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휴장, 北 우려에 유럽 전반 하락 마감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9-05 05:42 수정일 2017-09-05 12:58 발행일 2017-09-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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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목요일 ECB 회의
이달 말 독일 총선 등 9월장 유럽증시 변동성과 함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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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미 대사 “북한, 전쟁에 목 매” 기사, 도이치벨레 1면 캡처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나타난 유럽증시가 전반 하락마감했다.

뉴욕증시가 노동절로 휴장한 가운데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0.52%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지수는 영국의 FTSE 지수가 0.36%, 독일의 DAX는 0.33% 그리고 프랑스 CAC도 0.38% 각각 하락마감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과 플래티넘, 이리듐 같은 귀금속 생산업체인 랜드골드 리소시즈, 폴리메탈 인터내셔널 등은 2% 넘는 강세를 나타냈다.

또한 지난 주 미국 텍사스주 태풍 하비 피해로 원유 정제시설들이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유럽의 정유업종 관련주들 역시 1%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한편 유럽 경제의 풍향계는 9월 말 총선을 앞둔 독일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흔들리고 있다.

지난 주말 현직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과 라이벌인 마틴 슐츠가 티비 토론에 나와 격론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현지시간 5일 공개된 인프라떼스트 디마프(Infratest Dimap)의 여론조사 결과 메르켈이 55%의 지지를 확보해 35%인 슐츠를 확연하게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는 목요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은 드라기 총재의 입에 쏠리고 있다.

과연 이번 기회에 그가 테이퍼링(양적완화축소)과 내년 금리인상 힌트를 공개할 것인지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현재 유로화나 유로존 금융업종 주식들에는 ‘9월 테이퍼링’ 이라는 재료는 사실상 가격반영(pricing)된 상태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