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애 기자

편집부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KT, 3개 주파수 대역 묶은 '3밴드CA'로 최고속도 구현

서울 광화문 KT 사옥(연합)KT가 2.1GHz 대역의 10MHz 폭을 LTE 대역으로 확보하는 데 사실상 성공했다. 이로써 KT는 3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최고 속도 300Mbps로 끌어올리는 ‘3밴드 주파수묶음기술(CA)’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정부는 8일 2001년 KT에 3G 서비스용으로 할당한 2.1GHz 대역의 10MHz 폭을 LTE용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것을 허용한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미래창조과학부는 KT가 요청한 2.1GHz 대역의 용도 전환을 검토하기 위해 구성한 정책연구반이 최근 이동통신기술의 진화에 발 맞춰 해당 대역을 LTE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KT는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어 최대속도를 300Mbps로 끌어올리는 ‘3밴드 CA’를 구현할 예정이다. 2.1GHz 대역의 10MHz폭에 1.8GHz의 20MHz폭, 900MHZ의 10MHz폭을 묶을 계획이다.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미 3밴드 CA를 연내 상용화한다는 계획으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통신사 속도 전쟁이 다시 3파전을 맞을 전망이다. 미래부의 결정에 대해 두 이통사가 ‘특혜’가 아니냐는 반발을 할 조짐도 무시할 수 없다.미래부 관계자는 “다른 이통사와의 조정과정이 아직 남아있다”며 “그러나 사업자 간 이해관계가 아니라 주파수의 효율적인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08 14:54 조은애 기자

"중국서 카톡·라인 안되는 이유는 테러정보 유통 때문"

라인 서비스 화면(라인 제공)지난달 1일 이후 계속되던 카카오톡 및 네이버 메신저 라인의 중국 내 접속 장애가 현지 테러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확인했다.이진규 미래창조과학부 인터넷정책관은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카카오톡, 라인이 테러 정보의 유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 중국 내 접속을 차단했다고 중국정부가 밝혔다”고 말했다.카카오톡과 라인 이외에도 외국계 메신저도 현지 접속 장애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이 정책관은 말했다.하지만 중국 정부는 카카오톡과 라인으로 테러 정보가 오갔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현재 중국 내에서 카카오톡은 신규 서비스 가입과 친구 추가가 원활하지 않고, 라인은 메신저 수신과 발신을 포함한 전체 서비스가 차단된 상태다.중국 정부가 자국 정보통신 산업보호를 위해 일부러 한국산 메신저를 차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국산 메신저의 중국 내 사용자 수가 적고 중국산 메신저인 텐센트는 지주회사로 있는 만큼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미래부가 외교상 문제로 피해 규모 집계는 물론 적절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하지 못하는 등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07 17:28 조은애 기자

중기청, 점포 내기 전 예상매출정보 미리 알려준다

서울 시내의 삼계탕집(연합)서울시 16만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점포 이력·평가서비스’가 오는 8일부터 시범 실시된다. 앞으로 예비창업자들은 선택한 점포에 대한 정보를 통합해서 얻을 수 있을 예정이다.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7일 비씨카드와 공동으로 소상공인의 성공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점포 이력·평가서비스’를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점포·이력 평가서비스는 점포의 이력정보와 비씨카드 신용카드 거래 정보, 부동산 정보 등 약 7억4000만건에 달하는 빅데이터를 가공해 창업시 예상 매출 정보, 입지특성 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그동안 예비창업자는 실제 창업을 위해 선택한 점포에 대해선 개별적으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중기청은 이번 서비스를 도입해 안정적인 창업 계획을 세우고 ‘묻지마 창업’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중기청은 서울지역 16만개만 시범 시행을 해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6개 광역시로 확대, 제공업종도 음식점 이외에 소매업으로 넓힐 것이라 밝혔다. PC사용이 서투른 사용자를 위한 음성 안내 지원 등의 편리한 기능도 제공할 방침이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07 16:39 조은애 기자

사내유보금 과세, 삼성전자·현대차 '발등의 불'

정부가 기업소득 환류세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지만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를 제외하고 다른 기업들은 큰 부담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 따르면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기업 내에 잔류하는 사내유보금을 투자, 배당 등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획재정부가 6일 공개한 ‘2014 세제개혁안’에 따르면 기업의 투자액, 임금증가분, 배당액의 합이 당기순이익의 일정비율(a값, 60~80%)을 넘지 못할 경우 단일세율 10%를 추가로 과세하기로 했다. 다만 a값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국내 10대 기업의 2013년 감사보고서에 따라 예상 세금액을 계산해본 결과, a값이 60%일 때 현대자동차가 1184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기업은 세부담액이 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기업소득 환류세제 공식은 투자를 포함하는 방식(A안)과 그렇지 않은 방식(B안)으로 나뉜다. A안은 [당기소득*기준율(a값)-(투자액+임금증가분+배당액)]*세율(10%)이다. 기준율a는 아직 책정되지 않았지만 60~80%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B안은 [당기소득*기준율(b값)-(임금증가분+배당액)]*세율(10%)로 구한다. 비제조업은 B안으로 추가세금액을 점쳐볼 수 있다. 기준율b 또한 20~40% 사이에서 책정될 것이다.현대자동차의 2013년 당기순이익은 5조1815억원, 투자액(유형자산 취득+무형자산 취득)은 1조2922억원, 임금증가분은 4071억원, 배당금은 5208억원이었다. A안에 따르면 각각 a값이 60%, 70%, 80%일 때 추가세금액은 1184억원, 1702억원, 1925억원이다.삼성전자의 경우 2013년 당기순이익 17조9295억원이었고 투자액, 임금증가분, 배당금 총액이 13조847억원이었다. A안을 적용했을 때 a값이 60%, 70%일 때는 추가 세부담이 없지만 80%일 경우 1258억원을 내야 한다.롯데쇼핑의 2013년 당기순이익은 8806억원, 임금증가분 10억원, 배당금 629억원으로 B안을 적용해 세금액을 계산하면 b값이 20%일 때 112억원, 30%일 때 200억원, 40%일 때 288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의 대기업은 당기순이익에 비해 투자금액이 높아 2013년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추가세부담이 없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당기순이익이 4516억원이지만 투자액이 6156억원, 임금증가분 30억원, 배당액 1532억원으로 투자액이 이미 당기순이익을 넘어섰다. 한화의 당기순이익은 9510억원이지만 투자액은 1조598억원에 달해서 추가 세부담이 없다.lt;2013년 해당 기업의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계산한 기업소득 환류세제액gt;조은애 기자 · 서희은 기자sincerely.cho@viva100

2014-08-07 16:11 조은애 기자

[MS와 애플의 OS 전쟁] ③ 미래 OS 시장장악은 누가

MS가 윈도95 때부터 17년 동안 사용한 시작메뉴 인터페이스를 전면적으로 바꾼 것은 데스크톱 시장에서만 승부를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2012년 윈도8을 출시하면서 데스크톱과 태블릿PC의 OS 인터페이스를 똑같이 바꿨다. 데스크톱과 태블릿PC의 통합 운영체제인 것이다. 애플도 2012년 OS X 마운틴 라이언 버전을 출시하면서 아이클라우드를 통한 공유 기능을 도입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다운받은 앱을 맥에서도 동기화하는 것이 수월해진 셈이다. 아이폰 사용자들끼리 아이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도 아이폰 이외에 맥에서도 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역시 맥과 모바일의 통합 운영체제를 염두에 둔 한 수다.윈도XP와 OS X(텐)이 첫 빛을 봤던 2001년부터 지금까지는 춘추전국시대라고 부를 수 있다. 이전까지는 MS와 애플 간의 전성기와 침체기가 상대적으로 뚜렷했지만 시장 자체가 넓어지면서 기술과 혁신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형세다. 윈도와 OS X 이외에도 안드로이드, 타이젠 등 모바일OS 시장에 다양한 상대가 등장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관심도 쏟아지는 가운데 시장 판도를 예측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MS와 애플은 올 하반기에 웨어러블 기기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주요 외신은 올 10월에 MS가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것이라 보도했다. 이 제품은 건강관리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여러 센서가 작동해 건강·신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제작될 예정이다. 애플도 10월경 ‘아이워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한다. ‘아이워치’ 역시 각종 센서와 무선 충전 등의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해진다.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다. 작년 9월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첫 제품인 ‘갤럭시 기어’를 출시했고, 올해 초에는 타이젠OS 기반의 ‘삼성 기어2’ 등을 내놨다.또 다른 상대는 구글이다. 구글은 ‘프로젝트 글래스(Project Glass)’를 진행하며 증강현실이 가능한 구글 글래스를 대중에 내보였다. 아직 정확한 출시일은 나오지 않았지만 18세 이상 미국 거주민을 한정해 베타 버전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회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전성기와 추락기는 번갈아가기 마련이다.MS와 애플의 OS 역사만 두고 봤을 때는 이 난세 속에서 성공할 자는 애플로 점쳐진다. 하지만 삼성, 구글 등의 외생변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지난 5일 중국의 샤오미와 인도의 마이크로맥스는 저가 전략을 취하며 자국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쳤다. 지금은 상위 IT업계에 비해 그 성능이 떨어질지 몰라도 향후 이 신생업체들이 어떤 전략을 취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07 13:56 조은애 기자

[MS와 애플의 OS 전쟁] ② 윈도8.1, MS의 혁신인가 맥의 모방인가

윈도8.1의 시작버튼 인터페이스(위)와 OS X 매버릭스의 트랙패드(아래).MS는 2013년 10월 18일 윈도8의 보안버전인 윈도 8.1을 출시했다. 기존의 시작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인터페이스를 이전 버전과는 다르게 바꿨고 터치패드 모션을 더 부드럽고 다양하게 개선했다. 하지만 어떤 지점에서는 애플의 맥(Mac)이 가지고 있는 기능들과 흡사하다.■ MS와 애플의 서로 따라잡기 역사두 기업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고 대등한 변화 양상을 띠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MS가 애플보다 1년 먼저 등장했지만 MS가 윈도95를 내놓기 전에는 애플이 기술적 부분에서 우위에 있었다.화면 오버랩 기술이 그중 하나다. 지금이야 여러 프로그램이나 페이지를 띄워 놓아도 서로 겹치기가 당연히 되지만 이는 애플에서 만든 기술이다. MS는 1990년에 발매한 윈도3.0에서 오버랩 기술을 상용화했다. 1985년 출시한 MS의 첫 번째 운영체제인 윈도1.0은 맥OS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오버랩 기술, 최대·최소화 기능 등 일부 기능이 지원되지 않았다.윈도95가 출시된 후 MS는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애플 선두의 판도를 뒤집었다. 애플은 큰 기술적 변화 없이 OS 7으로 6년의 시간(1991~1997년)을 보냈다. 1998년에는 MS가 윈도98까지 내놓자 애플은 데스크톱 시장에서 점점 뒤처지는 듯했다.애플이 다시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사에서 나와 설립한 넥스트(NeXT)를 인수하면서부터다. 넥스트가 보유한 기술력으로 OS 9를 이은, 현재 맥OS의 기본이 되는 OS X를 만든다. 알파벳 X가 아닌, 열 번째 OS라는 의미의 로마자 X다. 그리고 지금의 윈도8.1과 맥 OS X 매버릭스까지 왔다.■ 윈도8.1과 맥 OS X, 무엇이 비슷한가윈도8.1로 바뀌면서 가장 큰 변화는 운영체제 내에 스토어가 생겼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뉴스, 날씨, 게임 등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윈도7 이전까지는 없던 서비스다. 시작버튼을 누르면 다운받은 앱을 태블릿PC 화면처럼 볼 수 있다. 응용 프로그램이 메뉴형태로 정렬되던 이전의 시작과는 달리 디자인에 크게 신경 쓴 모습이다. 애플은 2010년 출시된 맥 OS X 라이언에서 앱 스토어를 처음 지원했다. 다운받은 앱은 아이콘별로 정리된 런치패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또 다른 비슷한 지점은 트랙패드 혹은 터치패드다.손가락 개수와 모션에 따라 여러 가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은 애플 만의 특징이었다. 윈도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우스를 사용했다. 윈도 노트북의 터치패드는 사실상 사용자들에게 무용했다고 봐도 된다. MS는 윈도8.1을 내놓으면서 터치패드에 꽤 공을 들였다. 둔탁하게 패드 전체를 꾹 누르지 않아도 한 손가락으로의 클릭이 편해졌고 두 손가락으로 페이지의 상하좌우를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했다. 세 손가락으로는 이전, 이후 페이지로 전환하고 네 손가락을 위로 쓸면 바탕화면이 나온다.스크린샷 기능도 개선했다. 윈도8 이전 버전에서 스크린샷을 하려면 따로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키보드 상단의 ‘Print Screen’을 누른 후, 그림판에 들어가 복사를 해서 저장해야만 했다. 윈도8.1에서는 ‘Function+시작키+프린트 스크린’을 누르면 스크린샷이 가능하다. 맥에서는 기존에 지원하던 기능이다. 특정 부분만을 드래그해서 스크린샷으로 저장하는 기능도 맥은 이미 지원하고 있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07 13:55 조은애 기자

[100대 기업 속살보기] NC소프트/사원 복지는 동종업계 으뜸…사내 '정치'는 고쳐야

(NC소프트 제공)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리니지가 한국 게임계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는 데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게임 디자인이나 스토리면에서 일본에 늘 뒤쳐지던 한국 게임 산업에 NC소프트가 리니지를 들고 오면서 거대한 충격파를 가져왔다. 그게 1998년이다. 그로부터 16년이 흐른 지금 NC소프트는 90년대의 아성을 상당 부분 잃은 듯하다.전·현직원들이 기업리뷰를 공유하는 사이트인 잡플래닛(www.jobplanet.co.kr)에 6일 기준으로 올라온 NC소프트에 대한 리뷰는 총 83건,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의견은 “사업부로는 가지 말라”는 말이었다. 개발직으로 입사하는 것은 추천하지만 사업부를 생각한다면 오지 말라는 직설적인 이야기가 많았다. 그 이유로는 회사 내 경영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리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IT에 종사하는 직원은 “게임 회사치곤 경직된 분위기에 갈수록 정치싸움이 커져 아랫사람들이 피해보기 십상이다”라고 언급했다.사원 복지면에서는 동종 업체 중 최고로 꼽았다. 대부분의 리뷰에서 장점으로 회사의 복지에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헬스장, 라이브러리(도서관), 병원, 어린이집 등이 잘 되어 있고 점심 저녁에는 무료로 한식, 면요리, 분식 등 5가지 종류로 골라먹을 수가 있다”고 한 IT분야 종사자는 말했다.한편 계약직과 정규직의 간극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디자인계에 종사하는 직원은 “타 게임업계보다 계약직에게 정직원과 같은 급의 일을 시키는데 봉급은 정직원의 봉급 50%밖에 못 받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기획자는 경력자가 아니면 지원하지 말라”고 덧붙였다.전반적으로 정규직 개발자에게는 좋은 회사인 것으로 리뷰 분석을 통해서 알 수가 있었다. 하지만 개발자에게도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 “빠르게 변화한 모바일 시대에 맞춰 예전 PC시절의 개발 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며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개발 환경이 비슷하다”고 IT업계 종사자는 말했다.다른 IT 종사자는 “게임 이외의 개발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회사. 특히 모바일 관련 개발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인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 이 회사는 아니다”고 덧붙였다.이런 단점들은 자연스레 경영진에게 바라는 점으로 옮겨갔다. ‘정치 싸움을 그만 두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마구잡이로 섞어놓은 조직 간의 업무를 재조정해 업무효율성을 높여라’는 바람도 눈에 띄었다.한 경영직원은 “과연 NC소프트가 게임업계의 맏형 역할을 계속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며 ‘이 기업은 1년 뒤 정체할 것이다’에 한 표를 던졌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07 13:34 조은애 기자

구글글래스 등 착용형 기기, 사생활 침해 수면 위로

구글 글래스(구글 글래스 제공)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7일부로 시행됐지만 구글 글래스 등 착용형 기기에 대한 사생활 침해 문제에 대해선 법적 제도가 없어 논란이 되고 있다.7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내놓은 ‘착용형 기기 관련 개인정보보호 법·제도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착용형 기기가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각종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정보의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착용형 기기의 출하량은 올해 1940만대에 이르고 향후 5년간 연평균 78.4%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착용형 기기는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구글 글래스 등의 기기는 제3자의 모습을 몰래 영상으로 찍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사고 있다.실제로 해외에서는 착용형 기기로 인한 사생활 침해 사례가 생기고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개인정보보호 관련법을 정비하고 있다. 미국 상원의원은 구글에 서한을 보내 ‘네임태그(Name Tag)’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네임태그’ 앱은 인터넷에 올라온 수백만건의 기록을 비교해 해당 사진에 등장하는 사람과 일치하는 자의 소셜미디어 프로필과 이름을 알려준다.영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은 착용형 기기를 가정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처벌받지 않지만 홍보 또는 사업을 목적으로 착용형 기기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는 규제하고 있다.국내 개인정보보호법은 ‘누구든 공개된 장소에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및 네트워크 카메라를 설치·운영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범죄 예방이나 교통 단속 등 예외 상황에만 허용’하고 있다. 여기서 CCTV나 네트워크 카메라 등 영상정보처리기기는 ‘일정한 공간에 지속적으로 설치돼 있는 장치’를 의미한다.하지만 착용형 기기는 고정 설치되어 있지 않기에 개인정보보호법을 적용해 기기의 이용 목적 및 이용방법을 제한하기 어렵다.보고서는 “기술의 발달로 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착용형 기기에 대해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이용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법·제도적으로 어떤 미비점이 있는지 앞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07 09:30 조은애 기자

SK하이닉스, 백혈병 환자 발병 논란 수면으로

올해 초 영화 ‘또 하나의 가족’, ‘탐욕의 제국’ 등의 사례가 된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 근로자의 백혈병 사망과 유사한 상황이 SK 하이닉스에서도 벌어지고 있어 세간의 집중을 받고 있다.최근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10년까지 SK하이닉스 전·현직 노동자 중 최소 13명이 림프조절기계 질환으로 숨졌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에서 같은 질환을 사망한 노동자는 최소 11명이다.림프조절기계 질환은 ‘반도체 산업 직업병’으로 연구되는 질병이다. 그간 반도체 업체들은 작업장과 해당 질병과의 연관성을 부인해왔지만 시민단체들로부터 꾸준히 문제제기가 되어 왔다.사망자 가족측과 해당 기업은 발병 원인이 근무환경 탓인지에 대한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그간 하이닉스의 ‘반도체 직업병 논란’은 공론화된 적은 없었다.다만 관련 사례가 없던 것은 아니다. 하이닉스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2008년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숨진 정모씨(42)가 사망하자 유족이 산재인정을 요구하며 법정 공방을 진행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은 이에 대해 산재를 인정하지 않았다.또 2011년 하이닉스에서 일하다가 만성 골수 단행구성 백혈병으로 숨진 김모씨 유족들은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고 알려졌다. 김씨는 작년 3월 근로복지공단이 산재 인정을 한 첫 번째 하이닉스 백혈병 환자다.SK하이닉스는 이와 관련해 “백혈병 발병과 반도체 사업장 근무의 인과관계가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된 만큼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06 18:42 조은애 기자

삼성전자-애플, 미국 외 특허소송 전격 철회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 이외 국가에서 특허소송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두 기업이 진행해온 특허 소송을 모두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다만 이번 합의는 양사의 특허 라이선싱 협의와 관련된 것은 아니고 미국에서의 특허소송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는 미국 외 소송에서는 실이익이 없기 때문에 미국 소송에 집중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양사 특허 소송은 2011년 4월 애플이 미국 법원에 삼성전자를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애플은 지난 6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정에 대한 항소를 하면서 합의 가능성을 보였다. 애플은 지난달 자사가 승소한 미국 1차 소송의 항소 취하하기도 했다.일각에서는 두 기업이 실익이 없는 미국 외 소송에서 합의하고 미국 소송에 집중하려는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차 소송도 진행하겠다는 만큼 두 기업이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대표는 앞서 지난달 8~13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 함께 참석해 이번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06 16:30 조은애 기자

삼성 스마트폰, '애플 텃밭' 북미시장서 점유율 1위 탈환

삼성전자가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꺾고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도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6일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가 36.2%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라섰다고 밝혔다.삼성전자의 이번 기록은 북미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같은 기간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27.9%에 그쳤다. 작년 동기 대비 4.4%포인트, 올 1분기 대비 9.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삼성전자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작년 2~3분기를 제외하고는 애플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2분기에 갤럭시S5를 출시하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그러나 애플의 시장점유율 결과는 아이폰6가 3분기에 출시되는 점을 고려해 일부 이용자들이 구매를 늦춘 점도 고려해야 한다.같은 기간 LG전자도 사상 최고 시장점유율인 11.9%를 기록하며 북미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LG전자는 북미시장에서 G2 등 최고급 G시리즈 제품과 L시리즈, F시리즈 등 보급형 기기를 골고루 판매하면서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48.1%나 된다.한편 10위권 내에 들어온 중국업체는 ZTE로 6.1%의 점유율을 보였다. 대만 업체인 HTC는 3%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내수시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06 10:39 조은애 기자

[100대 기업 속살보기] CJ E&M/국내 콘텐츠 분야 최고 기업…잦은 야근·낮은 연봉 불만

디지털미디어시티에 있는 CJ Eamp;M 사옥 전경(CJ Eamp;M 제공)연인끼리 만나서 영화보고, 밥 먹고, 술 마시는 한국의 보편적인 데이트 코스 중 CJ를 빼놓고 가기에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른바 CJ라이프는 CGV에서 영화 보고 빕스(VIPS)에서 저녁 먹고 퓨전 술집 와라와라까지, 집에 돌아가 tvN에서 ‘연애 말고 결혼’까지 챙겨본다. 이와 같이 ‘글로벌 대중문화의 지평을 연다’고 자부하는 CJ EM은 실제로도 한국 문화계 전반을 주무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기업 리뷰 전문 사이트인 잡플래닛(www.jobplanet.co.kr)은 전·현직원들이 기업에 관련된 리뷰를 직접 작성해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다. 5일 기준 CJ EM에 대한 전·현직원의 리뷰는 총 106건이다. CJ EM이 자사에 대해 콘텐츠 업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만큼 많은 직원들은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최고기업”이라고 언급했다. 미디어 분야 2년차 직원은 “콘텐츠 분야(방송, 영화, 공연, 음악)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이라 말했다.콘텐츠 사업에서는 확실한 곳이 CJ EM이지만 ‘콘텐츠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없이 대기업 네임벨류만 보고 들어온다면 낭패’라는 의견도 있었다. 경영직에서 근무했던 직원에 의하면 “엔터테인먼트 일을 즐기고 싶다면 좋은 직장이지만 별 다른 생각이 없다면 추천하지 않는다”고 적었다.추천하지 않는 이유로는 ‘고된 업무와 낮은 연봉’이 가장 많이 띄었다. 미디어 분야에서 종사했던 한 직원은 회사의 업무에 대해 “야근의 갑”이라며 “주말에도 퇴근해서 일하고 20대 전반을 회사에 올인했었다”고 덧붙였다. 한 경영직원은 “미디어업계 특성상 다소 3D라 불리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회사 내 사원 복지는 좋은 수준이지만 연봉은 높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 4년차 경영직원은 “연봉은 다른 대기업에 비해 조금 적다”고 언급했다. 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적어 인센티브(성과급)가 전무하다”고 말했다.하지만 계열사가 많은 덕분에 할인이나 혜택을 볼 수 있어 좋다는 의견도 볼 수 있었다. 미디어직에 종사했던 직원에 의하면 “한 달에 한 번 패밀리데이라고 해서 30분 일찍 조기 퇴근하는 문화가 있다”고 했다. IT분야 전직원은 “복지카드로 CJ 계열에서 35% 할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수평적인 문화를 장점으로 내세우는 CJ EM이지만 직원들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님’ 호칭 문화로 수평적이긴 하지만 장단점이 있다”고 한 IT분야에서 4년 종사했던 직원은 말했다. 미디어 전직원은 “여직원끼리 입사한 순서대로 텃새가 심하다”고 적었다. IT분야 전직원도 “젊은 이미지 때문에 입사 전에는 좋아보이지만 삼성 출신이 많아 관료적인 분위기가 꽤 남아있다”고 언급했다.인사 제도에 대해서도 직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조직개편이 너무 잦다는 것이다. 특히 미디어의 한 전직원은 “계약직, 프리랜서, 파견직은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 가끔 보면 낙하산으로 들어오는 상사들이 간혹 있다”고 꼬집었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06 07:30 조은애 기자

팬택, 스마트폰 추가구매 요구…이통사는 '난색'

팬택의 자사 스마트폰 추가 구매 요구에 이통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이미 팬택 제품 재고량이 많아 추가 구매가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5일 이통사가 보유한 팬택 재고 물량은 약 50만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팬택은 호소문을 내고 이통사에게 추가 구매를 요청했다.팬택은 유통망 재고가 기존 70만대에서 50만대 이하로 줄었으니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역량이 된다는 주장이다. 이런 요청이 법정관리를 막기 위한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5일까지 추가 구매가 안되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그러나 이통사들은 5일 오후까지 팬택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추가 구매를 하면 그만큼 재고품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다는 이유다. 이통사들은 팬택이 먼저 소비사 수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한 이통사 관계자는 “재고 물량이 팬택이 주장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안다”며 “무턱대고 추가 구매하면 유통망에 재고만 쌓이고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에 부담만 준다”고 언급했다.다른 이통사 관계자도 “소비자가 팬택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를 팬택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팬택협력업체협의회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박근혜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오늘까지 통신 3사가 팬택 단말기를 받아주지 않으면 팬택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협력업체는 줄도산을 맞는다”며 “550개 협력업체와 8만명의 종사자, 30만명의 직계가족이 길거리에 내몰리지 않도록 대통령님께 눈물로 호소한다”고 적었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05 18:20 조은애 기자

‘중국의 애플’ 샤오미, 삼성 스마트폰 독주 막은 요인은?

샤오미 스마트폰샤오미, 마이크로맥스 등 중국과 인도에서 삼성전자의 휴대폰 시장점유율을 제친 회사들의 공통점은 바로 저가폰 전략이라는 점이다.지난 7월에 출시된 샤오미의 ‘Mi4(미4)’는 삼성 갤럭시S5와 성능은 비슷한데 가격은 한화로 약 51만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미4’는 5.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05칩,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또 샤오미는 하반기에 단돈 1만원짜리 스마트워치도 출시해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한 샤오미의 제품 중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은 것은 1만400mAh 보조배터리다. 1만mAh를 넘긴 거대한 용량은 아이패드 미니를 1.5회 충전하고 아이폰5S를 4.5회 충전할 수 있는 정도다. 가격은 중국 현지 69위안으로 한화로 계산하면 1만2000원 정도다. 국내에서 1만400mAh의 보조배터리 가격은 평균 3만원대다.생산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판매를 하자는 전략이다. 또 온라인 판매에 주력해 유통 비용도 최소화했다. 온라인으로 주문을 먼저 받은 뒤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생산·재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샤오미(@xiaomi) 트위터 계정. Mi4 출시를 앞두고 SNS 사용자들에게 “어떤 디자인으로 하면 좋겠는가”를 묻고 있다.또한 샤오미는 적은 양의 단말기를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아 많은 물량을 초 단위로 완판하자는 ‘헝거 마케팅’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레드미 노트는 일주일만에 1500만대 예약주문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이외에 SNS 마케팅 전략을 적극 활용했다. 샤오미는 SNS 전담반 100명을 꾸려 고객 아이디어를 모으고 직접 소프트웨어나 기기 디자인에 반영하는 등 고객과의 접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캐널리스의 조사에 의하면 샤오미의 2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1520만대다. 이 같은 샤오미의 우세는 중국 시장 내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샤오미는 앞으로 인도네시아, 멕시코, 러시아 등지로 수출을 계획을 할 계획이다.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05 17:47 조은애 기자

삼성전자, 중국· 인도서 자국업체에 스마트폰 시장 1위 내줘

삼성전자가 중국과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 업체에 1위 자리를 내줬다.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샤오미가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해 12%에 그친 삼성전자를 2%포인트 차로 앞섰다고 발표했다.샤오미의 정확한 스마트폰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점유율을 고려하면 약 1520만대 안팎으로 추산된다.하지만 샤오미 제품 판매는 현재 중국에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캐널리스는 샤오미가 판매한 제품의 97%가 중국 본토에서 판매된 것이라며 이 회사가 앞으로 인도네시아, 멕시코, 러시아 등지로 수출을 계획중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세계 2위 시장 규모의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홍콩 기반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분기 인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마이크로맥스의 시장점유율은 16.6%를 기록해 14.4%를 차지한 삼성전자를 제쳤다고 발표했다.마이크로맥스는 인도의 저가폰 업체로 최근 국내 제조사인 팬택의 인수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25.3%로 1위지만 마이크로맥스는 19.1%의 점유율을 보여 6.2%포인트차로 1위 자리를 빠르게 추격하는 양상이다.샤오미, 마이크로맥스 등이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앞서 나가는 이유는 저가 제품을 앞세운 전략에 있다.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 2분기에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 제조사들이 7070만대를 판매해 전체 시장점유율 65%를 기록했다. 인도 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팔린 휴대전화의 3분의 2이상, 스마트폰 절반 이상은 인도 브랜드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05 17:47 조은애 기자

[이유있는 장수상품] ⑩ 박카스/ 50년 넘게 1위 지킨 '피로회복의 신'

(동아제약 제공)바쿠스(Bacchus)는 그리스 12주신 중 술의 신이지만 박카스(Bacchus)는 ‘피로회복의 신’이다. 숙취해소에도 좋다는 말이 있으니 어떤 면에선 ‘술의 신’이라는 Bacchus의 이름이 아깝지 않다.‘4천만의 피로회복제’라는 수식어구로 유명한 박카스는 1961년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용두동 공장에서 첫 생산됐다. ‘박카스-정’이라는 이름의 알약형태로 출시했다. 영양실조로 사람들이 쓰러져 나가던 1960년대, 비타민제로 선보인 ‘박카스-정’의 출시는 비타민을 찾던 사람들에게 한줄기 빛이었다. 이듬해에 앰풀 형태로 나왔고 1963년부터 현재와 같이 병에 담아 판매하면서 이름을 ‘박카스-디’로 바꿨다. 디(D)는 드링크(drink)의 약자다.1991년에는 성분을 보강시킨 ‘박카스-에프(forte)’, 2005년에는 타우린 성분을 1000mg에서 2000mg으로 두 배(double) 보강했다는 의미의 ‘박카스-디(double)’를 내놨다. 2006년에는 카페인이 없는 ‘박카스 디카페인’까지 출시하며 국내 1위 건강 드링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0년에는 광동제약에서 비타500을 출시하고 다양한 비타민 음료가 시중에 등장했지만 박카스의 매출액은 생각만큼 줄지 않았다. 아직도 동아제약의 효자상품이 박카스다.박카스가 피로회복제 1위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던 원동력은 CF광고에 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 초기 출시부터 광고에 힘을 실었고 이전 CF들은 지금 봐도 질이 훌륭하다. 박카스의 효능에 집중하기보다 하나의 스토리라인을 그려내 소소한 감동을 주는 것이 박카스 광고의 특징이다. 최근에는 ‘대한민국에서 oo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광고 캠페인을 벌여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 광고 캠페인으로 올해 2월 ‘서울영상광고제 TVCF 어워드’에서 은상을 거머쥐었다. 작년에는 ‘대한민국광고대상’ 영상TV부문 금상,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 전파 부문 캠페인 대상 등을 수상했다. 국민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각종 스폰서 활동도 많이 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박카스 스타리그를 3회 지원했다. 박카스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올해로 17회째다. 올해는 7월 한 달여 기간 동안 제주에서 인천 송도까지 총 144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작년부터 29초 영화제도 후원하고 있다. 29초 안에 독창적이면서도 감동을 주는 영상을 만드는 영화제로 길이가 짧아 기술력이 뛰어나지 않은 사람들도 다수 출품한다. 올해 박카스 29초 영화제에는 총 660건의 영상이 출품됐다.박카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2년 2월까지 팔린 박카스는 173억만병, 지구를 돈다면 52바퀴를 돌 정도의 수준이라고 한다. 현재는 캄보디아에 진출해 2013년 약 1억병을 팔았다고 한다. 앞으로 동아제약은 단계적으로 박카스의 해외진출을 추진 중이다. ‘4천만의 피로회복제 박카스’라는 말을 넘어 ‘전세계의 피로회복제’가 될 수 있을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2014-08-05 17:17 조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