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더 기대된다” 류현진, 5월의 투수 선정… 박찬호 이어 두번째

김민준 기자
입력일 2019-06-04 17:21 수정일 2019-06-04 17:25 발행일 2019-06-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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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MLB-LAD-NYM/ <YONHAP NO-3613> (USA TODAY Sports)
지난 5월 한 달 동안 극강의 투수력을 보여 주었던 류현진이 이변 없이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5월을 무섭게 질주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새로운 에이스’ 류현진이 이변 없이 내셔널리그(NL) 이달의 투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의 양대리그 ‘이달의 선수’와 ‘이달의 투수’에 류현진이 예상대로 ‘NL 5월의 투수’로 뽑혔다.

류현진은 지난 달 6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무패라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평균 자책점 0.59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거두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탈삼진 36개를 뽑아내는 동안 볼 넷은 3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 이닝 수도 45와 ⅔이닝을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홈런을 한 달 동안 하나도 맞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월간 5승 이상, 탈삼진 35개 이상, 평균자책점 0.60 이하로 던진 다저스의 4번째 투수”라고 류현진을 소개했다. 이어 2010년 우발도 히메네스 이후 9년 만에 선발 투수 가운데 11경기 연속 2실점 이하로 던진 투수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사무국 발표 직후 자신의 SNS에 관련 사진과 함께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는 감사의 글을 올렸다.

류현진에 앞서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한 코리안 빅 리거는 박찬호다. 다저스에서 뛰던 1998년 7월의 투수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박찬호는 6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 무패에 1.05의 탁월한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한국 투수로는 유현진이 21년 만에 박찬호의 뒤를 이은 것인데, 올 해 5월의 류현진은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박찬호에 앞서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아시아 투수로는 2014년 5월 다나카 마사히로(31·뉴욕 양키스) 이후 만 5년 만에 이 상을 수상했다. 당시 아메리칸 리그에서 뛰던 다나카는 5승 1패, 평균자책점 1.88의 성적을 올렸다. 아시아 투수로는 박찬호(1998년 7월), 이라부 히데키(1999년 7월·1998년 5월), 노모 히데오(1996년 9월·1995년 6월), 다나카에 이어 7번째 수상이다.

류현진은 오는 5일 오전 10시 40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6월 첫 등판에 나서 시즌 9승에 도전한다.

한편 내셔날리그(NL) 이달의 선수로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조쉬 벨이 선정됐다. 아메리칸리그(AL) 이달의 선수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파엘 디버스이 뽑혔다.

또 AL 이달의 투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루카스 지올리토가 수상했다. 하지만 모든 성적에서 류현진은 압도적이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