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카톡·라인 안되는 이유는 테러정보 유통 때문"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8-07 17:28 수정일 2014-08-08 09:36 발행일 2014-08-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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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접속 차단 첫 확인…입증 증거는 제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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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서비스 화면(라인 제공)

지난달 1일 이후 계속되던 카카오톡 및 네이버 메신저 라인의 중국 내 접속 장애가 현지 테러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진규 미래창조과학부 인터넷정책관은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카카오톡, 라인이 테러 정보의 유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 중국 내 접속을 차단했다고 중국정부가 밝혔다”고 말했다.

카카오톡과 라인 이외에도 외국계 메신저도 현지 접속 장애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이 정책관은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카카오톡과 라인으로 테러 정보가 오갔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내에서 카카오톡은 신규 서비스 가입과 친구 추가가 원활하지 않고, 라인은 메신저 수신과 발신을 포함한 전체 서비스가 차단된 상태다.

중국 정부가 자국 정보통신 산업보호를 위해 일부러 한국산 메신저를 차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국산 메신저의 중국 내 사용자 수가 적고 중국산 메신저인 텐센트는 지주회사로 있는 만큼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미래부가 외교상 문제로 피해 규모 집계는 물론 적절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하지 못하는 등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