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비트코인 사실상 고갈, 100만달러도 비싸지 않아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9-04 10:49 수정일 2017-09-04 10:51 발행일 2017-09-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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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1% 채굴에 100년 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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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가치, 레딧 홈페이지 캡처

2032년이면 비트코인은 사실상 고갈될 것이므로 그 때 가치는 100만달러도 무리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주 말 사상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하며 5천달러에 육박한 이 후 비트코인의 추가상승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중장기 가격 전망에 있어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으나 이들은 여전히 남아있는 성장성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입장이다.

가상화폐 애널리스트 로니 모아스는 3년 후 인 2020년 비트코인의 가치가 현재의 4배~5배 수준인 1만5천달러~2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역사상 최고점으로는 100만달러를 전망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두고 ‘가장 희망적인 시나리오만을 조합했을 때의 가정’이라며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현재 금의 1% 그리고 비자카드의 절 반 정도에 맞먹는 규모로 성장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하루 거래량은 약 40만개로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반면 신규 채굴량은 1728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2020년이 되면 비트코인의 채굴량은 일일 864건 정도로 하락할 것이고 2024년에는 432개로 점차 감소하게 된다. 그러다 2032년이 되면 비트코인 매장량의 99%인 2천67먼1875개의 비트코인이 모두 세상에 나올 것이라고 한다.

이 후 남은 1%대의 비트코인을 모두 채굴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10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이처럼 수급상 여건만 따져봐도 향후 가격 상승 요인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