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첫 '유니콘' 탄생, 코인베이스 가치 10억달러 돌파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9-06 11:41 수정일 2017-09-06 15:34 발행일 2017-09-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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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관~중국 주부들 비트코인 거래 '러시'
당국 관련 민원 급증에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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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보도자료

미국의 한 비트코인 중개업체가 1천만 고객을 등에 업고 ‘유니콘’에 등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코인베이스는, 자산가치 10억달러를 넘는 스타트업에 주어지는 ‘유니콘’ 타이틀을 가상화폐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한다.

유니콘은 설화 속에 등장하는 한 개의 뿔을 가진 흰색 동물로, 스타트업 기업이 시총 10억달러까지 성장하는 것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정도로 어렵다는 의미에서 업계에서는 이에 성공한 기업들을 유니콘이라 부른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업계의 맥도날드’ 로 불릴 만큼 대중화 된 거래소로 6일 웹사이트를 통해 “마침내 고객 수 1천만명 ·총 거래금액 2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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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포천지 표지

이들은 스타트업 기업으로 출발 해 가상화폐 그 중에서도 비트코인 거래 블록체인을 주력으로 운영해 왔으며 최근 ICO(가상화폐 발행을 통한 자금 공모)를 통해 1억달러의 추가 자금 공모에 성공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최근 기관투자가들에서부터 자녀의 유학 때문에 함께 미국에 온 중국 주부들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형성되고 있으며 그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이 장 중 한 때 5천달러를 찍은

8월 셋째 주에만 약  80만의 신규고객이 유입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당국의 지적이다.

미 소비자 금융보호 위원회(CFPB)에 따르면, 올 해 현재까지 접수된 코인베이스에 대한 민원은 지난 해 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무려 4700% 증가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서는 ‘필요할 때 바로 현금화가 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100건 넘게 접수돼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거래 시스템이 너무 어렵거나 불안정하다는 지적이 두 번째를 차지했다.

그 뒤를 ‘사기 혹은 부당하게 돈이 인출됐다’는 민원이, 그 다음 모바일 계좌의 오류와 서비스 문제가 4위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