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기자

편집부 기자

hwkim@viva100.com

[비바100] 의학계의 그린라이트, 주인공은 LED

# 도나 켈리 오지포프씨(61세)는 30년간 편두통을 앓아왔다. 그녀는 특히 잠자리에서 조차 진정되지 않는 만성 편두통 때문에 수면장애와 신경쇄약은 물론 온갖 스트레스성 질환에 시달려 왔다. 이렇게 끔찍했던 30년 동안, 간호사 출신인 그녀는 웬만한 두통약과 진통제는 물론 심지어 뇌에 보톡스 주사까지 안 써본 처방이 없을 정도였다.급기야 그녀는 어떤 사소한 자극도 본인의 편두통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강박관념에 빠져 온 집안을 컴컴한 암실로 바꿔놓고 소음을 최대한 차단하는 노력까지 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그녀는 점점 더 고립되고 시들어갔다.그러던 그녀에게 갑자기 한 줄기 빛이 전해졌다. 바로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그린라이트 테라피(Green-light Therapy)’ 연구를 진행하는데 관심이 있느냐는 한 의료팀의 연락이었다.그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당장 임상실험에 지원하겠다는 신청서를 작성했다. 사실 지난 해 말 처음 연락을 받았을 당시 만해도 그녀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최근에 만난 그녀는 올 해 봄부터 편두통이 사라졌다고 인터뷰에서 답했다. 그리고 그녀는 “여전히 침대 머리맡에 연구팀이 제공한 녹색 LED 장치를 2시간가량 켜 놓는다”고 덧붙였다.아리조나 대학교 연구팀 케리 길브라이스 박사, 논문 설명 캡처믿기 힘든 위 사례는 과연 사실일까? 만일 그렇다면 LED 불빛이 과연 어떤 작용을 한 것인지 의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한가? 이번 연구를 진행한 애리조나 대학교 연구팀이 직접 그 비결을 공개했다.이들은 여러 차례 실험을 통해 인간의 피부나 눈에 특정한 빛을 쏘이게 하는 것이 의학적인 효능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뇌진탕이나 뇌경색으로 뇌세포가 손상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붉은색 빛이 나오는 LED 헬멧을 착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쪽에 비해 뇌세포 재생이 월등하게 빨랐다. 따라서 애리조나 대학팀은 그린라이트는 불면증, 레드라이트는 뇌세포 재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이번 실험을 통해 입증하는데 성공한 것이다.이 밖에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의대도 최근 비슷한 연구 성과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당초 이들은 치매 때문에 개인위생이 취약해 피부병 증상이 있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LED 불빛을 이용한 살균 치료를 시작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들은 알츠하이머로 인한 뇌의 퇴행이 멈춘 것이 발견된 것이다.사실 1900년대부터 이런 '빛 치료(Light Therapy)'의 효과는 의학계에서 꾸준한 관심의 대상이었다. 처음에는 비타민 D 부족으로 생긴 구루병 환자들이나 건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학적 치료와 빛 치료를 병행할 경우 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됐다. 당시에는 이들을 하루 몇 시간씩 병원 야외 정원이나 옥상에 데리고 가서 햇빛에 알몸을 노출시키고 환자가 화상을 입기 직전까지 단순 방치하는 식이었다고 한다.그러다 1903년 미국의 내과의사 닐 핀슨이 '전구 요법(Lamp treat)'으로 노벨 의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그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루푸스병 환자들에게 필라멘트 전구 수 십 개를 한 번에 켜 엄청난 광량을 흡수하게 하자 염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후 닐 핀슨의 '전구 요법'은 한 동안 루푸스 병의 가장 기초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노벨상 수상자 닐 핀슨 박사 시술 장면, SNS이후 빛 치료는 생활의학에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1, 2차 세계 대전 후 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로 본격 자리매김을 시작하면서 승전국이나 패전국 모두 스포츠 경쟁에 열을 올리게 된다. 이때 유럽에서는 출전 선수들의 신체적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구가 촘촘히 박힌 침대에 일정시간 눕혀놓고 온 몸에 자외선(UV, Ultraviolet Ray)을 쏘이게 하는 것이 유행했다고 한다.그렇다면 이 같은 빛 치료가 정확하게 인체의 어떤 부분에 어떻게 작용하는 것인가?뉴욕 시립병원의 메간 필리 박사는 일상에서 보다 다소 광량이 큰 빛으로 미토콘드리아에 자극을 가하면 오래된 세포가 다시 일정 수준 재생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다만 신체 부위마다 효과적인 빛의 파장, 색깔이 다 다르고 이에 대한 연구는 현재 임상실험을 통해서 점차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녹색 불빛이 편두통 완화에, 붉은 불빛이 알츠하이머 병 진행을 늦춰주는데 효과를 나타낸 실험이 바로 그것이다.LED 헬멧 실험장면, 유투브 캡처정신 의학계에도 이 같은 '빛 치료(Light Therapy)'가 점차 보급되고 있다. 정신분열증이나 우울증 환자들을 인공선탠기와 비슷한 공간에 눕히고 이들에게 흰색과 푸른 불빛을 쏘이게 했더니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만 이들에게 정기적으로 빛 치료를 시행할 경우 증상이 꾸준히 호전될 것인지 아니면 '역치'에 따라 그 효과가 반감될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한편 국내에서도 한 대학병원이 LED 빛으로 뱃살을 뺄 수 있는지 여부를 놓고 임상실험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있다. 이들은 복부지방에 LED 불빛을 집중하자 지방이 연소됐던 해외사례를 바탕으로 인종과 파장 그리고 색깔별 특성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 탈모와 피부재생 등에 '빛 치료'를 응용하려는 시도가 국내 의료기기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또한 환자들이 반드시 병원에 입원할 필요 없이 집에서도 보통의 의료기구보다 비교적 저렴한 LED 장치를 이용해 '빛 치료'를 꾸준히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이점 가운데 하나다.지난 해 미국인들이 빛 치료 목적으로 구매한 LED 매출은 3억900만달러(약 3500억원)에 이른다. 퓨처 마켓 인사이트(Future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빛 치료 시장의 성장성은 향후 10년에 걸쳐 연간 5% 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한다.하바드 의대의 마이클 함블린 박사는 "첨단의학 발달과 함께 잠시 잊혀졌던 '빛 치료(Light Therapy)'에 대한 의학계의 관심이 최근 놀라운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열 발생이 적고 전력사용은 적은 대신 반영구적인 수명으로 비용이 저렴한 LED가 보급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9-18 07:0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北 "불법 안보리 결의 거부…美 큰 고통겪을 것"

북한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사무국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전날 대북제재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을 위협했다.북한 제네바 대표부 한대성 대사는 “가장 강력한 용어로 단호히, 법적 근거가 없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거부한다”며 “미국은 지금까지 겪었던 어떤 고통보다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북한 핵 프로그램이 완성 단계에 들어서자 미국이 이를 되돌리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정치·경제·군사적 갈등을 촉발하고 있다며 미국을 향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한국과 미국, 일본 등 군축회의 참가국들은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로버트 우드 미국 제네바 대표부 군축담당 대사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뚜렷한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지금과는 다른 길을 걷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유류공급을 30%가량 차단하고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

2017-09-12 21:59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개리 콘 차기 연준의장서 배제, 월가 규제완화 기대 '휘청'

2018년 2월4일 연준의장 베팅, 프레딕트잇 캡처미국의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유력 후보였던 개리 콘이 배제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간 후 시장참여자들은 혼란에 빠졌다.현지시간 6일 월스트리트 저널이 백악관 내부소식통을 인용 ‘개리 콘이 차기 연준의장이 될 것이라는 시중의 예상은 트럼프의 의중을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보도하자 월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개리 콘은 골드만삭스 사장을 역임했고 지난 트럼프 당선 직 후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등 월가 출신을 요직에 두루 천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그런데 그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되면 금융규제를 완화 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갑자기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한것이다.이 소식이 전해진 후 확인작업에 들어간 복수의 언론들은 “옐런 의장의 연임도 불투명하지만 그렇다고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개리 콘이 차기 연준의장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잇따라 보도했다.올 들어 연준 옐런 의장의 연임이 불투명 하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 마다 그 대안으로 지목됐던 것이 바로 개리 콘이었으며 지난 잭슨 홀 미팅에서 옐런이 ‘금융위기를 벌써 잊었느냐, 규제완화는 안 될 말’이라는 작심발언을 내놓자 그의 연준 의장 지명 확률은 급상승하며 옐런을 추월했고 단 숨에 1위로 등극했다.하지만 이날 보도 후 베팅 사이트에서 개리 콘의 차기 연준의장 예상 순위는 3위로 밀려났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9-07 12:1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미 증시 반등 성공, 불확실성 여전 '지속성' 의문

브릿지 마켓다이얼노동절로 월요일을 휴장했던 뉴욕증시가 이번 주 두 번째 거래일 상승마감을 나타냈다.북핵 관련 이슈는 트럼프의 ‘군사적 옵션’ 거리두기 발언으로 수면아래로 잠시 내려갔고, 대신 하원에서 부채한도 임시 상향안이 나온데 시장참여자들은 고무되었다.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 스티븐 우드는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은 매 번 정치권의 단골 정쟁과제였으나 역사적으로 ‘결국은 합의가 되는 사안’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도 인식하고 있다고 CNBC 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한편 태풍 하비에 이어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 어마의 북상에 미 전역은 긴장하고 있다. 피해규모 기준 사상최대를 기록 중인 하비 보다 한 층 더 위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어마의 북상이 미 경제에 미칠 영향에 월가는 하루 종일 계산기를 멈추지 못했다.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투자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북한 문제는 결과적으로 매수기회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지만 하루 이 틀에 사라질 재료가 아니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이어서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로는 7월 미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됐지만 예상보다 증가폭은 크지 않았고, ISM 서비스업 지수 7월 분은 예상치를 넘어 지표호조를 기록했으나 태풍 하비 여파가 감안되지 않은 수치라는 지적에 따라 호재로서의 영향력은 미미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9-07 06:2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하원 표결 1박2일 전, 전운 감도는 워싱턴

美 국회의사당, AP통신현지시간 7일 태풍 하비 지원예산안 표결를 앞두고 워싱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케빈 맥카시는 이번 태풍 피해 복구비용 마련을 위한 민생 법안을 초당적인 견지에서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공화당이 오는 수요일 표결에 돌입할 이번 지원예산안에 9월 말 한도를 앞둔 부채한도 증액을 끼워넣어 일명 ‘팩키지 딜’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 놨다.공화당 측에서는 ‘아직 하원은 그럴 계획이 없다’며 거리두기에 나서는 동시에 상원으로 책임을 미루고 있으며 민주당은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민생을 인질로 한 정치 도박’이라며 사전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천명했다.현지시간 6일 자정 기준 미 정부 예산은 약 320억달러를 남겨두고 있으며 태풍 하비 복구비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이는 예상보다 더 빨리 바닥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백악관 예한국장 믹 멀베이니는 “태풍 지원예산안이 통과되더라도 부채 한도의 증액이 없으면 결국 언발에 오줌누기 상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결국 그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경고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9-06 12:1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가상화폐 첫 '유니콘' 탄생, 코인베이스 가치 10억달러 돌파

코인베이스 보도자료미국의 한 비트코인 중개업체가 1천만 고객을 등에 업고 ‘유니콘’에 등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보도자료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코인베이스는, 자산가치 10억달러를 넘는 스타트업에 주어지는 ‘유니콘’ 타이틀을 가상화폐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한다.유니콘은 설화 속에 등장하는 한 개의 뿔을 가진 흰색 동물로, 스타트업 기업이 시총 10억달러까지 성장하는 것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정도로 어렵다는 의미에서 업계에서는 이에 성공한 기업들을 유니콘이라 부른다.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업계의 맥도날드’ 로 불릴 만큼 대중화 된 거래소로 6일 웹사이트를 통해 “마침내 고객 수 1천만명 ·총 거래금액 2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자축했다.2015년 1월 포천지 표지이들은 스타트업 기업으로 출발 해 가상화폐 그 중에서도 비트코인 거래 블록체인을 주력으로 운영해 왔으며 최근 ICO(가상화폐 발행을 통한 자금 공모)를 통해 1억달러의 추가 자금 공모에 성공한 바 있다.코인베이스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최근 기관투자가들에서부터 자녀의 유학 때문에 함께 미국에 온 중국 주부들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형성되고 있으며 그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비트코인 가격이 장 중 한 때 5천달러를 찍은8월 셋째 주에만 약 80만의 신규고객이 유입됐다고 전했다.그러나 이에 대한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당국의 지적이다.미 소비자 금융보호 위원회(CFPB)에 따르면, 올 해 현재까지 접수된 코인베이스에 대한 민원은 지난 해 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무려 4700% 증가했다고 한다.이 가운데서는 ‘필요할 때 바로 현금화가 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100건 넘게 접수돼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거래 시스템이 너무 어렵거나 불안정하다는 지적이 두 번째를 차지했다.그 뒤를 ‘사기 혹은 부당하게 돈이 인출됐다’는 민원이, 그 다음 모바일 계좌의 오류와 서비스 문제가 4위와 5위를 각각 차지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9-06 11:4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패리스 힐튼도 한다, 가상화폐 '스타 마케팅' 대세

패리스 힐튼 트위터 캡처힐튼가 상속녀 패리스 힐튼이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 벤처기업의 ICO(Initial Coin Offering)에 참석할 뜻을 밝혔다.현지시간 4일 중국 당국이 ICO, 즉 가상화폐 발행을 통한 기업 공모에 대해 ‘불법’ 판정을 내린 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는 10% 가까운 급락을 기록했다.하지만 이 소식이 전해진지 하루만에 그녀는 트위터를 통해 ‘리디안코인(Lydiancoin)’ 이라는 블록체인 전용 AI(인공지능) 마케팅 서비스의 코인 발행에 관심을 드러냈다. 그녀는 리디안코인 런칭 파티가 기대된다며 ‘#이것은 광고가 아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이에 여러 트위터 사용자들은 “재벌가 상속녀인 패리스 힐튼도 가상화폐에 손을 뻗치다니”, “힐튼이 이더리움을 왕창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 등의 멘션을 달았다.데니스 로드맨이 방북 당시 입었던 ‘팟코인(Potcoin)’ 티셔츠, AP통신한편 최근 헐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이 투자한 ICO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얼마 전 경기를 펼쳤던 복서 메이웨더가 ‘스톡스닷컴(STOX.com)’ 사의 ICO에 참여한 사진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고, 김정은의 절친으로 알려진 데니스 로드맨 역시 ‘팟코인(Potcoin)’이라는 가상화폐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다니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가상화폐 ‘스톡스(STOX)’ ICO에 참석하러가는 메이웨더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한 때 제니퍼 로페즈와 브리트니 스피어스 같은 정상급 여가수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딴 향수나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한 후 본인 스스로 제품 홍보에 발 벗고 나섰던 것처럼 이제 가상화폐 시장에도 스타마케팅이 본격화 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9-05 12:0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日 아베 총리 '자국민 한국 탈출 계획 마련' 지시

일본 정부의 한반도 전시 매뉴얼, SNS 캡처일본 정부가 한국내 체류중인 자국민을 탈출시킬 계획을 마련중인 것으로 드러났다.5일자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지난 주말 북한의 6차 핵실험 이 후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계부처 장관들과 의회와 협력, 6만 여명에 이르는 한국 내 일본 거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전격 대피시킬 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보도했다.트럼프 정부의 북폭설이 처음 제기됐던 지난 4월에도 일본 정부는 이 같은 계획을 준비한 바 있으나 북한의 이번 6차 핵실험에 일본 국민들은 과거 원폭피해의 트라우마를 바탕으로 한층 더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는 주재원과 외교관, 유학생 등을 포함 약 3만8천명이 장기체류하고 있으며 관광이나 출장 등 단기체류 목적으로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도 약 1만9천명에 이른다고 한다.이에 일본 정부관계자는 자국민의 한국 탈출 시점을 미군의 북한 타격 결정과 연계해, 만일 미국 측은 이를 비공개로 설정할 지라도 일본 정부는 즉시 구출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9-05 06:1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미 증시 휴장, 北 우려에 유럽 전반 하락 마감

UN 미 대사 “북한, 전쟁에 목 매” 기사, 도이치벨레 1면 캡처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나타난 유럽증시가 전반 하락마감했다.뉴욕증시가 노동절로 휴장한 가운데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0.52%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지수는 영국의 FTSE 지수가 0.36%, 독일의 DAX는 0.33% 그리고 프랑스 CAC도 0.38% 각각 하락마감했다.반면 안전자산인 금과 플래티넘, 이리듐 같은 귀금속 생산업체인 랜드골드 리소시즈, 폴리메탈 인터내셔널 등은 2% 넘는 강세를 나타냈다.또한 지난 주 미국 텍사스주 태풍 하비 피해로 원유 정제시설들이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유럽의 정유업종 관련주들 역시 1%대 상승세로 마감했다.한편 유럽 경제의 풍향계는 9월 말 총선을 앞둔 독일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흔들리고 있다.지난 주말 현직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과 라이벌인 마틴 슐츠가 티비 토론에 나와 격론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현지시간 5일 공개된 인프라떼스트 디마프(Infratest Dimap)의 여론조사 결과 메르켈이 55%의 지지를 확보해 35%인 슐츠를 확연하게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오는 목요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은 드라기 총재의 입에 쏠리고 있다.과연 이번 기회에 그가 테이퍼링(양적완화축소)과 내년 금리인상 힌트를 공개할 것인지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현재 유로화나 유로존 금융업종 주식들에는 ‘9월 테이퍼링’ 이라는 재료는 사실상 가격반영(pricing)된 상태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9-05 05:4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자율주행차 관련 법안, 마침내 하원 상정

자율 주행차 기능 예상도, 스타 라피드 캡처미 하원에서 자율 주행차 관련 법안이 54:0 ‘만장일치’로 상정됐다.현지시간 3일 미 의회는 자율 주행차 관련 법안 발의를 승인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사고 상황에 1차적으로 어떤 대상을 보호할 것인가’, ‘법규를 위반하지 않고 손실이 불가피 할 시 어떤 로직이 적용되는가’ 등 윤리적·제도적 문제를 대거 포함한 자율주행차 가이드라인 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이번에 상정된 법안은 첫 해 2만5대의 자율주행차가 기존 자동차 안전기준에 적용을 받지 않고 출고가 가능하며 향후 3년간 10만대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동안 자율주행차 관련 법안은 각종 규제책을 골자로 미 의회로부터 올 초부터 수 차례 ‘재검토’ 판정을 받아온 끝에 마침내 입법예고에 돌입한 것이다.이번 발의안이 의회를 통과하게 되면 내년부터 미 자동차 안전기준에 적용을 받지 않는 2만5천대의 승용차와 트럭이 고속도로나 도심에서 ‘자율 주행(self-driving) 모드’로 운행될 것이며 2020년까지 최소 10만대의 자율 주행차량을 주변에서 접할 수 있게 된다.또한 전문가들은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트럭들이 자율 주행모드로 운행되는 시점을 늦어도 2022년으로 예상하고 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9-04 11:1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2032년 비트코인 사실상 고갈, 100만달러도 비싸지 않아

비트코인의 가치, 레딧 홈페이지 캡처2032년이면 비트코인은 사실상 고갈될 것이므로 그 때 가치는 100만달러도 무리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 주 말 사상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하며 5천달러에 육박한 이 후 비트코인의 추가상승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최근 비트코인 중장기 가격 전망에 있어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으나 이들은 여전히 남아있는 성장성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입장이다.가상화폐 애널리스트 로니 모아스는 3년 후 인 2020년 비트코인의 가치가 현재의 4배~5배 수준인 1만5천달러~2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역사상 최고점으로는 100만달러를 전망해 화제가 됐다.그러나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두고 ‘가장 희망적인 시나리오만을 조합했을 때의 가정’이라며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현재 금의 1% 그리고 비자카드의 절 반 정도에 맞먹는 규모로 성장했다.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하루 거래량은 약 40만개로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반면 신규 채굴량은 1728개 수준에 머물러 있다.게다가 2020년이 되면 비트코인의 채굴량은 일일 864건 정도로 하락할 것이고 2024년에는 432개로 점차 감소하게 된다. 그러다 2032년이 되면 비트코인 매장량의 99%인 2천67먼1875개의 비트코인이 모두 세상에 나올 것이라고 한다.이 후 남은 1%대의 비트코인을 모두 채굴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10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이처럼 수급상 여건만 따져봐도 향후 가격 상승 요인이 뚜렷하다는 것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9-04 10:49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비트코인 사상최고치 갈아치워, ICO가 효자

현지시간 30일 기준 비트코인 12시간 차트, 코인데스크 제공비트코인이 불과 열흘 만에 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18일 4522.13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29일 밤 한 때 4703.21달러로 사상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이는 직전 고점에서 4% 올라온 가격대로 불과 2시간 여만에 달성된 것이다.모바일 메신져 Kik, SNS 캡처이 소식과 함께 모바일 메신저 ‘Kik’가 가상화폐 기반 기업공개(ICO, Initial Coin Oferring)로 5천만달러(약 561억7500만원)의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29일밤 비트코인의 사상최고치는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ICO란 기업공개를 의미하는 IPO(Initial Public Offering)에서 착안한 것으로 IPO에서 주식을 공모하여 자금을 모으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 공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주식이 아닌 자사가 블록체인을 통해 제작한 코인(Coin)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의미한다.이번 ICO에 성공한 Kik 메신저 측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거래나 교환이 가능하고 미 달러화로 환전도 가능한 ‘Kin’을 코인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Kik 기업공개를 담당한 태너 필립은 “이번에 자신들이 지급한 가상화폐 Kin을 비트코인처럼 대중화 하는게 목표”라면서 대화창에 이 Kin 거래기능을 탑재된 자사의 메신저가 이 가운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코인스케줄에 따르면 전 세계 ICO 규모는 지난 4월 1억달러에서 5월 2억5천만달러를 넘어섰고 6월 5억5천만달러로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달 초 골드만 삭스는 7월을 기점으로 ICO의 규모가 VC(벤처캐피탈) 업계 전체를 합친 것을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스타트 업(start-up) 업계 종사자들은 “까다로운 기준에 들어야 하는 VC 보다 ICO를 통한 자금조달이 더 용이해 많은 벤처기업들이 이쪽으로 몰리고 있다”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명하고 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av100.com

2017-08-30 10:49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태풍의 경제적 효과, 경기부양 얼마나

美 휴스턴 외곽 주택가 풍경, AP통신3만 여명의 수재민과 최대 1천억달러(약 112조4천억원)의 손실을 불러온 태풍 하비가 경기부양 효과를 가진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텍사스 주를 집어 삼킨 태풍 하비로 인한 손실 규모가 날로 커지는 가운데 ‘태풍의 경제적 효과’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미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번 태풍 하비의 피해 규모는 2005년 카트리나 1760억달러와 2012년 샌디의 640억달러 중간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여러 차례 경제학자들의 지적대로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는 개인과 사회에 큰 경제적 손실을 끼치지만 국가의 경제 성장률에는 효자 노릇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순수 인명피해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피해도 경제적 가치상 복구 불가능 한 것은 없으며 이는 주로 건설, 인프라, 원자재 등의 수요증가로 직결되어 GDP 성장률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코넬대학교의 경제학자 스티븐 카일은 “재난이 닥쳤을 때 정부나 뉴스가 발표하는 피해규모는 즉시 경기확장 요소로 환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로, 가옥, 상가 등 여러 자산의 가치가 훼손된 만큼 이를 복구하기 위한 경제활동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태풍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언급했다.즉 자산 가치의 소실은 해당 지역의 성장률과 무관하기 때문에 재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GDP에 고스란히 ‘플러스 요인’으로만 적용된다는 뜻이다.하지만 이번 경우는 다소 예외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이번 태풍 하비 피해가 집중된 텍사스의 휴스턴시는 미국내 인구수 5위 대도시로 전체 GDP의 3%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외곽에는 미국 정유화학 설비의 절반이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이 지역에 피해복구를 위한 단순 경제적 효과를 감안하기에는 이 같은 생산설비가 가지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코메리카 뱅크의 수석 경제학자 로버트 다이는 “물론 홍수 피해가 작지는 않지만 이는 재정 투입으로 해결될 일이고, 대신 미국 내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차질은 9월까지도 계속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또한 모간 스탠리의 경제학자 엘렌 젠트너는 “미 3분기 GDP에 이번 태풍 하비 효과는 사실상 ‘중립’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이번 태풍에 파괴된 건물과 자동차를 재건하고 수리하는데 들어가는 재정확대는 ‘지연효과(lagged effects)’의 성격을 갖고 있어 4분기는 돼야 그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30 10:2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北 미사일에 엔화 가치 급등, 이유는?

日 요미우리 신문 온라인 1면 캡처아베 총리는 오늘 새벽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전혀 예상치 못한 도발이었으며 일본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 역시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각한 유감을 표명했다.그는 “북한으로 부터 발사된 미사일 한 발이 1200킬러 미터를 날아 일본 홋카이도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히고 이에 대해 공중 요격 시도는 없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미 국방부도 이번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이 맞다고 공식 인정했으며 펜타곤에서 긴급 브리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엔달러 환율, 블룸버그 인터넷판 캡처때 마침 뉴욕증시 마감 직후 전해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에 외환시장도 출렁였다. 특히 안전자산 수요가 몰린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고 엔달러 환율은 순간 1% 가량 급락하기도 했다.이번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서 본토에까지 심각한 위협을 가했는데도 일본의 화폐인 엔화는 지난 동일본 대지진 당시와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한 것이다.오전 8시 기준, 도쿄환시에서 엔달러 환율은 108.61 으로, 이는 처음 미사일 발사소식이 전해진 당시 낙폭의 절반정도에 해당한다.월가에서는 이를 금융시장의 대표적인 ‘수수께끼(conundrum)’ 가운데 하나로 부른다.북한의 도발이나 핵 위협이 나올 때 마다 한국의 원화(KRW) 가치는 급락하는데, 같은 사정권 내에 있는 일본의 엔화(JPY)는 왜 강세를 나타내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마다 의견이 분분하다.일본 거시경제 연구원의 수석경제학자 오쿠보 타쿠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등할 때 마다 일본 국내 투자자들은 엔화를 팔아 달러 등 해외 자산을 매수하러 나서지만 이럴 때 엔화 매물을 받아내는 해외수요가 늘 더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외환시장 분석가들은 이와 같은 현상이 이제 일본 내 투자자들에게도 각인되어, 오히려 일시적 리스크가 출현했을 때 해외자산을 매각해 엔화를 사들이는 식으로 엔화 가치 추가상승에 따른 환차손을 줄이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한다.그렇다면 한국 원화가 가지고 있는 특성은 어떤가. 시장의 반응대로 엔화와는 과연 정반대일까?오쿠보 연구원은 원화의 경우, 엔화처럼 급락시 반발 매수하는 해외 수요가 사실상 전무하고 국내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들도 유사시 달러나 엔화 등 해외자산 매수가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된 다는 ‘학습효과’에 따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8-29 08:1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