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하루도 학교 못간 난민아동 350만명…사회 발전 제약"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9-12 20:34 수정일 2017-09-12 20:34 발행일 2017-09-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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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도 학교에 가지 못한 난민 아동이 3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취학 연령대 난민 아동 약 350만명이 지난해 학교를 전혀 다니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2일(제네바 현지시간) 밝혔다.

5세 이상 18세 미만 공식 난민 아동 수 640만명의 55%가 교실 밖에 방치된 셈이다.

1년 전 같은 통계에서 370만명이 학교에 다니지 못한 것과 비교해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난민 아동의 초등학교 취학률은 61%로 전 세계 평균 91%보다 훨씬 낮다.

전 세계 중등교육 취학률이 84% 수준인데 난민 아동은 23%밖에 안 된다.

유엔이 공식 집계한 전세계 난민 1720만명 가운데 절반이 18세 미만 아동이다. 교실 밖 난민 어린이들은 방임, 학대, 노동착취, 조혼에 시달린다.

특히 여자 어린이는 안전에 대한 부모의 우려 탓에 취학률이 더욱 낮다.

교육 기회가 부족하면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제약하며 이는 불안정과 분쟁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된다.

유엔난민기구는 이날 공개된 난민 아동의 교육 실태 보고서에 ‘방치: 난민 교육 위기’라는 제목을 붙였다.

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