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영 기자

편집부 기자

mine8989@viva100.com

세번 웃게하는 배당주… 불안한 노후의 믿음주

“담배회사는 과부와 고아들을 위한 주식이다.” 17년간 2700%라는 경이적인 펀드 수익률을 올린 피터 린치의 말이다. 담배회사는 꼬박꼬박 배당금을 주기 때문에 경제적 수입이 없는 과부와 고아들이 생활비로 쓰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의미다.이처럼 배당은 주식이 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익원 중 하나다. 게다가 배당주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도 배당금을 줄이지 않는 특징이 있어 수익예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는 특히 은퇴자산 마련에 매력적이다.이상건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는 “배당주는 재투자 효과와 안정적인 운용으로 고령화 시대의 은퇴자산으로서 매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단기 시세차익… 장기 복리효과배당주는 투자자들이 단기적 관점은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다.단기적으로 배당에 접근하는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받고 주식을 매각하면 수익을 얻게 된다. 배당을 안 받는다 하더라도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이 때 처분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이 같은 투자식 때문에 투자 기간도 대략 1년 이내인 경우가 많다.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배당의 매력은 재투자에 있다. 배당이라는 수익을 재투자해 복리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재투자 효과는 더욱 커진다. 같은 배당금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금처럼 장기간 투자해야 하는 상품에 있어서 배당주의 재투자 효과는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 인플레이션 위험에도 상대적 안정성 투자자들은 연금과 같은 은퇴자산을 연상할 때 ‘안정성’이란 이미지를 떠올린다. 많은 사람들이 ‘연금은 안정적으로 운용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확정금리형 상품은 안정적이지 않다.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는 자산은 장기 은퇴자산으로서는 자격미달이다. 물가상승 위험을 고려하면서도 위험자산 중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투자처 중 하나가 배당주다.배당주는 배당이라는 안전장치가 있어 상대적으로 위기에 강하다. 실제 미국 증시 역사상 하루 동안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1987년 블랙 먼데이, 9·11 테러와 같은 대형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배당주는 시장 평균보다 덜 하락했다.기업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들어왔을 때 제품 가격 인상 또는 원가 절감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배당은 기업이 임금, 세금과 함께 오로지 현금으로만 지급해야 하는 돈이다. 배당을 장기적으로 지급했다는 것은 그 기업이 수익을 꾸준히 내왔다는 것을 뜻한다. 즉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었지만 임금과 세금을 내고 배당금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다.주식은 기업이라는 실체의 소유권을 나타낸다.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해온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기업 실물의 소유권을 갖고 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이상건 상무는 “인플레이션 헤지 없는 원금 보전은 일종의 화폐 착시”라며 “잃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은 크게 잃는 것이다”고 말했다.그는 “은퇴자산처럼 실제 생활비 용도로 쓰이는 자금을 운용할 때는 반드시 화폐 구매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배당주는 화폐 구매력의 보호자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0-26 18:59 조민영 기자

[증시 Close-up] 불확실성 여전… 美FOMC 분수령될 듯

국내증시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연합)국내증시가 변동성장세로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불확실성과 3분기 대형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해 이번주 코스피는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1900.66보다 25.03포인트 오른 1925.69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국들이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주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다소 해소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다만 업종별로는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는데 중국 매출이 기대되는 화장품 관련주는 상승한 반면 화학 관련주는 실적 부담에 약세를 보였다.수급 측면에서는 그동안 매도물량을 쏟아내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섰다.이번주 코스피는 최근 시장 불확실성을 높였던 대외변수 우려가 완화되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실제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의 구제금융 이후에도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고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세금감면과 재정부양 등 경기부양에 초점을 둔 예산안을 제출했다.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각국의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 대응이 강화되면서 시장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부담은 발목이다. 금융투자업계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1조4000억원 수준(코스피 217개 기업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4.1%로 줄었다.또 ECB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와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코스피는 제한된 범위내에서 움직일 전망이다.김형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호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장사 실적 부진이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스피 밴드가 1920~196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조민영 기자mine8989@viva100.com

2014-10-26 16:21 조민영 기자

[알쏭달쏭 금융상식]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시장의 크기와 참여 기업의 크기에 따라서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로 나눠진다.코스피는 유가증권시장본부(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의 주식 가격을 종합적으로 표시한 수치다.시장 전체의 주가 움직임을 대표하는 지수라고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투자성, 수익률비교, 경제상황 등을 예측할 수 있다.즉 코스피지수가 올라가면 대부분의 상장기업들의 주가 역시 올라가고, 떨어지면 대부분의 기업 주가도 떨어진다.코스피에 등록하려면 자기자본금 100억원 이상, 최근 매출액 300억원 이상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코스닥은 미국의 나스닥을 본떠서 만든 증권시장으로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만들어졌다.증권거래소와 같은 특정한 거래장소가 없고 컴퓨터와 통신망을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는 전자거래시장으로, 증권거래소에 비해 규제가 적고 비교적 진입, 퇴출이 자유롭다.이미 성장하여 안정화 단계인 코스피보다는 성장잠재력이 많은 기업이 주로 상장돼 있다. 따라서 수익률이 높은 반면 위험성 역시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코스닥보다 한단계 낮은 증권시장이 코넥스다. 자금조달이 어려운 벤처기업이 코스닥의 상장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코넥스에 등록할 수 있다.상장요건은 자기자본 5억원, 매출 10억원, 순이익 3억원중 한 가지만 만족하면 된다. 또 64개 항목을 공시하는 코스닥과 달리 29개항목만 공시하면 된다.코넥스는 저자본 개인 투자자의 참여는 불가능하며 벤처캐피털과 3억원 이상 개인만 참여 가능하다.조민영 기자mine8989@viva100.com

2014-10-26 16:17 조민영 기자

[마감]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1930 하회

코스피지수가 실적 변수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96포인트(0.31%) 하락한 1925.69에 마감했다.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독일의 경제지표 개선과 기업실적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이날 개인은 115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0억원, 356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하락을 막지 못했다.업종별로는 대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건설업(-3.10%) 주가가 급락했고 은행(-1.90%), 운수창고(-1.86%), 철강금속(-1.73%), 의료정밀(-1.73%) 주가도 1% 넘게 내렸다. 반면 보험(1.72%), 운송장비(0.21%), 전기가스업(0.38%), 비금속광물(0.56%), 전기전자(0.89%)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1.65%), 삼성생명(1.44%), SK CC(0.95%), 현대차(0.88%), 한국전력(0.32%)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글로비스(-3.65%) 주가는 급락했다. 포스코(-2.64%), KTG(-2.56%), 신한지주(-2.41%) 주가도 2% 넘게 밀렸다.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65포인트(-0.65%)내린 560.66에 장을 마쳤다.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057.50원에 마감했다.

2014-10-24 16:27 조민영 기자

국내 증권사 눈독들이는 중화권 자본 "인수 추진중"

대만 유안타그룹에 인수돼 동양증권에서 상호를 변경한 유안타증권 을지로 본사 사옥.중화권 자본이 국내 증권업계에 뛰어들고 있다.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직접 국내 증권사 인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동양그룹 사태로 어려워진 동양증권을 올 상반기 대만의 유안타금융지주가 인수한데 그치지 않고 여타 증권사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장에 매물로 나온 현대증권과 리딩투자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을 비롯한 상당수 회사에 대해 중화권 자본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철강, 캐피탈, 보험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국 푸싱크룹은 현대증권 인수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입찰 참여에 나선 푸싱은 현재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 국내 PEF파인스트리트와 함께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푸싱그룹은 KDB생명과 LIG손보 인수전에도 참여했으며 우리은행 인수에도 관심을 보인 바 있다.리딩투자증권도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룽밍철강과 지난달부터 회사 매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딩투자증권은 유일프라이빗에쿼티(PE)투자와 홍콩계 SC로위 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지난 7월 무산됐다.이처럼 중국 기업이 국내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인수가격이 싸다는 점과 한국시장 진출로 범 중화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중국 기업의 국내 증권사 인수는 시장입장에서 중국계 자금 유입 확대로 국내 증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고, 매각되는 증권사로선 중화권시장 공략이 수월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실제로 유안타증권은 범 중화권 특화상품 도입과 함께 중국·대만 기업 IPO, 인수합병 활성화 등 중화권 투자 자본 유치를 넓히고 있다. 조만간 시행 예정인 ‘후강퉁(홍콩·상하이 증권거래소 교차매매)’ 을 통해 국내 증권사보다 우위를 점한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후강퉁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지난 23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증권업이 자칫 중국 자본에 잠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매물로 나온 증권사 대부분이 국내에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보니 풍부한 유동성을 가진 중국 기업과 접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탄탄한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갖춘 중국계 증권사와 경쟁해야 하는 국내 증권사들로선 그동안 국내에서 쌓아온 수익 기반을 위협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0-24 16:24 조민영 기자

약세장서도 건강한 건강 관련株

고령화로 100세 시대가 눈 앞에 다가오면서 의료기기 관련주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세운메디칼, 루트로닉, 오스템임플란트, 바텍, 인바디, 엑세스바이오 등 의료기기 관련주들이 동시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최근 국내 증시의 부진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무더기 신고가 행진을 펼쳤다.23일 루트로닉 종가는 2만7150원으로 전일대비 13.36% 상승했다. 6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인바디 8거래일, 엑세스바이오 6거래일, 바텍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주가 상승폭도 상당하다. 연초부터 상승세가 계속됐음에도 여전히 기관 또는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인바디는 작년 말대비 주가가 4배 가까이 폭등했다. 국내외에서 체성분 분석기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 랠리를 달리고 있다. 말라리아 진단키트 업체 엑세스바이오와 레이저 의료기기업체 루트로닉도 연초대비 두배 안팎으로 올랐고, 치과용 의료장비 제조업체인 바텍은 올 들어 160%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오스템임플란트는 단기간 급등으로 이날 0.66% 하락했지만 노인성질환 치료시장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지난 7월 이후 석달 만에 60% 넘게 치솟았다. 고령화 인구 증가로 임플란트시장 확대가 예상되는데다 단계적 보험 적용에 따른 수요증가로 시장점유율이 2013년 45%에서 2017년에는 6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의료기기 관련주들의 강세 이유는 전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현상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노인성질환 치료는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의료비 지출을 줄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의료비 절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게 되면서 예방 및 맞춤형 의학 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이다.여기에 최근 정부가 의료를 포함한 ‘7대 유망 서비스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투자심리를 더욱 살렸다. 정부는 내년까지 의료기기산업을 세계 10위권 생산 및 수출국가로 발전시키고 2020년까지 생산 10조원, 수출 55억 달러 규모로 육성할 계획이다.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기기산업 지원책이 향후 관련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의료서비스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술 경쟁력 우위에 위치한 의료기기 관련 기업들의 주가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조민영 기자mine8989@viva100.com

2014-10-23 16:39 조민영 기자

[마감]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하락 마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32포인트(0.27%) 내린 1931.65에 장을 마감했다.간밤 미국 증시가 캐나다 총격사고와 유가 급락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도 약보합권으로 출발했다. 장 중 내내 실적 시즌 부담감이 작용하며 코스피는 대부분 하락권에서 움직였다. 1920선까지 떨어지던 지수는 장 후반 현대차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낙폭을 크게 줄였다.외국인은 하루만에 팔자세로 돌아서 1667억원 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8억원, 987억원을 매수했다.업종별로 금융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은행(-3.69%), 증권(-0.89%), 전기가스업(-3.24%)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한 반면 운수장비(2.57%), 섬유의복(2.33%) 주가는 상대적으로 올랐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전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현대차 주가는 배당 확대 소식에 5.88% 급등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0.91% 내린 10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모비스(4.81%), 기아차(2.84%) 주가도 오름세였다. 반면에 신한지주(-2.65%), 한국전력(-3.13%) 주가는 하락했다.코스닥은 전일대비 0.21포인트(0.04%) 내린 564.31에 마감했다.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056.1원에 거래를 마쳤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0-23 15:57 조민영 기자

가계 금융자산, 16.8% 그친 주식 비중 더 늘려라

고령화 사회 진입 이후 가계 금융자산 구성이 100세 시대에 맞게 변화하며 연금과 주식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저금리 시대에도 불구 여전히 현금성 자산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주식투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23일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발표한 ‘100세 시대 행복 리포트’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최근 10여 년간 예금 관련 자산은 줄어든 대신 연금과 주식 관련 자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03년 이후 최근 10년간 예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 비중이 55.2%에서 45.8%로 축소됐지만 보험과 연금자산 비중은 21.7%에서 29.1%로 늘었다”고 설명했다.서 연구위원은 “노후와 은퇴생활 관련성이 높은 보험과 연금자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점은 100세 시대 도래가 이 같은 변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또 서 연구위원은 가계 금융자산 주식관련 자금이 최근 10여년간 2.4%포인트 상승했지만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서 연구위원은 노후자산이 지나치게 안전자산 중심으로 구성됐을 때의 우려를 나타냈다.그는 “최근의 저금리 상황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주식 등 투자형 상품이 전체 노후자산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크다”며 “노후자산이 지나치게 안전자산 중심으로 구성됐을 때 자칫 물가 오름세마저도 따라가지 못해 오히려 자산의 실질가치가 축소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40년 가까이 노후생활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물가를 고려하지 않는 자산운용은 노후 말년에 노후자산이 소멸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비록 일정 수준의 위험은 감내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자산의 실질가치를 보존하려면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며 “운용금액이 400조원이 넘는 국민연금의 주식자산은 이미 30%를 돌파했다는 점은 일반 가계의 금융자산 운용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흐름은 펀드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퇴직연금펀드와 개인연금펀드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최근 5년간(2009년 9월~2014년 9월) 펀드 테마별 자금 유출입 현황을 보면 퇴직연금펀드에 5조1000억원에 몰려 가장 유입금액이 많았다. 연금저축펀드도 2조9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서 연구위원은 “100세 시대를 맞아 길어진 노후생활에 맞도록 연금형 자산이 가계 자산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연금자산과 주식자산의 비중이 증가추세를 유지할 것이며, 은퇴까지 제법 긴 시간이 남아있다면 실적배당형 투자상품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0-23 13:48 조민영 기자

[마감] 코스피,외인·기관 '사자'…1930선 회복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1.69포인트(1.13%) 상승한 1936.97에 마감했다. 전일 하락세를 만회하며 1930선도 회복했다.간밤 뉴욕증시는 큰 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호전된 실적 발표와 주택지표 개선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럽증시도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유로존 국가의 회사채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다.장 초반 상승폭을 늘리지 못한 채 1924.27까지 밀려 내려왔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오후 들어 상승폭을 늘렸다.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9억원, 698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개인이 108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업종별로 은행, 증권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은행(3.83%), 증권(3.06%), 전기전자(2%), 철강금속(1.78%) 주가는 상승한 반면 운수장비(-2.72%) 주가는 내렸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1.94% 오른 110만4000원을 기록했고, 신한지주(4.58%), SK하이닉스(2.32%) 주가가 올랐다.반면 현대자동차그룹 3사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3.29%, 현대모비스는 3.99%, 기아차는 2.22% 하락했다. 현대차는 장 중 16만원을 밑돌기도 했다.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6.98포인트(1.25%) 오른 564.52로 마감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내린 1051.4원에 장을 마감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0-22 17:50 조민영 기자

'초이노믹스' 수혜 건설株 다시 뜬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1930선으로 올라섰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1.69포인트(1.13%) 오른 1936.9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연합)9월 대형주의 부진과 함께 하락장을 이어간 ‘초이노믹스’ 수혜주인 건설업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1930선을 돌파하며 1936.97에 마감했다. 건설업종은 전일대비 2.13포인트(1.63%) 상승한 132.55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택경기 부양책과 유가가 저점이라는 인식, 한샘의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건자재 실적 개선 등을 이유로 꼽았다.한샘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 건자재주는 물론 건설주 상승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한샘의 실적 호재 소식에 현대리바트와 KCC, LG하우시스 등 관련주는 모두 동반 급등했다.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건자재 회사의 양호한 실적이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주 2거래일째 빠졌던 유가가 저점이라는 인식도 함께 반등하면서 건설주도 올랐다”며 “수급상 지난주 건설주를 공매도했던 사람들이 거둬들이면서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무엇보다 정부의 주택경기 부양책이 건설주의 상승을 견인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9·1부동산 대책 이후 국내 아파트 매매거래가 증가세를 보이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던 긍정적 이슈가 이제야 반영되면서 조정국면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개별 종목 가운데 주택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건설사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주택비중이 가장 높은 현대산업과 대우건설은 각각 3.98%, 0.89%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건설업종 전반에 대한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내년은 성장기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32% 증가하는 등 업황 개선세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건설업종은 주택과 해외 업황 개선으로 이익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서울 주택시장은 가격과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어닝쇼크의 원인이었던 중동 저가물량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으로 비용처리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정부가 지난 4·1대책에서 공급을 줄였고, 9·1대책에서는 수요를 만들어내면서 지속적인 주택경기부양책을 이어가고 있다”며 “건설업종은 구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0-22 17:47 조민영 기자

韓증시 '큰 손' 연기금 주식투자 비중 높여라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자본시장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지난 21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주최한 한 심포지엄에서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밝힌 내용이다. 고령화·저성장 시대를 맞아 연금자산의 수익률이 떨어지며 자금 고갈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에 주식투자를 늘려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처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적극적인 투자로 증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로렌스 D. 핑크 블랙록 CEO는 “대다수 연기금이 주식 투자 비중을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면서 “초저금리 환경에서 연기금이 주식 보유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흔히 ‘연못 속의 고래’로 지칭되듯 국내 연기금의 근본적인 문제는 기금의 거대성에 비해 주식투자 비중이 20%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국내 연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해외 연기금에 비해 채권 위주의 안정자산에 쏠려있다. 지난해 연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국내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56.1%에 달했다. 해외 채권(4.3%)까지 합치면 채권 비중이 60%를 넘는다. 2010년 70.7%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아졌지만 여전히 금융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식은 국내(19.7%)와 해외(10.4%)를 합쳐 30.1%다. 2010년 23.2%에 비해 7%포인트 가까이 늘어났다.국내 투자 비중도 80.7%에 달한다. 최근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과 대체,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이는 해외 연기금들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과 가장 성격이 겹치는 캐나다 국민연금(CPPIB)과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의 경우 주식투자 비중이 60%를 넘는다.세계 최대 일본공적연금(GPIF)을 자랑하는 일본의 경우 130조엔(약 1283조원)의 자금을 두배로 늘려 주식투자 비중을 기존 12%에서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한 현지 언론의 보도가 지난 18일 나오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고령화·저성장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 경기와 주식시장을 부양하고 연기금의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의도다.해외 대형 연금들은 기금이 증가할 때는 공격적으로 운용하고 기금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채권 중심으로 재편한다. 이 같은 운용 패턴으로 보자면 국내 연기금은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주식투자의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근거 중 하나다.에드워드 화이트하우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회정책부 연금정책본부장은 “한국 연기금의 경우 주식 투자 비중이 25% 미만으로 알고 있는데 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라며 “연기금이 주식시장에 안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중장기 계획에 나와 있기 때문에 2019년 말까지 투자할 수 있는 비중이 정해져 있다”며 “채권은 60% 미만, 국내 주식은 20% 이상으로 이런 조건에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연기금의 자산은 약 450조원으로 거대 기금인 만큼 그에 맞는 책임과 수익성, 안정성을 다 놓치지 않는 전략을 고민할 시점이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0-22 16:36 조민영 기자

증권시장에 부는 '제3의 물결'…소비재 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증권시장을 주도했던 제조업 비중이 줄어들고 소비재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발 빠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소비재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21일 KB투자증권이 2014년 9월 말 현재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섹터별로 분석한 결과 2008년 9월 말에 비해 신규로 진입한 기업 22개 중 7곳이 소비재 기업이었다. 경기소비재와 필수소비재의 시총 비중 증가폭은 각각 0.9%포인트, 1.7%포인트를 나타냈다.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샘으로 2008년 2060억원에서 2014년 2조6510억원으로 시총이 1188.7% 껑충 뛰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 수혜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아모레G(-1.7%), 호텔신라(7.0%)는 각각 시총 증가율 756.6%, 547.1%를 나타내며 2, 3위에 올랐다.코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에서 중공업, 건설 등을 포함한 산업재 시총비중은 2008년 9월 말 24.2%에서 2014년에는 12.7%로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철강, 화학업종이 포함된 소재산업의 경우 10.5%에서 7.9%로 줄었다.소비재의 약진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재현됐다. 시총이 3조640억원 증가한 파라다이스(5.4%)를 비롯해 동서(2.6%), 에스엠(8.5%) 등이 시총 증가액 상위목록에 들었다. CJ오쇼핑, GS홈쇼핑도 시총이 각각 1조3510억원, 1조2730억원씩 확대됐다.장우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주도업종에 따라 코스닥이 따라가는 경향과 달리 올해는 코스피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우상향 종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성장가능성이 있는 경기소비재업종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증권시장에서 소비재업종이 주목받으면서 소비재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빼어난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아시아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는 최근 3년(10월 20일 기준) 수익률 77.7%를 기록해 미국에서 판매 중인 97개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펀드 가운데 수익률 1위에 올랐다.중국 소비재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피델리티차이나컨슈머자(주식-재간접) 종류A’도 올해 들어 자금을 끌어들이며 지금껏 457억원을 유치했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과 2년 수익률은 각각 10.58%, 36.03%를 기록했다. 2012년 1월 설정 후 꾸준한 성과가 투자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월로 예정된 후강통(상하이-홍콩 주식시장 교차매매)의 수혜가 중국 소비재 기업에도 전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소비재펀드의 성과 개선도 기대된다.업계는 소비재 호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는 소비재업종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비중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박택영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과거 소비재펀드는 내수 경기가 부진한 국면에서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면 현재 소비재펀드는 성장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소비 관련 영역에서 꾸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는 기업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재펀드는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안정적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0-21 17:42 조민영 기자

[마감]코스피, 외인·기관 '팔자'…다시 1910대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상승 하루 만에 하락하며 1920선 아래로 떨어졌다.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하루만에 순매도로 돌아선데 이어 기관투자자들도 14거래일만에 ‘팔자’로 전환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78포인트(0.77%) 내린 1915.28에 거래를 마쳤다.외국인 투자자들은 628억원어치 주식을 팔아 순매수로 돌아선지 하루만에 다시 순매도를 기록했다. 788억원어치 주식을 판 기관투자자도 13일간의 순매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코스피는 전날 상승 마감한 뉴욕증시에도 불구하고 전일대비 0.33% 떨어진 1923.62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한때 1911까지 하락하며 1910선에 바싹 다가가기도 했지만 낙폭을 소폭 만회하면서 장을 마쳤다.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통신업 주가가 2% 이상 올랐고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유통, 전기가스, 운수창고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은행, 건설, 화학 주가는 2% 넘게 떨어졌고, 증권, 금융, 운수장비, 전기전자, 철강금속 주가도 1%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2.08% 떨어진 10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78%), 한국전력(0.73%) 주가도 오른 반면 현대차(-1.18%), 포스코(-0.95%) 주가는 하락했다.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LG화학 주가는 어닝쇼크 수준이라는 평가에 전일대비 14.16% 하락했다. LG화학은 20일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5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은 1.53포인트(0.28%) 오른 557.54로 끝나 3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9원 내린 1054.70원에 마감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0-21 16:21 조민영 기자

"60대에 스민 진한 커피향…삶이 더 그윽해졌죠"

예순을 넘긴 나이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커피 전문점 '산아래카페'에서 음료를 준비하고 있는 변정숙씨(왼쪽)와 박신자씨.“나이 들었다고 집에만 있으면 우울하기만 해요. 이렇게 일을 하며 사람들과 어울려야 삶에 활기도 생기고 살맛이 나죠.”14일 서울 은평구 불광 보건분소 2층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 ‘산아래 카페’. 오후 2시가 되자 가게 안 9개의 테이블이 손님으로 북적였다. 주문대에는 환갑을 넘긴 종업원이 손님을 맞았다.◇ 향·멋에 취하고 새로운 만남까지“어서 오세요, 주문하시겠어요?” “아메리카노요.” “잠시만 자리에 앉아 기다리세요.”하얀색 블라우스에 갈색 앞치마 차림의 종업원은 이 카페의 바리스타 변정숙(69·여)씨다. 3년차 바리스타인 변씨는 2012년부터 ‘산아래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하며 주부로만 40년을 살다 은평구 복지관의 일자리 창출 교육을 받고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카라멜 마키아토’ ‘카라멜 모카’ ‘카페라테’ ‘에스프레소’처럼 낯선 이름 때문에 실수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커피를 뽑는 변씨의 얼굴에 여유가 가득했다.변씨는 “나이 먹고 활동을 하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봤다”며 “그러다가 우연히 노인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발견해 신청했다”고 말했다.필기 및 실기시험을 치르고 한창 때인 젊은이들과 경쟁하기란 예상대로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꼭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일념 아래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했고, 덕택에 모든 시험을 단번에 통과했다.바리스타로 접어든 지 5개월째인 박신자(66·여)씨는 “어린 시절부터 해보고 싶던 일이었다”며 “향기와 멋에 취하고 새로운 만남까지 있다.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이 있냐”고 되물었다.박씨는 첫 손님을 받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한다.“직접 만든 커피를 처음 내줄 때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맛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 많이 됐죠. 다행히 손님들 반응이 좋아서 기뻤죠.”바리스타 일을 시작한 지 다섯 달이 지났지만 가끔씩 식은땀이 날 때도 있다. 재료나 순서가 헛갈려 당황할 때다. 초반에는 만드는 속도가 더뎌 손님이 많은 점심시간에는 줄이 길어졌지만 이젠 웬만큼 속도가 나오는 것 같다며 웃음을 내보였다.서울 은평구 불광 보건분소 2층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 '산아래카페' 입구.◇ “일하니 더 건강해져요” 커피 전문점이 주거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찾는 이들은 20~60대까지 다양하다. 카페 손님의 절반 이상이 매일 들르는 단골이다. 변씨와 박씨는 이곳에서 ‘친정엄마’, ‘왕언니’로 통한다.변씨는 “여기서 일하면서 다양한 세대의 젊은 사람들과 호흡하니 제 나이를 잊고 지낸다”며 “이들과 함께 어울리다 보면 나도 굉장히 젊어지는 것 같고 더디게 늙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60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어 보였다. 한때 몸이 안 좋았다는 두 사람은 바리스타로 일을 하며 건강도 되찾았다고 한다.“일을 하니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집에 있으면 처지고 나태해지잖아요. 일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화장도 하고 옷 매무새도 신경 쓰게 되죠.”◇ 많이 듣고 봐야 일할 의욕 생긴다복지관에서 다양한 강좌를 통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은 두 사람은 또 다른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박씨는 “많이 돌아다니고 사람들도 만나면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며 “나이 들었다고 뒷걸음질 치기보다 겁내지 말고 원하는 일에 마음껏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그들은 노인 인력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변씨는 “모두 다 정식 바리스타 교육을 받아 전문적으로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다. 물론 나이가 있어 종일 근무는 어렵지만 파트타임으로 하면 더 많은 노인들이 함께 일을 할 수 있어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글 =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사진 = 윤여홍 기자 7000-ja@viva100.com

2014-10-21 14:54 조민영 기자

돌아온 外人… 1930선 회복

코스피지수가 세계경제 침체 우려가 진정되며 돌아온 외국인에 힘입어 1930선을 회복했다.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29.40포인트(1.55%) 오른 1930.06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 상승폭은 지난해 11월 15일 1.94% 오른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수준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2035.64를 기록한 후 전일까지 6.63% 급락했다. 이날 급등으로 상승 반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눈에 띄는 것은 ‘셀코리아’ 행진을 벌였던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이날 외국인은 205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우위로 방향을 틀었다. 기관도 1175억원을 사들이면서 외국인을 뒷받침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한 것은 지난 9월 30일 이후 12거래일 만의 일이다. 증권가는 이번 반등이 얼마나 지속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를 종료하지 않을 가능성에 추가 상승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세계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최근 우려가 과도한 면이 있었다”며 “현재 국내 증시가 바닥을 확인하고 안도감에 반등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그는 “이달 말 유로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몇 가지 고비만 잘 넘기면 연말에 지수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0-20 18:58 조민영 기자

증권·디스플레이 '서프라이즈' 기대

국내 증시가 잇따른 대외 악재로 고전하는 가운데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되는 3분기 실적 시즌으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는 낮아질 대로 낮아졌지만 ‘어닝쇼크(실적부진충격)’ 기업이 나올 경우 코스피가 다시 한번 흔들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2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6개 업종 가운데 올 3분기 깜짝 실적 가능성이 있는 곳은 증권, 디스플레이, 비철금속, 통신서비스, 철강, 화장품·의류, 유틸리티, 건설 등 모두 8개 업종이다.특히 증권과 디스플레이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 예상 확률이 각각 16.40%, 10.47%를 기록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업종 영업이익 예상치는 3365억원으로 당초 2891억원에 비해 474억원이 늘었다. 디스플레이업종도 당초 4938억원보다 많은 5455억원으로 예상돼 긍정적인 실적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비철금속도 당초 예상치보다 9.88%, 철강, 화장품·의류도 당초 예상치보다 3~4%대의 추가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도 약세장에서도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최대 실적을 예고한 종목들이 기대된다. 동국제약, 영원무역이 대표적이다. 콘택트렌즈, 헬스케어까지 발을 넓히고 있는 동국제약은 하반기 들어서 주가가 55.7%나 올랐다.김현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동국제약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현재가대비 20%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영원무역은 올 7월 이후 주가가 45.6% 상승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84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이에 반해 나머지 18개 업종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확률이 마이너스(-)로 집계돼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조선업은 사실상 ‘어닝쇼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조선업이 1093억원의 영업손실이 나는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에너지도 1조1952억원에서 616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날 것으로 보이며, IT 하드웨어 역시 1548억원에서 1008억원으로 영업이익 실제치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S-Oil(-1284%), 현대중공업(-582.54%), SK이노베이션(-222.90%), 삼성전기(-159.12%) 등은 어닝쇼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한편 이번 주 IT·자동차업종을 중심으로 실적발표가 줄을 이을 예정이다. LG화학을 시작으로 22일 LG디스플레이와 LG생활건강, 23일 현대차 포스코, 24일 SK하이닉스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조민영 기자mine8989@viva100.com

2014-10-20 16:46 조민영 기자

[마감] 코스피,12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1930선 회복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2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9.40포인트(1.55%) 오른 1930.06을 기록했다.유럽에서 불거졌던 경제 불안 요소가 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세계 증시가 반등하며 코스피지수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10월 들어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12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며 27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110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한 것은 지난 9월 30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업종별로 운송장비(3.23%), 건설(3.05%), 증권(2.75%), 전기·전자(2.03%), 화학(1.40%) 등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의약품(-0.77%), 보험(-0.65%), 통신(-0.22%) 업종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중 현대차(4.32%), 현대모비스(1.49%), 기아차(3.19%) 등 ‘현대차 3인방’ 주가 오랜만에 동반 상승했으며, 삼성전자(1.56%), SK하이닉스(1.81%), 한국전력(1.80%), 네이버(2.35%) 등을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 1~9위 종목도 모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코스닥지수는 8.31포인트(1.52%) 오른 556.01에 거래를 마쳤다.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3원 내린 1059.6원을 기록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0-20 16:10 조민영 기자

재테크 보다 중요한 '빚테크'…대출이자 부담액 수익의 30% 이내로 조정을

재테크를 시작할 때 먼저 해야 할 일은 빚부터 갚는 것이다. 예금금리가 아무리 높은 상품에 가입해도 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경우는 없다. 따라서 예금으로 돈을 모아 빚을 상환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빚부터 상환해야 한다.돈 모으는 것을 우리는 ‘재테크’라고 한다. 돈 모으는데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러나 빚 갚는 데는 기술이 아니라 소 같은 우직함이 요구된다.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한 고객이 금융업무를 보고 있다.(연합)◇ 빚 갚는데도 순서가 있다대출이 하나밖에 없다면 추가 빚을 내지 않고 차근차근 갚아 가면 된다. 그러나 대출받은 것이 많다면 그 순서를 정해야 한다.빚을 청산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원칙은 금리가 높은 빚부터 갚는 것이다. 연 10%로 대출을 받은 것이 있고, 연 20%의 이자로 대출을 받은 것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동일하게 1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면 전자는 매년 100만원의 이자를 내야하고, 후자는 200만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 매년 100만원과 200만원이라는 생돈이 나간다면 무엇부터 갚아야 하는지는 불 보듯 당연하다. 기회비용이라는 점까지 감안할 때 당연히 더 많은 이자를 내는 대출부터 갚아야 하는 것이다.금리가 똑같다면 상환기일이 가장 빠른 것부터 정리하자. 기한을 하루라도 놓칠 경우 일반 이자보다 몇 배나 더 비싼 이자를 물어야 한다. 또 빚을 상환했다는 심리적인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레버리지 활용하면 빚이 돈 된다모든 대출은 만기 때 모두 상환해야 하는 ‘빚’이다. 그래서 대부분은 빚은 재산을 갉아먹는다.하지만 빚이 일방적으로 재산을 갉아먹기만 한다면 거액을 보유한 부자들은 빚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분명히 부자 중 많은 사람들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다. 빚을 내는 것은 꼭 돈이 없어서 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똑같이 대출이라는 형식을 갖고 있지만 그 성격에 있어서는 소모성 대출이 아닌 생산적 대출도 있다. 생산적 대출은 오히려 돈이 될 수도 있다.빚이 돈이 될 수 있는 것은 레버리지(Leverage)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레버리지 효과란 적은 자금의 투입으로 큰 자금을 운용해 그만큼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말한다.똑같은 재산을 갖고 있는 고지식씨와 최현명씨는 각각 1억원짜리 자산에 투자해 2억원을 만들었다고 가정해보자. ‘무슨 일이 있어도 빚지고 살면 안 된다’라는 신념을 갖고 있는 고지식씨는 1억원을 모두 자기 자산으로 투자를 했다. 반면 최현명씨는 자기 재산 중 5000만원만 투자하고 나머지 5000만원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투자했다.고지식씨와 최현명씨 모두 1억원을 2억원으로 만들었으니 두 사람의 수익률은 모두 100%처럼 보인다. 하지만 최현명씨의 투자금은 1억원이 아니라 5000만원이다. 결국 빚을 얻어 투자한 최현명씨의 수익률은 100%가 아니라 400%가 되는 것이다.이처럼 부족한 투자재원으로 활용되는 빚은 긍정적인 지렛대 효과를 만들어 재산증식에 도움을 준다. 부채의 레버리지 효과를 잘 이용하면 적은 돈으로 큰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특히 창업자금 대출이나 주택구입자금 대출 등 생산적 대출은 미래의 수익이 창출될 수 있다는 성격을 갖는다. 이러한 대출이 있다면 무조건적으로 상환하려고만 할 필요는 없다.◇ 대출이자 부담액 수입 30% 넘지 않도록그러나 투자목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빚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투자목적으로 빚을 낼 때 꼭 고려해야 하는 것이 투자수익률이 대출이자율을 충분하게 상회하는가 여부다. 또한 빚의 규모가 스스로의 소득수준에 비추어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따져보아야 한다.금융전문가들은 대출이자 부담액이 자기수입의 30%를 넘지 말 것을 권고한다. 월수입이 200만원이라면 월이자 부담액이 60만원 이내가 되도록 부채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소득수준에 맞춰 부채의 장단기 만기조정과 상환방법의 적합한 선택을 통해서 대출상환의 기간분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또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빚을 얻으면 빚이 있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함부로 돈을 쓰지 않게 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그러나 신차 구입이나 생활비 충당 등 소비를 위해서 빚을 내는 것은 저축을 하거나 재산을 불리는데 장애요인이 된다. 자칫 과소비까지 한다면 불어나는 대출원금과 이자부담은 개인을 빚 덩어리 늪에 빠지게 된다. 투자목적이 아닌 소비를 위한 빚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출 받아 주식투자 한다고?“종자돈을 언제 만들어 부자되겠어”라며 종자돈 없이 ‘대박의 꿈’을 꾸면서 주식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런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로 대출이다.은행에 예금을 하면서 돈을 모으는 것은 분명 ‘대박’과는 거리가 멀다. 정해진 이자 이상의 수입은 불가능하다. 특히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서는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다. 하지만 주위에서 2배, 10배 등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누구나 “나도 한번 해볼까”하는 욕심이 나기 마련이다.그러나 전문가라는 증권사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펀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하는 것이 증권시장이다. 이처럼 전문가들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는 시장에서 정보와 매매타이밍 포착 능력이 떨어지는 개인투자자가 돈을 벌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와 다름없다. 열 번 투자해 여덟 번 수익을 내고 단 두 번만 실패를 했다 하더라도, 그 두 번의 실패로 여덟 번의 수익은 물론 원금까지도 모두 날릴 수 있는 것이 주식이다.주식투자시 반드시 여윳돈으로 하라고 강조,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은 ‘쪽박 인생’을 살겠다는 것과 동일한 말이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0-20 13:33 조민영 기자

금융권 기준금리 인하에 '제밥그릇' 챙기기

은행과 증권 등 금융사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하를 핑계로 수신금리나 예금의 우대 금리를 무더기로 낮췄다. 그러나 정작 대출금리는 내리지 않는 등 폭리로 수익 극대화에 집중하는 행태를 보여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10개 증권사 모두 CMA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거나 내리기로 했다. 이로써 증권사들의 CMA 금리는 지난 2009년 2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1%대로 내려앉았다.그러나 증권사가 신용융자에 적용하는 신용융자금리를 인하한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다. 개인투자자들은 CMA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데다 신용융자에 적용한 고금리까지 더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시중은행들 역시 정기예금 금리를 낮췄다. 특히 기본금리 외 우대금리를 대폭 내려 시장금리의 하락분보다 예금금리를 더 낮췄다.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1년 기준) 최고 금리는 연 2.6%(기본금리 연 2.3%)였지만 현재는 연 2.18%(기분금리 2.1%)에 불과하다. 0.3%포인트였던 우대금리를 0.08%포인트로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다.금융권은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우대금리를 축소했다는 입장이지만 우대금리가 큰 폭으로 축소되며 서민들의 금리 혜택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형국이다.하지만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예금 우대금리는 축소했음에도 불구 대출 가산금리는 소폭 낮추거나 오히려 인상했다.금융당국의 고정금리대출 확대 정책, 은행들의 자의적인 금리 조정 등으로 인해 서민들이 금리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셈이다.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금융사들의 이 같은 행태는 금리 인하를 통해 채무자 부담을 덜어내고 소비를 유도하려는 정부 정책에도 역행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기에 즉각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4-10-19 18:48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