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총리 '자국민 한국 탈출 계획 마련' 지시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9-05 06:16 수정일 2017-09-05 16:12 발행일 2017-09-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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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체류 일본인 약 6만명, 美 군사행동 개시 전 전격 구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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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한반도 전시 매뉴얼, SNS 캡처

일본 정부가 한국내 체류중인 자국민을 탈출시킬 계획을 마련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자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지난 주말 북한의 6차 핵실험 이 후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계부처 장관들과 의회와 협력, 6만 여명에 이르는 한국 내 일본 거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전격 대피시킬 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의 북폭설이 처음 제기됐던 지난 4월에도 일본 정부는 이 같은 계획을 준비한 바 있으나 북한의 이번 6차 핵실험에 일본 국민들은 과거 원폭피해의 트라우마를 바탕으로 한층 더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는 주재원과 외교관, 유학생 등을 포함 약 3만8천명이 장기체류하고 있으며 관광이나 출장 등 단기체류 목적으로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도 약 1만9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에 일본 정부관계자는 자국민의 한국 탈출 시점을 미군의 북한 타격 결정과 연계해, 만일 미국 측은 이를 비공개로 설정할 지라도 일본 정부는 즉시 구출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