐다”고 실토했다.한편 우승 후보로 점쳐지던 아르헨티나는 같은 날 열린 말리와의 16강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승부차기 끝에 4대 5로 아쉽게 탈락했다.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을 2대0으로 밀리다 후반 주전 선수들을 대거 재투입해 체력 부담이 있었던 것이 한 원인으로 꼽혔다. 말리는 16강전에서 개최국 폴란드를 1-0으로 꺾고 올라온 이탈리아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2013년 이 대회 챔피언이었던 프랑스도 미국에 2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미국은 세바스티안 소토의 2골과 경기 종료 전 터진 저스틴 레닉스의 결승골로 3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6-05 09:39 김민준 기자

“6월이 더 기대된다” 류현진, 5월의 투수 선정… 박찬호 이어 두번째

지난 5월 한 달 동안 극강의 투수력을 보여 주었던 류현진이 이변 없이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다. 연합뉴스.5월을 무섭게 질주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새로운 에이스’ 류현진이 이변 없이 내셔널리그(NL) 이달의 투수로 선정됐다.메이저리그 사무국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의 양대리그 ‘이달의 선수’와 ‘이달의 투수’에 류현진이 예상대로 ‘NL 5월의 투수’로 뽑혔다.류현진은 지난 달 6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무패라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평균 자책점 0.59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거두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탈삼진 36개를 뽑아내는 동안 볼 넷은 3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투구 이닝 수도 45와 ⅔이닝을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홈런을 한 달 동안 하나도 맞지 않았다.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월간 5승 이상, 탈삼진 35개 이상, 평균자책점 0.60 이하로 던진 다저스의 4번째 투수”라고 류현진을 소개했다. 이어 2010년 우발도 히메네스 이후 9년 만에 선발 투수 가운데 11경기 연속 2실점 이하로 던진 투수라고 덧붙였다.류현진은 사무국 발표 직후 자신의 SNS에 관련 사진과 함께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는 감사의 글을 올렸다.류현진에 앞서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한 코리안 빅 리거는 박찬호다. 다저스에서 뛰던 1998년 7월의 투수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박찬호는 6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 무패에 1.05의 탁월한 평균자책점을 남겼다.한국 투수로는 유현진이 21년 만에 박찬호의 뒤를 이은 것인데, 올 해 5월의 류현진은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박찬호에 앞서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류현진은 아시아 투수로는 2014년 5월 다나카 마사히로(31·뉴욕 양키스) 이후 만 5년 만에 이 상을 수상했다. 당시 아메리칸 리그에서 뛰던 다나카는 5승 1패, 평균자책점 1.88의 성적을 올렸다. 아시아 투수로는 박찬호(1998년 7월), 이라부 히데키(1999년 7월·1998년 5월), 노모 히데오(1996년 9월·1995년 6월), 다나카에 이어 7번째 수상이다.류현진은 오는 5일 오전 10시 40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6월 첫 등판에 나서 시즌 9승에 도전한다.한편 내셔날리그(NL) 이달의 선수로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조쉬 벨이 선정됐다. 아메리칸리그(AL) 이달의 선수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파엘 디버스이 뽑혔다.또 AL 이달의 투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루카스 지올리토가 수상했다. 하지만 모든 성적에서 류현진은 압도적이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6-04 17:21 김민준 기자

SK 김광현·산체스, 광속구 토종·해외 1위… SK와이번즈 선두 질주 이유 있네

SK 와이번즈의 토종 선발 광속구 투수 김광현이 올 시즌에는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 연일 호투하고 있다. 연합뉴스프로야구 SK와이번스는 올 시즌 59경기를 펼친 2일 현재 38승 20패 1무로 리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2위 두산이 60경기 38승 22패로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탄탄한 마운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어느 팀이나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은 투수력이다. 특히 선발 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 점에서 확실히 SK는 리그 1위를 할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데이터로도 증명된다.SK에는 현재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파이어블러 두 명이 모두 포진해 있다. 현재 국내 최고의 투수인 김광현과 해외 광속구 투수 앙헬 산체스다.KIA의 양현종과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국내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속구를 자랑한다. 지난해 까지 어깨 부상의 후유증으로 고생했으나 올 시즌에는 완전히 부활했다.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3일 투구추적시스템(PTS) 데이터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를 봐도, 김광현은 올 시즌 선발등판 경기에서 직구를 200구 이상 던진 국내 투수 29명 중 시속 146.6㎞로 평균 구속 1위에 올랐다.김광현은 현재 7승 1패에 방어율 2.67로 다승 3위, 방어율 6위를 기록 중이다. 77과 3분의 2이닝 동안 84개의 삼진을 잡아내 이 부분에서 압도적인 1위다.주목할 점은 언제 부상이 있었느냐는 듯, 직구 구속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즌 개막 후 첫 11경기에서 평균 146.3㎞ 직구를 던졌던 김광현은 최근 2경기에선 148.3㎞까지 구속을 끌어올렸다.지난달 26일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선 평균 148.0㎞, 1일 한화이글스전에선 148.6㎞까지 찍었다. 이 최근 두 경기에서 김광현은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완벽’ 그 자체였다. 간간히 150km가 넘는 공을 뿌리기도 하면서 과거 류현진과 국내 최고 투수 자리를 놓고 다투었던 전성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SK 와이번즈의 외국인 선발 투수 앙헬 산체스가 특유의 광속구로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외국인 투수 가운데 직구 구속 1위는 같은 SK 소속의 앙헬 산체스다.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151.2㎞로, 김광현보다 앞선다. 국내에서 뛰고 있는 선발투수 증 유일하게 작구 구속 150km를 넘기고 있다.산체스는 현재 8승 2패에 방어율 1.90로 투수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이다. 다승은 두산의 린드블럼(9승)에 이어 2위, 방어율 역시 LG 윌슨(1.62)에 이어 역시 2위다.산체스의 뒤를 KIA 타이거즈의 제이컵 터너가 148.8㎞로 뒤쫒고 있고, 그 뒤를 kt wiz의 라울 알칸타라(147.8㎞)가 추격 중이다.산체스 역시 75와 2/3 경기 동안 69개의 삼진을 잡았다. 속구를 결정구로 사용하는 때도 많지만, 광속구 이후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로 이닝 당 평균 1개 정도의 삼진을 빼앗아 내고 있다.한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국내 선발투수 가운데는 김광현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의 2년차 에이스 안우진이 146.4㎞로 2위에 올랐다.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의 장시환(145.0㎞), 한화 이글스의 김범수(144.5㎞)가 뒤를 이었다.외국인 투수 가운데는 산체스에 이어 제이컵 터너(148.8㎞·KIA 타이거즈), 라울 알칸타라(147.8㎞·kt wiz)가 뒤를 이었다.강속구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속구 보유 유무가 투수들에겐 주무기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는지 없는지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SK는 올해 분명 복 받은 팀이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6-03 16:13 김민준 기자

손흥민, 토트넘·대표팀 오가며 주 1회 출전 ‘강행군’…UCL 우승 좌절 불구 ‘최고의 한 해’

손흥민이 1일 리버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득점 기회를 아깝게 놓치자 머리를 감싸며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그 어느 해보다 괄목할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 낸 손홍민. 비록 굼에 그리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배했지만, 손흥민에게 있어 2018-2019시즌은 ‘최고’ 그 자체였다.손흥민은 토트넘의 주공격수로 거듭나는 활약을 펼치면서도 2018-2019시즌에 무려 15경기 A매치에 참여했다. 아시안게임에 6경기, 아시안컵에 3경기, 그리고 A매치 6경기였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 출전했고, FA컵 1경기, 리그컵 4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2경기 등 총 48경기를 뛰었다.올 시즌 모두 63경기를 뛰었다는 얘기다. 1년 365일을 계산하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쉼 없이 6일에 한번 씩 경기를 소화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총 20골(정규리그 12골, FA컵 1골, 리그컵 3골, UEFA 챔피언스리그 4골)을 터트렸다. 때문에 혹사 논란도 일었다. 손흥민은 최근에 6월 A매치 친선경기에 또다시 차출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끝나자 마자 쉴 틈도 없이 또 대표팀 경기를 뛰어야 한다.일주일에 하루 씩 격전을 치르는 강행군 동안 올 시즌에 이렇다 할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했다는 데 의아할 정도다. 하지만 혹사 논란이 있을 때마다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오히려 팬들을 안심시켰다.그러면서도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총 20골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16-2017시즌의 한 시즌 최다 골(21골)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이를 악물고 뛴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대표팀에선 헌신의 아이콘으로, 소속팀에선 중요한 고비마다 순도 높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어느 덧 ‘월드 클래스’로 우뚝 섰다.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개인 통산 12골째를 넣은 덕분에 우주베키스탄의 막심 샤츠키흐(11골)를 제치고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골 기록을 작성한 것은 또하나의 이정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풀 타임을 뛰면서 이제는 차범근-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최고의 해외파 플레이어’의 반열에 올랐다.특히 지난해 12월 사우샘프턴전에서 자신의 유럽 프로축구 무대 통산 100호 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올 시즌까지 유럽 무대에서 총 116골을 기록해 ‘차붐’ 차범근의 121골에 바싹 근접했다. 이제 팬들은 차범근과 손흥민 가운데 누가 최고의 선수였는지 즐거운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게 됐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6-02 09:23 김민준 기자

“사이영상도 멀지 않다” 류현진, 시즌 8승에 방어율 홀로 1점대

다저스의 에이스로 부상한 류현진이 31일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7과 ⅔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8승째를 올렸다. 메이저리그 전체 방어율 1위(1.48)에 내셔널리그 다승 단독 선두까지, 사실상 내셔널리그 5월 이달의 투수상 수상을 확정했다. 연합뉴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뉴욕 메츠를 맞아 7과 ⅔ 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고 안타는 4개만 내주는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시즌 8승(1패)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선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 5월 이달의 투수상 수상도 사실상 찜했다. 나아가 투수 최고위 상인 사이영상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7과 ⅔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106개의 공을 던져 볼 넷을 하나 내주었지만 삼진을 7개 잡았고,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 위기를 완벽하게 막았다.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이 0.048(42타수 2안타)에 이를 만큼, 위기에서 더 강한 모습을 거듭 보여 주었다.이어 등판한 마무리 켄리 얀센이 8과 아웃 카운트 하나와 9회를 잘 막아 다저스는 2-0으로 전날 역전승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이로써 애틀랜타의 맥스 프리드(7승 3패), 밀워키의 브랜던 우드러프(7승 1패)를 제치고 올 시즌 내셔널리그 첫 8승째를 올렸다.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6연승이다.특히 이날 무실점으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48까지 떨어졌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최고의 성적이다. 더욱이 메이저리그 올 시즌 유일무이한 1점대 방어율 투수가 됐다.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5월 중 5번의 승리를 거둠으로써 의심의 의지가 없는 내셔널리그 5월 ‘이달의 투수상’ 후보자가 됐다. 6경기 45⅔이닝 동안 실점이 3점에 그쳤다. 5월 방어율만 보면 경이로운 0점대(0.59)다.이 정도 성적이면 이달의 선수상 수상을 못하는 것이 오히려 뉴스가 될 정도다. 현재 페이스대로 하반기까지 이어갈 경우 꿈에 그리던 사이영 상도 욕심 낼 만하다. 여름에 강한 류현진인데다 최근들어 체력이 부쩍 좋아져 최상의 피칭이 기대된다.이날 류현진은 극강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2회에 토드 프레이저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 넷을 허용한 후 후속타자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초구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아데이니 에체베리아를 2루수 뜬공으로, 토머스 니도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7회에도 위기가 찾아왔지만 류현진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핫한 타자 가운데 하나인 신예 알론소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투구 수가 이미 90개를 넘기고 있던 상황이라 자칫 교체 타이밍으로 우려됐으나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을 믿었다.이에 보답하듯 류현진은 더 빠르고 강한 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후속 타자 프레이저를 투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고메스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에체베리아마저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류현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대타 윌슨 라모스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 후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8회 2사 1루에서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얀센은 대타 도미니크 스미스를 가볍게 삼진 처리해 8회를 마무리한 후 8회 말 공격에서 다저스 타선이 한 점을 더 달아나자 9회 마지막 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류현진의 8승을 마무리했다.메츠의 선발 투수 바르가스도 모처럼 7이닐 1실점의 호투를 펼쳤으나 류현진의 활약에 빛을 발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31 14:32 김민준 기자

류현진, 오늘 메츠 상대로 ‘시즌 8승·5월의 선수’ 두마리 토끼 잡는다

최근 극강의 투수력을 자랑하는 류현진이 31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시즌 8승과 ‘5월 이달의 선수상’ 도전에 나선다. 연합뉴스.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31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시즌 8승과 5월 ‘이달의 선수상’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나선다.류현진은 이날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5월 들어 4승을 올리며 이달의 선수상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을 듣는 류현진은 이날 경기까지 승리해 5승을 챙기다면 무난히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최근 페이스는 너무 좋다. 5월에 치른 5경기에서 4승에 평균자책점 0.71의 경이적인 기록 행진이다. 덕분에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1.65)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메츠전 통산 성적도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휼륭하다.여기에 전날 메츠와의 경기에서 다저스 타선이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불같은 폭발력으로 대역전극을 만들어 주었기에 이날도 승리의 기운이 구단 전체에 감돌고 있다.류현진이 메츠 타선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올해 처음 빅 리그에 올랐지만 이내 팀의 4번 타자 자리를 꿰찬 피트 알론소다. 0.264로 그다지 높지 않은 타율이지만 홈런이 벌써 19개다. 밀워키의 크리스천 옐리치(21개), 코다저스의 팀 벨린저(20개)를 바짝 뒤쫒고 있는 슬러거다. 모 아니면 도 식으로, 결정적일 때 한 방을 터트려 류현진이 긴장해야 할 상대다.메츠는 이날 좌완 류현진을 맞아 1,2번 테이블 세터를 아메드 로사리오(유격수), J.D. 데이비스(좌익수)로 배치했다. 클린업 트리오는 마이클 콘포토(우익수), 피트 알론소(1루수), 토드 프레이저(3루수)로 꾸렸다.타자들 가운데 알론소와는 처음 대결에 나서고 고메스가 류현진에 3타수 1안타를 기록중이지만, 로사리오(5타수 1안타), 콘포토(6타수 1안타), 프레이저(11타수 1안타) 등 주력 타자들은 류현진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다저스는 전날 대역전극의 주역들이 대부분 그대로 출전한다. 1번과 2번을 크리스 테일러(유격수), 맥스 먼시(3루수)가 맡고 데이비드 프리스(1루수), 벨린저(우익수), 엔리케 에르난데스(2루수)가 클린업 트리오를 짜 메츠 공략에 낙선다.전날 마무리 희생타를 날린 알렉스 버두고(중견수)가 이들을 뒤받침해주고 있고 류현진의 단짝 포수 러셀 마틴과 좌익수 맷 비티에 이어 9번으로 류현진이 나선다.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1승을 추가한다면 다승 단독 1위가 사실상 결정된다. 또 최초의 이달의 선수상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그 다음은 꿈에 그리던 ‘사이영 상’에 대한 도전이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31 09:00 김민준 기자

내일 등판 류현진에 '타선 폭발' 희소식 … 다저스, 메츠에 9회 말 대역전승

다저스의 류현진이 폭발적인 팀 타선의 지원 속에 31일 5월의 마지막 선발등판 경기에서 승수룰 쌓을 수 있을 지 관심을 끈다. 연합뉴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30일 열린 메츠와의 경기에서 9회 말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해 내일 등판하는 류현진의 어깨를 한껏 가볍게 해 주었다.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9회 말에 무려 4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이며 9-8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전날의 3-7 패배를 설욕하며 메츠와의 홈 4연전에서 2승 1패로 앞서기 시작했다.다저스는 9회 말 마지막 이닝을 시작하기 직전까지 5-8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었다. 게다가 메츠의 마무리로 9회 말에 등판한 투수는 메이저리그 내 특급 마무리인 에드윈 디아스였다. 이 경기 전까지 1.64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디아스였기에 다저스의 역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였다.하지만 선두타자 잭 피더슨이 중월 솔로 홈런을 치면서 타선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이어 맥스 먼시마저 우월 솔로 홈런으로 디아스를 멘붕에 빠트렸다. 스코어는 어느 새 1점까지 좁혀졌다.긴장감이 역력했던 디아스는 결국 후속 타자인 저스틴 터너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았고,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핫한 타자 코디 벨린저가 나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타점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동점이 되었다.디아스는 최후의 선택으로 코리 시거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였다. 이어 맷 비티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승리의 신은 다저스를 확실히 밀어주었다. 비티가 친 땅볼이 느리게 유격수 쪽으로 굴러갔고 수비 실수까지 겹치면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최소한 외야 플라이 한 방이면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다저스의 마지막 타자 알렉스 버두고는 기대대로 좌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그것으로 경기는 다너스의 말도 안되는 승리로 끝이 났다.이날 대역전극은 다음날 출전하는 류현진에게는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가뜩이나 흥이 많은 다저스 타선이 그야말로 분위기를 타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 넘어갈 것 같던 경기를 타자들이 집중력으로 뒤엎은 것이 류현진으로선 반갑기만 하다.류현진은 31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5월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생애 첫 ‘이달의 투수상’ 수상이 이날 경기 결과로 결정되기에 류현진으로선 타선의 도움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물론 최근 류현진의 피칭은 나무랄 때가 없다. 올 시즌 10경기 나와 벌써 7승 1패다. 다승 부문 내셔날리그 선두는 물론아고 평균자책점은 1.6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특히 5월 한달 성적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다. 5경기에 나와 무패에 4승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경이적인 0.71다. 다승 공동 1위에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 1위다.만일 31일 경기에서 승리를 얻는다면 다승 단독 1위가 사실상 결정되며, 최초의 이달의 수상도 가시권 안에 들어온다. 그렇기에 31일 경기에서 다서스 타자들이 이날 보여준 응집력을 초반부터 터트려준다면 류현진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류현진은 메츠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3승 1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양호하다. 17개 홈런을 치고 있는 ‘대포’ 피트 알론소가 경계해야 할 타자다. 메츠에선 류현진에게서 유일하게 홈런을 빼았았던 후안 라가레스 등도 조심해야 하지만, 최근의 류현진 페이스라면 대향 실점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때문에 다저스 타선의 응집력이 이날 경기처럼 터져 주어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류현진은 ‘이달의 투수’를 넘어, 꿈에 그리던 ‘사이영 상’도 목표할 수 있게 된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30 17:49 김민준 기자

첼시 떠나는 아자르, UEL 결승전 2골1도움 '마지막 선물'

에당 아자르(맨 아래)가 유로파리그(UEL) 우승 후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벨기에가 낳은 불세출의 축구 스타’ 에당 아자르가 소속팀 첼시에 유로파리그(UEL) 우승이라는 멋진 선물을 남기고 팬들에게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첼시는 30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UEL 결승전에서 2골 1도움의 탁월한 활약으로 아스널을 4-1로 격파하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에당 아자르는 이날 후스코어드닷컴에서 평점 9.7점으로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을 만큼 큰 활약을 펼쳤다. 파랑색 첼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어 팬들은 더욱 그를 연호했다.경기 후 아자르는 영국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첼시를 떠남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는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처음에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며칠 내로 결정될 것이다”며 말을 아꼈다. “오늘 내 머릿속에는 온통 UEL 우승밖에 없었다”며 즉답을 회피했다.하지만 ‘다음 시즌에도 첼시와 함께 할 수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거듭되는 집요한 질문에 결국은 “이제 작별해야 할 것 같다”고 실로했다. 이어 “이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첼시를 사랑했고, 첼시는 내 인생의 일부였다”며 구단, 그리고 팬들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아자르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2주 전에 내 의견을 구단에 알렸고, 이제는 두 구단의 합의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처럼 나도 기다리고 있다. 며칠 내로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첼시의 사리 감독도 “아자르가 떠나고 싶어 하는 것을 안다”며 “아자르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아자르는 이날 아스날과의 결승전에서 2골 1도움의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첼시에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연합)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PFA)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아자르는 첼시를 넘어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인기선수였다. 프랑스 릴에서 뛰던 아자르는 2012년 여름 첼시로 이적해 올해까지 7년 동안 352경기에 출전해 110골을 기록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4-15시즌에는 리그컵을, 2014-15, 2016-17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컵을 들어올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아자르는 특히 첼시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선사한 것은 물론, 본인의 이적으로 팀에 1000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안겨 주는 등 끝까지 첼시의 ‘보물’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첼시에 약 1억1500만 파운드(약 173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팀 내 가장 많은 16골을 기록했다. 어시스트도 15개나 기록했다. 이는 리그 전체 1위다. 이런 아자르의 활약에 힘입어 첼시는 그나마 리그 3위에 올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첼시의 리그 득점 역대 순위에서도 아자르는 3위(85골)에 올라있다. 프랭크 램퍼드(147골)와 디디에 드로그바(104골) 등 전통적인 골게터들 만이 그의 앞에 위치해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05-30 16:58 김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