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개 주파수 대역 묶은 '3밴드CA'로 최고속도 구현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8-08 14:54 수정일 2014-08-08 15:51 발행일 2014-08-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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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KT 요구한 2.1GHz 대역 용도 전환 허용
3사 이통사 속도전쟁 다시 불거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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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KT 사옥(연합)

KT가 2.1GHz 대역의 10MHz 폭을 LTE 대역으로 확보하는 데 사실상 성공했다. 이로써 KT는 3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최고 속도 300Mbps로 끌어올리는 ‘3밴드 주파수묶음기술(CA)’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8일 2001년 KT에 3G 서비스용으로 할당한 2.1GHz 대역의 10MHz 폭을 LTE용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것을 허용한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KT가 요청한 2.1GHz 대역의 용도 전환을 검토하기 위해 구성한 정책연구반이 최근 이동통신기술의 진화에 발 맞춰 해당 대역을 LTE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KT는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어 최대속도를 300Mbps로 끌어올리는 ‘3밴드 CA’를 구현할 예정이다. 2.1GHz 대역의 10MHz폭에 1.8GHz의 20MHz폭, 900MHZ의 10MHz폭을 묶을 계획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미 3밴드 CA를 연내 상용화한다는 계획으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통신사 속도 전쟁이 다시 3파전을 맞을 전망이다. 미래부의 결정에 대해 두 이통사가 ‘특혜’가 아니냐는 반발을 할 조짐도 무시할 수 없다.

미래부 관계자는 “다른 이통사와의 조정과정이 아직 남아있다”며 “그러나 사업자 간 이해관계가 아니라 주파수의 효율적인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