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서도 건강한 건강 관련株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0-23 16:39 수정일 2014-10-23 19:26 발행일 2014-10-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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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株 52주 신고가 행진
고령화로 100세 시대가 눈 앞에 다가오면서 의료기기 관련주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세운메디칼, 루트로닉, 오스템임플란트, 바텍, 인바디, 엑세스바이오 등 의료기기 관련주들이 동시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국내 증시의 부진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무더기 신고가 행진을 펼쳤다.

23일 루트로닉 종가는 2만7150원으로 전일대비 13.36% 상승했다. 6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인바디 8거래일, 엑세스바이오 6거래일, 바텍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가 상승폭도 상당하다. 연초부터 상승세가 계속됐음에도 여전히 기관 또는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인바디는 작년 말대비 주가가 4배 가까이 폭등했다. 국내외에서 체성분 분석기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 랠리를 달리고 있다. 말라리아 진단키트 업체 엑세스바이오와 레이저 의료기기업체 루트로닉도 연초대비 두배 안팎으로 올랐고, 치과용 의료장비 제조업체인 바텍은 올 들어 160%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단기간 급등으로 이날 0.66% 하락했지만 노인성질환 치료시장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지난 7월 이후 석달 만에 60% 넘게 치솟았다. 고령화 인구 증가로 임플란트시장 확대가 예상되는데다 단계적 보험 적용에 따른 수요증가로 시장점유율이 2013년 45%에서 2017년에는 6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료기기 관련주들의 강세 이유는 전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현상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노인성질환 치료는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의료비 지출을 줄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의료비 절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게 되면서 예방 및 맞춤형 의학 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의료를 포함한 ‘7대 유망 서비스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투자심리를 더욱 살렸다. 정부는 내년까지 의료기기산업을 세계 10위권 생산 및 수출국가로 발전시키고 2020년까지 생산 10조원, 수출 55억 달러 규모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기기산업 지원책이 향후 관련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의료서비스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술 경쟁력 우위에 위치한 의료기기 관련 기업들의 주가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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