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노믹스' 수혜 건설株 다시 뜬다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0-22 17:47 수정일 2014-10-22 20:50 발행일 2014-10-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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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어닝서프라이즈'에 건설업종 1.63% 상승 마감
코스피,1,930선회복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1930선으로 올라섰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1.69포인트(1.13%) 오른 1936.9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연합)

9월 대형주의 부진과 함께 하락장을 이어간 ‘초이노믹스’ 수혜주인 건설업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1930선을 돌파하며 1936.97에 마감했다. 건설업종은 전일대비 2.13포인트(1.63%) 상승한 132.55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택경기 부양책과 유가가 저점이라는 인식, 한샘의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건자재 실적 개선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샘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 건자재주는 물론 건설주 상승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한샘의 실적 호재 소식에 현대리바트와 KCC, LG하우시스 등 관련주는 모두 동반 급등했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건자재 회사의 양호한 실적이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2거래일째 빠졌던 유가가 저점이라는 인식도 함께 반등하면서 건설주도 올랐다”며 “수급상 지난주 건설주를 공매도했던 사람들이 거둬들이면서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정부의 주택경기 부양책이 건설주의 상승을 견인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9·1부동산 대책 이후 국내 아파트 매매거래가 증가세를 보이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던 긍정적 이슈가 이제야 반영되면서 조정국면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주택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건설사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주택비중이 가장 높은 현대산업과 대우건설은 각각 3.98%, 0.89%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건설업종 전반에 대한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내년은 성장기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32% 증가하는 등 업황 개선세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건설업종은 주택과 해외 업황 개선으로 이익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서울 주택시장은 가격과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어닝쇼크의 원인이었던 중동 저가물량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으로 비용처리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정부가 지난 4·1대책에서 공급을 줄였고, 9·1대책에서는 수요를 만들어내면서 지속적인 주택경기부양책을 이어가고 있다”며 “건설업종은 구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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