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애플, 미국 외 특허소송 전격 철회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8-06 16:30 수정일 2014-08-06 16:50 발행일 2014-08-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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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송에만 집중 전략"…최종 합의까지 상당 시일 걸릴 듯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 이외 국가에서 특허소송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두 기업이 진행해온 특허 소송을 모두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합의는 양사의 특허 라이선싱 협의와 관련된 것은 아니고 미국에서의 특허소송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국 외 소송에서는 실이익이 없기 때문에 미국 소송에 집중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사 특허 소송은 2011년 4월 애플이 미국 법원에 삼성전자를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애플은 지난 6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정에 대한 항소를 하면서 합의 가능성을 보였다. 애플은 지난달 자사가 승소한 미국 1차 소송의 항소 취하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두 기업이 실익이 없는 미국 외 소송에서 합의하고 미국 소송에 집중하려는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차 소송도 진행하겠다는 만큼 두 기업이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대표는 앞서 지난달 8~13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 함께 참석해 이번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